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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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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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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2]

DUMMY

NDC 게임 중에는 ‘사쿠라 블레이드’라는 것이 있는데, 이름대로 일본 색채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게임이다.


‘설마 거기에서······?’


이 뜬금없는 자의 등장에 민영은 자신도 모르는 또 다른 게이머가 이 세계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이런 자를 난생 처음 본다는 반응이었고, ‘마도왕’은 거만하게 턱을 괸 채 거만하게 말했다.


“그게 뭔지 알고 있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아. 수상쩍은 수작을 부리는 괴상한 자의 난동 따윈 예전에도 겪어봤거든.”

“소---다. 아나타의 업보와 맥시멈이다.”

“게다가 말도 괴상하고. 보통 그런 걸 우린 이렇게 말하지.”


닌자의 괴상망측한 어휘에 민영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지만, ‘마도왕’은 허공에 가볍게 손짓을 했다.


“미친 자라고. 그리고 난 그런 녀석을 싫어해. 통제되지 않고, 불안정하고, 귀찮게 만드니까.”

-뿌득, 뿌드드득, 쿠르르륵--!

“그리고 난 그런 귀찮은 일은 질색이야. 너말고도 다른 미친 녀석이 근처에 있지만, 그쪽은 치우기도 곤란하거든.”

[크와아아아아아악!]


‘마도왕’의 손짓에 응하듯 바닥을 뚫고 무언가가 등장하며 격한 괴성을 지른다.

그것의 정체를 알아본 관객들 사이에서 웅성임이 퍼졌다.


“호오, 오랜만이군. 저 불사병들은.”

“저걸 꺼냈다는 건 빠르게 정리하겠다는 뜻이군.”

“흐음······ 조금 전은 구경하기 좋으라고 덩치 큰 녀석을 쓴 건가?”


시체병사, ‘마도왕’의 핵심 군사력이자 강력한 사술.

그 손짓으로 불러들인 자들은 한 때 세기의 강자이거나 대륙 최고의 무력을 가진 자들의 육신.

대대로 이어진 이 유산은 ‘마도왕’의 오랜 역사와 연방국의 강대한 무력 양 쪽을 상징한다.

그 강대한 무력이 닌자를 둘러쌌고, ‘마도왕’은 그를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살아있을 때 미쳤더라도 죽으면 고분고분해지지. 적당히 분투하면 너도 이 중 하나로 써줄 수도 있어. 힘내봐.”

“그 생각에 대한 내 답은······ 노 데스!”


닌자는 그 말을 하며 외날검을 뽑아들었고, 상황을 지켜보던 민영은 그게 카타나라고 불리는 일본식 도검이라는 걸 알아보았다.

그리고 한층 더 민영의 표정이 구겨졌다.


“당신의 부하가 된 히스토리를 두 번이나 하고싶지와 나이데스.”


뭔가 세 국가의 말을 기괴하게 섞은 괴상한 화법에 민영은 저도 모르게 성질 긁히는 기분을 느꼈지만, 대화 상대인 ‘마도왕’은 정신 나간 자의 기괴한 말투로만 여기는 모양이다.


“······대충 감이 오는군. 너 같은 자가 드물지는 않아.”


한층 더 지루해진 표정이 된 ‘마도왕’은 이 닌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자의 배경이 뻔하다는 듯 거만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가끔 고장 난 장기말을 버리면 복수니 뭐니 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하지만 정말 쓸 만한 녀석은 없었지. 버려지는 덴 다 이유가 있으니까.”


노예거래를 하는 나라에 인권이라는 게 있을 리 없고, 모든 것은 실력과 가진 것으로 결정나는 냉혹한 세계다.

그리고 쓸모없어진 인간들은 가진 자들에게 쉽사리 버림받는 것. 그것이 연방국을 움직이게 하는 냉혹한 동력원이다.

권좌에 앉은 왕들 모두가 그 행동에 익숙하며, ‘마도왕’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그들의 눈에 나타난 이 닌자는 버려진 자가 복수를 위해 나타난 흔한 망령에 불과해보였다.

허나 닌자는 카타나를 세로로 세우며 대꾸했다.


“코레와 벤젠---스의 스피릿. 와타시는 다르다.”

“달라? 내가 보기엔 똑같은데.”

“당신들에게 쓰이고 버림받고, 비참하게 스트리트의 갈비지가 될 데스티니였던 와타시는 그것과 마주하게 되었다.”


닌자는 그 말을 하며 카타나를 쭉 뻗어 ‘마도왕’의 권좌를 가리켰다.


“코노 블레이---드의 날을 보아라. 소레와 지큐---노 하---이 테크놀로지의 리절트.”

“보기 드문 검이 모두 전설은 아니지. 그 용사의 세계는 허상일 뿐이야.”


어쩌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위치에 선 민영은 지금이라도 당장 저 닌자를 자칭하는 미치광이의 입을 다물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일단 민영이 불러올 수 있는 강력한 소환수를 일격에 박살을 냈다는 건, 그녀가 전력으로 상대해야 저 자를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엔 적이 많다.

거기에 저 자는 지구에서 온 게이머가 아니다. 말하는 것을 들어봐선 스탈리스 대륙의 사람이다.

대체 저 자가 무엇 때문에 스탈리스에 있지도 않은 닌자를 자처하는지, 살짝 호기심이 생겼다.


“코노 퀘스쳔노 코타에와 노. 이것은 덴세츠노 땅, 지큐—에서 온 유—우샤의 모노다.”

“그 자도 네 곁에 있는 자칭 용사겠지. 하, 그놈의 지구, 지구······ 지긋지긋하네.”

“소레와 아나타노 불신.”


그 말을 하며 닌자는 카타나를 들어 올렸다.


“시크릿 템플. 유—샤노 툼. 그 장소까지 나는 도달해버리고 말았다. 갈비지가 되어 스트리트에 버려진 와타시는 유샤의 유산으로 가르침을 받았다. 유---샤노 스피릿이 나를 이끌었고, 나를 가르쳤다.”

“죽은 그 녀석이 닌자라도 되나?”


보다 못한 민영이 빈정대자, 닌자는 고개를 돌려 민영을 바라보았다.


“놉! 그는 닌자가 아니다. 와타시노 시쇼---다.”

“······허.”

“코노 스피릿은 와타시노 하—토니 스며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닌자로서 다시 태어났다.”


무슨 소린지 도무지 이해가지 않고 이해하고싶지도 않지만, 모든 것을 설명했다는 듯 닌자는 고개를 굳게 끄덕였다.


“소레가 미라클. 소레코소가 와타시노 데스티니. 수행을 거듭하여 나는 다시 태어났다. 더러운 과거와 결별하고 닌---자로 다시 태어난 소노토키, 나는 나를 버리고 와타시가 되었다.”


그 이야기를 죽 듣던 ‘산업왕’이 더 이상 들어주지 못하겠다는 듯 짜증을 냈다.


“아, 아, 아! 대체 언제까지 저런 미치광이 소리를 그대로 들을 생각이야? 어?!”

“그만. 이 자리는 네 자리가 아니다. 다른 왕의 영역에 간섭하지 말도록. 무력은 ‘마도왕’의 영역이다.”

“칫.”


다섯 왕이라도 서로의 영역은 지켜주고 존중하는 모양이고, 싸움이 벌어진 이때는 오로지 ‘마도왕’의 시간이다.

그리고 그 ‘마도왕’은 새롭게 나타난 복수자를 가지고 놀 생각인 모양인지 이 상황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었다.


“그래, 네 녀석의 헛소리대로면 그 닌자라는 것으로 전부 다시 태어나자고 이렇게 찾아왔어?”

“이런 나의 운명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비참한 히스토리는 한 번이면 쥬---분.”

“그럼 대체 왜 찾아왔지?”

“명상과 좌선으로 딥---하드---띵킹을 한 나의 번뇌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말과 함께 닌자는 칼날을 가볍게 휘둘러 주변의 모든 것을 그었다.


“민나 코로스.”

“흠?”

“모두 죽이면 그만이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디스트로이. 새드 데스티니를 브레이크. 이블 모노와 코로스!”


닌자는 다섯 왕을 향해 카타나를 겨누었고, 이어서 관객석을 가리켰다.


“코노다치와 불행한 역사를 만드는 다크 체인. 커럽션 모노와 코로스. 소시테······.”


이어서 곁에 서 있던 민영을 가리켰다.


“코노 레이디 또한 슬픈 히스토리에 도달한 자. 새드 데스티니 또한 코로스.”

“······뭐?”

“와타시의 데스티니는 와타시만의 것. 닌자의 슈행으로 와타시와 갈비지의 데스티니에서 벗어났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민영이 무어라 말을 하려 했지만, 닌자는 계속해서 자기 할 말만 쏟아냈다.


“벗, 코노 온나는 벗어날 수 없다.”

“뭘 못 벗어나?”

“코노 파워는 이블 파워. 저 사악한 파이브---킹스의 필두, 언데---드 퀸의 파워! 그것을 쓴다는 건, 그녀 또한 비극적인 히스토리에서 태어난 모노!”

“지금 뭐······ 뭐야?!”


닌자의 발언으로 민영은 졸지에 ‘마도왕’에게 버려진 또 다른 수하 1호 정도로 격하되었다.

당연히 그렇지 않기에 민영은 격하게 화를 내려 했지만, 다섯 왕이나 관객들 사이에선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분위기가 흘렀다.


“역시······ 마도왕의 기술을 쓰는 걸 봐선.”

“뭐 그런 거겠지. 비밀리에 키우던 후계자나······.”

“어쩌면 선대에서 키우다 버림받은 존재일지도 모르죠. 어쩌면 그녀가 마도왕이 되었을지도.”

“자기 자리 되찾겠다는 생각으로 왔군.”


웅성대는 소리를 들은 민영은 지금 당장 전부 쳐 죽이고 싶었다.

자기를 계승 경쟁에서 밀려난 녀석 정도로 여기는 저 빌어먹을 관중 녀석들은 물론이고, 이제 모든 걸 알겠다는 듯 자신을 바라보는 저 거만한 ‘마도왕’도.


“호오, 그랬군. 그래, 그 말을 들은 적이 있지. 선대로부터,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지긋지긋하게 들었다. 하지만 그 자를 내 손으로 없애버린 뒤엔 그 말도 다 과거였을 뿐이지.”

“무슨 헛소리야?! 이 썅년이 진짜······.”

“아, 아. 그래. 뻔하지. 자신을 부정하면서도 자기가 차지했어야 할 그 권좌를 노리는 거. 흔한 이야기야. 진부하기까지 하지. 하지만 네 실력은 그 정도까진 아냐. 고작해야 유흥거리일 뿐이지.”


졸지에 민영은 여신에게 선택된 용사가 아니라, 비참하게 버림받고 잊혀져간 ‘마도왕’의 후계자 중 한 명이 되었다.

정의의 집행자가 아니라 그냥 좀 특이한 복수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 상황에 빠져버린 민영은 격한 분노가 들끓었다.


“안 그래도 짜증나 죽겠는데 저런 와패니즈 일뽕이 뇌까지 파고들어간 미친 놈 말에 날 뭘로 취급해?”


자신은 용사로 이 대륙에 왔다.

언제 와서 남겼을지 모를 왜색 짙은 머저리의 흔적에 감화된 이상한 놈에게 그저 그런 복수자 취급 받는 건 사절이다.

자기 기술이랑 비슷하다고 가짜 취급 받는 저 ‘마도왕’과, 어설픈 닌자 흉내를 내는 괴한, 그리고 그걸 보고 그렇다고 끄덕이는 관객.

모든 걸 쓸어버리지 않는 이상엔 그녀의 화가 도저히 풀리지 않아 보였다.


“좋아. 나도 딱 그 생각했거든. 저 모가지 뻣뻣한 새끼들 다 조지고, 여기서 구경하던 잘나빠진 것들 다 쳐죽이고, 마지막으로 너같은 일뽕새끼는 이 대륙에서 뽑아버릴거야.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너같은 새끼거든.”

“역시, 데스티니를 벗어나는 건 미라클. 오마에와 데스티니를 벗어날 수 없다.”

“닥쳐!!”


닌자의 말에 민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을 표현하듯 발을 들어 거세게 바닥을 찍었다.

-쿠웅--- 드드드드드드----!

“으윽!”

“대, 대체 뭐가······.”


사방이 지진이 난 듯 흔들리기 시작했고, 민영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패널티 좀 붙어서 이것까지 끌어다 쓸 생각 전혀 없었는데, 마음 변했어! 패널티 세 달 정도 더 붙을 거 감수하고 말지! 어차피 그 동안 쓸 일도 없을 테니까!!”

-콰작! 쿠그그그극! 끼웨에에에엑---!

“엠파이어 콜링!!”

-콰릉!!


FTW 시즌 7의 타이틀 ‘부활한 제국’.

관련 컨턴츠는 게임 배경 역사에서 가장 광대했던 제국에 대해 다루며, 새로운 장비나 스킬들 또한 그 제국과 연관된 것들을 쓴다.

그 중에서도 민영이 가지고 있는 시즌 7의 스킬, 궁극기.

고대 제국의 권한을 일시적으로 되살려, 제국 황제 그 자체가 되는 스킬.


-쿠드드드드득!


바닥에서 황금으로 된 병사들이 솟구쳐 나왔고, 어느 새 민영의 외형은 호화찬란한 황금색으로 물든 제국 황제의 복장이 되었다.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 그녀는 황제가 된 것이다.

원래 스펙에서도 한 달에 한 번 겨우 쓸 수 있는 스킬이지만, 지금 상태에선 네 달에 한 번밖에 쓰지 못한다.

그녀가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궁극기이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에서 그런 패널티는 그녀를 가로막지 못했다.


“이, 이게······.”

[고작 가짜? 이걸 봐라. 네가 불러올 수 있는 건 고작 살덩어리에 조잡한 죽은 자들일 뿐이지!!]


순간 ‘마도왕’마저 이 상황에 흔들렸고, 어느 새 거대한 황금으로 된 연단 끝에 옥좌까지 나타나 민영을 떠받들고 있었다.

옥좌에 앉은 민영은 주변을 가득 메운 황금색 군대를 향해 명령했다.


[황제가 명한다! 이 쓰레기들을, 이 거만한 자들을! 말살하라!! 황제의 위명을 이 땅에 새겨 넣어라!!]

[포 더 엠파이어!!]


민영의 말이 떨어지자 황금색 군대가 사방을 향해 전개되었고, ‘마도왕’은 황급히 군대들을 모조리 불러모았다.


“와라! 죽음마저도 끊을 수 없는 복종을 증명하라! 저들을 막아라!”

[으워어어어어어!!]


곧 경기장은 황금 군대와 죽은 자의 군대가 맞부딪치는 혈투장이 되었고, 황금 군대의 일부는 관객석까지 쏟아져 나와 관객들의 호위병을 상대하게 되었다.


-채앵---!

“크윽! 이거 좀 연출이 과하군!”

“피하십쇼 어르신! 이건 연출이 아닙니다!”

“물러나도록 하시죠.”

“아······ 됐어. 내가 뭐 힘이 없나 뭐가 없나. 우리 몸 정도 지킬 정도 되잖아? 구경 좀 더 하고 가자고. 재미있네.”

“이 자리에서 튀는 놈은 쫄보 확정이다. 쪽팔려서 다음 경매장엔 못 나타나지. 걱정 마.”


황금 군대가 몰려오지만 관객들은 아직도 느긋하게 상황을 지켜볼 작정이었다.

뒷세계의 권력자들인 만큼 강력한 호위를 대동하고 있거나, 그 자신이 막강한 강자이기 때문이다. 조금 전 당한 어설픈 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그들은 이 난리통에 순간 누군가를 잊고 있었다.


“도---모.”

“윽? 어느새······?”

-스걱!


순간 나타난 황금과 죽음의 물결에 닌자라는 존재를 깜빡 잊고 있던 누군가의 목이 날아가 버렸고, 마법사로 구성된 호위들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연달아 목이 줄줄이 날아갔다.

한 명의 권력자와 그 호위병 무리의 목을 쳐낸 닌자는 손날을 세운 채 진중하게 말했다.


“닌자의 파워는 라이트닝. 방심은 곧 데스. 닌자의 티—칭 데스.”

“하! 구경만 하는 것도 지겨운 것 같았는데 잘 됐어.”


목이 날아간 관객 옆에 있던 아가씨가 검을 뽑아들어 닌자를 향해 겨누었다.


“그 자식, 마도구 밀매니 마력 소재 유통이니 뭐니 이빨 터는 거 마음에 안 들었는데, 잘 됐어. 때 되면 내가 죽일 생각이었거든.”

“몬스터 우리, 카니발라이즈 싸움, 시니컬 반응.”

“헛소리 하지 말고 덤비기나 해.”


아가씨는 싸움 구경으로 생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닌자가 무슨 말을 읊는 것인지 관심 없다는 듯 검을 찔러 넣었고, 그녀의 호위병들 역시 합세해 합동 공격을 선보였다.


-스걱----!


허나 닌자가 스쳐 지나가듯 휘두른 단 한번의 칼질에 모두 무릎을 꿇었다.


“말도······안돼!”

“네 문학소양, 비탄을 부를 따름, 고로 코로스.”

-퓨슉----!


아가씨와 호위병들은 기괴할 정도로 상처에서 피가 터져 나오며 쓰러졌고, 더러운 일을 일삼는 뒷세계 용병가의 큰 손은 그렇게 후계자를 잃었다.

죽음과 황금의 싸움, 황금과 관객의 싸움, 그리고 닌자의 암살.

이 모든 것이 뒤엉킨 경기장은 그야말로 개판이었지만, 상황을 지켜보던 일우는 이 상황을 간략하게 요약했다.


“오, 궁 썼네. 뻘궁 감사.”


일우의 입장에선 저 용사가 제일 중요한 카드를 뽑아낸 게 가장 의미 있었다.


작가의말

왜 닌자인데 저따구냐?

->독학 닌---자데스. 독학은 원래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 법입니다.


기괴하면서도 보는 분이 읽을 수 있는 말을 쓰는 건 베리 하드 디피컬티 데스.

이제부터 닌자는 인사랑 코로스만 외치던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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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9] +2 21.09.07 765 34 17쪽
120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8] +4 21.09.06 793 30 17쪽
119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7] +1 21.09.04 869 2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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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3] +5 21.08.31 927 37 20쪽
»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2] +9 21.08.28 993 44 15쪽
113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1] +13 21.08.27 1,009 42 14쪽
112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10] +1 21.08.26 1,034 37 18쪽
111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9] +3 21.08.25 1,031 39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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