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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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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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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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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 진실을 알아도 변하는 건 없다

DUMMY

아로엔 공주와 두 가신들이 연방국을 떠나지 않고 크로스로드를 머문 대가는 강제 송환이었다.

일이 다 끝나고 불쑥 튀어나온 ‘연금술사 우’는 그들을 보자마자 아무런 설명이나 말도 없이 그들을 포박했고, 개인 비공정에 태워 그대로 올베린 수도까지 직행했다.


“친절하게 말하면 꼭 안 듣는 놈이 있어.”

“으읍.”

“하지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 이러면 나중에 위험해져요.”

“흐읍.”

“하지만 보이는 것만 믿고 지금 당장만 생각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흔들려서 말을 안 듣지. 그러면? 엄청난 재앙으로 바뀌게 된단 말이야.”

“읍! 으브으븝! 브으으읍!”

“왜? 너의 그 예지력 꿈틀이가 이런 예지는 안 해주디?”


수도 상공, 그것도 왕성 위에 갑자기 튀어나온 비공정 때문에 수도는 난리가 났지만, 그런 일을 알 리 없는 세 사람은 갑판에 꽁꽁 묶여 드러누운 채 갑판을 쏘다니며 허공에 손가락을 까딱이는 ‘연금술사 우’의 말을 듣고 있었다.


“바로 그래서, 내가 예지나 예언을 안 믿어. 모든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는, 네가 좋고 예쁘고 그냥 안쓰러워서 뭔가 해주는 게 아냐.”


갑판을 걸어다니며 자기 말을 쏟아내던 ‘연금술사 우’는 손가락으로 그들을 가리켰다.


“다 지 뜻이 있고 생각이 있고 계획이 있으니 그런 거야.”

“읍! 으브브븝브븝 흐---읍!”

“아, 그래. 상대적으로 나도 그 힘 가진 녀석에 해당되긴 해.”

“으븝?”

“어떻게 알아 듣냐고? 니들 말이야 뻔하지.”


물론 일우에겐 스카웃이라는 만능 인공지능이 있고, 의사소통은 스카웃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중요한 건! 나는 너희들 보고 꺼지라고 했어. 왜? 그런 일에 말려들 걸 예상을 했으니까.”

“으읍······.”

“아니, 그거 말고. 너희네 공주님한테 꼬이는 거.”


읍읍대는 소리를 용케도 파악하고 곧바로 대꾸한 ‘연금술사 우’는 다시 이리저리 쏘다니며 자신의 잘난 점을 강조했다.


“이런 점이, 나와 너희네 답도 없는 말썽쟁이가 받들어 모시는 꿈틀틀이와는 다르지. 난 진짜 너희한테 도움 될 소릴 했거든.”

“으읍.”

“근데 말을 안 듣는다? 그러면 교훈이 필요해지는 거야.”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연금술사 우’는 웰즈를 번쩍 들어 올려 갑판 끝으로 걸어갔다.


“으읍!”

“뭐 할거냐고 묻지 마. 뻔하잖니? 저기 왕성 보이지?”

“으읍! 으으으읍!”

“그러니까 제발로 가라고 할 때 왜 안 가. 내가 친절히 데려다주잖아. 내려주는건 안친절하지만.”

“으, 으으읍······.”

“그러면 공주님을 묶어서라도 데려와야지. 나처럼. 아무튼 간에!”


들어올려진 웰즈는 이 미친 연금술사가 정말 자신을 내던지리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래서 버둥거리고 뭐라고 말을 해보지만, 고작해봤자 꿈틀거리고 읍읍거리는 정도일 뿐이다.


“자, 아무튼 이걸로 깨달으렴? 내 말 안 들으면 먼 미래가 망하는 게 아니라······ 당장 망한다는 거!!”

“으으----으읍!”

“스탈리스여! 대지여! 여기 한 놈 갑니다아아아아아!”


꽁꽁 묶인 웰즈를 던져버린 ‘연금술사 우’는 이어서 밀리아렌을 바라보았다.

정말 그러겠냐는 생각을 하며 다소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자기보다 먼져 던져진 웰즈를 보자마자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으으으으으읍---!”

“한 놈 더 갑니다아아아아!”

“읍! 으브브브브브븝!”


하지만 ‘연금술사 우’는 일말의 동정심도 보이지 않고 곧바로 그녀를 집어던졌다.

이제 남은 건 아로엔 뿐이다.


“그러고 너!”

“으, 으읍······ 으읍?”

“하, 공주님이라고 안 던질 것 같지? 한 번 은 실수지만 두 번째는 의도고, 두 번 한 놈은 세 번도 할 수 있단다?”

“······으으읍!”


솔직히 아로엔의 마음속엔 ‘그래도 공주를 던지겠냐’같은 안일한 생각이 있었지만, ‘연금술사 우’의 말을 듣자마자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고 깨달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로엔을 번쩍 든 ‘연금술사 우’는 뚜벅뚜벅 걸어가며 그녀에게 단단히 엄포를 놓았다.


“이게 마지막이고 이제부터 난 너한테 손 절대 안 댈 거다. 이런 일 벌어지면 그냥 죽으렴?”

“으읍?”

“너무하긴 뭐가 너무해. 말도 안 듣는 니들이 더 너무하지.”

“흐읍---!”

“야! 올베린! 공주 받아라아아아아!”


마지막으로 아로엔을 집어던진 ‘연금술사 우’는 손을 탁탁 털었다.


“자, 폐기물들 투척은 끝났고.”

-구우우우우우우---!

[신원 미상의 비공정! 멈춰라! 여기는 올베린 왕국 근위기사대! 신원 미상의 비공정은 지금 당장······.]


뒤늦게 등장한 올베린의 근위기사대 소속 비공정이 등장해 그를 포위했지만, ‘연금술사 우’는 매우 느긋하게 아래를 가리켰다.


“나랑 아로엔, 누굴 고를 거냐?”

[뭐······?]

“잡으려고 시도해봤자 어차피 니들만 깨질 나랑 놀래, 아니면 지금 떨어뜨린 세 사람 중 한 명인 아로엔 공주가 무사히 착지하게 건지러 갈래?”

[하······ 하강! 급속 하강!]


비공정에서 뭔가 내던져지는 걸 확인했던 근위기사대는 그게 저속 낙하를 건 물체라는 걸 파악했고, 일종의 눈속임 용 미끼라고 파악했다.

하지만 진실은 아로엔 공주와 그 수행원들이었고, 그들은 황급히 선수를 아래로 틀어 공주를 구하러 갔다.

그리고 그렇게 멀어져가는 비공정을 향해 ‘연금술사 우’는 확실히 자신의 뜻을 밝혔다.


“니네 왕한테 전해! 또 나한테 이런 거 갖다 붙이면 그땐 저속 낙하는 꿈도 꾸지 말라고!”


이 행동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아로엔을 향한 경고이자 올베린 왕국을 향한 자신의 대답이었다.

비공정은 빠른 속도로 현장을 벗어났고, 행선지를 파악하지 못하게 이리저리 움직였다.

충분히 추적자가 따라붙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일우는 곧바로 조종실 쪽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이것들이랑은 이제 끝. 다음에 도움이 될 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당분간은 없는 셈 쳐야지. 슬슬 출발하자고.”

[지정된 행선지로 경로 변경. 이동 개시.]

“그러면······ 스포일러 방지에 철저했던 보고나 들어볼까.”


그 뒤로 이어진 것은 스카웃이 면밀이 분석한 자연마력의 구조와 마력이라고 하는 힘의 공통된 특성과 자연마력으로 나뉘어지는 힘의 차이, 그리고 그 특이성으로 인해 유추한 세계의 구조였다.

한참 듣던 일우는 스카웃의 설명 중 귀에 확 들어오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러니까, 마력이라는 게 보니까 메모리랑 비슷한 성질을 띄고 있고 자연마력은 캐시메모리와 거의 똑같다는 거지?”

[긍정.]

“그리고 우리가 쓰는 매직 스트림 네트워크는 일종의 하드디스크의 역할을 하고?”

[긍정.]

“이걸 검증하기 위해서 한 작업이 소규모 폐쇄환경 구축 후에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예측대로 각자 역할을 했다 그거지?”

[긍정.]

“쓰으으으으으읍.”

[해당 결과로 인한 예상 가능 범위, 스탈리스 대륙 및 해당 세계, 가상 영역으로 추정됨. 가능성, 확실시됨.]


어쩐지 뭔가 이상하긴 했고, 이 추정으로 큰 의문점이 해소되었다.

게임과 다른 세계가 호환이 될 수 있는가.

만일 그 세계 역시 또 다른 가상공간이라면 가능하다.


[해당 결론으로 인한 가설, ‘스탈리스 게임 엔진’이 스탈리스 대륙의 간소화 모델로 추정됨. 가능성, 확실시됨.]

“······CIS나 사쿠라 블레이드가 마개조이지만 그 규칙이 여기 세계에 녹아들 수 있는 건 호환되는 게 있어서겠지.”

[긍정.]


이래서 일우를 분리시켜둔 것이었을 것이고, 이래서 일우가 아직 들키지 않은 것이다.

스탈리스 게임 엔진을 통해 CIS의 지식은 대륙의 흐름에 접근할 수 있다. 애초에 거기에 끼워 넣고 돌아가도록 만든 추가 모듈에 가까우니까.

반대로 CIS에 대해선 스탈리스 대륙의 규칙으론 파악할 수 없다. 다만 메모리에 해당하는 마력으로 작동할 수는 있다.

작동은 하는데, 그런 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는 게 불가능해진 것이다.

잠자코 모든 설명을 들은 이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네. 여기까지 끌고 온 원흉이, 신은 절대 아닐 거라는 거. 내가 알고 네가 입력되어있는 개념이랑은 단 한 톨도 맞지 않아.”

[해당 사항, 지구 기준으로 요원의 의견 일치. 스탈리스 대륙 기준, 요원의 의견 불일치.]

“왜.”

[해당 가상 세계의 장악력, 통속적인 언어관념에서 정의되는 ‘신’의 개념과 일치됨.]

“뭐 그렇긴 한데, 신이라면 내가 이렇게 날뛰시는 것 정돈 알아주셔야지?”

[설명된 항목. ‘카모퓰라쥬’ 스킬의 규칙, CIS 고유의 영역임. 스탈리스 세계의 메모리에 해당하는 마력으로 구동 가능. 스탈리스 대륙의 규칙 상 검출 및 구동확인 불가능.]

“그래서, 있지도 않은 연금술사 나으리가 대놓고 돌아다녀도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


스카웃이 설명한 대로라면, 일우의 정체는 그가 일부러 스킬을 멈추지 않는 한 이 세계에선 반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을 끌고 온 누아즈와 다시 마주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자신에게 불리할 것 하나 없는 유용한 내용이며, 빨리 알수록 일우에게 유리해질 것들 뿐이다.

하지만 스카웃은 이 내용을 알리는 것에 그리 긍정적이진 않았다.


“뭐 하나 나한테 좋은 것밖에 없네. 대체 이걸 뭐 그렇게 꽁꽁 숨겨둔 거야?”

[해당 조사 결과 간략 요약, 현재 요원은 실존하지 않는 세계 내에서 작전 진행 중임.]

“그래서?”

[해당 작전의 필요성에 대한 재고가 필요함.]


놀랍게도, 인공지능인 스카웃은 이 가상세계에서의 활동이 의미기 있냐는 근본적인 질문에 들어섰다.

사실 그게 정상이다. 있지도 않은 세계에서 날뛰고 움직여봤자 아무 것도 남는 건 없어 보이니까.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 말에 동의했을지도 모른다.


“······가상세계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아.”

[해당 사항, 지극히 중요함. 요원의 행동 동기 및 당위성, 필요성에 요건 성립 불가.]

“그래서 네가 그런 소릴 했나보네.”


하지만, 일우는 결코 그런 평범한 축에 속하지 않았다.

일우는 검지손가락을 들어 마치 눈앞에 스카웃이 있는 것처럼 까딱였다.


“잘 들어. 태생적으로 넌 게임 속 세계의 인공지능이야. 거기서 내 역할을 보조하는 수준이지.”

[정확함.]

“근데 네가 말한 그 논리면 게임의 영역 밖인 이상 네가 제안하는 모든 게 아무 짝에 쓸모가 없다는 게 돼. 근데 내 기준에서 그건 아니거든?”


일우는 그렇게 말하며 조종실에서 빠져나와 갑판에 올라섰다.

비공정 아래로 펼쳐진 대지는 살아 움직이듯 흘러갔고, 일우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두 팔을 좍 펼쳤다.


“여기가 가상이건 말건 상관 없어. 어차피 다 허구인 게임에서도 하던 짓이야. 날 엿먹였다? 그럼 네가 때려 치울때까지 조져주마.”

[기록 조회결과, 요원의 발언 일치.]

“그리고, 왜 세상이 전부 물질로만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어쩌면 여기가 물질로 구성이 안 된 세계일 수도 있잖아?”

[요원의 해당 의견, ‘비물질-정보 기반 구축 세계’, 가능성 높음.]

“그러면 가짜가 아니지. 물질이 없다고 가짜는 아니고, 여기서 살아 숨 쉬는 것들이 있으면 가짜는 아니라고. 뭐 정확히는 숨쉬는 걸 가상으로 구현한 환경이······ 에이씨 뭔소리래.”


뭔가 그럴싸한 말을 꺼내려 했지만, 왠지 앞뒤가 꼬인 느낌에 일우는 입을 닫고 머리를 거칠게 긁적였다.

행동에서 지략을 잔뜩 쏟아붓고 각종 계략을 동원하고, 참신한 발상을 떠올리거나 남의 생각을 응용하며 행동해왔다.

하지만 일우의 근본적인 행동은 정말 단순하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이게 다 가짜라고 쳐.”


일우는 비공정의 난간을 두 손으로 잡으며 자신의 팔목에 체워진 디바이스를 바라보았다.


“근데 내가 당한 게 사라져?”

[부정.]

“그게 중요해.”


일우는 난간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또박또박 말했다.


“여기가 디지털월드인지 매지컬월드인지 실체 없는 세계인 것도 안 중요해. 여기가 진짜로 존재하는 세계인지, 그냥 가상세계인지도 안 중요해.”


일우에게 중요한 건 딱 하나였다.


“중요한 건, 내가 그년한테 당했다는 거고······ 난 당하곤 절대 가만히 못 있어.”


당한 대로는 못 산다.

게임에서도, 현실에서도, 이 낯설고 진짜인지 의문스럽고 실체조차 없을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세계라고 해도.

당한 대로 그대로 나앉을 생각 따윈 없다.


“이놈의 세상을 조지려고 날 엿 먹인 거면, 철저하게 지켜준다. 여길 지키려다 날 이 꼴로 만들었다면, 철저하게 조진다.”


똑같이 되갚는 수준이 아니다.

자신을 건드렸다는 걸 후회할 정도로 아주 눈물이 쏙 빠지게 깨닫도록 만들어 준다.

그게 일우라는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가장 큰 동력원이다.


“그게 중요한 거야.”

[확인. 목표 수정 취소, 해당 목표 유지.]


스카웃이 즉시 일우의 방침을 확인하고 태도를 바꾸자, 일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이건 꼭 기억해. 가짠지 진짠지 그딴 건 필요 없어. 내가 당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되갚으려고 하는 게 중요한 거야.”

[확인.]

“그러니 내 행동에 방해될 건지 도움될 건지만 파악해. 내 행동이 쓸모가 있니 없니 판단하는 건 관두고.”

[최고 등급의 행동방침으로 설정됨.]

“좋아. 그러면 이제······.”


어느 새 비공정은 목적지 인근까지 도달했고, 저 너머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빛의 기둥이 보였다.

저게 정말 여신이 관련된 것인지, 그 추종자인지, 혹은 속아 넘어간 용사 나부랭이인지, 혹은 그 외의 것인지 알 길은 단 하나.

직접 달려들어 확인하면 된다.


“······하던 일 이어서 하자고. 그 년 조지려면 아직 멀은 것 같으니까.”

[확인. 목표 지점에 접근 중.]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되었지만 일우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아직 되돌려줘야 할 길은 멀었으니까.


작가의말

세계가 가짜니 뭐니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애초에 주인공은 가상세계에서 남 조지던 인간인데.


다른 누군가는 이 진실에 접근해서 좌절했을지 몰라도,

다른 이들은 이 진실을 모른 채 휘둘릴지 몰라도,

주인공은 오직 조지는 것만 신경씁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1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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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을 알아도 변하는 건 없다 +7 21.10.06 603 23 14쪽
135 ?. 촉수 마법소녀가 되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2 21.10.05 415 21 15쪽
134 19. 증오의 무한동력 [12] +2 21.10.04 440 18 17쪽
133 19. 증오의 무한동력 [11] +6 21.10.01 411 19 12쪽
132 19. 증오의 무한동력 [10] +3 21.09.30 414 19 18쪽
131 19. 증오의 무한동력 [9] +2 21.09.29 450 23 12쪽
130 19. 증오의 무한동력 [8] +1 21.09.28 471 21 17쪽
129 19. 증오의 무한동력 [7] +1 21.09.27 510 22 15쪽
128 19. 증오의 무한동력 [6] +2 21.09.24 576 21 12쪽
127 19. 증오의 무한동력 [5] +5 21.09.23 622 26 17쪽
126 19. 증오의 무한동력 [4] +5 21.09.17 671 22 12쪽
125 19. 증오의 무한동력 [3] +2 21.09.13 755 34 12쪽
124 19. 증오의 무한동력 [2] +7 21.09.11 700 37 16쪽
123 19. 증오의 무한동력 [1] +2 21.09.10 753 29 19쪽
122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10] +3 21.09.08 809 35 18쪽
121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9] +2 21.09.07 764 34 17쪽
120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8] +4 21.09.06 793 30 17쪽
119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7] +1 21.09.04 868 28 15쪽
118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6] +2 21.09.03 865 29 14쪽
117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5] +5 21.09.02 873 34 16쪽
116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4] +7 21.09.01 862 38 11쪽
115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3] +5 21.08.31 926 37 20쪽
114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2] +9 21.08.28 992 44 15쪽
113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1] +13 21.08.27 1,008 42 14쪽
112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10] +1 21.08.26 1,033 37 18쪽
111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9] +3 21.08.25 1,030 39 22쪽
110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8] +6 21.08.24 1,007 4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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