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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Mr.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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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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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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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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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쪽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1)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류지호는 미국에서 지내면서 기업이 개발한 도시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개발업자가 돈을 벌어서가 아니다.

철저하게 계획된 도시 하나를 건설할 수 있다면, 미래의 산업동향과 트렌드를 알고 있는 류지호가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부러움의 대상이던 미키마우스랜드 같은 테마파크도 덤으로 건설하고.

그저 공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여겨 지금까지는 실행할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가 벨에어 주택을 구입할 겸 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하면서 어쩌면 가능할 것도 같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

그러던 차에 에드윈 터너로부터 Se7ven Flags 매각에 대해 듣게 됐다.

막연한 상상이 현실로 한 발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미국에서 Playa Vista지역까지 확보했다.

이왕에 테마파크를 지을 것이라면, 올랜도의 LOG 리조트 3,100만 평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절반은 되길 바랐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한국간척사업의 애물단지다.

바로 새만금간척지 개발을 궁리했다.

어지간한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는 도널드 제이콥이다.

처음 류지호의 구상을 듣고 너무 놀라 되물었다.


“200억 달러란 말입니까?”

“단기간 투입되는 자금은 아니겠죠. 최장 30년짜리 계획이니까.”


새만금간척지의 전체 면적은 담수호를 포함해 대략 1.2억 평에 이른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여의도의 140배 규모다.

간척사업과 기반시설 건설에만 들어가는 비용이 대략 21조 원이다.

테마파크, 호텔 및 리조트, 주거지 건설 및 첨단연구단지나 상업구역 개발비는 간척개발비 만큼 소요된다.

맨바다(?)에서 시작해 땅을 일구고 거기에 또 다시 도시 하나를 만드는 일이다.

절대 만만한 사업이 아니다.


“인프라 구축에만 대략 180억 달러가 투입될 것 같아요. 바다를 육지로 만들어 동북아 경제와 문화의 허브도시로 만든다는 것이 기본 콘셉트에요. 용지는 대충 올랜도 LOG 리조트의 절반 수준의 관광·레저지구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및 연구단지, 신재생에너지, 국제업무, 최종적으로 10만 명이 자급할 수 있는 도시, 마지막으로 생태·환경과 농업까지 아우르는 기능을 모두 담는 개발을 생각하고 있어요.”


새만금간척지의 담수호는 대략 3,100만 평, 매립지는 대략 8,700만평이다.

이는 얼마든지 변경될 수도 있다.

류지호가 한국 정부와 어떻게 프로젝트를 새롭게 구성하는가에 따라서.


“로비를 잘한다고 해도 또 한국 정부가 내 구상을 지지해준다고 해도 최소 3,000만 평의 농지부분은 건드릴 수 없을 겁니다. 애초 간척사업의 명분이 식량부족 해결이었기에.”

“간척지에 도시를 세우려면 항공, 철도, 고속도로 같은 인프라가 조성되어야 할 텐데.... 한국의 경제 상황으로 인프라 예산을 마련할 수 있겠습니까?”


류지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도널드 제이콥이라고 해도 새만금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꽤나 회의적이었다.


“30년짜리 프로젝트라니까요. 첫 사업으로 트라이-스텔라의 테마파크가 건설되겠지만, 그 또한 계획부터 준공까지 최소 5~6년은 소요되겠죠. 아무리 빨라도 2010년에 가야 개장을 하든지 할 겁니다.”

“혹시 한국 재계순위 2위 대유그룹을 주시하시는 것이 그것과 연관이 있습니까?”

“한국의 대기업을 통째로 사들이겠다는 게 아닙니다. 그런 엄청난 개발 사업을 하려면 탄탄하고 다재다능한 시공능력을 갖춘 건설사가 있어야겠죠. 게다가 내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30년 동안 몇 백억 달러를 내 금고에서 조달하는 것도 멍청한 짓이잖아요. 증권사를 인수해서 GARAM과 함께 월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일으킬 수도 있겠죠.”


당시만 해도 류지호는 모든 나스닥 주식을 처분했을 때 손에 쥐게 될 자금을 대략 25조로 봤다.

2/3 종목을 처분한 현재 시점에선 이미 37조를 넘어섰다.

한국의 (주)가온이 손에 쥔 자금을 뺀 금액이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전부 팔아치웠다면 대유그룹을 통째로 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주식을 전부 처분할 수 있다는 전제가 되어야 하겠지만.


“아시아발 외환위기 때 운 좋게 사둔 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겠죠. 아마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즈음이면 한국의 가온도 대규모 기업집단의 면모를 갖출 수도 있을 테니, 미국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도 있고.”


류지호는 빚 없이 사업을 하고 싶었다.

현재의 금리와 금융권 이율이 너무 높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사는 사람은 당연하게 여길 이율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IMF 직후보다 현저하게 낮춰진 이율이라 오히려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류지호는 아니다.

저금리가 오랫 동안 이어지면서 빚내서 너도나도 집을 사던 시대를 살았던 류지호 입장에서는 현재의 은행 이자가 살을 도려내는 것처럼 살인적이란 느낌을 받았다.

반대로 예금 이율은 꿀을 빠는 느낌이었고.


“현재 (주)가온의 전략기획실에서 비밀리에 TF를 구성해 검토 중이에요.”


왼팔이라고 할 수 있는 본인에게까지 감췄다는 것에 기분이 나쁠 이유는 없다.

빅 비즈니스는 크게 떠들어야할 때가 있고 철저히 감춰야 할 때가 있으니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다.


“누구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됩니까?”

“문지열 실장.”

“알겠습니다. 보스.”


류지호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도널드 제이콥이 알게 된 순간부터 새만금 관련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류지호가 지원하고 있는 UCLA, 칼텍, 스탠퍼드, UC버클리 대학의 도시설계 및 공학 전문가와 환경·생태는 물론이고 에너지 분야 교수들, 그 외에도 수많은 분야의 연구팀이 꾸려졌다.

이미 한국에서는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네 개의 연구팀이 꾸려져 있었다.

1997년부터 한국과 미국의 수십 개 연구팀에 새만금 프로젝트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그렇게 3년여 동안 다양한 연구와 구체적인 청사진이 속속 완성이 됐고, 드디어 정식으로 한국 정부에 새만금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새만금 사업은 식량 자급을 위한 농지조성 사업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국내 쌀 과잉 생산과 중국의 급부상 등 사회·경제적 상황이 바뀌면서 새로운 토지 이용 계획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일부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반대, 외환위기로 어려워진 경제 사정 등으로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공사 중단이란 위기에까지 처했다.

그런 상황에서 (주)가온과 JHO Company가 새로운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안‘을 들고 나왔다.

단순히 두바이, 상하이 같은 마천루가 즐비한 멋진 도시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첨단먹거리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생태환경과 도시의 조화, 동북아시아 경제와 문화의 허브, 한류의 거점 도시,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농업기술개발 의지까지 담아낸 거대한 마스터플랜을 담아냈다.

류지호의 지시로 청와대에 전달된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안 2000‘은 단순한 청사진 수준이 아니었다.

국책기관 혹은 정부가 민간에 돈 몇 푼에 용역으로 얻을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구체적인 실무 계획까지 포함된 무려 3,000 페이지가 넘는 보고서였다.

심지어 자본조달계획까지 들어가 있는.

류지호의 안배라고도 할 수 있다.

본인이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추후 어떤 정권에서라도 새만금간척지 개발을 새롭게 재조정한다면 참고자료가 되길 바라는 류지호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 ✻ ✻


<Remo : The Destroyer> 프로모션 일정을 모두 소화한 영화관계자들이 미국으로 돌아갔다.

류지호와 경영진들은 마지막 일정을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철저한 보안절차를 통과한 후 청와대 집현실로 안내되었다.

일반적으로 외빈의 경우 접견실에서 만나는 것이 관행이다.

집현실이 주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장소가 바뀐 이유가 있었다.

단순히 예방차원이 아니라 회담형식으로 접견이 격상됐다.

한국투자에 관해 진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책사업에 이제 갓 대기업 반열에 올라선 기업이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다.

새만금간척사업이 중요한 논의사안이 될 예정이다.

류지호 측에서는 모리스 메타보이, 매튜 그레이엄, 래리 킴 회장은 물론 수석참모 도널드 제이콥, 데니스 정, 짐 맥라퍼티, 문지열 등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책임자들까지 배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경제 참모들과 재정경제부, 문화관광부, 농림부, 산업자원부, 환경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국정홍보처의 최고 수장들이 참석했다.

류지호 일행은 정부 관계자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눴다.

한국의 정서상 청와대에 출입하게 되면 어색하고 경직되기 마련인데.

류지호 일행은 파티에 참석한 것마냥 여유로웠다.

먼저 한국 정부 관료들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시도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눠봤다고 한재원 문광부 장관이 유독 류지호에게 살갑게 굴었다.

대통령이 나타나기 전까지 간간이 웃음도 들릴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통령님 입장하십니다.”


류지호 일행이 옷매무새를 정갈히 하며 집현실로 들어오는 김태평 대통령을 맞이했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

“어서 오세요. 오랜 만에 보는데 좋아 보입니다.”

“대통령님께서도 건강해 보이십니다.”

“요새 내가 잠을 통 못 잡니다. 현안이 원체 많아야지....”

“하하. 제 옆에 있는 분은 JHO Company 그룹 회장 모리스 메타보이씨입니다.”


김태평 대통령이 능숙하게 영어로 인사를 했다.

감옥에 수감 중일 때 독학으로 영어를 배웠다고 들었다.

전형적인 교과서 영어라고 할까.

미국사람이며 고등교육을 받은 메타보이 일행보다 문법이 더 정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말하자면...은 안 쓰시네...’


김태평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할 때마다 등장하는 특징이다.

혹시 영어를 쓸 때도 ‘말하자면’을 섞어서 쓸까 기대했지만, 그러진 않았다.

류지호 측의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인사를 나누는 데만 꽤 시간을 잡아먹었다.

기념촬영을 한 후에 회담장에 착석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과 같이 대외의존도가 높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금융개방도가 커진 경제에서는 대내외 금융위기가 결국 외환위기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의 금융위기 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투자자금 환수에 위험을 느낀 외국자본이 국외로 유출됨에 따라 외환위기가 초래되죠. 또한 국내와는 상관없는 해외의 금융위기마저 신흥국에 대한 위험프리미엄의 증가 및 국제자금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의해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외환위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매튜 그레이엄이 다 알만한 이야기로 회담의 문을 열었다.

금융전문가인 그는 한국의 IMF 극복에 과정에 대한 칭찬과 함께 문제점도 지적했다.

류지호는 닷컴버블이 매우 우려할 수준이라며 경고를 전했다.

모리스 메타보이는 ‘한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한국영화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김태평 대통령의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정책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

그렇게 공개회의에서는 덕담도 오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비공개회의로 전환되는 순간 분위기가 백팔십도 변했다.


“가온그룹에서 제안한 프로젝트는 잘 봤어요.”


드디어 본론이다.


“재계 2위 대기업도 해체될 판이에요. 내가 류 감독을 무시해서 하는 말은 아닌데, 수십 조원짜리 국가사업을 민간에서 단독으로 하겠다고 하니.... 이걸 믿어야 할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그러지 않겠어요?”

“이해합니다. 혹시나 공수표가 되는 날에는 그 부담을 온전히 정권이 지게 되니까요.”


단순한 간척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최초 사업이 시작될 때 백퍼센트 농업용지 개발로 정했다.

용지사용변경부터 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관련 법 개정이나 새만금개발을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었다.


“경기도 여주에 스튜디오를 짓고 있고, 작년에 무주리조트도 인수하지 않았습니까?

“정감록에 보면 현재의 새만금 지역이 새로운 천년도읍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른바 '퇴조 300리설'이죠. 고군산반도의 물이 300리 밖으로 물러나면 이곳이 도읍이 된다는 설인데, 한양-계룡산을 거쳐 고군산군도 일대가 100년의 도읍지가 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물론 정감록은 판본에 따라 내용이 다양하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

김태평 대통령 역시 가볍게 웃으며 넘겼다.


“예로부터 전라도 지방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수자원, 다양한 수산물과 험준한 산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대륙과 열도를 이어주는 해상통로의 중간적이 위치였지요. 4세기 문화국가이자 동북아 허브국가가 어딘지 모르는 분 없으시죠? 바로 백제였습니다.”


굳이 기존의 삼국시대의 역사관점을 현대적 개념으로 해석한 호남 중심적 국가 포지션에 대해 떠들 필요는 없었다.


“허브 국가는 문화가 융성했습니다. 대통령님의 산업개편과 문화융성 정책에 따르면 새만금간척사업은 단순히 농지가 되어선 안 됩니다. 4세기 전성기 백제의 문화허브국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방향으로 개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수도권을 내버려두고 새만금이지요? 송도국제도시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소. 류 감독의 고향이 인천이기도 하고.”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도권은 숟가락 얹으려는 이들과 정치권의 입김에 너무 휘둘릴 것 같습니다. 환경단체나 시민단체 지자체 지역유지 등 온갖 사공들로 인해 사업진행에 애로사항이 많을 겁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쟁에 휘말릴 수도 있고요.”

“새만금 역시 민감한 사안이 한두 개가 아닌 걸로 압니다. 다른 수도권 지역에 땅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간척사업은 토지수용으로 골치를 싸맬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어촌보상과 환경단체의 저항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대한민국 어떤 지역에서 개발 사업을 벌여도 반드시 반대하는 이들이 나타납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개발 사업이 좌초된 적이 있습니까? 제가 알기로 없습니다.”


당연히 국가라는 권력기관이 강제로 토지수용을 해서 민간에서 맡아 개발을 하게 되니까.

국책사업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나 마찬가지다.


“새만금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어요. 단순히 환경단체의 반대로만 보는 시각은 좁은 겁니다. 그 안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어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겠단 겁니까?”

“헨리 게이츠와 손 사장이 대통령님께 브로드밴드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그 조언을 받아들여 초고속인터넷망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내고 계십니다. 저는 단순히 새만금에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짓는 것으로 만족할 생각이 없습니다. 배후도시는 미래형첨단수변도시로 개발할 생각입니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미키마우스월드를 떠올려 보십시오. LOG 컴퍼니는 그 곳에 샌프란시스코 도시 크기와 맞먹는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무려 3,130만 평에 달하는 엄청난 부지에.”


이 당시는 올랜도 LOG 리조트가 완성되지도 않은 시기다.

계속해서 테마파크나 워터파크가 지어지고 있고 호텔이 건설되고 있다.

류지호가 과거로 돌아오기 전 시점에는 테마파크 4개, 워터파크 2두개, 골프코스 3개, 호텔 및 리조트만 30개였다.

그것도 끝이 아니라 더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신문기사에서 봤다.


“새만금은 군산·전주·변산반도국립공원을 아우르는 최적의 관광·레저 벨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즉 조력발전소, 해양풍력,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수소발전소를 지을 최적의 위치입니다. 환경보호를 외치는 분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백퍼센트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도시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 산업인 반도체, 2차 전지, 그 외 첨단IT산업의 연구단지까지 더해지면 환경이냐 미래세대의 번영이냐의 프레임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군산항의 확장 혹은 신항만이 개항된다면 중국과의 교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의 물동량까지 일부 책임질 수 있는 물류거점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금성그룹, 오성전자, 경일자동차그룹 회장을 설득해 군산의 산업단지로 생산시설을 끌어오겠습니다.”


관료들이 듣기에는 가슴이 벅찬 이야기다.

문제는 이번 정권에서는 단 하나도 그 열매의 달콤함을 맛 볼 수 없다는 점.

김태평 대통령은 시종일관 흔들리지 않는 차분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옆 나라 일본에 이미 미키마우스랜드가 있고 대국이라고 하는 중국에도 언젠가 그런 테마파크가 들어서지 않겠어요. 겨우 오천만 인구의 내수시장. 해외관광객이라곤 서울과 고작 제주도를 가는 것이 다인데, 그런 대단한 테마파크를 짓는다는 것도 믿기가 어렵고, 또 나중에 수익성 악화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국민들이 그 짐을 짊어져야 할 텐데....”


보통 사람이었으면 미키마우스랜드(월드)급의 테마파크를 짓겠다면, 따지지도 않고 덥석 물고 볼 텐데.

떨어지는 떡고물도 계산해 가면서.

그런데 김태평 대통령은 혹시나 잘못되었을 경우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게 될 지역주민과 국민을 먼저 걱정했다.


“그래서 말씀드렸다시피 테마파크만으로는 안 됩니다. 도시 전체가 관광·레저 공간으로 설계가 되어야 합니다. 복작거리는 놀이공원에 싫증이 나면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둘러봐도 됩니다. 트라이-스텔라의 Se7ven Flags가 제공하는 워터파크 프로그램을 즐겨도 되고 근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해도 됩니다. 전주에 조성되고 있는 한옥마을을 다녀와도 좋겠지요. 겨울에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무주스키장에서 지내도 됩니다. 아리울이란 도시는....

아리울은 새만금에 조성될 중심도시명입니다. 대충 물의 도시라는 순우리말 합성어입니다.”


사실 순우리말이라고 알려진 ‘아리’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누구는 물의 순우리말이라고 하고 누구는 크다(大)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고 하고.

암튼.


“아리울은 수변도시로 개발되어 곳곳에 수로가 있어 산책하기 좋을 겁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규모의 공공공원도 만들어질 것입니다. 또한 한류스타들의 콘서트가 매주 열리고, 프로스포츠팀 경기를 유치할 수도 있습니다. 매일 어딘가에서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운이 좋으면 관광객이 한류스타를 카페서든 길거리에서든 우연히 마주칠 지도 있겠죠. 할리우드 거리나 베벌리힐스처럼. 면세점이 들어와 있고 대형 쇼핑몰도 있어서 쇼핑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내국인조차 당일치기 여행이 불가능한 최소 2박3일은 아리울에 머물러야 관광이 가능한 그런 지역으로 개발을 해야 합니다. LOG 컴퍼니와 유니벌스 스튜디오의 리조트 전략이 그렇습니다. 휴가를 내서 장기간 체류하며 즐기는 테마파크. 혹은 카지노만 빠진 라스베이거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꼭 하고 싶다.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

절대로 필요한 개발이다.

류지호는 강조해야 할 부분과 감정을 실어야 할 부분에 단어사용과 음량까지 조절해 가며 열심히 떠들었다.

UCLA 영화과 연기 커리큘럼의 스피치 수업을 열심히 들은 보람이 있었던 걸까.

대통령 옆으로 앉아있는 주요 부처 장관들이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특히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환경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는 (주)가온의 새만금개발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이들이 끄덕이는 각도가 예사롭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와 석학들이 자원전쟁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20년 늦어도 30년 후에 석유가 아닌 다른 에너지를 무기로 경제블록을 칠지도 모른다고들 합니다. 석유나 가스가 한 방울도 안 나는 대한민국은 그때 가서 또 다른 방식의 에너지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이산화탄소저감과 관련해 강대국들 간 협약이라도 맺게 되는 날에는 그걸 바탕으로 보호무역을 전개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나 EU가 화석연료를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리는 법이라도 제정하게 되면 에너지원 대부분이 화석연료로 구성된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들이 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한반도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뭐라도 미리부터 대비를 해야 합니다.”


새만금방파제에 조력발전소를 짓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칼텍과 UC버클리의 연구팀에서 조수간만 차이 등 여러 환경적 요소들을 종합했을 때 새만금지역의 조력발전 효율이 낮은 편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그 같은 내용을 빼버렸지만.

방파제에 풍력터빈을 무수히 설치할 순 있다.

그 또한 바람의 세기나 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되지 않을 거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양광 발전 역시 효율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제아무리 새만금간척지가 수천만 평의 개활지라고 하더라도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연간 일조량이 그리 풍부하지 않은 한반도 자체가 태양광 발전에서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


“류 감독의 말만 믿고 수십 조원짜리 국채사업을 맡길 수는 없어요. 우리는 이 사안에 대해 공론의 장으로 나가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겁니다.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자문도 받을 겁니다. 그 점은 양해를 바랍니다.”


하마터면....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대통령님....’


이라고 할 뻔했다.

장관들과 정부 부처들이 환영하는 사업이더라도 결국 최종결정은 대통령이 한다.

그로서는 신중할 수밖에.


“이런 말까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대통령님 듣기 좋은 말을 조금 들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백제는 비옥하고 풍요로운 호남평야를 바탕으로 문화의 중심이자 대륙과 해양을 잇는 허브 국가로 융성했습니다. 물론 그리 긴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소 한 세기 즉 100년 동안 대륙과 열도를 이어줬지요. 저는 새만금이 21세기 아시아의 문화 중심이자 허브 국가가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말까지 인용해 문화융성을 강조하는 김태평 대통령이다.

류지호의 계획은 일개 기업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하는 국책사업이 되어야 한다.


“대략 2단계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약 15년에 이르는 개발기간 동안 19조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와 21만 명에 달하는 고용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이 완료되는 2030년에는 연간 1,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열 것이라 예측합니다.”


류지호로서는 하고 싶지 않은 유발 혹은 파급효과 ‘팔이’였다.

그럼에도 정치인들에게는 그 같은 파급효과 ‘팔이‘가 먹힌다.

환경부 장관이 손을 들었다.


“질문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말씀하십시오.”

“보고서는 참 인상 깊게 봤습니다. 거기에는 단순히 수변도시가 아니라 베니스처럼 인공수로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유라도 있습니까? 혹시 담수화에 도움이 되려고..... 즉 담수 흐름을 만들어 물이 고여서 썩는 걸 예방한다거나.”


환경부 장관은 (주)가온의 개발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새만금간척사업에 있어서 만큼은 같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 부분 염두에 둔 사항입니다. 또 하나는 30년 후에는 그 수로 위로 드론... 무인항공택시가 다니게 하려고 합니다. 아리울의 육상 도로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들이 다니고 수로에서는 마이에미 수변주택단지에서나 보는 것처럼 자가용 모터보트와 요트들이 오가고 그 위 상공으로는 무인항공택시가 돌아다니며 그 모든 교통통제는 AI 즉 인공지능이 담당하게 되는 첨단도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SF영화 같은 이야기들이다.

이 시기에 정치인이나 관료들의 인식으로는 그랬다.


“새만금개발사업에는 테마파크와 함께 골프장을 두 개 이상 짓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카트가 운전대 없이 자율주행으로 골퍼를 싣고 다니고, 무인자율주행 카트가 음식이나 기타 고객이 필요한 물품을 배달하게 될 겁니다. 물론 카트들은 모두 무공해 연료 즉 전기나 수소로 움직이는 차량일 겁니다. 그렇게 기술과 데이터가 축적되면 친환경 연료를 쓰는 자율주행차량이 최대 10만 명이 자립할 수 있는 첨단도시 아리울의 도로를 달리겠죠. 거기서 충분히 데이터가 쌓이면 좀 더 큰 도시로 가고 최종적으로 서울에서 자율주행차가 무리 없이 운행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자율주행 분야 및 무인항공택시 분야에서 선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새만금의 각 구역들은 미래 한국의 먹거리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면서 계획되었습니다. 관광·레저 타운이라는 단순히 은퇴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온그룹의 본사와 굳이 서울에 있지 않아도 되는 계열사 대부분을 아리울로 이전할 생각도 있습니다.”


입에 꿀을 바르지도 않았는데 달콤하게 들리는 것은 착각일까.

정부가 하고 싶어도 엄두가 안 나는 일들이다.

그런 엄청난 계획이 류지호의 입에서 술술 흘러나왔다.

자연스러운 국토의 균형발전전략이다.

덤으로 첨단산업 육성과도 닿아있다.

그 같은 전략을 일개 기업이 수립했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긴 하지만.

관료들은 돈이 되니까 진행한다고 애써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류지호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고.

암튼 류지호로서는 공상, 꿈, 비전과 예언까지 버무려진.... 선언이랄 수도 있고 선포일 수도 있는 길고 긴 설명이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묻겠어요.”


시종일관 진지하기만 한 대통령이다.

그가 무거우면서 한편으로 고뇌의 찬 표정으로 물었다.


작가의말

이미 말씀드린 대로 주인공의 벌이는 사업의 사이즈를 키웠습니다. 새로 추가되는 영화도 소재나 규모면에서 모두 커질 예정입니다. 중간에 소소한 작가주의 지향 영화를 찍긴 합니다만.

즐겁고 행복한 연휴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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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8

  • 작성자
    Lv.99 ehqur
    작성일
    23.01.21 09:46
    No. 1

    친환경적인 발전소가 제일 중요한데 그걸 사기치면 어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23.01.21 09:53
    No. 2

    본인이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23.01.21 09:55
    No. 3

    대외의존도가 높고 준비가 덜 된 상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23.01.21 09:59
    No. 4

    정치권의 입김에

    명절 전이어서인지 평소와는 달리 오타가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트뤼포
    작성일
    23.01.21 13:15
    No. 5

    모두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3.01.21 12:19
    No. 6

    잘 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모란
    작성일
    23.01.21 12:46
    No. 7

    캬…. 스케일이 크긴크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이진진
    작성일
    23.01.21 13:07
    No. 8

    한국에 짓는다고 해서 회수가 되나..;;;;
    아무리 한국인이라고 해도 무리수같은데....
    걍 미국에 다가 하는게 현실성이 있어 보이는데..

    찬성: 5 | 반대: 1

  • 작성자
    Lv.59 루시오엘
    작성일
    23.01.21 14:12
    No. 9

    2000년에 듣는 꿈같은 이야기일까요 ㅎㅎ 쉽지않은 이야기일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하얀유니콘
    작성일
    23.01.21 21:55
    No. 10

    2000년 에는 석유가 50년 안에 소모되어서
    신에너지 필요에 기술 개발에 몰두 할때입니다.
    하지만 미국 에서 세일가스 석유 추출 기술이
    개발되 신에너지 기술 중요도가 떨어지다
    요즘 환경이상 으로 다시 부가되고 있습니다.
    2000년과 2020년의 신에너지 개발. 발전 단가가
    틀리기에 별 무리가 없을 겁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하얀유니콘
    작성일
    23.01.21 22:24
    No. 11

    400화 춬하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범패
    작성일
    23.01.22 15:28
    No. 12

    카페이서든 ㅡ 카페에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트뤼포
    작성일
    23.01.22 20:43
    No. 13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세레스틴
    작성일
    23.06.18 15:01
    No. 14

    어찌보면 제일 중요할 친환경적인 발전소들을 구라를 치던 빼던 해서 일단 스타트 끊으면 거기서 어찌하겠다는 생각은 좀 아니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7 cooooool
    작성일
    23.07.05 12:28
    No. 15

    수도권에 비해 지방인구도 줄텐데
    새만금에 돈 쏟는게 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cooooool
    작성일
    23.07.05 12:35
    No. 16

    도데체 새만금 개발이 무슨 이익이 되는지 납득이 안가네요
    차라리 하이닉스 먹는게 더 편할수도 있는듯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근원적인삶
    작성일
    23.10.04 11:55
    No. 17

    새만금 개발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네;; 몇십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는 먼 미래지향적인 설계들을 말하는데도 이해를 못한다니. 드론택시가 생기고 자동운전 시스템이 운영되기 시작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맞아요?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말이잖아요! ㅋ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7 손천
    작성일
    23.11.09 11:22
    No. 18

    돈먹는 하마에 애물단지 될거 같은데ㅋㅋ 하려면 차라리 평택같은데 한던가 아니면 그냥 미국이 낫지 ㅋㅋ 갑자기 영화찍던 주인공이 개꿈을 꾸네 차라리 라스베가스처럼 도박위락시선을 짓던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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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너희가 삼류를 아느냐? (1) +7 23.01.28 3,851 131 20쪽
406 예술 한 번 해보자고! +8 23.01.27 3,970 139 25쪽
405 그 양반들 간이 많이 커졌네. +2 23.01.26 3,986 144 24쪽
404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5) +6 23.01.25 3,954 142 23쪽
403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4) +9 23.01.24 4,014 145 23쪽
402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3) +6 23.01.23 4,019 149 20쪽
401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2) +17 23.01.21 4,143 161 29쪽
»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1) +18 23.01.21 3,891 127 26쪽
399 태풍을 예고하기라도 하듯이.... (2) +12 23.01.20 4,097 149 26쪽
398 태풍을 예고하기라도 하듯이.... (1) +6 23.01.19 4,109 145 23쪽
397 월스트리트 저널 테스트. (3) +14 23.01.18 4,042 146 28쪽
396 월스트리트 저널 테스트. (2) +13 23.01.17 4,046 156 27쪽
395 월스트리트 저널 테스트. (1) +6 23.01.16 4,087 149 24쪽
394 좀 더 자신을 믿어보게. +10 23.01.14 4,091 148 27쪽
393 Surfin USA! (3) +8 23.01.13 3,920 145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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