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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신더의 서재입니다.

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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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2,879

작성
21.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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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5)

DUMMY

“배부르다.”


방치된 국수의 맛은 썩 좋지 않았다. 날씨가 쌀쌀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 식경이 지나도록 바깥바람을 맞은 국수는 따뜻함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싸늘하게 식어버렸고, 면은 국물을 흡수할 대로 흡수해서 물에 젖은 나무껍질을 씹어 먹는 느낌이 들 지경이었다.


하지만 윤평은 군말하지 않고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더니 이쑤시개로 이를 쑤셨다.


건더기라고 부를만한 것이 없었건만 이를 쑤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덕천은 기가 찼다. 하지만 구시렁거릴 힘이라도 있었다면 맛없는 국수 대신 다른 음식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을 정도였기에 덕천은 한숨도 쉬지 않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조리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표정하고는. 아무리 힘들어도 밖에서는 표정 관리해. 흑도에 발을 딛지 않았으면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네가 적이파에 몸담은 이상 기초적인 건 알려주마.”


힘을 내기 위해 억지로 음식을 욱여넣은 만큼 표정이 좋을 리가 없건만 표정을 관리하라는 말에 덕천은 없는 힘을 쥐어짜서 시선을 돌렸다.


지금 상황이라면 힘(力)이라는 글자를 써도 중간에 붓을 놓을 만큼 처진 덕천이었건만 간신히 뜨고 있는 두 눈에 의구심이 가득했기에 윤평은 동전 두 문을 꺼내 국수가 있던 자리에 놓고서는 덕천의 앞에 앉았다.


“뒷골목은 힘이 중요하지만, 허장성세도 중요한 법이지. 오히려 허장성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겠어.”


덕천은 이해할 수 없었다. 자기가 아는 흑도 중에서 허장성세와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누구보다도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이가 윤평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과 허장성세를 부리지 않는 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겠지만 내 말부터 듣고 해. 허장성세가 뭔지는 너도 잘 알겠지.”


덕천은 그 뜻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허장성세를 줄인 허세라는 말을 흑도에서 자주 쓰는 만큼 어떤 느낌인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개를 끄덕일 여력조차 남지 않았기에 얌전히 다음 말을 기다렸다.


윤평 역시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던 만큼 덕천의 눈빛만 확인하고서는 말을 이어 나갔다.


“힘이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지만 허장성세를 잘 사용하면 싸우지 않을 수 있지. 너도 흑도에서 지냈으니 알겠지만 싸우는 날보다 윽박지르는 날이 더 많은 걸 알잖아.”


흑도 역시 사람이었다.


남들보다 험상궂게 생기고 더 막 나가며 뒤가 없이 사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런 이들도 매일 싸울 수만은 없었다. 그렇기에 싸움을 피하려는 수단으로 허장성세를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단순히 몸을 부풀리고 실력을 뻥튀기하는 허장성세는 삼류야. 세를 규합하거나 잔혹함을 드러내는 건 이류가 되겠군.”


삼류와 이류가 나오자 덕천은 자연스럽게 일류의 조건이 궁금해졌다. 하지만 윤평은 일류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 채 말을 넘겼다.


“사실 삼류나 이류나 큰 차이는 없어. 삼류는 단지 눈앞의 상황을 모면하거나 자기 잘난 맛에 취해 순간만 허세를 부릴 뿐이고, 이류는 좀 더 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일류에 관한 설명을 건너뛰고 허장성세를 유지하는지 마는지 구분하자 덕천은 윤평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일류가 뭔지 여전히 궁금했지만 말할 힘도 없어서 질문하지 못했다.)


“네가 만약 힘든 티를 내지 않고 싸웠다면 둘이 아니라 셋까지 쓰러트렸겠지. 그런데 네가 하나를 잡고 버거워하니까 두 번째 놈이 더 기세등등하게 날뛴 거야.”


부동심을 이룰 수 없다면 흉내라도 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제게 꼭 필요한 말이라고 여긴 덕천은 금과옥조로 여기리라 다짐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조금만 더 쉬었다가 돌아가자. 한 번 호되게 깨졌으니 오늘은 안 오겠지.”


물론 저쪽에서 제 방심을 노리고 기습할 수도 있다고 여겼다. 뒷배가 제법 대단해 보이니 커다란 사고를 쳐도 수습할 자신이 있어 보였다. 그 말은 다시 습격해올 수 있다는 말과 동시에 전보다 더 강한 왈패 혹은 무인을 데리고 덤벼들 수 있다는 뜻이나 다름없었지만, 지금은 간신히 몸을 일으키는 덕천을 눕히는 일이 중요했기에 생각을 내뱉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윤평이 비틀거리는 덕천을 부축하지 않았지만, 함께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백단객잔은 무거운 공기가 기묘한 침묵을 감싸고 있었다.


“고생 많았다.”


비통한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왈패를 바라보는 장철의 얼굴은 심상치 않았다. 당장이라도 머리통을 폭발할 것처럼 시뻘겋게 물든 얼굴이 지옥도의 악귀처럼 구겨진 데다가 이를 갈아대고 있었다.


분노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님을 아는 왈패들마저도 불똥이 튈까 두려워했건만 분노를 쏟아내는 대신 격려하자 모두의 눈이 커졌다.


비통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이는 더욱더 의외라고 여겼는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치켜들었지만 장철은 험악한 표정을 감추지도 않은 채 천천히 숨을 내뱉었다.


“세 개의 성을 지배하겠다는 멍청한 꿈을 믿고 와준 너희들을 한 번의 실수로 버릴 생각은 없다.”


그러자 모인 이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고, 장철은 미리 준비하지 않은 척 품 안을 뒤적이다가 자그마한 비단 주머니를 던졌다.


“얼마나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치료하고 맛있는 것도 먹여라. 하지만 실수는 한 번으로 족하다.”


“감사합니다. 장형(長兄).”


꼼짝없이 목이 달아나리라고 여겼던 왈패는 비단 주머니를 조심스럽게 받으며 눈물을 흘렸고, 주변의 왈패들 역시 단순한 폭군으로만 생각하던 장철이 위에 설 자격을 보여주자 충성을 바칠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세 개의 성까지는 몰라도 무림대회의 이면을 확실하게 집어삼키고, 산동성의 밤을 장악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때가 다가온다면 적어도 함께 고생한 자신들을 쉬이 버리지 않으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장철은 그들의 표정이나 믿음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가볍게 손을 휘저어 밖으로 내보냈다.


“상대가 제법 강한 모양이구나.”


“저희 수준에서는 감당하기 힘듭니다.”


왕처럼 앉아있던 장철이었지만 천장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의자에서 내려오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예를 차리지 않아도 괜찮은데.”


“은혜를 입은 몸인데 어찌 그러겠습니까.”


진심이 한 푼도 담기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장철은 진심을 가득 담아서 대답하며 고개를 더욱더 깊이 숙였다. 하지만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낸 이는 장철에게 시선도 주지 않으며 집무실을 둘러봤다.


“너무 수수하지 않은가. 임시라도 자네는 뒷골목의 왕이야. 아무리 이런 객잔이라지만 자네가 머물기에는 너무 초라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허름한 객잔인 만큼 별채도 별 볼 일 없었다. 하지만 사내는 그런 사정은 상관없다는 것처럼 잔뜩 눈살을 찌푸린 채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의자에 앉지도 않은 채 말을 이어갔다.


“오면서 얼핏 들었네만 문제가 생겼다더군. 조금 도와줄까?”


“호의에 감사드립니다만 괜찮습니다.”


그러자 그는 처음으로 장철에게 시선을 줬다. 좋은 방에 머무르라는 제 명령을 어긴 데다가 선의의 제안마저 거절한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리라.


장철 역시 제 뒤통수에 꽂히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기에 대답하려다가도 이 자리의 주인이 묻지 않았기에 입을 꾹 다물었다.


“조금 섭섭하군. 자네에게 이런 호의도 베풀지 않으리라고 여긴 건가?”


“아닙니다. 공자의 비호가 아니었다면 제가 어찌 이 자리까지 왔겠습니까.”


“그러면 이유를 들려주겠나?”


“선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호의적인 말과는 다르게 무감정하던 눈으로 장철을 바라보던 그였지만 선별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그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그렇기에 그는 장철의 발언을 허락했다.


“계속해보게.”


“공자의 후의(厚意)로 인해 철황파는 이백이 넘는 중견 조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시키신 일을 해내기에 무리 없을 만큼 노련하지만, 공통의 목적이 없는 상황입니다.


“흥미롭군.”


“공자께서 베풀어주신 후의에 대답하려면 적어도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천둥벌거숭이가 뛰어다니다가 일을 망치기 전에 한 번 솎아내고, 목표에 대한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자 공자는 뒷짐을 지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장철에게서 시선을 떼어낸 채 밋밋한 집무실의 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움직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현장에 있는 자네가 나보다 잘 알겠지. 하지만 이미 준비한 호의를 무를 수도 없는 일이니 어찌하면 좋나?”


“제가 잠시 맡아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솎아낸 다음 공자님의 도움으로 이곳의 뒷골목을 하나로 묶으면 공자님의 존재를 의심하는 이들이 사라지지 않겠습니까?”


몇 가지 제안이나 호의를 거절하는 점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역설적으로 제 호의를 거절하는 장철이 마음에 들었다.


입안에 혀처럼 달콤하게 굴던 이들은 일이 망가지는 것과 상관없이 제게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받아먹기에 바빴지만 장철은 주제넘게 제게 거래를 제안했으면서도 더 나은 방향이 있다면 자신과 충돌하길 마다하지 않았다.


공자는 그 모순적인 감정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장철의 행동이 제 마음에 쏙 든다는 점만큼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기에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자네에게 잠시 맡기는 것도 좋겠군. 다만 상자가 조금 이질적이라 여기서 보관하려면 제법 고역일 텐데?”


“공자께서 맡기신 상자인데 어느 누가 허투루 대하겠습니까.”


공자는 몇 가지 더 시험하듯 장철을 몰아붙였고, 장철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유려하게 넘기거나 해법 혹은 제안을 제시했다. 때로는 짓궂고, 때로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과 요구가 나왔지만 장철은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나름대로 받아냈다.


“자네와 이야기하는 것은 제법 즐겁군. 그럼 조만간 다시 들르도록 하지.”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고개를 한 번도 든 적이 없던 장철이지만 더욱더 깊이 숙이며 인사했고, 공자는 한 가지 명령을 더 내리더니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객잔을 빠져나갔다.


혼자가 되고서도 장철은 쉬이 고개를 들지 않았다. 왕을 배알하는 신하처럼 허리와 고개를 숙인 채 공손히 시립한 모습이었지만 다른 누군가가 장철의 눈을 봤다면 질겁하고 도망갈 만큼 눈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공손하게 모은 손에 힘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몸을 분노로 떠는 것도 아니었지만 눈빛만으로도 모든 것을 불태우리라는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도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음을 잘 알기에 천천히 허리를 펴더니 집무실 가운데 놓인 의자에 앉아 팔걸이를 천천히 매만졌다.


“나도 미쳤나 보군.”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의자였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싸구려 객잔에서 그나마 봐줄 만한 의자였지만 장철은 그런 의자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율양파를 만들어 강소성을 차지하려던 계획이 남궁세가의 입김 한 번에 날아갔다. 그 후 산동까지 피신한 것만으로도 모자라 몸을 숨겨야만 했다.


자신이 살아온 뒷골목이 아닌 다른 뒷골목이었고, 강소 남부의 진한 억양에 고생했다. 하지만 약간의 운이 따라줬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고, 억양마저도 지우고 나서야 다시 움직였다.


지난 실패를 답습할 생각이 없었던 만큼 장철은 바로 움직이는 대신 율양파가 왜 실패했는지 되짚었다. 그리고 금세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바로 남궁세가의 압도적인 힘.


하지만 자신은 남궁세가와 같은 거물이 될 수 없었다. 그렇다고 - 잠시나마 맛봤던 - 흑도의 달콤한 권력을 포기할 생각도 없었다. 그렇다면 남궁세가처럼 든든한 뒷배를 등에 업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공자와 만났다.


처음 공자를 봤을 때, 쓸개를 시궁창에 버리려고 했지만, 주변을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전략을 변경했다.


좋지 않은 계획을 남들이 전부 좋다고 말할 때 홀로 반대했고, 흑도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했다.


공자를 위해 마을 처녀를 납치해서 바친 다음 시체를 처리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평범하게 농사를 짓던 일가를 몰살하고 땅을 갈취한 적은 셀 수도 없었다.


그렇게 신뢰를 얻어 자그마한 시험에 들 자격을 얻었고, 다른 이들의 발목을 잡아가며 결국 철황파를 세울 수 있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지만 공자가 사람을 부리는 방식까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지만 동시에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은 율양파 시절 의리와 형제애를 외치던 장철이 아니었다. 성공과 권력에 목마른 - 그러면서도 조금은 영리한 - 뒷골목 왈패 장철이었다.


본성을 죽이고 가면을 쓴 채 허장성세를 일삼았지만 장철은 개의치 않았다. 이런 허장성세만으로 이백이 넘는 왈패들의 머리 위에 앉을 수 있다면 오히려 남는 장사라고 여겼다.


그렇기에 윤평을 놓친 일이 아쉬웠다.


믿을 수 있는 칼이자 마음 놓고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친우가 될 수도 있었건만 길이 달라진 만큼 해치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죽기 전까지는 날 위해 열심히 해다오. 사죄는 지옥에서 하마.”


씁쓸한 미소와 함께 마음을 다잡은 장철은 부하들이 머무는 본채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곧장 명령을 내렸다.


“내일은 쉰이다. 깔끔하게 처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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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3. 천객만래 (4) +3 21.12.11 2,403 37 14쪽
64 13. 천객만래 (3) +3 21.12.10 2,328 4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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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3. 천객만래 (1) +3 21.12.08 2,570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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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7) +3 21.12.06 2,314 44 14쪽
59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6) +3 21.12.04 2,407 41 14쪽
58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5) +2 21.12.03 2,438 42 14쪽
57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4) +4 21.12.02 2,448 41 14쪽
56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3) +6 21.12.01 2,537 45 14쪽
55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2) +3 21.11.30 2,587 46 14쪽
54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1) +6 21.11.29 2,559 47 14쪽
53 11. 갈등과 충돌. (3) +5 21.11.27 2,485 47 13쪽
52 11. 갈등과 충돌. (2) +5 21.11.26 2,522 50 14쪽
51 11. 갈등과 충돌. (1) +6 21.11.25 2,729 47 14쪽
50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6) +3 21.11.24 2,710 47 14쪽
49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5) +5 21.11.23 2,721 46 14쪽
48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4) +5 21.11.22 2,721 52 14쪽
47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3) +3 21.11.20 2,926 54 14쪽
46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2) +6 21.11.19 2,893 55 14쪽
45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1) +5 21.11.18 3,067 57 14쪽
44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7) +5 21.11.17 3,072 53 14쪽
43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6) +7 21.11.16 3,079 56 14쪽
»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5) +8 21.11.15 3,123 5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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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3) +4 21.11.13 3,129 59 14쪽
39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2) +4 21.11.12 3,222 5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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