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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Mr.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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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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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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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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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쪽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영웅놀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나래안전시스템의 사장 임건희가 비서가 정리해 준 외신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


똑똑.


한동안 회사에서 보이지 않던 장문식 이사가 007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털썩.


손님접대용 소파에 엉덩이를 걸친 장문식이 거두절미하고 007 가방을 열어젖혔다.

임건희 사장이 맞은편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뭔가 그건?”

“보세요.”


장문식이 가타부타 말없이 가방에서 꺼낸 서류를 임건희에게 건넸다.

임건희가 서류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음!”


서류에는 삼봉그룹 일가의 재산 내역이 정리되어 있다.

삼봉그룹은 1967년 설립이후 한 번도 자산 재평가를 하지 않았다.

때문에 장부상가격보다 실제 가치가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동안 회사에서 안 보이더니 이걸 알아 본거야?”

“우리 정의로운 의장님께서 숨겨진 재산까지 싹 다 털어보라고 하셔서.”

“삼봉백화점이 모회사가 아니라 삼봉건설이 경영하고 있었던 거야?”


작년 말 삼봉건설의 장부상 자산은 1444억 원, 부채는 1671억 원으로 외형상으로는 자산을 다 정리해도 227억 원의 빚이 남는다.


“제주도 식물원은 뭐야?”

“계운개발이라는 자회사 소유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자본잠식 상태일 걸요.”


계운개발 역시 자산 154억 원을 다 까먹고도 93억 원이 부족한 상태다.


“무슨 삼봉백화점 부지가 30억 밖에 안 해?”

“부지가 한 4,600평 되는 것 같은데 현 시세는 대충 2,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 같고, 제주도 중문단지에 여미지식물원이 3만 4천 평인가 그런데 거기도 장부상에는 20억으로 되어있지만 공시지가로 213억 정도, 시세는 대충 1,000억 원 가볍게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디다.”

“원래 부동산개발회사였어?”

“명색이 그룹이지만 자산과 부채가 주로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나 봐요. 동대문에 청평화시장 알죠? 거기가 부지가 한 2,000평 되는데 공시지가를 따져보면 대충 50~60억 사이, 5층짜리 상가건물까지 다 합치면 시가가 800억 원은 가볍게 넘을 거라고 하대요.”


장문식이 가방에서 다른 서류를 꺼내 흔들었다.


“이건 뇌물 받아 처먹은 공무원 놈들하고, 회사 임원들의 배임, 회장 일가의 횡령 기타 등등.... 범죄 사실들입니다요.”

“그 짧은 시간이 이걸 다 알아냈다고?”

“요 며칠 사이에 이만한 정보를 얻었겠어요?”


당연한 거다.

생각보다 방대한 자료를 모았다.


“작년부터 온 사방을 다 들쑤셨어요. 공갈도 좀 치고, 살짝 겁도 좀 주고... 아, 패거나 손을 대지는 않았어요. 그냥 야산에 파묻을까 공구리쳐서 인천 앞바다에 담글까 혼잣말로다가.....”


임건희 사장이 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언제까지 옛날 버릇 못 버릴 텐가?”

“형님. 사람이 법 없이도 살아야지 어떻게 법대로만 삽니까?”


이런 조사를 하기위해 많은 현행법을 어겼을 가능성이 높았다.

때로 법을 지키다가는 일이 되지 않을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장문식 같은 이들도 나래안전에 필요한 것이고.


“실제 재산규모가 그 정도라 하더라도 문제가 좀 많이요.“

“무슨 문제?”

“삼봉에 대출을 해주고 있는 7개 은행과 효성투자증권 포함해서 8개 금융기관이 삼봉백화점 땅에 대해 설정해놓은 담보금액이 1,520억 원이랍디다. 피해보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걸 팔아서 보상하기 어렵다는 말이죠.”

“만약 부도를 낸 후 그 땅을 처분하면.”

“근로기준법상 백화점 종업원의 임금, 퇴직금, 재해보상금부터 까야한대요. 거기 종업원만 650명이 넘는다던데. 사망·실종자 피해보상금을 빼고라도 적어도 300억 원은 나갈 거라는 계산이 나오죠.”


임건희 사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부도를 내도록 은행에서 가만 두고 보지는 않겠지.”


장문식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삼봉에 1,000억 정도 빌려 준 은행들의 경우 삼봉의 예금 일부를 포함해서 1,580억 원의 담보를 갖고 있으니까, 백화점 땅 경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채권회수도 낙관할 수 없겠죠. 은행 놈들이 어떤 놈들인데.”

“회장이 가진 부동산이 이렇게 많은데 보상금은 문제없지 않아?”

“사채 좀 만져본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빚잔치에 종업원 퇴직금 등 먼저 공제해야 하는 부분을 감안하면 실제 지급능력은 별로 크지 않을 거라네요.”

“이렇게 땅이 많은데?”

“회장 자신 이름으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많지 않더라고요. 제주도 서귀포 일대의 수천 평의 땅 여러 필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수백 억 된답디다. 근데 명의가 회장 사모로 되어있어요.”

“정리하자면, 피해 보상과 빚정리를 위해서는 삼봉이 가진 모든 자산은 물론이고 회장의 개인 자산까지 거의 다 내다 팔아야 한다는 거지?”

“그렇죠.”

“사망자가 수십 명 나왔으면 그나마 피해보상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구만.”

“더 골 때리는 게 뭔 줄 아세요? 백화점이 화재보험에 가입하면서 폭발담보특약은 들지 않은 거요. 이게 명백하게 백화점 윗대가리의 잘못이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겠죠.”


삼봉백화점은 700억 원 상당의 화재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폭발담보특약에는 들지 않았다.

붕괴 초반 폭발사고가 발행했는데, 사고원인이 부실시공으로 확인될 경우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


“어쨌든 피해자 구제에 관한 법률지원은 다온에서 하기로 했으니까, 이 서류는 그쪽으로 넘겨주도록 하고. 그것도 줘봐.”


장문식이 삼봉그룹 비리와 연루된 사람들에게 관한 보고서를 건넸다.


“삼봉 인허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들이 모두 행방을 감췄다던데?”

“저도 뉴스 봤어요.”


삼봉백화점 부실과 관련해서 전·현직 서초구청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됐다.

그런데 관련 공무원들이 휴가를 내거나 무단결근하는 등 잠적한 상황이다.


“애들 붙여놨습니다. 지들이 해외로 튀지 않는 이상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요. 삼면이 바다로 막혀있는 한국에서 지들이 도망가 봤자.”


평소 형사와 건달은 한 끗 차이라고 주장하는 장문식이다.

주로 형사들이 써먹는 말이었다.


“공무원이란 새끼들이.... 하여간 이놈에 나라는 쯧!”


임건희 사장 본인도 경찰생활 동안 티끌 없이 청렴결백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삼봉백화점의 비리는 해도 해도 너무했다.

장문식이 심드렁하게 말했다.


“돈이면 죽은 귀신도 부린다잖아요.”


삼봉건설이 1989년 7월부터 1990년 4월까지 세 차례 설계변경을 했다.

사전승인 없이 매장 내부를 300여 평이나 넓혔다.

그럼에도 서초구청이 승인을 해줬다.

사흘 뒤에 해당 공무원들이 건축법을 위반한 삼봉백화점에 대해 가사용 승인을 내렸다.

장문식의 조사에 따르면 서초구청 공무원 5명은 네 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인허가를 해주면서 한 번도 예외 없이 뇌물을 받아 챙겼다.

또한 삼봉백화점 붕괴의 배후에 있던 건설업계의 비자금 관행도 밝혀냈다.

절대 없어지지 않는 업계 관행이다.

건설업계 비자금이 공직사회와 업계 간의 유착의 토대가 되고, 이것이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던 것.

서류를 모두 확인한 임건희 사장이 입을 열었다.


“고생했어.”

“고생은 애들이 했죠. 저야 뭐 시나리오 짜는 거 말고는 별로 한 것도 없어요.”

“회사 직원들 쓴 건 아니지?”

“대가리에 총 맞았어요? 우리 애들 쓰게. 알려지지 않은 애들로 고르고 골라 작업했으니까 형님은 그저 그런 줄만 아세요.”

“수고했어. 이거 신변호사에게 넘겨.”

“오케바리!”


그길로 장문식이 다온 법률사무소로 찾아갔다.

그간 모은 정보들을 모두 신효정에게 전해줬다.

형사·민사 가릴 것 없이 모든 변호사들이 달라붙어 정보를 분석했다.

그런 후에 본격적인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결론적으로 WaW 픽처스와 류지호 개인은 영업방해와 명예훼손에 대한 무고죄 소송을 걸어 승소했다.

이를 통해 받은 손해배상금은 모두 희생자 유족에게 전해졌다.

다온 법률사무소는 삼봉백화점 붕괴로 희생된 유가족들의 의뢰를 받아 다양한 손해배상과 피해보상 민사를 진행했다.

백화점의 사업계획 승인과 변경은 업무처리 과정에서 불법을 묵인했다며 서초구를 상대로 보상금청구소송을 냈다.

서초구와 당시 구청장은 근로복지공단에게 25억 원 전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구청장이 건축물의 인 허가권까지 쥐고 있는 만큼 형사책임은 물론이고 민사상의 배상 책임도 져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당시 구청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붕괴사로 인해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 50여 가구의 재산상 손해를 보상해주기 위해 서울시에 소송을 걸었다.

허위신고나 과장 신고 등을 제외하고, 총 3억 5천억 원에 상당하는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가 먼저 보상을 해주고 추후 삼봉백화점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삼봉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들은 보험혜택은 거의 받을 수 없었다.

다만 원인 제공자인 삼봉백화점측으로부터 피해 금액전액과 보상금을 배상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사고로 숨진 피해자들은 장례비와 위로금 손해배상금등으로 1인당 1억5천만~2억 원 가량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93년 경남 구포역 열차사고나 전남 목포 아시아항공 추락사고 당시 사고원인 제공자인 오성종합건설과 서울에어라인이 전액 배상했던 전례를 감안했다.

아현동 가스폭발사고가 났을 때 관리책임자인 한국가스공사는 사망자 1인당 1억~1억5천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 또 1억 원 내외의 손해배상금을 유족들에게 지급한 바 있다.

삼봉백화점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 받지 못하고, 여러 금융기관에 1,000여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기는 했지만, 다온의 변호사들은 치밀한 재판 준비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피해자와 유족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봉백화점에 입주해 있던 점포주들은 개별적으로 보험에 가입 하지 않는 이상 보험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불법과 비리 등 명백한 사측 과실이 인정되어 개별 점포주들 역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삼봉백화점 회장은 업무상 횡령,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치상, 뇌물공여 등 4가지 혐의로 7월 26일 구속기소됐다.

사고 발생 27일 만이다.

이 회장은 첫 재판 전에 변호사를 구하지 못했다.

온 국민들로부터 지탄 받는 피고의 변호를 모두가 꺼려했기 때문이다.

결국 국선 변호사가 선임됐다.

만약 누군가 가족과 함께 붕괴사고가 있던 날 백화점을 방문했다면.

누구나 그런 상상만으로도 밤잠을 설칠 지경이다.

언론보도를 통해 그의 비리가 만천하에 공개되었기 때문에 국선 변호사는 변호에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4가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삼봉그룹 회장에게 징역 10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부실 공사 풍조를 불식하기 위해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지만, 검찰 구형량은 징역 20년이었다.

비록 수십 수백 명이 사망한 대형참사는 아니지만, 재판부의 판결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

연이은 대형 참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항소심에서 업무상 횡령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7년 6월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회장이 회사 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썼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때 검찰은 결정적인 증거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익제보자(장문식)가 익명으로 보내 온 비자금 계좌내역과 영수증들이 있었던 것.

이전 삶과 달리 1심 판결이 유지되었다.

류지호는 백화점 붕괴와 희생을 완벽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비리에 관련된 이들이 이전 삶보다 훨씬 큰 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당뇨와 고혈합 등 지병을 앓고 있던 회장은 감옥에서 신장병까지 얻게 된다.

형량의 8년을 채울 즈음 병원으로 옮겨져 신장투석기에 의지한 채 거의 의식이 없이 지내다가 형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

나머지 사람들의 형량 역시 이전 삶보다 조금은 무거워졌다.

1년 넘게 진행된 재판에서 삼봉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설계변경 등을 승인해 준 구청장들에게는 뇌물수수죄를 적용 전현직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3,000만 원이 확정되었다.

또 삼봉백화점 측의 편의를 봐준 서울시와 서초구청의 공무원들 10명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추징금 3백만 원에서 선고유예 및 추징금 100만 원의 원심 형량이 확정되었다.

삼봉백화점의 대표이사, 건설사 관계자 등 12명은 모두 징역 7년형을 받았다.

삼봉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하여 피고인들에게 적용 혐의는 대략 다음과 같다.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치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횡령),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뇌물수수, 뇌물공여, 부정처사 후 수뢰, 수뢰 후 부정처사, 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이다.

이상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은 총 25명이다.

이전 삶에서는 MBS 신참 여기자가 특종을 터트렸다.

이번에는 온갖 특종을 YnTV가 독차지했다.

류지호가 중요 자료를 송일성에게 밀어줬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중요한 자료가 삼봉백화점의 원본 도면과 불법 개축된 도면이다.

만약 그대로 건물이 붕괴되어 버렸다면 땅속으로 사라졌을 증거였다.

24시간 뉴스채널을 표방한 YnTV는 삼봉백화점 붕괴사고를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그 덕분에 채널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사고 당시에는 실시간으로 이후에는 기획뉴스를 연속해서 내보냈다.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대한민국 구조안전 시스템의 민낯을 까발렸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 작업에 나선 여러 기관의 지휘관들이 서울시대책본부와 협의 없이 독자적인 지시를 내리는 일이 빈번했고 이에 따라 각 기관에서 동원된 구조요원들도 제각각 현장 상황을 보고하고 별도로 지시를 받았다.

경찰특공대원과 자원봉사자 7명 등은 사체가 매몰된 B동 지하 1층에 들어가려다 건물 경비를 맡은 군이 출입을 통제하느라 1시간동안 구조작업을 벌이지 못하기도 했다.

소방대원과 경찰, 군이 서로 상급기관의 명령에 따라 비좁은 공간에 각자 출동해 서로 자리싸움을 하는 웃지 못 할 장면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게다가 전문지식 및 장비 부족으로 현장 자원봉사자들의 말에 따라 구조 활동의 내용이 원칙 없이 바뀌는 일까지 적지 않아서 혼선이 가중됐다.

무선 연락 장비도 갖추지 않은 인력들이 현장에 투입됐다.

필요한 장비를 가져다 달라는 말을 하기 위해 30m~50m 떨어진 지휘 대책 본부를 오가느라 구조 활동이 늦어지기도 했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에 필요한 응급조처는 거의 생략됐다.

장기 매몰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치료법에 대한 준비도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사고 발생 7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가 2시간 만에 숨진 백화점 경비원 최모씨만 해도 현장에서 즉시 기관절개 등의 응급조치가 있었다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겁니다.”


YnTV와 인터뷰한 서울대병원 응급처치 교수의 인터뷰였다.

소 잃고 외양간 못 고치는 대한민국이다.

와우아파트 붕괴, 서해 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삼봉백화점 붕괴 사건 등 거듭된 대형 인재에 국민들의 충격과 불안감은 커졌다.

연이어 터진 대형 사고를 계기로 119 구급대가 개편되고, 좀 더 현대적인 체계를 갖추는 계기가 되었다.

삼봉백화점 붕괴 사고를 통해 중앙 119 구조본부도 창설되었다.


“철저한 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하겠습니다.”


사고 때마다 되풀이한 정부의 발표가 거짓임이 증명되었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확인 작업과 검증과정을 거쳤다면 십여 명의 희생자도 나오지 않았을 터.


❉ ❉ ❉


방학을 맞이해 레오나가 한국에 왔다.


“오빠가 가니까 레오나가 왔네.”

“응. 전국에 있는 건물에 대한 안전평가가 실시했다더니 결과는 나왔어?”

“그게 왜 궁금한데?”

“사람들이 큰오빠를 괴롭혔다며.....?”


류아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도 모르는 일이 있었나 싶어서.


“무슨 일이 있었어?”

“백화점에서 큰오빠한테 소송을 걸었다면서?”

“아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와.”

“.....?”

“앗! 미안. 또 한국말로 말해 버렸네.”

“언니가 영어를 더 열심히 배우던지, 내가 한국말을 배우던지 해야겠어. 답답해.”

“네가 한국말을 배우는 게 내가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 빠르지 않을까?”

“....또?”

“알겠어. 통역사 삼촌이 저 대신 레오나에게 설명해 주세요.”

“아라양 편하게 대화 나누세요.”

“뭐부터 이야기를 해야 되나.... 먼저 안전진단은 말이야.”


대한민국 전체 고층 건물의 약 15%가 개축이 필요하고, 전체 건물의 80%가 크게 수리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체 진단 건물 중 2%만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 당산철교 비롯해서 여러 구조물들을 철거해서 다시 짓기로 결정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설계하는 극한강도 설계법이 도입되었다.


“언니, 한국은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 것 같아.”

“배워야 할 거?”

“미국은 항공 취재를 할 때 비행 고도를 지키거든. 헬기 소음 때문에 구조대원이나 생존자의 목소리가 묻혀서 구조에 방해가 되기도 한대. 그래서 옛날에는 막 방송국이 헬기를 가까이에 대고 촬영을 했는데 이젠 안 그래.”


류아라는 레오나에게 대꾸할 말이 없었다.

통역사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와 언론에서는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니 글로벌 시대니 자랑하듯 떠들어댄다.

실제로는 후진국형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

우왕좌왕 대처하는 관계 기관이나, 무리한 취재경쟁을 벌이며 구조활동을 방해하는 언론사 등.


“큰오빠가 만든 영화를 참고했으면 좋았을 텐데.”


류아라가 레오나의 말에 깊이 공감해 작은 투정을 부려봤다.


“오빠는 일찍 영화를 개봉하지 올 해 개봉할게 뭐람.”


✻ ✻ ✻


미국으로 돌아온 류지호는 피로를 풀기 위해 이틀을 꼬박 쉬었다.

휴식을 마치고는 곧바로 <The Killing Road> 프리프로덕션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던 중에 트라이-스텔라 텔레비전(TST) 부문 관계자들과 함께 스테판 커넬과 점심식사 자리를 가졌다.

<스타게이트>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TV시리즈를 논의하다가 얀 호퍼가 사전에 논의 되지 않은 이야기를 꺼냈다.


“Cannell Entertainment를 인수하고 싶다는 내 제안에 대해 생각이 정리됐습니까. 커넬씨?”


뜬금없는 제안에 류지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에 스테판 커넬은 담담했다.

얀 호퍼가 인수와 관련한 사연을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사실 <레니게이드> 새 시즌을 논의하던 중에 커넬씨가 운영하는 프로덕션의 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TST가 인수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지요. 최근에 New World Communications도 인수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 동안의 협력관계를 봤을 때 프로덕션을 매각한다면 저희와 합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류지호가 얼른 표정을 고쳤다.

비즈니스 자리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아마추어나 하는 짓이니까.


“커넬씨.”

“말해보게.”

“New World Communications가 3,000만 달러 이상 배팅을 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

“최대 3,200만 달러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습니다. 또한 커넬씨가 새로운 프로덕션을 설립하는 것을 돕는 것은 물론 현재 기획중인 <Profit> 역시 관심 있습니다.”


류지호가 JHO Picturs의 피터 웰스 사장을 돌아봤다.


끄덕.


얀 호퍼의 배팅에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군.”

“빅보스가 <레니게이드>를 발굴해 꽤나 공을 들였다는 걸 잊지 말아주시길.....”


<레니게이드>가 아니더라도 충분했던 스테판 커넬이다.

그럼에도 류지호가 트라이-스텔라를 인수한 이후부터 TV시리즈 사업부문이 상당히 안정화되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인수문제는 미뤄졌다.

그에 따라서 <스타게이트> 스핀오프 TV시리즈 제작 논의도 잠정적으로 보류됐다.

웨스트우드 사무실로 돌아온 류지호는 얀 호퍼로부터 자초지종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Cannell Entertainment 자체에는 크게 매력이 없다.

특히 캐나다 밴쿠버의 The North Shore Studios를 건설하며 지게 된 부채가 골칫거리였다.

대략 1만 6천 평 부지에 7개의 사운드 스테이지, 2,500평 규모의 사무 공간이 있는 촬영단지는 커넬 프로덕션의 수많은 TV시리즈가 제작되었다.


“아마도 이번 인수합병에 스튜디오 시설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이 소유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모양이군요?”

“지분 일부는 캐나다 업체들이 가지고 있어서.”


겨우 7개 스테이지는 성에 차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Cannell Entertainment가 보유하고 있는 수십 편의 TV쇼와 시리즈 라이브러리가 괜찮다.

트라이-스텔라 텔레비전이 TeleVentures와 Cannell Entertainment를 모두 아우를 수만 있다면 부족한 TV부문 라이브러리를 대폭 확충할 수가 있다.

당장은 몰라도 먼 미래의 OTT로 사업을 확장할 것을 생각해보면 기회가 왔을 때 확보하는 것이 좋다.


“라이브러리 확보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겠네요.”

“동의합니다. 아쉬운 점은 수십 편의 TV시리즈 중에서 <A-Team> 과 <Hunter>를 유니벌스 텔레비전이 관리한다는 겁니다. 그 외에도 두세 편은 다른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어 차후 협의가 필요합니다.”

“상관없어요.”


<21 Jumpstreet>, <The Commish>, <Silk Stalkings> 세 편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트라이-스텔라 텔레비전에 큰 도움이 되니까.


“얀, 커넬씨를 잘 설득해서 꼭 인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New World와 트라이-스텔라를 놓고 고민하는 척 하겠지만, 결국 매각을 한다면 우리에게 넘기게 될 겁니다.”


얀 호퍼의 장담대로 되었다.

삼봉백화점과 관련해 수고한 보상이라고 해야 할지.

보름 후, 트라이-스텔라 텔레비전이 Cannell Entertainment를 3,150만 달러에 전격적으로 인수했다.

또한 스테판 커넬은 따로 Cannell Studios를 설립했는데, 트라이-스텔라가 25% 지분투자를 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기업 드라마 <Profit>를 제작하기로 합의하고, 지상파 및 신디케이션 편성을 책임지기로 했다.


✻ ✻ ✻


삼봉백화점 사고가 얼추 수습이 되어가는 시점에 한국에서 전화가 왔다.

삼봉사건으로 온갖 특종을 독점했던 YnTV의 송일성이다.

류지호는 기자인 그에게 수고했다는 말 대신 따질 것을 따졌다.


“방송사 헬기가 너무 근접해서 촬영하는 바람에 그 진동으로 추가 붕괴 위험도 있었다면서요?”

- 그것 때문에 구조작업이 5시간 정도 지연되었다고 하더라.

“매몰자를 빨리 구해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 정작 본인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나봐요?”


류지호의 신랄한 지적에 송일성은 대답할 말이 궁색해졌다.

기자들은 취재경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YnTV 역시 지상파 방송사와 취재경쟁으로 무리수를 둔 것도 많았다.

언론들의 취재경쟁으로 구조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장시간 지하의 어둠속에 있었던 생환자는 갑자기 햇빛을 보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잖아요. 상식이 있는 사람이 모를 수가 없고. 기자가 모른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되죠. 그래서 생존자에게 담요로 얼굴까지 감싸는 건 기본이잖아요.”

- SBC였나 그랬지. 생환자를 덮고 있던 담요를 열어서 얼굴을 촬영을 하는 몰상식한 짓을 했다지.


그것이 끝이 아니다.

리포트에서는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구조의 예를 들고, 심지어 류지호의 <Collapse> 영화 속 장면까지 화면에서 띄우면서 그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태연하게 방송으로 내보냈다.


- 말도 마라. 좁은 공간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임에도 취재진이 들어가 방해하거나, 구조작업에 지치고 탈진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구조대원에게 마이크를 들이대고 인터뷰 요청을 하기도 했다더라. 또 어떤 정신 나간 새끼는 목숨 걸고 구조하는 구조대원들에게 지금 생방송 중이니까 비켜달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고 하니까. 내가 기자지만 참 쪽팔리고 어이가 없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그 기자라는 인간은?”

- 뭘 어떻게 돼. 자원봉사를 나온 시민들에게 뒤지게 욕 처먹고, 우리 방송사 기자들에게 혼났지. 우리 국장이 열 받아서 그걸 방송에 내버렸다.

“열 받긴 뭘 열 받아요? 남의 잘못이 내 호재이니까 그랬겠지....”

- 대충 넘어가 그런 건....

“혹시 그 기자 옷 벗었어요?”

- 그럴 리가 있냐? 지방으로 발령 났다더라.

“그건 마음에 드네요.”

- 마저 들으면 절대 그렇지 않을 걸?

“혹시 승진했어요?”

- 그 놈 지방발령 이유가 방송사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래. 그 놈이 사고현장에 벌였던 어이없는 행동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방송사 이미지 실추라는 명목이라는 거야.

“솔직히 기대도 안 했어요.”

- 대구지하철폭발사고 때도 느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어.


송일성의 입에서 자조적인 한탄이 나왔다.

류지호는 그의 말이 길어질 것 같아 서둘러 통화를 마무리했다.


“아무튼 선배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 수고는 네가 했지. 나야 네가 주는 소스만 사회부에 토스해 준 건데.

“다 같이 노력한 걸로 하죠.”

- 지호야, 저 번에 말한 거 있잖아?

“저번에 말한 뭐요?

- 미국특파원으로 가면 진짜 뉴스 소스 많이 줄 거냐?

“할리우드 뉴스 말고도 지인들 인터뷰도 따게 해줄게요. LA시장도 말만 잘하면 취재할 수 있을 걸요.”

- 알겠다. 혹시 기회 되면 심각하게 고려해 보마.

“그러세요.”


딸깍!


류지호가 수화기를 내려놨다.

창가로 걸어가 장문 블라인드를 걷어냈다.

참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다.

이 동네 여름은 한국처럼 끈적끈적 불쾌한 더위가 아니다.

다소 건조한 편이다.

다만 햇빛이 강렬하다.

한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긴 하지만.

6월~8월의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웨스트우드도 슬슬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캠퍼스 투어를 운영하는 UCLA가 웨스트우드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후우..... 영웅놀이도 끝이 났으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알 수도 없고.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는다.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 볼까.”


작가의말

리메이크 전 ‘디렉터스 컷’ 평균 조회수를 넘어서는 선작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습작을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들이 대부분 다시 찾아주셨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습작보다 조금이라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에피소드도 좀 더 추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7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22.08.10 09:22
    No. 1

    워낙 장편이고 제 기억력이 붕어라 또 읽어도 새롭네요 ㅋ 그런데 바뀐 부분은 보인다는게 신기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yd*****
    작성일
    22.08.10 09:28
    No. 2

    전 처음 보는데 재밌네요 ㅋㅋ
    잘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루시오엘
    작성일
    22.08.10 09:39
    No. 3

    습작을 못봐 더 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에데니아
    작성일
    22.08.10 10:01
    No. 4

    재밌게 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2.08.10 10:36
    No. 5

    전작을 봤지만 장편이다보니 기억이 희미한 것도 있고
    또 리메이크한 것이 좀 더 새로워서 저는 즐독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작품을 많은 분들이 알고, 읽을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7 초류공자
    작성일
    22.08.10 10:45
    No. 6

    imf파고와 이후의 행보를 생각하면
    자본이 좀 부족한 듯...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바람으로
    작성일
    22.08.10 12:16
    No. 7

    잘 보고 있습니다. 습작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고 있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22.08.10 12:43
    No. 8

    다시 봐도 재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지구주민
    작성일
    22.08.10 14:03
    No. 9

    잘보고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sangom
    작성일
    22.08.10 14:34
    No. 10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lo******
    작성일
    22.08.10 17:58
    No. 11

    다시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2.08.10 18:47
    No. 12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무한땅꼬마
    작성일
    22.08.10 21:50
    No. 13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너울가지
    작성일
    22.08.17 01:17
    No. 14

    지호가 고생이 많네 영화 편히 찍으려고하는데 일은 눈덩이 되듯 불어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cooooool
    작성일
    23.07.02 15:01
    No. 15

    근데
    보통 특정행동이 처벌하기위해
    [이미지실추]라고 이유를 달아요

    변호사협회도 품위유지의무 같은걸로 처벌하구요

    즉, 남의 해동이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처벌하는건
    전근대식 왕조의 유교, 종교 국가에서 종교교리와 틀리다고 처벌하는식인거고

    현대에선 도덕적 이유를 처벌의 근거로 함부로 들이댈순없어요

    즉 [니가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 행동이 나쁜거라 처벌함]이런건 말이 안됨

    그래서 [니가 이런 행동을 했는데, (그 형동이 옮다 그르다를 내가 판단하지는 않을게, 하지만) 어쨌거나 일반 다수의 국민정서에 위반되어 그걸로 방송사가 엄청 비난을 받고 있음. 방송사가 그런 이유로 손해보게 되었으니 너를 처벌함]이라고 우회해섬처벌하는겁니다

    이게 좀 더 맞죠

    방송사가 그 부하직원의 행동을 옮다 그르다를 함부로 판단하는게 월권의 소지가 많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6 개악질
    작성일
    23.07.04 16:07
    No. 16

    추징금 3,00만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24.03.11 16:16
    No. 17

    오타 <hunter>가 ㅡ <hunter>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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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The Killing Road. (3) +4 22.08.13 5,302 167 22쪽
248 The Killing Road. (2) +12 22.08.12 5,334 161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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