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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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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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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992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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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8
추천
44
글자
13쪽

13. 천객만래 (2)

DUMMY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경칩이 되었고, 무림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 만큼 온갖 사람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고, 최 노인과 윤평은 하루에 한 번 만나기도 힘들 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다.


휘영상단의 구역을 순찰하며 얼치기 왈패들과 무인들을 쫓아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크게 사고 친 이들을 무당의 도사들에게 넘기는 일 등 왈패인지 포졸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다.


물론 그럴 때마다 최 노인에게서 떨어지는 보상금이 두둑해 주머니가 찢어질 지경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불안한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대형 왜 그러십니까.”


“일이 너무 잘 풀려서 그래. 왈패의 일은 넘어지고 부딪치는 게 보통인데 지금은 너무 수월하게 일하고 있잖아. 이러면 꼭 사고가 크게 터지던데.”


윤평과 함께 한 이후부터 사건이나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덕천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도 어쩌면 윤평이 사건과 사고를 몰고 다니는 운명 아래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냐는 생각까지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나갔다고 여겼기에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너무 긴장하는 건 안 좋다고 대형께서 말씀하셨잖습니까. 그리고 최 노야께서도 이제는 한시름 놔도 된다고 말씀하셨고요.”


무림인들이 몰려든 만큼 황보세가에서도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여기서 수작을 부렸다가 지난번처럼 일이 커진다면 거리를 양보하는 것 정도로는 해결할 수 없을 만큼 평판에 상처를 입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최 노인은 잠시 잊어도 좋다고 이야기했지만 윤평은 불안한 마음을 쉬이 지워낼 수 없었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래야겠지.”


하지만 혼자 고민한다고 해도 별수 없었다. 훗날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백단객잔으로 달려가 철황파를 산산이 조각내고 장철을 땅에 파묻은 다음 무림대회가 끝날 때까지 감시해야 했다.


그랬다가는 휘영상단의 평판이 - 땅으로 떨어지다 못해 우물을 몇 개나 파내고도 남을 만큼 - 추락할 것이 분명했기에 윤평은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싹을 뽑을 수 없어도 대비할 수 있었다. 적이파 개개인의 강함을 끌어올리고, 수상한 왈패나 균열을 일으키려는 반쪽짜리 무인을 쫓아내며 경계를 강화했다.


사람이 하는 이상 빈틈이 없을 수는 없지만, 최 노인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경계망의 유지와 보수가 쉬워졌으니 윤평은 더욱더 적이파를 몰아치며 경계를 이어 나갔다.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진짜 죽을 뻔했어. 그런데 이런 말도 못 하겠더라.”


무림대회가 이레 앞으로 다가오자 무인들이 속속들이 모였고, 단정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물론 어디 머무는지 알려준 적도 없지만 자연스럽게 다가와도 단정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여겼기에 윤평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단정을 처음 보는 덕천이나 적이파는 경계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는 했지만, 젓가락 하나를 날려 문을 뚫어버리자 모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혼자야?”


“혼자야. 두 명은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예정이고, 망할···. 아니 큰 누님은 본선부터 오신데. 진짜 죽는 줄 알았다니까. 그러니까 여기서 푹 쉬다가 갈래.”


“너도 예선을 치러?”


“아니야. 나는 물론 본선부터 시작하지만 거기서 눈치 보느니 차라리 일찍 오는 편이 낫거든. 그나저나 여기 숙수 음식 잘해?”


“배고파?”


제대로 대답하는가 싶더니 숙수의 요리 솜씨를 물어보는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야말로 단정이기에 윤평은 웃으며 질문했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음식을 몇 가지 주문했다.


“맛있어!”


감탄할 정도로 맛있는 국수도 아니었건만, 산해진미를 맛보는 것처럼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큰 누님이라는 분의 수련이 얼마나 혹독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


“그래서 나 없는 동안 돈은 좀 벌었어? 객잔 하나 통째로 쓰는 걸 보면 제법 성공한 것 같긴 한데 실제로 들어오는 돈이 중요한 법이니까.”


“실속은 좀 챙겼지.”


실제로 나쁘지 않게 번 만큼 윤평은 솔직하게 대답해줬고, 단정은 과연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대뜸 윤평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열심히 싸운 모양이네. 헤어지기 전보다 기도가 아니 기세가 안정적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강해졌다는 걸 알 수 있겠어.”


자신보다 월등하게 강한 단정이라면 단숨에 알아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보자마자 알아챌 정도라니 오히려 김이 샜다.


“죽을 고비를 넘기긴 했지.”


윤평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고, 단정 역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식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레가 남은 만큼 휘영객잔 이호점을 찾은 손님은 단정 혼자가 아니었기에 윤평의 골치를 아프게 했다.


“형님께서 네 안부를 물으시더군.”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궁세가의 후기지수임을 드러내는 복장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사람을 깔보는 말투에 윤평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손님은 손님인지라 적당히 응대하고 내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단정이 윤평보다 빨랐다.


“오랜만이야. 그런데 나는 안 보이나 봐. 옆에 있는데 한 마디 정도는 해줘도 되는 거 아니야? 반갑다거나 오랜만이라거나.”


“인사를 하려 했는데 네가 먼저 입을 열었으니 할 필요가 없겠군.”


“너무하네. 그래도 함께 여행하고 산적도 때려잡던 사이인데 잠깐 안 본 사이에 사람이 변해버렸어. 어쩌면 좋지.”


제게 말할 때와는 다르게 고압적인 기운은 사라졌지만 여행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당장 싸우자고 말하는 것처럼 시비를 걸었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오래간만에 만나서 반가워하는 건 알겠는데 싸울 거면 나가서 싸워. 여기서부터 백 리 정도 나가서. 그게 아니면 얌전히 볼일만 보고 가던가.”


그러지 않아도 황보세가나 철황파 때문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건만 두 명의 절정고수가 깽판 치다가 멀쩡한 객잔이 날아가는 꼴을 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날카롭게 반응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덕천은 갑자기 남궁세가의 무인이 나타나자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덜컥 겁을 먹었다. 게다가 먼저 들어온 미청년이 남궁세가의 공자에게 시비를 걸듯 조잘거리자 싸움이 날까 봐 조마조마했다.


무엇보다도 윤평이 한 말에 더 겁먹었다.


두 사람이 절정고수라는 것만으로도 놀라서 간이 떨어질 지경이었건만 두 사람의 절정고수를 동네 왈패 대하듯 막 대하자 당장이라도 사달이 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얌전해지자 덕천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놀란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떡 벌렸고, 단정은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씩 웃었다.


“얘들 앞에서는 착한 모습만 보여줬나 봐?”


“착하긴. 착한 놈이 왈패 짓을 하겠냐.”


“그런데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 것처럼 행동하는데? 이봐, 이름이 뭐야?”


단정은 젓가락을 내려놓고서는 덕천의 옆으로 다가가 자연스럽게 어깨동무했다. 식탁에 앉아있던 사람이 소리도 없이 다가온 것만으로도 놀랄 일이었건만 어느새 어깨동무까지 하며 질문하자 졸도할 지경이었다.


“덕천입니다.”


“좋은 이름이네. 쟤 진짜 독한 인간이야. 저놈이랑 비무해서 이겼고, 무당의 도사랑 비무해서 이겼어.”


“듣긴 들었습니다.”


“자세한 건 못 들었나 봐. 쟤랑 싸울 때는 치사하고 비겁하게 이겼고, 무당의 도사랑 싸울 때는 피떡이 되면서도 기어코 집념으로 이겼지. 참 지독한 인간이야.”


동네 아낙네들이 개울가에 모여 빨래하며 수다 떠는 모습을 흉내 내기라도 하는 것인지 단정의 목소리가 잔망스러웠다. 그렇기에 윤평이 눈살을 찌푸렸지만 이런 일로 화내지 않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단정은 개의치 않고 조잘거렸다.


“평소에는 참 얌전하고 상식이 넘치는데 눈이 돌아가면 미친개가 따로 없다니까. 광견이야 광견. 그래서 나랑 쟤랑 자인 도사도 쟤 앞에서는 설설 기어.”


설설 기는 인간들이 제 앞에서 서로 싸우고 멱살 잡기 직전까지 가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말이 더 길어질 것만 같았기에 윤평은 입을 다물었다.


“확실히 미친개는 맞지. 그것도 엄청 미친개야. 경고도 없이 곧장 물어버려. 그것도 팔다리가 아니라 목덜미를 콱.”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동조하는 목소리가 들린 만큼 윤평은 어처구니가 증발해 자기도 모르게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남궁진이 시치미 때며 고개를 돌렸지만 동조해줄 사람을 구한 단정의 입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렇지.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재밌어서 따라왔는데 이렇게 미친개일 줄이야. 더 재밌어졌어. 너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사건과 사고를 몰고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속으로만 삼켰던 생각을 자기도 모르게 내뱉은 덕천은 흠칫 놀라더니 입을 꾹 다물었다. 하지만 말은 내뱉어졌고, 단정은 크게 웃었다.


“하하하. 그래. 그렇지. 네 말이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너 아주 마음에 드는걸.”


“하긴 절정고수에게 겁도 없이 덤비는 왈패가 평범할 리 없지.”


뒤이어 남궁진까지 고개를 끄덕이자 윤평의 한숨이 더 짙어졌고, 덕천의 얼굴은 울상이 되다 못해 누가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눈물을 펑펑 쏟을 것처럼 변했다.


“불쌍한 애들 그만 괴롭히고 볼일 다 봤으면 돌아가. 여기도 바쁘다.”


“바쁘다니? 대충 봐도 왈패밖에 없는데? 장사하는 것도 아니면서 뭐가 바빠.”


“객잔 이름 보면 모르냐. 뒷골목 청소한다.”


단정에게 숨겨봐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들통나리라고 여겼기에 윤평은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이 예상외로 격렬했기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나도 할래. 어차피 할 일도 없고, 혼자서는 심심하니까. 그리고 내가 있으면 편하잖아.”


“어떤 멍청이가 절정고수인데 왈패 짓을 하겠냐. 이류만 되더라도 왈패 짓을 하는 것보다 어디 표국에 들어가서 일하는 게 몇 배나 벌고, 몇 배나 안전한데.”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라고 돌려서 말했지만 단정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럼 내가 나서면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겠네. 어차피 전부 죽여버리는 거 아니야? 그럼 내가 전문이지. 깔끔하게.”


“전부 죽이면 왈패가 아니지. 몽둥이찜질로 적당히 다독여주고 동전 한 푼까지 전부 뺏은 다음 알몸으로 쫓아내는 게 고작일 텐데 전부 죽이겠다니. 멍청하네.”


“뭐가 멍청하다는 거야. 우리도 나름 흑도라서 할 줄 알거든?”


“그러는 너는 남궁이 염불을 외거나 부적을 판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냐? 같은 흑도라도 각자의 분야가 있는 법이지.”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금 싸움거리를 만들자 윤평은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품고 있던 비수를 꺼내 탁자에 찍었다.


쾅!


“아까도 말했지만 싸울 거라면 백 리 정도 떨어진 공터에서 싸워. 아니면 미친개한테 물려서 제 실력도 발휘하지 못한 채 떨어지던가. 그러면 은인은 물론이고 큰 누님께서도 좋다고 칭찬해주시겠다.”


물론 허세였다. 두 사람이 작정하고 검기를 써서 상대한다면 몇 초를 버티지 못하고 패배하리라고 예상했지만 여기서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매일같이 찾아와 자신을 괴롭히리라고 예상했기에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두 사람의 약점을 찌른 만큼 협박 아닌 협박은 효과적이었다. 은인이라는 말에 남궁진의 입이 다물어졌고, 큰 누님이라는 말에 단정의 팔뚝에 닭살이 돋았다.


그렇기에 윤평은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비수를 뽑았지만, 단정의 입이 열렸다.


“그거 어디서 구했어?”


“안휘에서 네게 연락할 때 하나 구했지. 뒷골목 대장간에서 비수를 파는 게 그리 이상한 일인가?”


“이상한 일은 아니지. 거기서 내 이름까지 댔는데 비수를 안 파는 것도 이상하고. 걸리면 혼날 텐데 겨우 비수 하나인데 괜찮겠지.”


단정은 잠시 고민하다가도 금세 밝은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더니 슬그머니 어깨동무를 풀고 제 자리로 돌아와서 남은 음식을 먹었다.


젓가락 하나로 잘도 먹는다고 생각하다가도 단정의 말이 영 미덥지 못했기에 고민하던 윤평은 갑작스럽게 공기가 무거워지자 긴장했다.


“다들 도망쳐.”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덕천에게 곧장 도망치라고 말한 윤평은 대답 대신 비수를 꺼내 들고 주변을 경계하며 두 사람을 살폈다.


남궁진은 얼굴이 굳어지다 못해 금방이라도 출수할 것처럼 검병을 꽉 쥐었다. 하지만 단정은 사시나무라도 된 것처럼 몸을 떨더니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갑작스레 주방을 향해 몸을 날렸다.


“으악! 잘못했어요. 큰 누님.”


“뭘 잘못했는지 알고서 말해라.”


눈으로 좇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움직이던 단정의 몸이 덜컥 멎더니 이내 내동댕이쳐졌다. 그와 동시에 벽이 흐릿해지다가도 붉은 경장을 입은 미부가 등장하자 윤평은 마른침을 삼켰다.


“그래. 확실히 우리 아이들이 취급하는 비수구나. 그런데 괜찮다고? 소방주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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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3. 천객만래 (7) +3 21.12.15 2,075 41 14쪽
67 13. 천객만래 (6) +4 21.12.14 2,112 38 14쪽
66 13. 천객만래 (5) +3 21.12.13 2,190 41 14쪽
65 13. 천객만래 (4) +3 21.12.11 2,403 37 14쪽
64 13. 천객만래 (3) +3 21.12.10 2,328 41 14쪽
» 13. 천객만래 (2) +5 21.12.09 2,399 44 13쪽
62 13. 천객만래 (1) +3 21.12.08 2,570 40 14쪽
61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8) +3 21.12.07 2,396 43 14쪽
60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7) +3 21.12.06 2,314 44 14쪽
59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6) +3 21.12.04 2,407 41 14쪽
58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5) +2 21.12.03 2,437 42 14쪽
57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4) +4 21.12.02 2,448 41 14쪽
56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3) +6 21.12.01 2,537 45 14쪽
55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2) +3 21.11.30 2,586 46 14쪽
54 12.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니. (1) +6 21.11.29 2,559 47 14쪽
53 11. 갈등과 충돌. (3) +5 21.11.27 2,485 47 13쪽
52 11. 갈등과 충돌. (2) +5 21.11.26 2,522 50 14쪽
51 11. 갈등과 충돌. (1) +6 21.11.25 2,728 47 14쪽
50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6) +3 21.11.24 2,710 47 14쪽
49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5) +5 21.11.23 2,721 46 14쪽
48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4) +5 21.11.22 2,721 52 14쪽
47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3) +3 21.11.20 2,926 54 14쪽
46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2) +6 21.11.19 2,893 55 14쪽
45 10.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머리통을 까줘라. (1) +5 21.11.18 3,067 57 14쪽
44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7) +5 21.11.17 3,072 53 14쪽
43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6) +7 21.11.16 3,079 56 14쪽
42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5) +8 21.11.15 3,122 55 14쪽
41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4) +7 21.11.14 3,131 54 14쪽
40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3) +4 21.11.13 3,129 59 14쪽
39 9. 밑바닥 인생이 살아남는 법. (2) +4 21.11.12 3,222 5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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