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358,798
추천수 :
9,781
글자수 :
946,637

작성
21.08.02 13:41
조회
1,382
추천
55
글자
16쪽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6]

DUMMY

지금까지 이런 건축물은 없었다.

아니, 건축물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웠다.

눈앞에 나타난 이 엄청난 연금술사가 말한 ‘낙원’은 엄청나게 깊은 구덩이 한가운데에 불쑥 세워진 거대한 기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구조물이었다.

수많은 다리와 테라스, 계단과 수직통로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구조물.


“이, 이게 뭐지?”

“무너지지 않을까?”

“워유 뭐시여? 뭔놈의 건물을 이리 눈알이 핑핑 돌아가도록 해놨다냐?”

“이 뭐꼬? 요고 건물 맞나?”


이 소문의 건축물이 완공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수많은 이들은 처음 보는 낯선 풍경에 섣불리 발을 들이밀지 못했다.

스탈리스에서 코랄은 주변부다.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촌놈들밖에 없는 곳이다. 세련되고 최첨단의 건축방식을 응용했다 생각하려고 해도, 상상 밖이니 그런 결론을 내놓지 못한다.


“비켜라. 좀 지나가자.”


그나마 다행인 건 코랄 밖의 세상을 아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솔트하임의 모험가 길드 마스터 크론은 오크 치고는 세상 돌아가는 일에 매우 능통한 이다.


“허미, 길드마스터 양반 싸게 들으가 보쇼. 댁이 허는 일이 요런 데 들으가는 거잖여.”

“조심해라이? 어? 바닥 뿌싸지믄 저---짝까지 떨어지뿐다이?”

“와이구야, 뭐 요따구로 만들으놨노? 요서 멀 할라꼬 이른 그를 만든기고?”

“밧줄! 밧줄 씁시다! 혹시나 박살나면 어쩝니까? 다들 묶고 갑시다!”


그리고 코랄에서 한가닥 하시는 지역 유지나 책임자, 지역 대표들은 죄다 코랄 밖 세상은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다.

이 ‘낙원’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름 코랄을 대표한다는 이들이니 뭉쳐서 이 ‘정체불명의 장소’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정체불명의 장소에 들어가는 건 그들에겐 엄청난 모험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대륙 물정엔 어둡지만 바보는 아니었고, 낯선 장소에 들락거리는 직업군이 뭔지 잘 알고 있었다.


“뒤에서 쫄보처럼 행동할거면 나 혼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아, 아닐세! 함께 가세!”

“그리고 여기 안정성 입증되었다. 너희 말고도 다른 녀석들 전부 다 들어갔고, 살고 있는 놈도 있다.”

“그라도 쪼까 사람이 올라타믄 무게가 생길 거잖여. 무급게 혀서 뿌당쾅! 허고 내려앉으면 워쩔겨······.”

“너 페어리다. 날개 장식이냐?”

“페, 페어리가 문제인 거시 아니여! 다들 다치잖여!”


때마침 모험가 길드 지부에서도 ‘연금술사 우’가 뭔 짓을 저질렀는지 확인을 해야 했다.

일단 이 엄청난 구조물은 던전 인근에 세웠고, 던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미지수였기에 확인해야했다.

길드 중앙회에서도 이 사안을 중요하게 받아들여 인력을 파견했다. 코랄 지부의 마법사만 가지곤 못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흐······ 근데 모험가 길드 쪽의 조사로 가는 거면 저 촌사람들 동행할 필요 없잖습니까.”

“니는 뭔데 우리를 촌싸람이라고 하는데?!”

“코랄이 도시는 아니잖아요? 게다가 당신네들 하는 꼴이 딱 포트리스 처음 방문하는 촌뜨기 하는 거랑 똑같다구요.”


중앙회에서 온 엘프 마법사는 생글거리며 코랄 사람들을 향해 대놓고 촌놈이라고 말했고, 대답은 크론에게서 나왔다.


“그런 소리 할 거면 가라. 중앙회 사람이 지부에 와서 민폐 저지른다고 항의할거다.”

“아이쿠, 이거 실례 많았습니다. 코랄 쪽 마스터는 길드나 모험가들보다 코랄 지역민들과의 친교를 우선으로 하시나보네요.”


생글거리면서 빈정대는 기술이 참으로 대담한 아가씨의 말에 크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중앙회는 코랄을 시골 취급해서 아무것도 안 보냈으니 우리끼리 해먹으려고 이런다.”

“······끄응, 좋아요. 제가 잘못했으니 넘어가죠.”


은유법이 아니라 직접 ‘코랄이 중앙회에게 방치되었지 않느냐’라는 말을 듣자, 엘프 아가씨는 손을 내저었고, 크론이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왔으면 일 해라. 너 같은 수준의 마법사, 코랄에 몇 년에 한 번 온다. 빨리 일하고 다른 일도 하고 가라.”

“하아······ 좋아요. 중앙회에서 방치해둔 지역 관리하는 셈 치죠. 자아, 어르신들? 모험가 길드 중앙회가 인솔하는 미지의 건축물 관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들 절 따라······.”

“누구 맘대로 관광질이야?”


엘프 마법사 아가씨는 지역 유력자들을 향해 관광 안내인같이 행동했고, 그 덕에 눈앞에 나타난 이 건축물의 주인 되는 사람이 등장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어, 어······ 혹시······.”

“여기는 엄연히 따지면 내 거야. 땅도 내 거, 건설 비용도 다 내 돈으로, 인력 고용도 다 내꺼. 거기다 확인해보니 이런 초대형 구조물의 건설하는데 지역의 인허가 따윈 필요 없으니 내가 내 땅에서 내 맘대로 뭔 짓을 해도 아무런 법적 제제가 없다는 것도 확인했지.”

“혹시······ 그 분이신가요?”

“그 사람 맞다.”


엘프 마법사가 우를 가리키자, 크론과 지역 유지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반갑습니다! 저는······.”

“돌아가.”

“······예?”

“나는 너 같은 귀쟁이가 관광안내인으로 활동해도 좋다는 허가 안 내렸거든. 여긴 사유지고,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녀석은 꺼지라고 말할 권리가 있지. 꺼져.”


엘프 마법사 쪽은 ‘연금술사 우’의 냉대에 살짝 당황했지만, 크론은 당당하게 말했다.


“안내하러 온 거 아니다. 조사하러 온 거다.”

“그래? 그럼 아는 척 하러 온 게 아니다 그거지?”

“어······ 뭐 그렇죠?”

“그러면 미리 말을 하지! 내가 안내해줄 건데 뺏으려고 하는 놈은 혼쭐내려고 했던 거니까. 아무튼 관광 왔다 치고 편하게 보고 가라고. 따라와.”


‘연금술사 우’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지 확실히 아는 크론의 행동에 마법사는 고개를 내저었다.


“역시나 길드마스터는 길드마스터네요.”

“네가 말한 대로 우리끼리 하려니 남 눈치 잘 살펴서 그렇다.”

“사과했는데 그 점은 좀 넘어가시면 안 될까요?”

“내가 제일 잘 아니까 내가 설명을 해야지. 어디서 아는 척을 하려고 들어?”

“그, 그런 쪽에서 화나신 거였군요. 어, 일단 제 소개를 좀······.”

“필요 없어. 너 알아서 뭐하게.”

“이 사람 길드마스터와 동급이다. 어쩌면 길드마스터보다 급이 더 높을지 모른다. 너 알아둬야 한다.”


크론이 그렇게 말하며 엘프 마법사를 가리키자, ‘연금술사 우’는 크론을 손가락질했다.


“그러니까아. 내가 얼굴 본 길드마스터 애가 몇 명인지 세지도 못할 정도인데, 난 걔들 이름 전부 다 몰라. 네 이름도 모르고.”

“어······ 그렇다. 나 너한테 말해준 적 없다.”

“너희 이름은 내가 몰라도 돼. 내 이름은 너희들은 알아야 해. 그게 합리적인거야. 내가 더······ 잘났으니까!!”


‘연금술사 우’는 그렇게 말하며 두 팔을 좍 펼쳤고, 그 타이밍에 맞춰 중앙 기둥을 향해 기울어진 수로에서 물이 쏟아졌다.


-촤아아아아악!!


물이 쏟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이 ‘낙원’이 가동되기 시작한 걸 확인한 일우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마주보며 팔짱을 꼈다.


“자, 그럼 이 잘난 사람의 손길에 탄생한 이 끝내주는 낙원에 대해서 한번 알아들 보러 가보자고. 아, 혹시 기초적인 교육과정도 안 밟은 녀석?”


지역 유지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다 한두 명씩 손을 들기 시작하자, ‘연금술사 우’는 그들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꺼져. 내가 너희들 수준으로 지적 수준을 확 떨군 설명을 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내 가장 단순무식한 설명은 네녀석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교육이 필요한 정도야.”

“모, 모를 수도 있잖슈!”

“그냥 말해주면 되는 걸······.”

“말해서 네가 이해를 못하면, 설명이 필요가 있겠어? 난 그런 거 정말 싫어해”

“그, 그냥 볼게유!”

“구경만 하고 갈께!”

“음······ 좋아. 보고, 고개만 끄덕인다. 너희는 어차피 모르니 질문해도 이해를 못하니 입 다물고 그러기만 해. 알겠지?”

“그. 그렇게 합시······.”

“대답을 하지 말라고 멍청아!!”

“으윽.”


대부분의 지역유지들의 입을 봉인한 ‘연금술사 우’는 크론과 엘프 마법사들 돌아보며 히죽 웃었다.


“조사하러 왔다는 것들이 지적 수준 미만인 게 확인되면 매애애애애우 실망스러울 거야.”

“입 닫고 난 구경만 할 거다.”

“저는 연금술사가 아니라 그쪽 분야에는 무지하지만, 다른 분야에선 일가견이 있죠.”

“그래? 그러면 너한테 금지어를 지정해주마. ‘말도 안 돼요’, ‘불가능해요’,‘이런 건 있을 리 없어요’같은 식의 덜떨어진 무식쟁이들이나 할 소리 금지.”

“예이. 자료 보니 ‘불가능 전문가’이신 것 같으니 저도 주의하도록 할게요.”


일우가 대놓고 압박을 주었지만 천연덕스럽게 대꾸하는 걸 봐선, 이 엘프 아가씨는 길드 중앙회라고 하는 곳에서도 꽤 직급이 높은 사람인 모양이다.

사전 합의를 끝낸 ‘연금술사 우’는 자신이 만들어낸 ‘낙원’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환영한다, 촌놈들아. 이것이야말로 연금술과 천재성, 그리고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수많은 민중의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궁극의 낙원이다.”


처음으로 그의 안내를 받아 향한 곳은 ‘낙원’의 상층부에 위치한 거대한 시설이었다.

지구 사람들이 보면 거대한 헬스클럽, 혹은 사이클 연습장으로 오해를 딱 사기 좋은 모습이었다.


“돠와아아아아아---!”

“으이이잉야아아아아아--!”

“세상에, 저게 뭐지?”

“저게 뭐시여?”

“뭐꼬? 와 점마들은 저서 저라고 있는데?”


오크와 코블트들은 각자 자전거 비슷한 장치 위에 올라서서 페달을 미친 듯이 밟고 있거나 거대한 쳇바퀴 안에 들어가 달려가고 있었다.

그 모습에 구경꾼들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연금술사 우’는 그 광경을 향해 손을 좍 펼쳤다.


“이 장소의 이름은 아직 안 붙었지만, 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어. 노동력 축적소.”


뭐라고 반응하고 싶었지만 시작 전에 아무런 말 하지 말고 고개만 끄덕이라는 것을 떠올린 지역 유지들은 그 지시를 충분히 이행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지만, ‘연금술사 우’는 미간을 구겼다.


“······설명할 맛 떨어지게. 머저리들아! 여기선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처음 듣는 말을 중얼거리거나 해야지! 고개 끄덕이는 건 설명 듣고 나서! 알았냐?!”

“아, 알았소이다······.”

“자! 다시 간다. 이 장소의 이름은 노동력 축적소!”

“노······ 노동력 축적소?”

“그래 좋아! 이거지. 이래야 설명할 맛이 나지.”


작위적인 연출이지만 그걸 원하기라도 하듯 ‘연금술사 우’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 정체 모를 장소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자! 저기 기둥 보이지? 기둥에서는 물을 끊임없이 퍼올린다. 그 동력은 어디에서 공급되느냐? 바로 여기다.”

“돠아아아아아아아!”

[현재, 당신의 노동량은, 357, 우, 입니다. 다음, 우, 축적까지, 남은, 돠는, 38돠, 입니다.]

“돠아아아아아! 삼쉽 퐐 돠아아아 남았돠아아아아!”


각 ‘노동력 축적장치’에 올라탄 오크나 코블트들은 열심히 바퀴를 굴리며 동력을 축적했고, 각 장치에는 간단한 인공지능 기관이 설치된 듯 기계적인 음성이 얼마나 일을 했는지 안내했다.

그리고 구경꾼들 중 눈치 빠른 이는 ‘연금술사 우’가 원하는 상황을 적절하게 연출해냈다.


“우?”

“합당한 노동량 측정 기준이 없어서 내 이름 썼다. 원래 이런 분야에선 제일 먼저 한 사람의 이름이 붙으니까!”


그 말 나오길 기다렸다는 듯 ‘연금술사 우’가 저 기이한 측정단위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며 자랑스럽게 자신의 가슴을 쳤다.


“알았냐! 이런 발상은 내가 제일 먼저 했고, 내가 만들어낸 개념이고! 따라서 단위는 내 이름을 갖다 쓴다!”

“그렇구나······.”

“아무튼! 이 페달 한번 돌리면 1돠! 100돠는 1우!”

“1돠는 다른 말뤄 한돠! 나는 한돠아아아아아아!”

“잉야아아아아아!”

“저 큰 거 돌리면 1멈무! 10멈무는 1우!”


오크가 밟고 돌리기 딱 좋게 설정된 페달과 코볼트가 쏙 들어가서 돌리기 딱 좋게 만들어진 쳇바퀴였기에, 각자 한 바퀴 돌리는 기준은 각 종족과 관련된 단어를 썼다.


“그렇게 돌려서 생성된 1우의 노동량은 고스란히 중앙에 전달된다. 그리고······.”

-드르르르르르륵---!

“이렇게 물을 퍼 올리는 도르래를 가동시키지.”


어느 새 중앙에 세워진 기둥에 도달한 ‘연금술사 우’는 기둥 내부에 설치된 도르래를 보여주었고, 이어서 중앙 탑의 꼭대기 쪽으로 올라갔다.

꼭대기에는 도르래로 퍼 올린 물을 지상에 만들어둔 저수조로 보내는 수로가 설치되어 있었고, 각 수로는 다시 기둥으로 보내기 위한 수로가 있었다.


“그리고 이 도르래를 통해 퍼 올린 물은 여기에 저장된다. 여기는 잉여 노동력 저장소라고 한다.”

“아하.”

“이 노동력 저장소에 축적된 물은 필요에 따라 수로를 열고 쏟아낸다. 자, 그러면 이 쏟아진 물은 대체 어디에 쓰느냐!”


그 말을 하며 ‘연금술사 우’는 설치된 승강기에 관광객들을 모조리 밀어넣고 죽 내려갔다.

천천히 승강기가 내려가면서 보이는 건 오크들과 코볼트들이 각자 정해진 구역에서 생활하는 모습이었다.


“저 녀석들 왜 저기 있냐.”

“왜냐면 여기서 살기로 했으니까. 여기선 위에서 본 노동력 축적소 말고도 할 일거리가 많거든.”

“어쩐지 거주지 비워졌다는 소리 많이 들었다. 전부 여기에 있었냐.”

“그런 거지. 원래 살기 좋은 곳에 사람이 모이는 법이니까!”


그 말을 하며 점점 승강기는 내려갔고, 지하로 갈수록 코볼트들의 주거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그리고 한참 내려온 뒤 도달한 장소에는 뭔가 거대한 기관이 설치되어 있었다.


-구우우우우우웅----!


“이곳을 노동의 마력화를 실천시키는 내 기똥찬 아이디어의 성과물이 있다. 다른 이름이 있지만, 나는 이걸 발마기라고 부르고 있지.”

“바, 발마······기?”

“그래! 마력을 발생하는 기관! 쏟아지는 물의 힘으로 기관을 돌리면······ 놀랍게도 마력이 생성된다!”

“오 세상에······.”

“세상에라고 놀라는 애들이야 촌놈이니 이해를 한다. 하지만 이건 이전에 누군가가 먼저 만든 거야.”


지구의 발전기처럼 스탈리스에도 마력을 생성하는 기관이 존재는 했다. 다만 이걸 발명한 장본인이 대체 어디에서 동력을 구해다 놓을지를 생각해내지 못해 거의 죽어버린 개념이 되었다.


“그놈은 어디서 이걸 돌려야 할지 감이 안 접혀서 그냥 내버려뒀지만······.”


지구처럼 강가에 물레방아를 세울까 했지만, 자연적으로 흐르는 강물이나 바람에서 생성되는 자연마력과 충돌해서 폭발이 일어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여기는 순수하게 인공적인 물의 흐름이었고, 자연적인 마력이 생성될 리가 없는 조건이다. 따라서 이런 인위적인 마력 생성기관이 작동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원초적인 사람의 힘으로 돌린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놈이 머저리지! 고로 이 발상은 내꺼다! 그새끼가 생각 못했으니 다 내꺼지! 못 써먹은 머저리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아무튼 내꺼다!”

“······.”

“자! 노동력으로 물을 퍼 올린다! 퍼 올린 물로 돌린다! 그러면 끝! 퍼 올린 물은 그대로 저장하니 필요할 때 마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노동력에서 마력을 창출하는 멋진 발상! 오! 나는 천재! 천재니까 이런 생각을 하지!”


따지고 보면 수력발전소와 거의 비슷한 구조지만, 여기서 이 광경을 보는 이들은 그 수력발전소의 개념을 모르는 이들이다.

그러니 물과 노동력으로 마력을 생성해내는 이 광경을 보고 놀라워할 수 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낙원 = 쟤들은 일을 하고 땅을 파고 싶다 = 땅 파서 만들고 무한정 일할 거리가 있다 = 그럼 낙원이지


물론 이게 끝은 아닙니다. 주인공에겐 다른 이유가 있거든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7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5] +3 21.08.20 1,101 42 17쪽
106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4] +5 21.08.19 1,091 45 15쪽
105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3] +2 21.08.18 1,177 44 13쪽
104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2] +2 21.08.17 1,526 47 17쪽
103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1] +3 21.08.16 1,247 52 18쪽
102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8] +3 21.08.14 1,226 48 14쪽
101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7] +6 21.08.13 1,191 56 14쪽
100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6] +5 21.08.12 1,186 52 15쪽
99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5] +7 21.08.11 1,207 47 13쪽
98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4] +3 21.08.09 1,299 48 12쪽
97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3] +1 21.08.08 1,306 47 12쪽
96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2] +4 21.08.07 1,278 43 10쪽
95 16. 네가 거기서 왜 나와 [1] +5 21.08.06 1,332 54 12쪽
94 ?. 강렬한 흔적을 따라서 +4 21.08.05 1,375 55 15쪽
93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8] +5 21.08.04 1,357 52 12쪽
92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7] +7 21.08.03 1,342 48 13쪽
»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6] +5 21.08.02 1,383 55 16쪽
90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5] +8 21.07.30 1,458 53 10쪽
89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4] +8 21.07.29 1,460 54 16쪽
88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3] +3 21.07.28 1,450 47 12쪽
87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2] +4 21.07.27 1,498 54 17쪽
86 15. 꿀 대신 물이 흐르는 지하낙원 [1] +5 21.07.26 1,582 54 18쪽
85 14. 코랄해방전선 [9] +8 21.07.25 1,617 58 17쪽
84 14. 코랄해방전선 [8] +3 21.07.24 1,539 50 17쪽
83 14. 코랄해방전선 [7] +9 21.07.23 1,509 53 14쪽
82 14. 코랄해방전선 [6] +4 21.07.22 1,518 51 15쪽
81 14. 코랄해방전선 [5] +6 21.07.21 1,561 56 18쪽
80 14. 코랄해방전선 [4] +5 21.07.20 1,557 64 13쪽
79 14. 코랄해방전선 [3] +7 21.07.19 1,581 56 15쪽
78 14. 코랄해방전선 [2] +6 21.07.18 1,614 5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