퀵바

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358,676
추천수 :
9,781
글자수 :
946,637

작성
21.08.18 11:00
조회
1,176
추천
44
글자
13쪽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3]

DUMMY

자신의 비공정을 불러들인 일우는 곧바로 탑승해 행선지를 정했다.


“일단 그 등뼈인지 뭔지로 간다. 가면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보자고.”

[현재 보유중인 정보 상 계획 수립 불가.]

“일종의 맞불작전이야. 그녀석이 한 것과 비슷한 짓, 대규모 마력 발생장치를 만드는 거지. 만일 내 예상이 맞으면 걸려드는 거고, 아니라면······.”


비공정이 ‘낙원’의 계류장에서 멀어지며 가속도를 내며 급격히 지상과 멀어져 갔고, 일우는 갑판 위에서 팔짱을 끼며 자신의 행로를 정했다.


“······뭐 설비 하나 추가한다고 치자고. 대외적인 활동 목적은 그걸로 삼고, 정보 들어오는 거 봐서 계획을 고쳐도 되는 거니까.”

[알림. 비공정 내 침입자 발생. 인원, 3.]


스카웃의 메시지를 들은 일우는 그 세 명이 황급히 숨어들어간 덮개 천으로 다가갔다.


“길드 쪽 인간들이랑 그 마법사 아가씨한텐 안 한다는 말이 먹혔겠지만······.”

-펄럭---!

“윽!”

“이쪽은 원래 내 말 안 듣는 것들이었지.”


아로엔 공주와 기사 웰즈, 거기에 밀리아렌이 웅크린 자세로 ‘연금술사 우’와 마주했고, 이 불청객들을 본 ‘연금술사 우’는 방긋 웃으며 손을 까딱였다.


“그거 아니? 무임승차에 대한 고전적인 처벌은 엉덩이를 걷어 차는 거야. 그게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배라면 바다 한가운데에서 그러고, 하늘 위를 날아다닌다면 상공에서 떨어뜨리지.”

“으으윽!”

“아윽!”

“이런 젠······어구!”


일우의 손길을 따라 나타난 포박용 밧줄이 세 사람을 꽁꽁 묶어버렸고, 사이좋게 갑판 위를 나뒹굴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연금술사 우’는 두 팔을 좍 펼쳤다.


“자! 구면인 걸 감안해서 밀항자들에게 변명거리를 늘여놓을 기회를 주지. 내 마음에 안 들면 떨어뜨리고, 날 방해하겠다는 의도가 보여도 떨어뜨리고······.”


말꼬리를 흐리던 ‘연금술사 우’는 이내 손을 휘휘 내저었다.


“어, 뭘 하던 간에 떨어뜨릴 생각이니까 가급적이면 유언을 남기는 걸 권하지. 자, 이쪽부터.”

“공주님 따라서 왔어요!”

“참 볼품없는 유언이야. 넌?”

“어······ 한 번만 봐주지 그래?”

“그거 떨어질 때 외쳐봐.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한 번만 봐주지이이이이이이이!”


밀리아렌과 웰즈를 떨어뜨리겠다고 선포한 ‘연금술사 우’의 시선은 아로엔 공주를 향했다.

하지만 아로엔도 막무가내로 이 비공정에 올라탄 건 아니었다.


“자, 마지막.”

“연방국에서 하는 일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연방국이 어딘데.”

“셀리안 산맥 주변에 위치한 다섯 개의 소왕국. 크기는 작지만 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통로를 장악한 부국이자, 타인의 경계가 극심한 자들이지.”

“넌 올베린 왕국네 공주잖니. 너 데리고 가면 잘도 걔들이 환영하겠다. 다른 나라 경계한다면서. 말이 안 맞잖아.”


‘연금술사 우’와 랑키의 대화를 엿들은 아로엔은 그의 행선지가 셀리안 산맥 쪽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 곳이 무작정 갈 만한 곳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올베린에서 나는 상징적인 존재다. 권좌를 승계할 자격이 없으니 권력을 가지지 않고, 왕가의 혈통을 지니고 있기에 명분은 가지고 있지. 무해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절로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난 올베린 왕국 딱갈이가 아닌데?”

“소문이 무성한 자를 쉽사리 그들의 땅에서 돌아다니도록 방조할 자들이 아니다. 무언가를 하려면, 당신도 훼방이 가급적 적은 쪽이 편하리라고 보는데.”

“좋아, 아직 떨어뜨릴 생각 쪽이야.”

“접견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 5인의 권좌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지독하게 폐쇄적이고 경계심을 보이는 나라에서 무언가를 하려면, 믿을 만한 신분을 지닌 이의 보증이 필요하다.

올베린 왕국의 왕족인 공주기사라면 그 보증인이 되기에 충분한 자리고, ‘연금술사 우’가 새롭게 벌일 일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를 포섭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에게 뭔가를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좋아, 친구 사귀는 통행권 역할이다 그거군. 합격.”

“그리고 한 가지 밝혀둘 게 있다.”

“뭔데?”

“고, 공주님······ 그걸 말씀하실 겁니까?”

“아로엔 님, 그 말 들으면 이 아저씨는 바로 집어던질지도 몰라요.”


웰즈와 밀리아렌의 반응을 본 일우는 대체 무슨 내용인지 호기심이 들었다.


“말해봐. 일단 안 던진다고 보장은 할테니까.”


‘연금술사 우’의 말에, 아로엔은 비공정에 올라타기 직전의 일을 말해주었다.


“이 비공정에 탑승하기 직전에 길드의 고위 인사에게 그들과 협력하자는 요청을 받았다. 물론 거절했지.”

“왜? 길드가 싫어서?”

“그쪽 편하자고 내 수고를 벌이는 건 사절이다.”


수작을 부릴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아로엔이 그 요청을 걷어찼다는 말을 듣자, ‘연금술사 우’는 매우 만족스럽다는 듯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외쳤다.


“합격! 매우 합격! 좋은 자세야! 남을 엿 먹이겠다는 그 심보, 합격!!”

“······.”

“이, 이게 먹히네······.”

“그래, 솔직한 게 최고야. 아예 처음부터 태워달라고 하지 그랬니? 그랬으면 이렇게 묶이지도 않았을 거 아냐.”

“그렇게 요청했다면 당신은 싫다고 말한 뒤 떠났겠지.”

“하긴 그렇지. 귀찮아 보였을 테니까. 아무튼 풀어줄게.”


세 사람의 포박을 풀어준 ‘연금술사 우’는 곧바로 손가락을 까딱여 그들을 객실로 안내한 뒤, 반쯤 억지로 자리에 앉히고 반대편에 엉덩이를 걸쳤다.


“자아, 갈 길도 먼데 그 연방국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아는지 말이나 해보라고. 그래야 네가 그 쪽이랑 접선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거 아냐.”

“그, 그 이야기는 끝난 게 아닌가?”

“아, 합격은 취소야. 자신감이 사라진 걸 봐선 거짓말······.”


‘연금술사 우’가 객실 통유리창을 활짝 열어버리는 걸 봐선 정말 던져버릴 분위기였고, 아로엔을 비롯한 세 사람은 자신들이 아는 것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세 사람이 쏟아낸 내용을 정리하면, 대충 이런 내용이다.

옛날부터 셀리안 산맥은 스탈리스 대륙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과 지역을 흐르는 안정적인 마력 흐름 때문에 수많은 나라가 노리는 땅이었다.

당연히 수많은 나라가 이 땅을 두고 싸웠고, 땅의 주인이 바뀌는 것도 수차례였다.

이 반복 속에서 환멸을 느낀 산맥 인근의 다섯 영주는 자신들의 독립을 선포했고, 외부의 침공을 막기 위해 굳건한 동맹 체제를 다졌다.

대륙 중심지의 부유한 땅에서 태어난 왕국은 빠르게 부흥했고, 작지만 튼실하면서도 굳건한 동맹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리고, 그들의 부의 원천은 노예지.”

“북쪽이나 남쪽에서 긁어모은 노예들을 동부나 서부, 혹은 이웃 국가에 공급하는 구조야.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노예시장도 연방국의 수도에 있지.”


그 말을 들은 ‘연금술사 우’는 머리를 긁적였다.


“너희들 반응은 영 별로다? 노예가 싫니?”

“올베린의 자랑은 백성 모두가 자유롭다는 것이다. 노예도, 노예를 부리는 이도 없다.”

“뭐 그게 자랑이라면야. 다른 건?”

“그렇게 쌓은 부로 구시대적인 귀족의 관습에 푹 절여져 있지.”


아로엔이 한숨을 푹 내쉬며 말하자, 밀리아렌이 이어서 설명했다.


“그, 보통 우리가 아는 그런 ‘귀족’이라는 거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제—일 많은데가 연방국일걸요? 돈이 넘치고 노예도 넘치니까 자기네들 잘난 맛에 사는 거죠 뭐.”

“생각만 해도 참 넌더리가 난단 말이야. 올베린도 사교계가 있지만 거기 인간들은······ 정말 쓸데없는 일을 격식이니 예절이니 뭐니 하니까 말이지.”

“너는 귀족이 아닌 것처럼 말하는걸? 기사면 귀족 아냐?”

“올베린은 전통적으로 기술과 무력을 중시하는 나라니까. 그게 안 되는 귀족은 전부 다 갈아엎어지는 거로 유명하지.”


웰즈는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연금술사 우’는 빈정거렸다.


“옆나라에서 견제 들어오기 딱 좋지. 튀기 좋아하는 나라가 다 그렇잖아.”

“뭐······ 이웃이랑 사이가 좋은 건 아니지. 그나마 괜찮은 건 페니카나 톨라 정도니까.”

“다른 나라들보단 훨---씬 좋은 거에요. 올베린엔 노예는 없으니까!”

“아, 예. 그 왕국에 망명 비슷한 신세인 분의 입 발린 소리는 거기까지.”

“치.”

“올베린에서 노예무역은 전면 금지지만, 연방국과 인접하거나 그들과 직접 비공정 노선이 연결된 국가들은 전부 다 노예제가 공공연히 남아있다. 그게 올베린과 타국의 주된 충돌 원인이지.”

“너희 나라 사정은 알고싶지 않아. 쓸데없는 소리 끼워넣으면서 댁들 나라 자랑하면 집어던진다?”


그 말에 다시 설명은 정상궤도로 돌아왔고, 이어진 세 명의 말을 요약하면 대충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퇴폐적이고 폐단이 곳곳에 남아있는,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의 왕국.


“주변에서 잡아먹으려고 안달이 났을 텐데 용케도 버티고 있구만.”

“잡아먹기도 애매하거든. 괜히 연방이 아냐. 작은 나라 다섯이 뭉치면 어지간한 나라 규모를 뛰어넘으니까.”

“돈도 많아서 무기도 방어구도 충실하죠. 음, 톨라산 마법무기도 마구잡이로 들여올 정도니까요.”

“게다가 연방국을 무너뜨리면 곧바로 서부와 동부가 이어진다. 전통적으로 서부 왕국과 동부의 신성국가 사이엔 간극이 남아있지.”

“뭐······ 건드려봤자 이익도 안 되고 자존심 세우기밖에 안 되니, 다른 강대국들 전부 완충지대로 남겨두기로 합의했다, 뭐 그런 상황이지.”


설명을 모두 들은 ‘연금술사 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음, 좋아. 일단 얼굴 보면 주먹부터 날려줄 것들이다 그거군.”

“그건 곤란하다만.”

“아, 괜찮아. 너희들 빠지고 나면 몰래 가서 뭐 두건이라도 뒤집어씌워서 흠씬 패줄 거니까.”

“······.”


아로엔은 괜한 주선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그에게 협력하기로 작정하고 이 비공정에 탄 이상 결정을 되돌린 순 없다.

되돌렸다간 높은 고도에서 그대로 쫓겨날지도 모르니 말이다.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바다를 건넌 비공정은 대륙을 가로질러 거대한 산맥이 저 너머로 보이는 땅에 도달했다.

그리고 다섯 등분으로 된 것처럼 나뉜 희한한 대도시도 보였다.


“도시 갈라먹기라도 하나?”

“저게 연방국의 수도이자 다섯 왕가의 성이 모인 땅인 ‘테이블’이다.”

“거 이름 참. 성도 참 멋대가리 없이 지었네. 그냥 도시 이름을 파이라고 짓지 그랬어?”


‘연금술사 우’의 말대로, 거대한 원형의 도시는 다섯 등분의 파이 조각같이 보이기도 했다.

기사 웰즈도 ‘연금술사 우’의 생각에 동의한다는 듯 찌푸린 표정을 한 채 도시를 내려보았다.


“뭐 내 생각도 마찬가지긴 해. 미적 감각도, 실용성도 전혀 없는 도시지.”

“저 도시는 각 소왕국의 전문 분야별로 구역을 나눠둔거에요. 산업, 문화, 학식, 마법, 재무. 각자 제일 잘 하는 걸 모아둔 도시라고 보시면 돼요.”


밀리아렌의 말에 ‘연금술사 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살면서 서로 자존심싸움 할 걸 대비해서 서로 제일 잘난 걸 안 겹치게 모아놨다 그거군. 생각보다 똘똘한데?”

“맞아요. 저 도시는 공존의 상징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름이 테이블이기도 하구요.”

“음, 노예와 공존하는 도시라니. 앞뒤가 안 맞는군.”


그 말과 함께 일우의 시선은 거대한 노예시장 쪽을 바라보았다.

왕성보다 더 거대한 규모의 노예시장은 마치 작은 산을 깎아둔 것 같은 엄청난 크기의 건물을 중심으로 여러 부속 건물과 비공정 착륙장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규모 봐선 노예산업이 꽤나 잘 나가나보네.”

“설명했다시피 이 국가의 가장 거대한 산업은 노예다.”

“허 참. 덜 떨어진 녀석들 같으니라구. 연금술과 마법이 있는데 왜 굳이 비효율적인 노예를 쓴담. 이래서 무식한 것들은.”

“그 말 전적으로 동감해. 올베린으로선, 그래서 이 노예상 놈들이 마음에 안 들어.”


‘연금술사 우’의 말에 웰즈 역시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밀리아렌은 대놓고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일단 통신마법으로 입궁 허가는 나온 상태니, 더 이상 저런 추태를 지켜볼 필요는 없다만.”

“그래. 내가 뭐 노예 사러 왔니. 여기에 한 건 거하게 하려고 왔지.”


‘연금술사 우’는 그렇게 대답하며 등을 돌렸고, 다른 이들도 노예시장에서 시선을 돌렸다.

그와 동시에, 일우는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어쩌면 그 미치광이는 생각보다 안 미쳤을지도 몰라.”

[의미 불명.]

“네가 저 노예시장 조사를 빡세게 하면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거지. 저기 집중적으로 조사해봐.”

[확인. 해당 시설, 집중조사대상으로 선정. 관련 정보 수집 개시.]


스카웃에게 지시를 내린 일우는 혀를 찼다.


“자기 기준에서 미친 것 같은 광경을 보게 되면, 미쳐 날뛰는 법도 있는 거니까.”


물론 그 의미는 일우만이 알 뿐이다.


작가의말

사실상 본 무대는 여기입니다. 여기에서 뭔가 거대한 뭔가가 시작될 예정이지요.

그리고 만나는 것은 여러분들이 흔히 상상하시는 판타지의 ‘그거’입니다. 예, 뻔한 전개가 예상될만한 것들이죠.


물론 뻔한 전개가 될지 말지는 저도 모릅니다. 전 주인공이 날뛰는 걸 서술할 뿐이지 걜 조종하는 건 아니니까요. 으아앙 주인공이 지멋대로 움직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7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5] +3 21.08.20 1,099 42 17쪽
106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4] +5 21.08.19 1,090 45 15쪽
»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3] +2 21.08.18 1,177 44 13쪽
104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2] +2 21.08.17 1,525 47 17쪽
103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1] +3 21.08.16 1,246 52 18쪽
102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8] +3 21.08.14 1,225 48 14쪽
101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7] +6 21.08.13 1,190 56 14쪽
100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6] +5 21.08.12 1,186 52 15쪽
99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5] +7 21.08.11 1,206 47 13쪽
98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4] +3 21.08.09 1,298 48 12쪽
97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3] +1 21.08.08 1,305 47 12쪽
96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2] +4 21.08.07 1,277 43 10쪽
95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1] +5 21.08.06 1,331 54 12쪽
94 ?. 강렬한 흔적을 따라서 +4 21.08.05 1,374 55 15쪽
93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8] +5 21.08.04 1,356 52 12쪽
92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7] +7 21.08.03 1,341 48 13쪽
91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6] +5 21.08.02 1,382 55 16쪽
90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5] +8 21.07.30 1,457 53 10쪽
89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4] +8 21.07.29 1,460 54 16쪽
88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3] +3 21.07.28 1,449 47 12쪽
87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2] +4 21.07.27 1,497 54 17쪽
86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1] +5 21.07.26 1,581 54 18쪽
85 14. 코랄해방전선 [9] +8 21.07.25 1,616 58 17쪽
84 14. 코랄해방전선 [8] +3 21.07.24 1,538 50 17쪽
83 14. 코랄해방전선 [7] +9 21.07.23 1,508 53 14쪽
82 14. 코랄해방전선 [6] +4 21.07.22 1,517 51 15쪽
81 14. 코랄해방전선 [5] +6 21.07.21 1,560 56 18쪽
80 14. 코랄해방전선 [4] +5 21.07.20 1,557 64 13쪽
79 14. 코랄해방전선 [3] +7 21.07.19 1,580 56 15쪽
78 14. 코랄해방전선 [2] +6 21.07.18 1,613 5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