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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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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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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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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4. 코랄해방전선 [2]

DUMMY

이델린의 새로운 영주, 로멘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

영주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론 임시직이라는 것과, 원래 주인은 아로엔 공주라는 것.

그리고 주량이 형편없다는 것.


“살려주시오.”

“영주님이 꼭 동석하셔야 하는 일입니다.”

“나 없어도 고기 일은 돌아가잖소. 모든 명목상의 서류에 이름만 적어 넣는 역할만 맡으면 될 터인데.”

“고기 안 좋아하십니까?”

“여기 오니 싫어지려 하고 있소이다.”

“그래도 하셔야 합니다. 우 님과의 계약을 어길 순 없습니다.”

“끄응······.”


한 때 작은 시골 마을의 이장이었지만, 이제는 저택의 집사겸 이 고기구이 저택의 지배인 역할을 맡게 된 노인의 말에 로멘은 한숨을 푹 쉬며 집무실을 빠져나왔다.

이델린의 소문을 들은 로멘이 임시직 영주로 임명되었을 때, 그는 내심 기뻐했다. 그 소문의 연금술사가 지방의 문제를 싹 해결한 것도 모자라 관리가 필요 없을 정도의 영지 부흥 대책을 세워두고 떠났으니까.

남은 건 그 연금술사를 찾아서 데려올 공주님을 기다리고 이 영지를 현 상태로 유지하는 게 전부다.

하지만 델린 시에 온 로멘을 기다리고 있는 건 생지옥이었다.

술을 못 마시니 고기구이가 빠르게 질렸고, 고기구이를 관리해야 하니 억지로 먹어야 하니, 자연스럽게 고기가 싫어진 것이다.

게다가 이 저택에서 공급되는 건 고기만이 아니다.

술이라는 건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동반자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취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이 술에 취하면 보통 문제를 일으킨다.


“소문을 들었을 땐 이렇게 골치 아픈 곳이라는 정보는 없었습니다만······.”

“하하하! 가벼운 소란 정도로 여기면 되잖습니까.”

“이보시오 길드마스터. 당신이야 느슨한 정책을 고수한다 할지라도 나는 영주입니다. 그것도 내 것이 아닌 영지를 관리하는 일이고, 이 영지의 주인은 공주님이십니다.”

“그거야 미래의 일이지 현재의 주인은 당신이잖습니까?”

“취하셨소이까? 아니, 이건 멍청한 질문이겠군. 안 취했냐고 묻는 쪽이 훨씬 그럴싸한 지경이니까.”


로멘은 영주 저택의 고기구이판에서 술과 고기를 먹어대는 길드마스터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길드마스터는 술과 고기를 즐기며 말했다.


“이 정도론 안 취하고, 업무에 지장도 안 갑니다.”

“영지 전체의 문제 발생 비율을 따지면 이건 심각한 수준이외다. 주정뱅이들이야 사소한 일이겠지만 영지의 관리자로선 골치 아픈 문제란 말입니다.”

“거 같이 손 놓고 편하게 가시는 건 어떻습니까?”

“농담하시는 게요?”

“농담이 아닙니다.”


길드마스터는 술잔을 다시 채우고 쭉 들이킨 뒤 빈 잔을 들어보이며 히죽 웃었다.


“제가 여기 온 이유는 지금의 ‘사소한 문제’도 해결할 비책을 날려 보냈다는 연락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오? 내가 알기론 손 뗐다고 들었소만.”

“애석하게도 그건 우리들이 잘못 이해한 모양이더군요. 그 분은 고기를 직접 다루는 것에서 손을 뗀 것이지, 관계된 사항에 대해선 계속 관심을 쏟으시려나 봅니다.”

“마스터, 그 비공정이 접근하고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길드 직원 중 한 명이 저택으로 달려와 그 보고를 하자, 길드마스터는 입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그럼 시작해 봅시다. 미리 마력통신으로 설계도는 보내주셨으니 기계는 준비되었고, 주 재료는 저기에 실려 있으니 말입니다.”

“······그 비공정에 대체 뭐가 있다고 그러시오?”

“말씀하시기론 우 님은 그냥 고기가 필요한 김에 몇 가지를 실어 보낸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일에 필요한 비용 전반의 지불비용과······ 저희들에겐 생소한 무언가지요.”

“그게 대체 무슨 소린지 좀 이해시켜줄 생각은 없소이까?”

“어, 아마 영주님께서 제일 반기실 물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그그그그----


어느 새 비공정이 저택 상공에 접근했고, 저택 뒷마당 쪽에 설치된 공중 계류장과 연결되었다.

곧 계류장을 통해 비공정 갑판에 잔뜩 실린 물건들이 하역되었고, 동시에 초벌구이를 마친 고기들이 들어간 냉동상자가 실렸다.


“냉동상자의 개념이야 이론상으론 이미 정립이 되었지만, 마력석이다 뭐다 재료가 워낙 고가다 보니 수지타산에 맞지는 않은 일입니다.”

“솔직히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는 아니다 싶었소.”

“뭐, 익숙해지실 겁니다. 그 분이 고기에 대해선 진심이시니 말입니다. 어딘가에 최대한 신선한 고기구이를 보내려면, 비용 따윈 신경 안 쓰시는 분이시죠.”


이델린 지부의 길드마스터는 ‘연금술사 우’를 고기에 환장한 사람으로 묘사했지만, 이 지역 사람들에겐 그건 당연한 인식이다.

그가 해온 일을 바로 옆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이상, 그 밖의 다른 모습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저걸 대체 왜 들고가려 하는 건지······.”

“그건 어딘가에서 우 님이 벌이실 일이니 신경 끕시다. 중요한 건, 저희들에게 맡긴 아예 새로운 무언가 아니겠습니까?”

“이게 대체 무엇이오?”

“우 님이 통신으로 말씀해주시길, ‘주류 대체 음료’라고 하시더군요.”

“주류 대체 음료?”

“일단 통신으로 연락해야 하니 직접 설명을 들어보시죠.”


길드마스터는 곧바로 마력 통신을 통해 ‘연금술사 우’와 연락을 시도했고, 연락이 닿은 그가 꺼낸 첫 말은 길드마스터가 알고 있는 그대로였다.


[왔냐? 고기는? 내 고기들은 어떻게 됐지?]

“말씀하신대로, 냉동상자까지 제조해서 전부 꽉꽉 채워서 싣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계류장까지 다 설치해서 말입니다. 보시지요.”

[······ 뭐야? 왜 크기가 저것밖에 안 돼? 계류장 규모를 내가 잘못 말했어? 꼴랑 저 수준이라고? 내가 하는 일이 저런 코딱지만한 수준이라고 비하하니? 응?]

“하하하······ 우 님이 설명주신 일을 시간 내에 완료하려면 저게 최선입니다. 델린 시가 아무리 공학자들의 수가 많더라도 단기간에 이들을 전부 동원하는 건 무리잖습니까. 게다가 우선 순위를 따진다면 냉동상자가 최우선 아닙니까?”

[좋아, 봐줬다. 하지만 다음에도 저 수준이면 각오하라고.]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금술사 우’가 이델린의 길드마스터에게 지시한 건 네 가지였다.

하나는 어딘가에 보낼 고기를 저장해둘 냉동상자를 만들 것. 냉동상자는 스탈리스 대륙에 이미 존재하지만 마력 소재를 이용해 만드는 매우 값비싼 물건이다. 그렇기에 일부 값비싼 물건을 보내기 위해서 간혹 쓰이는 수준이지만, ‘연금술사 우’는 그걸 대량으로 찍어내도록 지시했다.

다른 하나는 저택 뒤쪽 공터에 비공정 정박용 계류장을 설치할 것.

물론 델린 시에도 비공정 착륙장이 있긴 하지만, 일우는 저택에 직접 정박해서 물건을 나를 수 있는 전용 계류장을 원했다. 그것도 대규모로.

그리고 세 번째는 비공정에 실린 재료를 이용할 기계를 미리 만들어둘 것.

당연히 네 번째는 어딘가로 실어 보낼 고기를 왕창 준비해 놓으라는 것이다.


“설명해주신 도면대로 완성되었습니다. 보다시피 완성된 모습은······ 음, 뭔가 맥주 배분용 가판대같이 되었군요.”

[어차피 역할도 같아. 대신 거기선 맥주 대신 술 못 먹는 불쌍한 인생들을 위한 다른 뭔가가 나오지.]

“어······ 술을 대체하신다고 하셨습니까?”

[넌 뭔데?]

“이번에 새롭게 이델린 영지를 맡게 된······.”

[아, 거기까지. 표정이 영 아닌 거 봐선 고기 별로 안 좋아하나보네. 아니면 술을 전혀 못하거나.]


‘연금술사 우’가 소개를 끊고 곧바로 약한 부분을 찌르자, 로멘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애석하게도 술에 약합니다.”

[딱 됐네. 새로 온 영주라고? 그럼 네가 첫 번째 시음자다.]

“뭘 말입니까?”

[기계 만들면서 사용법도 대충 파악했지? 하나 뽑아봐.]


지시를 들은 길드마스터는 막 비공정에서 실려 내려온 금속 통을 기계와 연결했다. 그리고 몇 가지 조작을 더한 뒤, 배출구에 잔 하나를 가져다 놓고 기계의 레버를 당겼다.


-치이이이--- 쪼르르르륵---!


배출구에서 쏟아진 건 싱그러운 향기가 감도는 음료였다. 조금 전 연결한 금속 통에는 농축된 과일즙이 들어가 있었고, 이 기계를 통해 몇가지가 추가되었다.


“자아, 일단 정상적으로 작동됩니다.”

[내 설계는 완벽하니 제대로 안 돌아가면 네가 문제인 거야. 그리고 중요한 건, 기계를 만들었는데 결과물이 신통찮으면 망하는 거고.]

“뭐 그렇긴 합니다.”

[야, 시음자. 뭐 해? 안 마셔?]

“아, 아······ 예.”


난생 처음보는 음료의 등장에 로멘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잔을 집어 들었다.

확실한 건 과일의 상쾌한 향이고, 그 뒤를 이어서 뭔가 거품이 부글거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뭔가 청량한 향기까지 감돈다.

로멘은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음료에 입을 가져갔다.


“······음?”

[아, 맞다. 이거 고기랑 같이 먹어야 하지. 고기 한 접시 들고오라고 해.]


로멘의 표정이 변하는 사이, 지시한대로 고기 한 접시가 나왔다. 로멘은 다시 한번 음료를 마신 뒤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뭐 해? 옆에 고기 안 먹고.]


무심결에 로멘은 고기를 집어먹고, 다시 음료를 마셨다. 그리고 그걸 수차례 반복한 뒤 자신의 잔이 텅 비었다는 걸 깨달았다.


“······한 잔 더 줘보시겠습니까?”

“얼마든지.”


새롭게 채워진 잔을 받아든 로멘은 쭈욱 들이켰다.

그리고 ‘연금술사 우’가 기대했던 바로 그 반응을 보였다.


“크으으으으----!!”

[됐어. 성공. 이제 술 못 마시는 놈한테 그걸 줘. 술 처먹고 개 되는 놈한테도 그거 내주고. 됐지?]

“세, 세상에······ 이, 음료. 대체 뭡니까?”

[더 이상 볼일 없으니 끊는다. 나머지 알아서 잘 해놔.]


하지만 로멘의 의구심을 해결해줄 생각이 없다는 듯, ‘연금술사 우’는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황망함과 놀라움이 반쯤 섞인 표정을 한 로멘은 길드마스터를 바라보았지만, 길드마스터는 늘 있는 일이라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 시간, ‘연금술사 우’가 이델린에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는 사이 코랄에선 같은 인물이 오크들에게 생소한 분야를 가르치고 있었다.

‘경영 전략’이라는 녀석이었다.

수를 세고 글자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스카웃은 오크 자원자들 중에서 나름 앞선 자들을 선별했다. 그래봤자 평범한 인간 수준이지만, 오크들 사이에선 불세출의 천재 수준은 되었다.

물론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했다. 일우가 가르치는 건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자! 우리들의 경영 방식을 요약하자면, 지속 불가능하고 소비적인 형태로 유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금술사 우’는 는 칠판 대용으로 세워둔 돌벽에 목탄으로 뭔가를 쓰고 그려나가며 설명했다.

일종의 도식표로, 일우의 농장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표현한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코볼트가 땅을 갈아엎어 나무를 쓰러뜨리면 오크가 그걸 뽑아들어 탈탈 털어 열매를 딴다. 그리고 딴 열매는 선별장에 들어가서 선별과 세척작업을 거친 뒤 과일즙으로 가공된다.

여기에서 나온 부산물들 중 나무는 목재로 분류된 상태로 ‘추가 처리단계(미정)’을 거치고, 나머지는 폐기물로 분류해서 퇴비로 쓰거나 추가 단계를 거치는 연구를 한다.

나름 똑똑한 오크들이었기에 학생들은 이 단계를 완벽히 이해했지만, 이해라는 건 또 다른 의문을 만들기 마련이다.


“어······ 대좡 말 대로돠. 이뤄면 우뤼 일 못하게 된돠.”

“귀쟁이 일해야 한돠. 정원솨 필요하돠.”


바로 이 농장의 방식이 너무 파괴적이라는 것이다. 과일나무를 모조리 뽑아내는데, 문제는 과일나무는 하룻밤사이에 쑥쑥 자라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크들이 아는 방식은 최대한 나무를 살리도록 엘프 ‘정원사’들을 고용해서 농장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걸 해결할 방법이 있지. 이 나무를, 과일이 잔뜩 열린 채 쓰러진 나무를 외부에서 공급받으면 이 농장은 계속 굴러갈 수 있다.”


하지만 그건 구시대적 발상이고, 일우의 계획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연금술사 우’가 새롭게 그려나간 것은 농장 긑처의 새로운 농장의 그림이었다.

옆에 새롭게 그려진 농장을 툭툭 두드린 ‘연금술사 우’는 히죽 웃었다.


“여기도 나무 많잖아?”

“어······ 그렇돠.”

“근데 그 나무 안 쓰뤄지면 소용없돠.”

“나무 돈주고 사야한돠. 돈 들면 돈 적게 번돠.”

“농좡들 나무 돈 버는 역할이돠. 나무 쉽게 안 팔거돠.”


평범한 오크라면 단순히 ‘알겠돠’나 ‘그렇돠’로 넘어가고 말겠지만, 이들은 선별한 엘리트.

엘리트들은 같은 상황에서 의구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하는 법.

그렇기에 ‘연금술사 우’는 그 반응이 만족스럽다는 듯 둘 팔을 좍 펼쳤다.


“좋은 지적이다! 너희들의 지적 수준이 거기에 도달한다는 것이 나는 참으로 기쁘다.”

“우뤼 바보 아뉘돠.”

“다른 오크들도 같은 생각할거돠.”

“걱정 마라. 너희들 바보 취급하는 게 아니니까. 의문을 가져야 해답을 구하고, 너희가 일해야 하는 분야가 바로······.”


‘연금술사 우’는 오크들을 둘러보며 히죽 웃었다.


“왕창 쓰러진 과일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헐값에 후려치기니까.”

“그뤄면 돈 많이 벌 수 있돠.”

“근데 나무가 왜 쓰러지는건지 모르겠돠.”

“그건 너희들이 일이 아니야. 너희들이 걱정해야 할 건 많은 나무를 가장 싼값에 사오는 거니까.”


‘너희들 일이 아니다’라는 말에 오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돈 벌자고 배우는 일인데 일도 아닌 것에 관심 쏟을 필요는 없는 모양이다.

배우려는 열망이 있다고 한들, 공부는 어려운 것이니 말이다.


작가의말

이번 에피소드는 일종의 경영시뮬레이션스러울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전략시뮬레이션에 가깝다고 설명드리겠습니다.


문화....아니 고기승리를 노리냐구요? 어, 고기는 그냥 일종의 도구일 뿐입니다. 최종적으론 혁명의 승리가 되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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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5] +8 21.07.30 1,457 5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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