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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신희님의 서재입니다.

흔한 양판소 세계에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장손신희
작품등록일 :
2020.04.07 05:55
최근연재일 :
2020.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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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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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기간트 골렘 (1)

DUMMY

주목과 무관심을 동시에 요구한 펠릭스의 연회는 부드럽게 넘어갔다. 익스퍼트 기사를 만들어냈다는 소문이 과장되지 않을지 의문이었으나, 다행히 소문이 커지지는 않았다. 소문이 커지기엔 본 눈이 많고, 파벌 정치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대사건이었던 탓.

주위의 상호견제와 무관심 합의 덕분에 펠릭스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게 골렘이라고?"

"그렇습니다, 각하."


단승 남작이라도 사작 이상의 작위라 마법사는 고개를 조아리며 대답했다. 펠릭스는 눈앞에 놓인 골렘을 천천히 뜯어보았다.

판타지 소설 장르에서 골렘이라는 건 크게 3가지 형태로 묘사되었다. 첫째는 풀 플레이트 아머를 착용한 인간의 거인화, 둘째는 JRPG에서 미디어화로 널리 퍼진 마장기(魔裝機), 셋째는 건담을 비롯한 SF 스타일이다.

1안은 '흙 거인'으로서 원전에 가까운 형태다. 마법의 힘으로 만들어진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의 집결체 같은 물건으로 묘사되었지만, 2안의 등장으로 묻혔다. 마장기의 등장은 한 가지 설정의 등장으로 비롯되었다.


"마법공학인가?"

"예?"

"골렘 제작기술 말이야. 뭐라고 부르나?"

"송구합니다만, 각하. 공학을 공학이라 부르는 데에 불편함이 있으신지···?"


안내를 맡은 마법사는 식은땀을 삐질 흘리며 대답했다. 그 모습을 잠깐 흘겨본 펠릭스도 내심 식은땀을 흘렸다.

주인공의 천재적 재능을 드러내는 장치로 창립되는 학문, 마법공학 또는 마도공학. 오랜 떡밥인 과학 vs 마법을 아예 융합해서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올린 영역으로 묘사되곤 했다. 그 마법공학의 대표적인 성과가 골렘과 비공정이라 툭 찔러봤는데 아니었다.

헛기침하며 펠릭스는 주머니에서 손을 뺐다.


"아니. 아닐세. 실언이었어."

'마법공학이 별도로 성립되려면 애초에 표준으로 활용되는 공학이라는 게 존재해야 하잖아. 마법공학이 최초의 공학이라면, 구태여 마법공학이라고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네···?'


지구에서는 공학이 더 심화하여 생명공학이나 기계공학 등으로 영역이 세분화했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초의 공학이 표준 자리를 차지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펠릭스는 자신의 이마를 톡톡 두들기며 생각을 정리한다.


'이걸 어떤 형태라고 해야 하나?'


마장기와 건담 사이의 무언가 같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뜯어보면 단순한 거대화처럼도 보였다. 마장기 특유의 판타지성 짙은 굵거나 얇은 선이 안 보이고, 건담 같은 관절부가 확실하게 존재했다. 이런 점을 중심에 놓고 본다면 인간의 구조를 확대한 오리지날로 회귀하는 셈이었다.

그러나 확실하게 3안이라고 단정 내리기도 힘들었다. 마력으로 구동한다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확실히 있었다.


"무거워 보이는데, 마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각하. 반중력 마법진을 각인한 마나석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보조합니다. 균형을 잡는 것이 첫 번째 난관이고, 누구나 거쳐 가는 단계이니 부끄러움 없이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펠릭스 앞의 기간트 골렘은 신장 6m에 달하는 거대한 물건이었다. 성인 3~4명 정도 되는 높이지만 순수한 철로 만들어졌으므로 중량은 중장비처럼 무거울 게 뻔했다. 그런데 바닥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어딘가가 깨졌거나 파였거나, 아니더라도 옮긴 자국이 있어야 하고 기중기 같은 물건이 보여야 했다.

그게 안 보이니 의심이 좀 생겼는데, 반중력 기술이 적용되었다니 그럴듯했다.


"···근데 준비가 오래 걸리네?"

"죄, 죄송합니다! 새벽에 막 만든 신형기이니, 노여움을 풀어주십시오!"


마법사들이 달라붙어 만지작거리는데, 아직 완전히 제작이 끝난 물건이 아니었다. 5일 동안 왕도의 마탑이 미친 듯이 움직여 만든 급조품이었다. 물론 급조했다는 말이 대충 만들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펠릭스가 팔짱을 끼고 있는데, 우마차가 두 대 나타났다. 마법사들이 달려갔고, 갑옷을 둥둥 띄워서 골렘에 가져가 용접을 시작했다.


'아, 이러면 1안 맞네.'


관절부가 훤히 보여서 뭔가 싶었다. 마법진이 겉에 드러나는 신비로움, 과학적 공학이 집대성한 인체해석을 놓고 고민하던 펠릭스였다.

마법진이 각인된 핵심장갑 위로 장갑이 덧씌워졌다. 인간으로 따지면 근육에 해당하는 부위로, 마법진끼리 뒤섞여 혼선이 발생하지 않게끔 보호하는 의미가 강했다. 근육처럼 움직임에 거슬리지 않도록 꽤 조각조각 나누어졌고, 맞물리는 부위는 옆으로 벌어지거나 앞뒤로 떨어지는 절차를 시험했다.

그 장면은 곁에서 지켜보는 펠릭스가 지겹지 않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인체의 신비를 만드는 게 가볍지만은 않지. 실린더가 있다면 그걸로 약간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겠지만, 이 세계에 아직 없나 보네.'


실린더 부재는 펠릭스가 끝끝내 3번째인 SF 스타일이라고 결정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관절에 대한 해박한 분석이 있어 이중 관절도 구현한 주제에 실린더가 없었다. 완충장치로서도, 각도 조절기로서도 존재하지 않으니 마법적 요소가 강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1차 장갑 위에 2차 장갑이 덧씌워졌다. 사람이 갑옷을 입는 것처럼 비슷한 형태였다. 흉갑, 견갑, 배갑 등 큼직큼직했다. 그걸 모두 입히니 중세 기사의 확대판이었다.


"호오."

"오래 기다리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계약만 남았으니 이쪽으로 와주십시오."


곁에서 굽신거리던 마법사의 안내를 따라 골렘 앞으로 다가갔다. 거대한 골렘은 불도저를 보는 것처럼 압박감이 강렬했다.

마법사는 펠릭스에게 작게 말했다.


"각하, 마력을 배출해주십시오. 골렘과 싱크로를 맞추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나?"


펠릭스는 자신의 모든 마나를 심장에 갈무리하고 신경계에 마나를 불어넣어 마력을 급조했다. 펠릭스의 마력이 활성화하자 제조공정을 맡았던 마법사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노파가 다가와 골렘의 엔진과 동기화했다.

가만히 마력을 흘리던 펠릭스는 자신의 마력에 반응해 서서히 폭발적인 마력을 만들어내는 엔진의 존재를 느끼고 놀랐다.


'어, 이게 뭐야?'


펠릭스의 반응을 보고 동기화가 무사히 잘 마쳤다고 본 노파는 안도 섞인 작은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란소스 각하, 천천히 몸을 움직이신다는 생각으로 팔을 들어보십시오. 예, 그렇게. 천천히."


펠릭스는 빠르게 감을 잡았다. 뇌파로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것처럼 마력만을 이용해 골렘을 원격 조종한 것이다. 요령을 알면 그 뒤는 쉬웠다. 바닥을 짚으며 몸을 일으키고, 큰 동작 위주로 골렘을 움직여보았다.

두 팔을 좌우로 펼치거나,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아보거나, 머리를 좌우로 돌려보거나. 뿌드드한 몸을 스트레칭하듯 관절부와 가동부를 자극해보았다.


'게임 하는 기분이네.'


노파는 골렘을 빠르게 길들이는 펠릭스를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소드마스터 상급의 경지라고 해도 지나치게 빨랐다. 기사가 아니라 마법사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

마법사는 골렘 조종이 세밀한 대신 마력이 작아 오래 조종할 수 없었다. 마력의 응집도나 섬세함과는 전혀 다른 영역의 물건. 그런데 종종 기사인데 마법사처럼 세세한 조종이 가능한 인물이 나오곤 했다.


"얼마나 멀리 떨어져도 움직이나?"

"예? 골렘은 탑승해서 조종하는 중장비입니다. 원격조종은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각하."

"그런가?"


골렘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멀리 움직이기까지 하는 펠릭스를 질린 눈으로 바라보며 노파가 단언한다. 펠릭스는 RC카를 움직이는 듯한 감각으로 골렘을 조종하는데, 원래는 이런 식으로 움직일 수 없는 듯 마법사들이 멍한 눈으로 골렘 기동을 바라보고 있었다.

펠릭스는 노파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하며 골렘을 가까이 끌고 와 살펴보는데, 그 어디에도 출입구는 없었다.


"어떻게 안에 들어가는 거지?"

"복부 부근에 집중해주십시오. 좌우로 갈라서 연다고 생각하며, 가슴을 들어 올려보십시오."

"오···."


허리 위쪽 복근은 좌우로 열리고, 흉근 쪽은 위쪽으로 올라가며 큰 공간이 나타났다. 골반 위에 의자를 올려놓고 척추에 등을 기대는 구조였다.

펠릭스는 껑충 뛰어서 위에 올라가 보았다. 겉은 그럴싸한 기사 외견이었는데, 내부는 마징가Z 조종석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 차이점은 버튼이나 레버 대신 팔걸이 부분에 수정 구슬이 있다는 것 정도.


"전형적이군."


플라스마 볼을 만지는 것처럼 수정구 위에 손바닥을 밀착시켰다. 엉덩이 아래의 엔진과 직결되어 마력이 더욱 강하게 연결되었다. 원격이 아니라 직접 조종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아주 간단했다. 마력만 움직이면 되는데 은근히 편했다.

전면부를 닫자 흉갑 부분에서 화면이 나타났다. 카메라 같은 게 아니라 투영 마법으로 건너편을 투시하는 성격에 가까웠다.


'뒤가 안 보인다는 게 단점이긴 한데, 이건 사람도 마찬가지이긴 하지.'


6m나 되는 신장에, 골반 위에 의자가 높인 거라 실질적으로는 목 바로 아랫부분에 머리가 위치했다. 가슴을 열 때 쇄골 부분이 경첩처럼 작용해 젖혀지는 구조라 이 이상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펠릭스는 아직 키가 작아 명치 쪽이 머리 높이였지만, 성장하면 천장에 머리가 닿을 게 뻔했다.

펠릭스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탑승칸을 개방하며 물었다.


"이봐! 머리는 무슨 역할을 하는 거지?"

"통신기 역할입니다, 각하! 통신관을 조절하여 마력파를 맞춰 주위에 공개적으로 음성을 퍼뜨리거나, 동일한 골렘 모델끼리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 밖에 사전의 코드를 입력하여 단거리 밀담도 가능합니다!"

"···오, 그렇군."


묘한 부분에서 유연한 설정이었다. 골렘에 탑승하면 외부와의 연락이 끊기는 건 당연지사. 골렘 내부에서는 외부를 볼 수 있지만, 외부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다. 당연히 전쟁에서 지휘를 알아듣지 못하는 건 최악의 상황 중 하나다. 돌격할 때 돌격하고, 후퇴할 때 후퇴할 줄 알아야 하는 법.

골렘끼리 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했다. 머리 부분은 통째로 통신장비였는데, 괜히 성인 기준으로 머리가 목 부분까지 올라오는 게 아니었다. 전장의 소음 한가운데에서 지휘를 알아들을 수 있게 배치한 것이다. 헤드셋처럼 귀에 가까운 곳에 스피커를 배치한 설계였다.

손을 뻗어 마법진을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스위치 비슷하게 마법진의 일부를 퍼즐로 만들어 조립하는 형식이었다. 수동기어처럼 말이다.


"이런 식인가."


통신관에서 아래로 관을 내리는 확성기도 있었다. 이런 면은 구시대 통신기와 비슷했다. 목소리를 전파가 아니라 마력파로 바꾼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이었다.

펠릭스는 작게 웃으며 골렘에서 내렸다. 이걸 가지고 다니며 관리할 생각에 좀 아득해지긴 했지만, 재미있는 장난감이라고 여기니 불만은 안 생겼다.


"그럼 봉인을 시작하겠습니다."

"응?"


시체를 관에 안치하듯 골렘 등 뒤로 사각형 공간이 나타났다. 검다 못해 시커먼 어둠투성이 공간이 골렘을 삼키고 사라졌다. 마치 입을 다문 것처럼.


"···?"

"허수 공간에 각하의 골렘을 봉인하였습니다. 동기화한 마력을 사용하여 물질을 각성시켜 공허에서 꺼내보십시오. 도와드리겠습니다."


6m가 넘는 골렘이 10초 만에 사라져서 놀란 펠릭스였지만, 주위에서 차분하게 기다리던 노파의 조력을 받아 허수 공간에 봉인한 골렘을 다시 물질세계로 꺼내는 데 성공했다.

사라졌을 때처럼 나타날 때도 10초 정도 되는 시간이 필요했고, 처음 들어갔을 때처럼 의자 부분에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생각해보니 옛날 판타지 작품은 아공간을 잘만 활용했었지, 참.'


물질세계의 한계를 확장하려면 물질이 아닌 세계가 필요한 법이다. 그걸 허수 공간으로 해석하여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공간으로서 성립시켰다.

펠릭스는 골렘을 몇 번이고 출납해보았다. 마력이 미약하게 소모되기는 하지만, 원리는 간단했다. 두레박처럼 줄을 내려 아래에서 물을 떠올리는 것과 비슷했다. 차이점은 동기화가 안 된 사람에겐 우물의 위치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것.


"···정말 대단합니다. 능숙하시군요, 각하."

"감만 잡으면 간단하지."


노파는 12살 펠릭스를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튕겨 큰 소리를 내 훈련장에서 넋을 놓아버린 마법사들의 정신상태를 수습해 공방으로 돌아갔다.

올 때는 달려서 왔지만, 돌아갈 때는 그나마 수레에 올라타 쉬면서 갈 수 있었다. 워낙 충격적인 장면을 봐서 그런지 오늘은 유난히 노파도 좀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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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진흙탕 위 나룻배 (4) 20.06.01 8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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