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358,624
추천수 :
9,781
글자수 :
946,637

작성
21.08.27 14:06
조회
1,008
추천
42
글자
14쪽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1]

DUMMY

이 경기장 안에 있는 자들은 크게 다섯 종류로 분류된다.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 지배자.

그 함정을 간파하고 모든 걸 박살낼 생각인 자칭 용사.

그 둘 사이의 싸움에 소모품이 될 희생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전혀 모르는 관람객.


“이제부터 벌어질 상황을 요약하면, 이전에 벌인 쑈의 확장판이라고 보면 돼.”


그리고 이 흐름 전체를 지켜보고 조율하는 단 한 사람.

일우는 일이 벌어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현장을 지켜보며 스카웃과 다시 한 번 계획을 점검했다.


“그리고 여기에 낀 녀석들은 절대 속 시원하게 끝날 수 없어. 지루하고 지긋지긋한 진흙탕 싸움이 되는 거야. 그렇게 만들 거고, 그렇게 흘러가도록 유도할 거야.”

[해당 구도, ‘자칭 용사’의 스펙 향상으로 인한 밸런스 붕괴 가능성 매우 높음.]

“그래서, 이 계획의 핵심이 그거야. 학살하면서 주워 먹을 경험치로 스펙 올라가는 그새끼 발목을 얼마나 오래 붙잡느냐가 관건이지.”


일우는 그 말과 함께 경기장 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눈에 확 띄는 성장세는 멈췄고, 그걸 자기도 알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거야. 여기에서 중요한 건, 걔가 먹을 경험치를 최대한 깎으면서 훼방을 놓는 거지.”

[해당 사항 작전계획 내부 지침에 추가.]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이 과정 전체가 그새끼한텐 매우 짜증나고 열 받는 거로 되어야 해. 아주 지긋지긋하게 괴롭혀주는 거지.”

[요원의 지시사항을 기반으로 한 작전계획 점검 및 수정 완료. 최적화 완료.]

“좋아! 그럼 본 무대로 기어 나오면 시작하자고. 안쪽 쑤시면서 작업치는 것도 다 끝나가니 말이야.”

[내부 경비병 전원 제압됨.]

“걔들 처리했다고 바로 튀어나오진 않을 거야.”


일우는 자신이 만든 무대를 바라보며 각자 다른 꿍꿍이를 가진 이들이 충돌할 시기를 잠자코 기다렸다.


“저런 애는 보통 주목받을 타이밍을 노리니까.”


일우의 말대로, 민영은 경비병들을 제거한 이후 경기장 내의 흐름을 죽 지켜보았다.

마지막 회색 노예가 쓰러지자, 사회자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자아--- 종료! 회색 군단에게서 살아남은 노예는 스물 둘! 하지만 멀쩡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노예는 열넷!]

“오, 저 녀석은 버텼네.”

“좋아, 오른쪽 세번째랑 네번째.”

“여자애니까 예상 금액의 한 다섯 배 정도는 하겠지.”


살아남은 노예들을 바라보는 관람자들의 눈은 흥미로운 상품을 바라보는 것 수준이고, 사람을 향한 시선은 결코 아니었다.


“······.”


그리고 그 시선을 받아들이는 이들 또한 자신을 물건처럼 여기고 있었다.

이들은 ‘연금술사 우’에게 투입한 감시자들 중에서도 정예라 불릴 만한 자들로, 맨 처음 ‘연금술사 우’에게 붙잡힌 대장을 제외하면 가장 강한 이들이라 할 수 있다.

그들만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자아! 이걸로 노예를 검증하는 시간을 모두 마쳤다? 그건 아닙니다! 이제 첫 번째 순서가 지났을 뿐입니다!]

“이봐! 여기서 더 쳐내면 남아나지를 않겠는데? 적당히 하고 넘어가지?”

“흐음, 처내고 쳐내는 건 좋지만 딱 이 정도 수준이면 적당한데.”

“으으, 딱 마음에 드는 녀석이 남았는데.”


또다시 열 넷 중에서 걸러낸다는 사회자의 말에 관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지만, 수긍하는 이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 이런 자리를 마련했으면 최고 중의 최고만을 가려서 뽑아야지.”

“1등 빼면 다른 건 다 알 바 아냐. 난 최고만 사니까.”

[자아, 그렇게들 아쉬워하지 마십시요! 이번만이 기회가 아니니까요! 저희들은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노예를 선보이고자 할 뿐입니다!]


사회자는 그렇게 말하며 두 팔을 좍 펼쳤다.


[자! 그러면 다음 순서······.]

“됐어, 거기까지면 충분해. 여기서 더 구역질나는 꼬라지는 못 지켜봐주겠어.”

[엥?]


어느 새 사회자의 곁에 나타난 민영은 사회자의 말에 끼어들었고, 사회자의 목줄을 쥐어짜듯 움켜진 민영은 확성기에 대고 말했다.


“으겍! 켁, 켁······!”

[이따위 구역질나는 광경은 여기까지다.]

“저 자는 대체 뭐야?”

“흐음, 뭐 전형적인 방해꾼이겠네.”

“노예 경매장에서 흔히 보이는 부류로군.”


갑자기 튀어나온 민영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이들은 노예시장의 우수 고객이고, 그만큼 노예시장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겪은 자들이다. 노예시장을 무너뜨리겠다는 애송이 따윈 1년에도 몇 번씩 봐왔고, 왜 그런 자들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연방국의 노예시장이 건재한지 이유를 알고 있었다.


“이봐, 아가씨. 최고의 노예가 되고 싶으면 줄 서서 예선부터 밟아. 괜한 사람 목줄 움켜쥐지 말고.”

“푸하하하하! 너무 비약하는 거 아냐? 최고의 노예는 아니지? 노예가 될 건 확실하지만 말이야.”

“아냐, 보통 저런 식으로 훼방 놓는 것들 보면 반년 뒤에 상급 노예 매물로 나온다니까? 늘 그랬어?”

“여자니까 다른 쪽일 수도 있지. 예를 들면, 노예를 만드는 쪽?”

“크히히힉!”


관중석의 누군가가 조악한 농담을 건네며 민영을 향해 비웃음 섞인 조롱을 날렸다.

그 말에 민영은 빙긋 웃으며 그쪽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였다.


-으적!

“어······?”

“크걱, 컥!”

“아가리.”


민영이 가로로 손을 까딱이자, 바닥에서 솟구친 촉수는 조악한 조롱을 날리던 두 사람의 몸뚱아리를 경기장 한 가운데로 던져넣었다.

관객이 희생당했지만, 의외로 다른 이들의 분위기는 충분히 이런 일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어휴, 저래서 눈치 없는 것들은······ 쯧.”

“이런 분위기에서 저러면 꼭 죽는다니까.”

“근데 연방국에서 뭐 좀 안하나? 이거 보안이 영······.”

“일부러 내버려 뒀을걸? 저 녀석들 얼굴이 안 익숙해. 신용이 간당간당하니 대충 재보려고 불러들였겠지. 그리고, 역시나.”

“아······하. 하긴, 이런 자리에 올 녀석들 같진 않더라.”


초대받은 손님이라고 다 충분한 격을 지닌 것은 아니고, 때로는 ‘신참’이 끼어들 수 있다. 그리고 신참은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고 날뛰는 무례한 자일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가 익숙한 이들은 튀는 행동을 하는 이들이 볼품없이 나가떨어지는 걸 바라보며 느긋하게 상황을 주시했다.

어차피 이런 난동이 벌어지더라도, ‘연방국’ 안에선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푸슉!


그리고 그런 기대를 충족하듯, 바닥에서 다른 촉수가 솟구쳐 민영의 몸을 휘감았다.


“크윽!”

“참으로 무모하기 짝이 없군요. 자칭 용사.”


‘마도왕’은 그 말을 하며 자신이 불러낸 촉수를 조종해 민영을 경기장 안으로 내던졌다.

연방국의 노예제도가 유지되고 노예시장이 굳건할 수 있는 이유는 강대한 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고, 그 무력의 기반 중 하나는 ‘마도왕’이라 불리는 이들의 마법이다.

각종 기괴한 소환술과 죽은 자를 사역하는 마법을 부리는 특이한 계열의 마법사가 항상 왕위에 오르는 ‘마도왕’은 연방국 내의 노예시장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행적들을 일일이 감시하고, 도가 지나친 행위나 반역자들이 나오면 그 즉시 응징한다.

민영은 잘 모르겠지만, FTW에서 그녀가 쓴 기술이나 마법의 상당수의 원본은 바로 이 ‘마도왕’이 쓰는 마법의 계파에서 비롯된 것이다.


“케흑, 켁······!”

“계속 해.”

“아, 아 예.”


민영에게서 풀려난 사회자는 ‘마도왕’의 지시에 곧바로 확성기를 붙잡고 말을 이어갔다.


[크흠, 흠. 자아! 예정에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 또한 준비된 이벤트! 연방국을 위협하는 ‘자칭’ 용사! 그 자가 바로 지금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경기장 바닥에 내쳐진 민영은 이를 악물고 일어났다.


“칫! 어쩐지 그 일을 벌였는데 반응이 시원찮다 싶었더니······!”


민영이 벌인 짓은 일반적인 기준이라면 충분히 경악스러운 수준이다. 모험가 길드 측의 반응이나 일반인들의 태도는 분명 그러했다.

하지만 연방국의 우두머리들은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취급했다. 왜냐면 그들 중 한 명이 이미 알고 있는 영역이니까.

그렇기에 별로 대단한 사건으로 여기지 않았고, 특별한 대응도 벌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비밀스러운 마법을 어떻게 알아낸 쥐새끼가 하나 기어들어온 것일 뿐이다.


[자아, 과연 이 용사는 자기가 말한 대로 연방국을 무너뜨리고 그 정의라는 걸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무모한 시도는 뻔한 결과라는 진리만을 보여줄 것인가!]

“그래, 규모가 좀 커졌으니 이런 돌발상황도 좀 큼지막한 녀석이 튀어나와야지.”

“역시 연방국이야. 할 땐 제대로 한다니까.”


그리고 그러한 내막을 대충 알고 있는 관객들은 좀 더 신선하고 자극적인 유흥을 눈앞에 두고 흥미진진한 반응이었다.

생각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돌아가자, 민영은 ‘마도왕’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어느 새 촉수로 만들어진 권좌에 착석한 ‘마도왕’은 민영을 향해 턱을 괸 채 손가락을 까딱했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그 마법의 뿌리는 이 쪽이야. 어설픈 수작으로 벌인 장난질에 휘둘릴거라고 생각했나?”


그 말과 함께 마도왕은 손가락을 까딱였고, 바닥에서 솟구친 촉수들이 경기장 바닥을 뒹구는 시체들과 부상을 입은 이들을 향해 덮쳐들었다.


“으아아아악!”

“크윽, 으그으윽!”

-뿌득, 뿌드드드득---!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시체들이 한곳에 뭉치고 결합되자, 어느새 촉수와 살점으로 된 거대한 골렘이 등장했다.


[그워어어어어어어어!]

“그리고, 네가 써놓은 수작 또한 다 파악하고 있었지.”

“하, 그래?”


거대한 살덩어리 골렘을 앞둔 민영은 빈정거리며 손을 까닥였다.

그러자 조금 전에 민영이 쓰러뜨렸던 경비병들이 흐느적대며 경기장 안쪽으로 쏟아져 나왔고, 경기장 바닥에 닿자 폭발하듯 터져나왔다.


“으어어어어어어!”

-퍼벅---! 철퍽!

“흠?”


시체가 터져나가며 살점이 바닥에 쏟아졌지만, 민영은 히죽 웃으며 손을 까딱였다.


“이런 거도 예상했니?”


사방을 뒤덮은 살덩어리들이 살아 움직이듯 꿈틀대기 시작했고, 이내 한곳에 뭉쳐들었다.


-구그그그그그!

[므어어어어어어---!]


민영이 만들어낸 것은 살덩어리로 된 슬라임 같은 흐늘흐늘한 괴물이었고, 그걸 본 ‘마도왕’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네 녀석, 단순한 흉내는 아닌 것 같네.”

“웃기지 마. 그 조잡한 덩어리도 잡아먹어주고, 이 현장에 있는 것들도 싸그리 다 잡아들이고, 마지막으로 넌 저 녀석 미간에다 박아줄 거니까.”

“흥.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야. 네 녀석은 죽어도 죽지 못하는 몰골로 만들어주지.”


어느 새 경기장은 살이 뭉쳐진 기괴한 괴물들의 대결장이 되었고, 관객들은 그 장면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하긴, 이렇게 되면 평범한 관객은 못 받아들이겠군.”

“좀······ 역겨운데.”

“어찌됐든 상관없고, 보나마나 마도왕이 이길 테니까 노예들이나 안 딸려가게 좀 해주면 싶은데.”


관객들의 시선이 두 괴물과 괴물들의 조종자들을 향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이는 두 괴물이 맞붙는 상황을 바라고 있지 않았다.


“슬슬 시작해볼까.”

[작전 개시]


상황을 주시하던 일우의 결정이 떨어지자, 경기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자가 뛰어내려 경기장 정 중앙으로 떨어졌다.


-쿠웅---!

“음?”

“뭐야?”


정체 불명의 존재가 경기장 정 중앙에 나타나자, 흥미진진하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다.

이전부터 그 정체불명의 인물을 파악하고 있던 ‘마도왕’은 저 수상쩍은 인물을 향해 빈정거렸다.


“역시, 가짜는 별 수 없군. 조력자까지 등장시켜서 불리한 전세를 역전······.”

“흡!!”


‘마도왕’이 말하던 내용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체불명의 인물은 민영이 만든 괴물을 향해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팔을 휘둘렀다.


-슈칵----!

“끄어어어어어어어----!”


순간 강력한 참격이 괴물을 세로로 쪼개버렸고, 중간에 있는 핵 역시 박살낸 듯 괴물을 기괴한 소리를 내며 무너져내렸다.

정체불명의 인물이 갑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피조물을 일격에 없애버리자, 민영은 저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윽······?!”

“흐음?”


민영의 조력자인 줄 알았던 자가 오히려 민영의 괴물을 없애버리자, ‘마도왕’은 의외라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은 반 바퀴 몸을 돌렸다.


“흡!!”

-슈칵---!

“으워어어어어억!”


똑같은 참격이 ‘마도왕’의 살덩어리 골렘도 일격에 반으로 쪼개버렸고, 묵직한 살덩어리 두 개가 양 쪽을 향해 쓰러졌다.


-쿠웅----!


그리고 반으로 쪼개진 골렘 사이로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는 오른손을 좍 편 채 미간에 세워 ‘마도왕’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도---모. 하지메마시테.”

“······뭐?”


그리고 그 인물의 말을 들은 민영은 저도 모르게 멍한 표정이었다.

여기에 있을 리도 없는 언어가 상대방의 입을 통해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민영은 상대방의 복식을 확인했고, 전신을 흑색 도포로 감싸고 얼굴마저 가린 채 눈 쪽만 드러낸 그 복장이 어떤 자의 복장인지 뒤늦게 떠올렸다.


“닌---자데스.”

“······닌자?!”


있을 리 없고, 있어서도 안 되고, 게다가 보자마자 속이 뒤집힐 것 같은 존재의 등장에 민영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소리쳤다.


작가의말

저는 예전부터 인터넷에 수없이 떠돌아다니는 속설에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 ‘갑자기 닌자가 등장해 몰살시킨다’는 전개가 과연 유효한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써봤습니다. 갑자기 닌자가 등장했습니다.

안될 게 뭐가 있습니까. 최면에 약한 공주님도 있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여러분들에게 약속드렸던 1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14 21.10.06 630 0 -
136 !. 진실을 알아도 변하는 건 없다 +7 21.10.06 603 23 14쪽
135 ?. 촉수 마법소녀가 되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2 21.10.05 416 21 15쪽
134 19. 증오의 무한동력 [12] +2 21.10.04 440 18 17쪽
133 19. 증오의 무한동력 [11] +6 21.10.01 412 19 12쪽
132 19. 증오의 무한동력 [10] +3 21.09.30 415 19 18쪽
131 19. 증오의 무한동력 [9] +2 21.09.29 450 23 12쪽
130 19. 증오의 무한동력 [8] +1 21.09.28 471 21 17쪽
129 19. 증오의 무한동력 [7] +1 21.09.27 511 22 15쪽
128 19. 증오의 무한동력 [6] +2 21.09.24 577 21 12쪽
127 19. 증오의 무한동력 [5] +5 21.09.23 622 26 17쪽
126 19. 증오의 무한동력 [4] +5 21.09.17 672 22 12쪽
125 19. 증오의 무한동력 [3] +2 21.09.13 756 34 12쪽
124 19. 증오의 무한동력 [2] +7 21.09.11 701 37 16쪽
123 19. 증오의 무한동력 [1] +2 21.09.10 753 29 19쪽
122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10] +3 21.09.08 810 35 18쪽
121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9] +2 21.09.07 764 34 17쪽
120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8] +4 21.09.06 793 30 17쪽
119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7] +1 21.09.04 868 28 15쪽
118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6] +2 21.09.03 865 29 14쪽
117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5] +5 21.09.02 874 34 16쪽
116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4] +7 21.09.01 863 38 11쪽
115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3] +5 21.08.31 926 37 20쪽
114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2] +9 21.08.28 992 44 15쪽
» 18. 뜬금없이 나타나는 자 [1] +13 21.08.27 1,009 42 14쪽
112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10] +1 21.08.26 1,034 37 18쪽
111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9] +3 21.08.25 1,031 39 22쪽
110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8] +6 21.08.24 1,008 40 18쪽
109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7] +2 21.08.23 1,058 41 14쪽
108 17. 그는 용사가 아닙니다 [6] +3 21.08.21 1,053 4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