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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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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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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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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9. 증오의 무한동력 [3]

DUMMY

연방국 수도 테이블 근교.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올베린은 거대한 물레방아로 얻어낸 동력을 이용한 ‘워터폴’이라는 산업도시가 있고, 마도왕국 톨라는 거대 마도융합로 동력원을 이용한 ‘아이렌’이라는 공업도시가 있다.

연방국에도 그와 비슷한 곳이 있지만, 딱히 엄청난 동력원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정식 지명도 붙어있지 않다.

애초에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장소고, 관리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장소니까.


“스으으으읍. 불법과 일리걸의 스멜이 느껴지는 부패한 스트리트로군.”


자연마력의 간섭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세워진 거대한 첨탑 끝에서 넓게 펼쳐진 건물들을 바라보던 닌자는 그렇게 중얼댄다.

그 말대로다. 이곳은 연방국에서 불법과 비합법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모든 산물을 생산하는 가장 거대한 규모의 공업단지.

연방국에선 공식적으로 이 ‘불법물 제조단지’의 존재를 부정한다. 세금도 거두지 않고, 누군가가 멋대로 와서 멋대로 사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할 뿐이다.

하지만 그 실체는 연방국의 다섯 왕들의 비호 아래에 온갖 불법적인 물품을 양산하는 공업단지이자 보급창.


“벗, 디스 에어리어를 모조리 버스트하기엔 때가 이르군.”


이곳은 연방국에서 쉬쉬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장소고, 당연하게도 방비도 철저하다.

이곳을 담당하는 자는 바로 산업왕.

그의 부하들이 산업왕과 비슷한 장비를 갖춘 채 이 곳을 지키고 있다.

물론 왕의 물건만은 못하지만, 경비들은 수가 많다.

닌자는 자신이 무적이 아니라는 걸 안다.


“와타시가 닌자로 다시 태어났지만 아직 덜 여문 풋사과. 여물지 않은 자의 실책은 그 때로 족하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확실하게 피해를 남긴다.

그리고 반복하고, 모두 죽인다.

그것이 닌자가 얻은 교훈이다.


“결국엔 전부 코로스. 다만 타임의 문제일 뿐.”


자신에게 그 말을 중얼거린 닌자는 이번에 부술 장소를 노려본다.

수상쩍은 공장지대에서도 유독 환하게 밝혀진 공간.

새로운 악이, 전례 없는 사악함이 탄생되는 장소다.

닌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현장을 향해 몸을 내던진다.


“지금은 저기 있는 자들을 코로스. 다만 소레다케. 히요오오옵!”


그 때, ‘산업왕’은 부지런히 뭔가를 제조하는 자들을 손수 닦달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른다! 시간! 째깍째깍! 니들의 구질구질한 인생보다 훨씬 중요한 게 흘러간다고! 더 빨리 못 해?!”

“대, 대장님······ 이 인력으로 그 물량에 맞추는 건 도저히 안됩니다.”

“너희들에게 안 된다는 소리는 말이지, 죽는다는 소리랑 똑같거든. 죽고 싶은 놈? 나와!!”


다른 왕들의 실책으로 자신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는 ‘그 자’의 심기가 많이 뒤틀려졌고, 그것을 만회하려면 이번 일을 해내야 한다.

‘산업왕’은 자신이 뒤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과 압박을 받는 것이 못마땅했고, 그것을 부하들에게 한껏 풀었다.


“좋아! 이번 일이 망하면 너희들 새끼를 전부 시체로 만든 다음에 좀비로 되살려서 일을 시켜야겠어!”

“히익!”

“보안 때문에 인력 충원도 못하고! 일 시키는 놈들은 징징거리고! 그렇다고 딱히 잘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니들이 좀비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고 봐? 어?!”


사실 ‘연금술사 우’가 보여준 회색 노예 말고도 무지성 노예는 이미 있긴 있다. 바로 ‘마도왕’이 만들어낼 수 있는 좀비다.

다만 그 좀비는 워낙 멍청하고 느릿느릿한데다 근력도 그리 강한 편이 아니라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그 순간 작업 능률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보안을 철저히 유지해야 하는 현장이라면 한 가지 장점도 있다. 좀비가 되면 소문을 못 퍼뜨리니까.


“자! 그간의 정을 생각해서 너희들에게 기회를 준다! 아가리를 닥치고 일을 끝내거나, 아가리를 놀리면서 좀비가 되고 싶다고 티를 내던가!”

“······.”

“아, 목표량 달성 못해도 좀비행이다! 아예 그냥 이 지역 전체를 좀비화시키던가 해야겠어. 쯧.”


이 공단의 주인이자 관리 책임을 짊어진 산업왕은 ‘연금술사 우’의 그 회색 노예를 보자마자 만세를 부르고 싶었다.

하지만 그걸 얻을 기회는 앞선 다른 왕들의 실책으로 날아가버렸고, 이젠 자신이 반쯤 망가진 바통을 넘겨받았다.


“망할. 이번 일 다 끝내면 협상해서 꼭 받아내고 만다.”


그 말을 하며 ‘산업왕’은 막 제조가 완료된 걸쭉한 뭔가가 통에 담기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기겁하며 날뛰었다.


“망할! 바로 뚜껑 닫아! 제조가 끝나면 무조건 봉인을 하라고 몇 번을 말······.”

-끄웨에에에!

“병신새끼들이!!”


‘산업왕’의 지적에 부하들이 기겁하며 뚜껑을 닫았고, 막 통에서 튀어나오려던 무언가는 곧바로 뚜껑에 틀어 막혀 봉인되었다.


“제기랄! 대체 뭐 하는 짓이야?”

“아니, 제조 잘 되었나 확인좀······.”

“필요 없어 새끼들아! 물량만 채워! 그게 날뛰는 것보다 불량품 찍어내서 내보내는게 훨씬 나으니까!”

“하지만 중요한 물건이라고······.”

“알 게 뭐야! 우린 물량만 채우면 돼! 어차피 불안정한 물건이라 받아든 쪽에서 불량이라는 것도 못 알아봐! 지들이 잘못 썼다고 우기면 땡이라고! 알았냐?!”


불법적인 물건을 만드는 당사자 답게 품질 관리도 엉망이다. 하지만 평소엔 이렇게까지 막 만들지 않는다.그만큼 저 통 안에 든 물건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다시 설명해준다! 저 통에서 완제품이 기어 나오면 사람한테 튀고, 그다음에 제어 실패하면 무조건 폭주한다! 너희들한텐 제어장치가 없으니 절대 제어 못 해! 그러니 닥치고 통안에 집어넣어!”

“그, 그냥 저희들에게 제어기를 주시며······.”

“미쳤냐? 그 비싼 걸 너희들한테 왜 줘?!”


그리고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제어장치는 매우 비싸다.

한창 그렇게 무언가를 생산하던 도중, 뭔가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쿠웅!


“침입자다!”

“놉, 닌자데스. 도---모.”


작업장 구석에서 소란이 벌어지자 ‘산업왕’은 이걸 예상했다는 듯 그쪽으로 달려갔다.


“나올 줄 알았다. 이새끼. 너, 너, 그리고 너! 따라와! 나머지는 계속 현장 지켜보고 있어!”


‘산업왕’이 현장을 지키던 수하들 몇 명에게 손짓을 하자, 그들은 곧바로 제조가 완료된 통을 들고 ‘산업왕’을 따라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닌자가 한창 노동자들의 목을 날려대고 있는 현장에 도달했다.


“사, 살려줘! 난 그냥 노동자야! 아무 죄가 없······.”

“워크 이즈 길티. 일하는 자, 모두 유죄. 코로스!”

-스걱!

“흐이이이이! 도망쳐!”

“런어웨이 이즈 크리미널. 도망치는 자, 범죄자. 코로스!!”

-스걱!

“에에에에이이잇 씨발! 빌어도 죽이고 도망쳐도 죽이고! 씨발 그래 싸우자!”

-스걱!


호기롭게 쇠파이프를 든 노동자의 목이 쇠파이프 째로 동강나자, 다른 노동자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닌자는 카타나를 들고 노동자들을 죽 돌아보며 말했다.


“코레와 넌---센스 데스. 싸움은 서로의 실력이 상응할 때의 토크.”

“히이······!”

“디스 시츄에이션와 학---살데스. 민나상, 플리즈 신데 쿠다사이.”

“멈춰 새끼야!”


‘산업왕’과 그 수하들의 등장에 닌자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산업왕’은 노동자들을 향해 말했다.


“저새끼는 이쪽이 알아서 할 거다! 너희들은······.”

“도, 도망쳐도 되는 겁니까?”

“뭐야, 몇 명이나 죽어나간 거야? 야! 니들 전부! 죽은 놈 몫이랑 이새끼 튀어나와서 지연된 것까지 메꾸려면 몇 배로 빡세게 일하라고!”

“세상에······.”

“싫어? 싫으면 죽던가.”


하지만 ‘산업왕’의 말은 노동자들에게 더 절망적이었다. 그걸 본 닌자는 고개를 끄덕인 뒤, 뭔가를 노동자들에게 던졌다.


-푸슉----!

“인법, 언리미티드 홀리데이.”

“뭐라고? 누구 맘대로 휴가를 줘?”

“죽으면 에브리 데이 홀리데이. 고로 코로스!”

“끄, 커, 크허!”

“아그그그······!”

“시, 싫어······컥! 죽거싶지안······.”


연막탄이 터지며 퍼진 살상성분으로 노동자들이 우수수 죽어나가자, ‘산업왕’은 미간을 확 구겼다.


“썅. 이걸로 업무 달성은 물건너갔군. 네놈새끼가 얼마나 심각한 짓을 저질렀는지는 아냐?”

“저스트 코로스. 소레다케.”

“너 때문에 작업이 중단됐잖아!!”


굉장히 화가 난 ‘산업왕’은 그렇게 말한 뒤, 곧바로 닌자를 가리켰다.


“좋아. 어차피 계획은 2단계였고, 하나가 조금 문제가 생겼을 뿐이라고. 어차피 예비인력도 남아있으니까.”

“소노 피—플들은 진작에 코로스.”

“뭐? 이런 니미······ 아, 됐어!!”


닌자는 이 곳에 오기 전에 주변의 모든 사람을 없애버린 모양이었다. 그걸 들은 ‘산업왕’은 표정을 확 구겼다, 이내 손으 휘저었다.


“남은 계획이라도 제대로 해야겠어! 네놈새낄 박살을 내는 거!”

“디스 플랜은 불가능데스. 쟌---넨데시타.”

“그래?”


‘산업왕’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겼고, 주변에 서 있던 부하들은 봉인된 통의 뚜껑을 뜯고 녹색 점액질 덩어리 같은 것을 자신에게 부었다.

그리고 그 점액질들은 그들의 전신을 휘감기 시작했다.


“코레와······!”

“소개한다, 빌어먹을 새끼야. 시작형 점액질 갑옷 제 1호다.”


이곳에서 제조되던 것은 슬라임 덩어리 같은 것을 이용한 외골격 강화복 같은 물건이었다.

합성 직후엔 덩치를 불리려는 성질 때문에 아무데나 달라붙지만, 제어기를 이용하면 사람의 몸에 딱 맞는 외피가 되는 식이다.


“크오오오오오!”

“큿소!”


덩치를 몇 배로 불려주는 점액질 갑옷을 입은 병사는 괴성 같은 함성을 내지르며 닌자에게 주먹을 뻗었다. 카타나가 점액질을 가르지만 이내 자른 부위는 다시 달라붙으며 닌자에게 주먹을 꽂았다.


“첫 시험 대상이 된 것을 축하하며 세부적인 사양을 알려주지! 이놈은 보다시피 점액질이라 잘라도 소용없다! 금방 붙거든. 그렇다고 두들겨 패도 소용없어. 왜냐면 점액질 패봤자 소용 없잖아!”

“흐하하하하하! 죽어라!”

“댓 리퀘스트의 답은 노 데스!”

“흐음, 기동성이 약간 문제가 되는구만. 뭐, 상관 없지. 이건 나중에 보고할 때 개선하거나 보완하면 되니까. 아무튼 간에! 네놈이 이걸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알았냐?!”


점액질 덩치들 사이에서 닌자는 고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코 위기에 빠진 건 아니었다. 어차피 저 점액질 갑옷도 일우가 제공한 레시피고, 닌자도 일우가 만든 사이버네틱스다.

일우가 원하는 연출은 이길 것 같은 상황에서 역전당해 무참히 패배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건 극적인 반전이 나올수록 상대방이 입는 피해가 크다.

게다가, 일우가 의도한 이 상황은 결코 다섯 왕을 위한 게 아니다.


“으, 으으······ 불쾌해.”


장비하는 것만으로도 뭔가 굉장히 불쾌감을 느끼는 장비를 보유한 누군가를 위한 자리였다.


“비, 빌어먹을······ 그 이상한 연금술사 말을 듣는 게 아니었는데······!”


민영은 아예 촉수 덩어리가 되어버린 장비의 감촉을 실시간으로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그 연금술사 말 대로면 민영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거기에 맞춰 변형된 것이니, 어느 정도 민영의 책임도 있다.

그렇기에 마냥 가서 따지는 것 대신, 이미 얻은 정보를 따라 이 나라를 주무르는 악당을 훼방하는 쪽을 택했다.


“그 인간 찾아다니느라 시간 낭비할 수는 없, 으읏, 잖아······ 소문 들어보니 아주 제멋대로인······ 흐으으윽.”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자신을 타이르던 민영은 순간순간 꿈틀대는 촉수의 감촉에 움찔대면서 목표인 작업장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한참 부산스럽고 소란스러운 걸 확인했다.


“······칫, 그 자식도 알아차렸나보네. 어차피 나도 정상인 컨디······하윽!”


소름이 쭈뼛 돋는 감각에 민영은 말을 끊고 온몸을 부들거렸고, 이내 붉어진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


“······일단 저기만 박살내고, 바로 그 인간 찾아서 벗을 거야. 이거 두 번 다시는 안 입어.”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벗을 수 있는지는 고사하고 그 연금술사를 만날 수 있는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


작가의말

와! 촉수복! 근데 상대하는 적이 슬라임 덩어리! 와!

당연히 각종 사정으로 그런 묘사는 안 나옵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내일 연재분량이 안올라오면 저는 백신에게 당한 겁니다.

코로나에게 코로스당했다 생각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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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9. 증오의 무한동력 [1] +2 21.09.10 753 29 19쪽
122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10] +3 21.09.08 809 35 18쪽
121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9] +2 21.09.07 764 34 17쪽
120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8] +4 21.09.06 793 3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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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10] +1 21.08.26 1,033 3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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