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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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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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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213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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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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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
13쪽

13. 천객만래 (8)

DUMMY

객잔 수리가 더 급했던 만큼 오늘은 약속을 잡지 않았다. 그렇기에 손님이 왔다는 말에 잠시 의아했지만 이름을 듣고서는 눈살을 찌푸렸다.


확실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곰 같은 사내의 성이 독고라는 점은 기억하고 있었고, 제게 두들겨 맞은 도련님이 그의 조카였으니 사패련과 관련 있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방척의 말에 따르면 손님이 중년인데다가 독고라는 성을 지니고 있었기에 도련님의 친부가 따지러 온 줄 알았다. 그렇기에 윤평은 살짝 긴장한 채 인사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윤평입니다.”


“독고단일세.”


곰 같은 사내보다 다섯 살 정도 많아 보이는 외모였건만 최 노인을 연상케 하는 말투에 윤평은 잠시 의아했다. 하지만 특이한 말투를 쓸 수도 있다고 여긴 만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천천히 차를 준비했다.


“고맙네.”


생김새나 거침없이 차를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은 확실히 곰과 비슷했기에 같은 가문의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침없는 태도와는 다르게 차를 마시는 모습이 진중하면서 예의에 어긋나지 않았기에 윤평의 의문은 더욱더 깊어졌다.


어쩌면 사파 출신이지만 관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머릿속 깊은 곳에 묻혀있던 그 환관의 모습이 얼핏 떠올랐고, 윤평은 찻잔을 기울이다가도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는가?”


“죄송합니다. 혀를 살짝 깨물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최악의 환관과 멀쩡하게 아들을 둔 사람을 보고 자신이 본 최악의 환관을 떠올렸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만큼 윤평은 적당히 둘러댔다.


그러자 독고단은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모른 척해주더니 찻잔을 비우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멍청한 아들 덕에 소란이 있었다고 해서 찾아왔네.”


자신과 이야기하는 중이건만 시야에 담기지 않은 감각을 받았기에 윤평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게다가 행위만 말했을 뿐이지 그에 대한 사과나 복수를 입에 담지 않은 만큼 모골이 송연해졌다.


말 한마디에 목이 달아날 것만 같은 감각에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킬 뻔했지만, 처음부터 주도권을 내준 채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상대가 원하는 대로 전부 내줄 수도 있다고 여긴 만큼 대담하게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십니까. 하긴 갑자기 찾아오셔서 소란이 좀 있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덧붙이며 말을 이어가려고 노력했겠지만 윤평은 일부러 말을 짧게 했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 쓸 방법이라고 최 노인에게 배웠지만 다른 의미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사파제일인이자 사패련의 꼭대기에 오른 지도 오랜 세월이 지난 만큼 누구도 제게 편히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공을 조금 익혔을 뿐인 일개 왈패가 조금 긴장하면서도 할 말을 다하자 흥미로웠다.


하루의 여흥이라도 색다른 자극이라면 더 높은 경지로 오를 수 있겠다고 여긴 만큼 독고단은 적당히 장단 맞췄다.


“소란 정도로 그쳤으니 다행일세.”


“그것도 그렇습니다. 사패련이 들이닥쳤다면 저는 이미 고혼이 되어 구천을 떠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소란이 일고서도 쉬이 물러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네. 대단한 일이야.”


“똥개도 제집에서는 절반 먹고 들어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집이 망가지는 꼴을 보기 싫으면 나서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평은 여전히 긴장한 상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무인들이 밥 이야기를 쏙 빼놨다고 여겼기에 속으로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긴 그런 이야기를 해봐야 도련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자신들만 처벌받을 가능성이 컸기에 입을 다무는 것도 당연하리라고 여겼다.


“하지만 어설프게 짓다가 집과 함께 묻힐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없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하지만 혼자라면 모를까 나름대로 절 따르는 동생들이 있는 만큼 혼자 내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왈패와 책임감이라니 어울리지 않아서 흥미롭군. 무공을 익혀서 그런가?”


이야기의 주제가 어느새 제 신변잡기로 넘어왔지만 윤평은 눈치채지 못했다. 오히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넘어온 만큼 독고단의 이야기에 반박하기 위해 고개를 젓고 있었다.


“아닙니다. 무공이 일천하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행동을 정의할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기에 윤평은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계속 고민할 수도 없는 만큼 그나마 적절한 말을 골라서 말을 이어갔다.


“도리라고 생각해주시면 편하실 겁니다.”


“도리?”


“그렇습니다. 뒤에서 명령만 내리고 단물만 빨아먹으면 자다가 칼침 맞고 구천을 떠돌 겁니다. 그러지 않기 위한 도리입니다.”


“그렇다면 위에 선 이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 말이로군.”


“비슷할 겁니다. 제가 다른 일에는 무지하지만, 힘을 쓰는 사람을 거느리려면 제힘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독고단은 수염을 쓰다듬었다. 처음에는 다른 일 때문에 왔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은근히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데다가 중심이 잡혀 있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시험해보고자 다른 주제로 슬쩍 옮겨갔다.


“그렇다면 후계는 어찌할 텐가.”


“갑자기 후계입니까?”


“그래. 훌륭한 책임감을 지닌 자네도 언젠가 은퇴하겠지. 하지만 누구도 의심하지 않던 후계자가 병으로 죽고, 한 군데씩 모자란 녀석들만 남았다네.”


많이 쳐줘야 지천명처럼 보이는 독고단이 후계자에 대해 이야기하자 의아했다. 하지만 말을 잠시 멈춘 독고단은 착잡한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다가 짙은 한숨과 함께 말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나?”


“규모가 큽니까?”


윤평을 한 번 떠볼 생각이었기에 은근히 돌려서 - 하지만 알 사람이라면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 물어봤건만 갑자기 규모가 크냐는 말에 독고단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오해는 하지 마시고 들어주십시오. 오늘 사패련 소속의 독고라는 사람이 오긴 했는데 같은 성을 쓰는 데 나이는 비슷해 보여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 말에 독고단은 더욱더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제 이름을 모르는 이가 무림대회에 끼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여겼는지 표정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제법 크지. 사패련 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법 알아주는 곳이야.”


그러자 윤평은 진지하게 고민했다.


제법 큰 조직을 일궜고, 죽을 때까지 놀고먹어도 될 만큼 비자금도 쌓았다면 피비린내 나는 뒷골목에서 벗어나 평온을 즐겨도 되리라.


하지만 후계자 선정을 잘못한다면 간신히 얻은 평온이 깨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제 목숨까지 위험해지겠다며 상상의 나래를 잠시 펼쳤고, 이내 눈을 질끈 감았다.


“은퇴하실 생각이시라면 포기하시고 죽을 때까지 붙어계시는 편이 그나마 오래 살 수 있는 길일 겁니다.”


간신히 얻은 평온함이 멀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평범한 왈패에게는 삶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여겼기에 윤평은 그리 답했다.


하지만 독고단은 고개를 저었다.


“자네다운 대답이 아니로군.”


“저라면 둘을 불러다 놓고 구역을 찢어서 나눠줄 겁니다. 마음에 안 들어서 싸우건 그대로 먹고 떨어지건 은퇴할 사람인 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 않습니까.”


대책 없는 말이었지만 호탕하기로는 제 아들보다 한 수 위인 것만 같았기에 독고단은 크게 웃었다.


“하하하. 과연 그렇군. 자네다운 방법이야. 하지만 나는 내가 일군 조직을 쪼갤 생각이 없다네. 천년소림처럼 질기게 명을 이어가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길 바라네.”


“천년이라니 욕심도 과하십니다. 그래도 그런 욕심을 갖고 계시니 제법 알아주는 조직을 만드셨겠지요.”


윤평은 혀를 차며 말하다가도 제 앞에 있는 사람이 저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빠르게 말을 붙였다.


그러면서도 좋은 방안이 없을지 고민하는 동안 독고단이 입을 열자 집중했다.


“내 이야기지. 후계자로 점찍은 녀석은 딸과 결혼시켰지만, 병으로 일찍 죽고야 말았어. 손자가 똘똘하고 능력이 있다면야 넘겨줄 때까지 버티겠지만 아직 애라서 모르겠구나.”


회한이 담긴 눈빛에 윤평은 할 말을 잊었지만 독고단의 넋두리가 계속 이어졌다.


“그 아이에게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해 많이 준비했지. 그 아이의 동생이 제법 똘똘해서 책사가 되어 머리로 도와주라고 힘을 실어줬지. 성질이 급한 아들도 그 아이를 인정했기에 행동대장으로 삼도록 도와줬지.”


잠시 말을 멈춘 독고단은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후계자가 죽자 동생은 교활하게 세력을 불렸고, 멍청한 아들은 더러운 성질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엄니를 드러내고 있지. 이런 상황인데 누굴 후계자로 삼겠나?”


듣기만 해도 골치가 아픈 문제였다. 하지만 윤평은 쉬이 대답할 수 없었다.


물론 성질이 더러운 아들과 자신이 충돌했지만 - 독고단이 독고성의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못했기에 착각이었지만 - 나름 적자였다.


적자를 폐하고 후계자의 동생을 밀어주자니 정통성이 부족했다. 그렇기에 계속 고민을 이어가던 윤평은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차를 단숨에 들이켜다가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자그마한 구멍.


바닥에 남은 구멍은 어찌어찌 때웠지만, 천장에 남은 구멍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작고 동그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 구멍을 만든 이가 삼 층에서 푹 쉬고 계신 누님이라는 점을 떠올리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후계자 일과 맞물려 하나의 방안이 만들어졌다.


“미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들어주십시오. 세 번째 세력을 만드시는 건 어떻습니까?”


“세 번째 세력?”


“그렇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계자가 사라진 이상 후계자는 적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뺐지만, 여전히 엉뚱한 말을 한다고 여기는 눈빛이었기에 빠르게 말을 이었다.


“하지만 성질이 급하다고 하셨으니 새로운 쪽에 힘을 주신다면 괜찮아 보입니다.”


“새로운 쪽이라?”


“항복한 조직의 두목이나 투항자처럼 기반이 약한 사람 중에 그나마 괜찮은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면 어느 쪽도 경거망동할 수 없을 테니 제법 괜찮지 않습니까?”


나름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정답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사파를 일통해 사패련의 깃발 아래 모으는 동안 정적이라고 부를 만한 이들을 죽인지 오래인 데다가 지금은 제게 충성하는 이들마저도 후대로 넘어간다면 어디로 붙을지 몰랐다.


자신이 세운 사파의 왕국이 적어도 백 년 동안 이어지길 바랐던 만큼 독고단은 홍무제의 흉내를 내서 공신들을 척결했다. (물론 선례가 있는 만큼 후대에 반란으로 망가질 만큼 전부 죽이진 않았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생각할수록 별로라고 여겼지만 한 가지 방안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렇군. 단순히 대치해서 한쪽이 잡아먹히는 것보다는 솥발의 형국이 낫겠지. 한쪽이 강대해서 전부 삼키면 다행이고, 비등하다면 서로 견제할 테니 무너질 일은 없겠어.”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독고단은 무릎을 쳤다. 윤평의 계책에 한 가지만 더했을 뿐이었건만 - 늙어서 유해졌다고는 하지만 - 사파의 성정이 어디 간 것은 아니기에 오롯이 제 공으로 돌렸다.


물론 중요한 이야기는 입 밖으로 내지 않았기에 윤평은 뭐가 다른지 알 수 없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독고단은 개의치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넋두리할 때와는 다른 목소리로 윤평을 일으켰다.


“덕분에 마음에 진 응어리를 풀 수 있었구나. 잠시 볼일이 있으니 객잔을 비워줬으면 하는데 이 정도면 되겠느냐.”


갑작스럽게 말투가 바뀐 것뿐만이 아니라 막연하게만 느끼던 불안감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대로 놔뒀다가 객잔이 망가지길 원치 않았기에 윤평은 목소리를 높였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은원보 하나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내일도 장사해야 하니 부수실 거라면 받지 않겠습니다.”


윤평은 아직도 독고단의 정체를 알지 못했기에 도련님이 굴욕당한 객잔을 부숴 휘영상단에 선전포고하겠노라고 선언한 줄 알았기에 거절했다.


무엇보다도 자리를 비웠다가 삼 층에 계신 누님께 폐라도 끼친다면 그날로 제 혼은 염라대왕과 마주할 것이기에 더욱더 비킬 수 없었다.


하지만 이어진 목소리에 윤평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일점홍이 여기 있는 것을 알고 왔으니 걱정할 것은 없다. 그러니 물러나는 편이 좋을 게다.”


“그래. 더러운 협잡질이나 일삼는 늙은 여우에게 걸려서 괜히 피똥 싸지 말고 잠시 나갔다 오너라.”


갑작스레 나타난 일점홍마저도 자리를 비우라고 권하자 윤평은 울며 겨자 먹기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괜스레 걱정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기에 문을 닫기 전에 큰 소리로 외쳤다.


“누님! 아직 수리가 다 안 끝났습니다. 부디 체통을 지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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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3. 천객만래 (7) +3 21.12.15 2,076 41 14쪽
67 13. 천객만래 (6) +4 21.12.14 2,113 38 14쪽
66 13. 천객만래 (5) +3 21.12.13 2,192 41 14쪽
65 13. 천객만래 (4) +3 21.12.11 2,405 37 14쪽
64 13. 천객만래 (3) +3 21.12.10 2,329 41 14쪽
63 13. 천객만래 (2) +5 21.12.09 2,400 44 13쪽
62 13. 천객만래 (1) +3 21.12.08 2,571 40 14쪽
61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8) +3 21.12.07 2,398 43 14쪽
60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7) +3 21.12.06 2,316 44 14쪽
59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6) +3 21.12.04 2,408 41 14쪽
58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5) +2 21.12.03 2,438 42 14쪽
57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4) +4 21.12.02 2,449 41 14쪽
56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3) +6 21.12.01 2,539 45 14쪽
55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2) +3 21.11.30 2,587 46 14쪽
54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1) +6 21.11.29 2,560 47 14쪽
53 11. 갈등과 충돌. (3) +5 21.11.27 2,486 47 13쪽
52 11. 갈등과 충돌. (2) +5 21.11.26 2,523 50 14쪽
51 11. 갈등과 충돌. (1) +6 21.11.25 2,730 47 14쪽
50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6) +3 21.11.24 2,711 47 14쪽
49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5) +5 21.11.23 2,722 46 14쪽
48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4) +5 21.11.22 2,722 52 14쪽
47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3) +3 21.11.20 2,927 54 14쪽
46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2) +6 21.11.19 2,895 55 14쪽
45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1) +5 21.11.18 3,069 57 14쪽
44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7) +5 21.11.17 3,074 53 14쪽
43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6) +7 21.11.16 3,081 56 14쪽
42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5) +8 21.11.15 3,125 55 14쪽
41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4) +7 21.11.14 3,134 54 14쪽
40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3) +4 21.11.13 3,131 59 14쪽
39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2) +4 21.11.12 3,224 5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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