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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욱 님의 서재입니다.

예비군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완결

용욱
작품등록일 :
2017.07.08 03:25
최근연재일 :
2017.08.04 16:5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7,208
추천수 :
113
글자수 :
153,724

작성
17.07.14 10:56
조회
650
추천
5
글자
8쪽

예비군 7화/상처뿐인 영광

예비군 은 정통 "전쟁 밀리터리 "입니다. 북한이 서울 에서 도시 게릴라 전을 노리는 가상전쟁 시나리오"

본 소설은 근대사를 모티브로한 픽션 입니다.




DUMMY

시퍼런 대검이 강철민의 목을 향하고 있다.

철민이 고개를 젖혀 피하지만 칼은 왼쪽

얼굴을 길게 그어 버린다.


그리고 철민의 칼은 광팔 허벅지에 꼽혀있다.

철민은 어느새 뻘 위를 미끄러져 물속으로

사라지며 머리를 쳐박고 오리발을 착용하고

있다


“이광팔 동무 또 보자우.

다시 만날때는 한 명은 저승으로 보내

주기로 약속 하자우.

“이제 고달픈 이승이 싫어지는구나.

“어서 가 치료해라!

“ 나도 많이 아프구나.


허벅지에 칼을 맞은 광팔은 수도 통합

병원으로 이송되어 20바늘을 꿰메는

수술을 받는다.

“캬! 무서운 놈들이구먼...

“왜요?


“이놈들은 칼로 그냥 쑤시는 것이 아니고

쑤시고 돌려 버리는 구만.

윤성규 군의관(소령/수도통합병원 와과

과장/43세)이 수술을 하면서 중얼거린다.


대대 상벌 위원회.

대대 위관급 이상 모여 광팔 의 공과를

논하고 있다.

“이번에 무장간첩을 사살한 이광팔

중사에게 일계급 특전과 무공 훈장을

상신하려고 하는데 위원 여러분의 의

견을 듣고 싶습니다.


“천말소 중위 말해 보시오.

“이광팔은 죄인의 몸으로 우리 부대에

온사람 입니다.

다시 말해서 반국가 시위에 앞장섰던 이력

으로 인해 그런 사람이 우리 부대에 있다는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면 괜히 부대 망신만

당하고 대대장님 진급에 크나큰 장애물이

될 것이 뻔합니다.


“더 큰 문제는 뭔지 아십니까?

“자기 혼자 싸우지 않았더라면 나머지

일행도 전부 토벌했을 거고 그렇게 했

더라면 저따위 수첩을 남겨 두지도

않았을 것 아닙니까?


“결국 이광팔 중사 때문에 몇 명의 지휘관

의 목이 날아갈지 아직은 미지수 지만 너

무 이기적인 행동 아닌가요?


“이 모든 것이 이 중사 때문이 아니고 누구

때문입니까?

"여보시오 어째서 그것이 이 중사 때문이라

고 말합니까?

“그리고 천 중위는 이 중사와 사적인 감정

이 있어요?

“아 아닙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살벌 합니까?

“그리고 지나간 사상 이야기는 왜

한단 말입니까?

임 중령(대대장/37세/중령)이 한

마디 해버린다

“1지역 대장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우리 지역 대라 할 말이 없지만 모든

걸 떠나서 간첩을 잡았다는 자체가

대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천중위 말 중에 맞는 말이 한

개 있습니다.

“진급 심사에서 1점 차로 떨어지는

것이 부지기 수인데 그 점이 걱정입

니다.


“알았소.

“알았으니 돌아들 가시고 내가 결정

하거든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훈장은 물아래로 가고 여단장

표창에 그친다.

그리고 소문이 날개 돋친 듯 퍼지기

시작한다.


수도 통합 병원.

일요일 오후 정희가 돌아간 빈자리에

봉숙이가 앉아있다.

“언제 왔어요?

“독거미 훈련하다 다친 대원 면회하고

왔어요.

“아파요?


광팔 이 피식 웃으며.

"사람 하고는 ...

그걸 질문이라고 하십니까?

“아이참 !나봐라 미안해요.

“아니 그렇게까지 미안해하면 내가 더

미안하지..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늦지만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진급할 때 되어 가지요?

“다음 달 대위로 진급해요.

“하사관 계급장 보다 고급 져 보여요.


“광팔 씨도 맘만 먹으면 할 수 있잖아요.

“나는 이대로가 좋아요.

두 사람은 엉뚱한 이야기로 부끄러운 옛날

추억을 밀어내고 있다.


“광팔씨!

“응?

“한 가지만 확인하고 싶어요.

“뭘요?

“지금도 내가 그때처럼 예뻐요?

“봉숙 씨를 나만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봉숙이가 울컥하며 두 손으로 입을 막는다.

“됐어요.

“또 뭐가 됐어요?

“그냥 됐다고요.

“아휴 알았다고요.


봉숙이 다가와서 광팔의 손을 잡고 입에다

뽀뽀 한다.

“그만해요 누가 봐요.

“이제부터 내가 광팔씨 지킬 거예요.

“내가 봉숙 씨 지키려고 생각하고 있으니

걱정 말고 근무에 충실해요.


“단결! 당신의 봉숙 이만 물러갑니다.

“당신이 나보다 더 높은 거 알아요?

봉숙이 희고 가지런한 이빨이 어금니

까지 다 보일 정도로 활짝 웃으며 돌아

선다.


광팔 은 수선화처럼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서서히 돌아눕는다.

그리고 중얼거린다.

“천말소 중위라~~”


6개월후.

새벽에 수통 뒷산에서 나무 패는

소리가 들린다.

누가 들어도 도끼로 나무를 찍는

예리한 소리다.

두 명의 동초가 서서히 그쪽으로

접근한다.

“헉!.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저것은 사람이 아니야.


웃옷을 벗어 던진 광팔 이 나무들을

상대로대련을 하고 있는데 주위의

소나무 껍질이 전부 벗겨져 있는 것은

두 번째 고 발이 땅에 닿는 것을 볼 수

가 없을 정도로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옮

겨 다니며 나무를 치고 찍어 누른다.


그런데 그의 눈빛이 사람의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불똥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다.

“천말소~. 탁! 탁! 탁!.쾅~!

“뭐라는 거지?

“천 말 소가 뭐야?

“사람 이름 같은데?


과거.

공수 교육대.

“조교님은 모병 몇 기 수입니까?

“나는 모병이 아닙니다.

“그래요?

“교육생은 누구신데 저에게 그런 것을

물어보십니까?

“나는 천 말 소라고 모병 1기생이고

상사를 달고 있다가 특관으로 보수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입니까?

장교가 되는 것이지요. 장교!

“하사관 계급이 수치 스러웠 던가요?


광팔이 천말소 상사를 만난 것은 하사관

학교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이다.

병에서 하사를 달고 공수 교육대 조교가

된지 일주일도 안됐을 때 빨래하는 수도

가에서키가 멀 떼같이 크고 우락부락한

천 상사 아니 천 소위를 만난 것이다.


소위를 달기 위해 상사를 버린 사람과

일등병을 버리고 하사를 달고 있는 두

사람이 뭣이 중하고뭣이 수치스러운

것인지 알려고 하지 않은 체

마주하여 악연을 예고한다.


그 후 11대대에서 다시 만난다.

한 명은 중위로 그리고 한 명은

중사로...

장교를 달고 복귀한 천 중위는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대원들을

무척 힘들게 한다.

오직 훈련을 강하게 시켜야만 자

신이 살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되

었다.

퇴원한 광팔이 대대로 복귀했다

“단결!

“신고합니다.

중사 이광팔은 1979년 5월 15일

부로 부대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단결!


대대장 임성호 중령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래! 이 중사 복귀한 소감이 어때?

“살 것 같습니다.

“다친 곳은 괜찮고?

“넵! 확실히 나은 것 같습니다.

“경호실 근무를 지원했던데 가

야지?

“가고 싶습니다.


“그래야지 자네같이 유능한 경호원이

필요한 곳이 지금의 청와대라고 볼 수

있지.


토요일 오후.

경호 북으로 한껏 치장을 한 이광팔

중사가 정희와 같이 부대 앞을 지나

가는데 이봉숙 대위가 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찻집으로 들어가자

자신도 따라 들어간다.


구석에 앉은 봉숙이 커피를 홀짝거리며

온 신경을 광팔이 쪽으로 쏟고 있다.

“정희야! 이제 걱정하지 말고 박사학

위에 최선을 다해라.

“오지 말라는 말보다 더하네?


“그런 게 아니라는 거 네가 더 잘 알잖아.

“농단이야 농담.

“나는 여기서 동기들 만나기 로 했으니

자기는 바로 가.

“내가 준 인식표 잘 차고 있지?

“있어 걱정하지 말고 가.


정희가 나가고 광 팔 이 봉숙이 곁으로

닦아온다.

“자리에 앉아도 될까요? 장교님!

“피! 양다리 경호원!!

“안 어울리게 그러지 말고 어떻게

알고 왔어요?


“말했잖아요 항시 내가 뒤에 있을

거라고.

경호복 잘 어울려요.

오늘 오후 근무 들어가야 해요.

“안 잡아요.

“지금도 이뻐요?

“그럼요 이뻐요.


“내 신경 쓰지 말고 실수하지 말아요.

특히 대통령 식구들에게 실수하지 말고.

“다 배웠어요.


“시간 없어 일어나야 해요.

두 사람은 이렇게 이별 하는 듯했다.

-계속-




본 소설 은 한반도의 근대사를 모티브로한 픽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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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예비군 16화/사랑 과 시련1. +4 17.07.22 414 2 8쪽
15 예비군 15화/박쥐 사냥1. +2 17.07.21 397 3 8쪽
14 예비군 14화/예비군 저격수. +2 17.07.20 443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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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비군 8화/저격수 사격 전지 훈련장. +3 17.07.14 661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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