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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P의 서재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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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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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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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225,553

작성
17.07.2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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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프롤로그 02.

DUMMY

‘해남에서 살았을 때는 그냥 한 층 짜리 기와집에서 우리 가족만 살았었는데···.’

이사 왔을 때 아파트를 접한 시골 소년의 첫 감상이었다. 아파트는 여러 사람들이 한 건물 안에 옹기종기 모여 산다는 것 같았다. 다만, 층별, 라인 별로 집이 따로 있고 각 집 안에 한 가족이 산다고 들었다. 경석이 지금 사는 아파트는 한 층에 두 집이 있는 2라인형 아파트였다. 그는 적어도 건너편 앞집의 이웃이랑도 친해져야겠다는, 이로부터 대인관계를 넓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그가 시골에 있을 때는 이웃집을 찾아갈 때 복장은 편하게, 뭔가 먹을 걸 들고 가면서 인사 드리면 대강 즐겁게 친해질 수 있었다. 시골과 많은 점이 다른 도시지만, 인간적인 관계는 큰 차이 없겠지······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가벼운 츄리닝 옷차림을 갖추고 집에 있는 시루떡 4장을 따뜻하게 데워서 그릇에 담았다. 그의 할머니께서 만드신 수제 시루떡은 경석이 공인하는 동네 최고의 시루떡이었으니 서울에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 자부했다.

그가 사는 집은 11층에 있는 1105호였다. 그의 앞집은 1106호였다. 그는 시루떡을 들고 조심스럽게 문 앞으로 갔다. 오른쪽에 초인종이 있었으나 그는 아직 이것의 사용법을 몰랐기에 시골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인사를 하려고 문고리를 당겼다.

‘······응?’

그러나 굳게 닫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뭐지? 외출 중인가? 왜 문을 닫아놨지?’

그가 살던 곳에서는 웬만해서는 문을 잠가 놓지 않았다. 오랜 기간 외출하지 않는 이상은······ 그만큼 서로의 집을 제집 드나들듯이 왔다갔다하던 곳이었고, 서로 물건 같은 건 훔치지 않아서 도난 걱정 따위는 없는 인정 가득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저기요? 누구 없어요?”

그는 문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이곳은 도시 한복판이었다. 문을 거칠게 잡아당기고 두드리며 누구 없어요? 하는 큰 목소리에 집 주인은 아마 당황했으리라.

“나가셨나 보네······ 뭐,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

그렇게 중얼거리고 돌아서는 순간, 철컹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런데 문은 손 하나 들어갈 정도의 너비만큼만 살짝 열리고 그 틈으로 츄리닝을 입고 있는 한 여학생이 빼꼼 하고 밖을 보았다.

“······누구시죠?”

여학생은 처음 보는 경석을 경계하는 듯한 눈빛으로 보며 말했다. 여학생은 검고 긴 생머리에 맑은 눈동자와 작지만 예쁜 코, 키는 경석보다 머리 한 개 정도 아래였고, 너무 마르지도, 그렇다고 통통하지도 않은 평범하지만 어딘가 매력이 느껴지는 느낌의 소녀였다. 경석은 자신을 바라보는 그 여학생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자신을 소개했다.

“아, 안녕하세요! 이번에 옆집에 새로 이사 온 김경석이라고 해요! 바로 앞집이셔서 인사 드리고자 이렇게 왔어요. 문을 잠가 놓으셔서 외출 중이신 줄 알았네요. 하하하······”

그러면서 경석은 문 쪽으로 다가갔다. 여학생은 경계심 가득한 눈빛은 풀었으나 여전히 문은 조금만 열어 놓은 상태이다.

“아, 네 안녕하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그럼······”

여학생은 가볍게 인사하고 도로 들어가려고 했다.

“아! 잠깐만요!”

여학생은 문을 닫았다가 다시 조용히 열었다.

“······무슨 일이시죠? 무슨 볼일이라도?”

“아, 다름이 아니고······많이 바쁘신가요?”

“아니요, 딱히 바쁘지는 않은데······뭐죠? 종교 권유인가요? 신문 판매인가요?

“평범한 이웃입니다만!”

경석은 예상치 못한 지적에 자기도 모르게 딴지를 걸었다. 아무래도 도시에는 저런 것들이 꽤나 많은가 보다, 하고 경석은 생각했다.

“아, 별 건 아닌데요, 앞으로 이웃으로서 잘 부탁 드린다는 의미에서 저희 할머니께서 만드신 맛있는 시루떡을 좀 가져와봤어요. 괜찮다면 한 번 드셔보세요!”

그러고선 경석은 시루떡을 건네려고 했다. 그런데 문 틈이 좁아 잘 건네주지 못할 것 같아 경석은 문을 열려고 했다.


철컹.


“······응?”

“······뭐 하시는 거죠?”

경석은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시루떡을 건네주려고 했다. 그런데 문이 무언가에 걸린 듯 열리지 않았다. 바닥에 뭐가 걸렸나······?하고 바닥을 쳐다본 경석은 아무 것도 없는 것에 더욱 당황했다.

“체인이 걸려있으니 이쪽에서 풀지 않으면 안 열리잖아요.”

“······네? 체······뭐요?”

“체인이요, 체인. 이거요, 이거!”

여학생은 자신의 눈높이쯤에 길게 늘어져있는 쇠로 된 줄 같은 걸 가리키면서 말했다.

“초인종도 안 누르고 남의 집 문을 막 두드리질 않나, 체인이 걸려있는데 문을 막 열려고 하질 않나······ 뭘 하려는 거죠? 당신은?”

여학생이 다시 경계의 눈초리로 경석을 바라보았다. 경석은 순간적이고 빠른 판단으로,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잘못했는지 까지는 이해하지 못했으나) 자신의 도시생활에 대한 무지함으로 인해 뭔가 엄청난 잘못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죄······죄송합니다! 사실 제가 십 몇 년 간 시골에 살다가 처음 도시로 이사 오게 돼서요······도시는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몰라서요······ 실례했습니다!”

경석은 처음 보는 사람한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빠른 자기 잘못의 인정. 이것도 과거에 그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능케 해 준 그의 장점 중 하나였다.

“아······시골에서 오셨어요? 근데 아무리 시골이어도 얼마나 도시생활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셨으면 초인종이랑 체인도 모르죠?

“모······몰라서 죄송해요······”

“아니에요, 무지는 죄가 아니죠. 이제부터 알아가면 되잖아요.”

여학생은 특별히 용서해준다는 듯한 거만한 말투와 표정으로 경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경석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리를 계속 숙이고 있었다.

“이제 그만 머리 좀 드시고요, 괜히 미안해지게······”

“아, 네······네!”

경석은 고개를 들었다.

“그나저나, 옆집이시라고요? 어디서 이사 오셨죠?”

“아, 해남에서 며칠 전에 이사 왔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름은 김경석이라고 해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잘 부탁 드려요.”

“고2······? 저랑 나이가 똑같네요. 저도 잘 부탁 드려요.”

“네, 그나저나 시루떡을 드리기가 불편한데 그 체······뭐 좀 없애주실 수 있나요?”

그러면서 경석은 이웃을 오랜 시간 동안 문 앞에 서 있게 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이해할 수 없는 도시식 인사법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서로의 집에 찾아가 밥까지 얻어먹던 예전 시골 생활에서는 버릇없다고 마을에 소문이 바로 날 정도의 수준이라고 경석은 생각했다.

“아, 그렇군요. 실례를.”

여학생은 문을 닫았다. 철컹 소리가 나더니 문이 활짝 열렸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미리라고 하고 나이는 그쪽이랑 동갑인 고2에요. 요 근처에 있는 장신고에 다니고 있죠. 오늘은 마침 개교기념일이라 집에서 쉬고 있었고요. 초면에 실례가 많았어요.”

여학생은 경석이 수상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는지 경계심을 풀고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아, 네 반갑습니다. 그러면, 여기······”

“아, 감사합니다.”

경석이 시루떡을 건네자 미리라고 이름을 댄 여학생이 받았다. 그녀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집 안 풍경을 보아하니······라기보다 신발장이 있는 입구 쪽에도 문이 있어서 그 너머는 보이지 않았다.

“······시골에서는 남의 집 관찰도 하나요?”

경석이 자신의 어깨 너머 집 안을 흠칫 흠칫 보는 게 신경 쓰였는지 한 마디 톡 하고 쏘아붙였다.

“아, 제 이웃이란 분이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요, 하하하.”

애써 웃어 보이며 뭔가 또 잘못했나, 하고 뜨끔하는 경석이었다. 그러나 이미 늦은 듯, 미리는 경석을 다시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한다. 넌 뭔데 처음 보는 남의 집 안 사정에 관심이 많냐······라고 그녀의 눈이 말하는 것 같았지만 경석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


시루떡을 옆집에 사는 동갑내기 여학생 미리에게 건네주고 난 후 경석은 집에 돌아와 다시 누웠다. 그는 왼손으로 오른손으로 잡고 있었다. 미리에게 시루떡을 건네주던 그의 오른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흔히 보이던 그의 병 증상 중 하나였다. 사람 관계를 거부하는 신체의 여러 반응들, 그 중 하나가 타인과 직접 닿을 때 발생하는 신체-특히 손발-의 떨림이었다.

“아직도······다 낫지 않은 건가······”

건네줄 때 손이 닿는 순간 최대한 떨림을 억제하려고 노력한 덕분인지 미리는 경석의 손이 떨리고 있던 걸 눈치채지 못한 듯 보였다. 안 그래도 잔뜩 수상해 보이는 짓을 해 놓고서 물건을 건넬 때 이런 거부반응까지 보인다면 더더욱 인간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고 그는 염려했던 것이다. 이 정도로 끝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고 그때 경석이 거부반응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농후했다.

“도대체······왜 이러는 거지? 원인이라도 알면 내가 스스로 어떻게 해 볼 텐데······”

결국 병을 극복해보려는 그의 첫 시도는 반 성공, 반 실패인 채로 끝나버렸다. 그러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던 그는 사고를 기점으로 어둡고 부정적인 성격으로 점점 바뀌었고, 병이 진행되고 그 증상이 나타날수록 점점 더 위축되어갔다.

경석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미리뿐만 아니라 동네에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사람들과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들에 대한 거부반응도 점점 더 커지고 증상도 심해졌다.

한 번은 그가 옛날에 살던 동네에 있었던 구멍가게가 좀 커지고 현대식으로 바뀌었다는 ‘슈퍼’라는 곳에 갔었는데, 거기서 그는 먹을 거리를 사고 있었다. 세······뭐라 해서 물건을 좀 싸게 판다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슈퍼’에는 사람이 엄청나게 북적거렸다.

그가 사려던 물건은 세제였는데, 마침 그게 행사 중이었다. 그는 직원에게 물어 물어 세제 파는 곳을 겨우 찾아갔다. (직원에게 말을 물어볼 때도 그는 그의 떨리는 손을 주머니에 깊게 찔러 넣고 있어야 했다.) 도착한 곳은 말 그대로 혼돈이었다. 3~40대정도 되어 보이는 분들이 세제 판매대 근처에 엄청나게 몰려있었던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세제를 사야겠다는 생각만으로 그분들을 제치려 했다.

“꺄아악!”

한 아주머니가 비명을 지르며 땅에 엎어지셨고 세제를 사려고 웅성거리던 사람들은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았다,

“앗! 죄······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경석이 아주머니에게 손을 뻗었다. 넘어진 아주머니를 일으켜주려는 것이었다. 웅성거리던 사람들은 소리가 난 쪽을 슥 보더니 부딪혀서 넘어졌나 보다 하고 다시 세제 쪽에 눈을 돌렸다. 그런데,

“아니, 학생! 뭐야? 왜 그래?”

아까 그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또 들렸다. 이번에는 몇몇 사람들이 더 돌아보았다. 그들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한 남학생의 모습과 아까 넘어졌던 아주머니가 오히려 일어서서 남학생을 걱정해주는 장면이었다.

일의 전말은 이러했다. 사람들 틈으로 지나가려던 경석은 한 아주머니와 우연찮게 손이 닿았다. 그 순간, 경석은 닿은 아주머니의 손을 믿을 수 없는 완력으로 뿌리쳤다. 물리적인 접촉을 피하려는 병의 증상이 강하게 나타났던 것이다. 아주머니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눈치채지 못한 채 넘어졌고, 경석은 죄송스럽고 당황스러워서 도움을 드리고자 아주머니에게 손을 뻗었다. 아주머니가 고맙다고 하시면서 그의 손을 잡는 순간 경석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탁 풀려서 제자리에 주저앉아버린 것이다. 아주머니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주저앉은 경석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학생! 학생! 괜찮아?”

동공이 풀린 눈으로 아주머니를 잠시 바라보던 경석은, 이내 초점이 돌아와 정신이 번쩍 들더니 아주머니께 죄송하다고 한 후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 나왔다. 그는 자신의 병 때문에 또 누군가에게 실례를 범했다는 생각에 죄악감과 자책감, 부끄러움을 참을 수가 없었다. 병 때문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해도 될 터였지만, 그는 사람과 애써 접촉해보려고 한 자신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일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그 이후로도 지나가는 사람과 어깨가 살짝 부딪힌 걸 경석이 또 팔을 크게 휘둘러 쳐내는 바람에 시비가 붙을 번 하기도 하고, 엄마와 지나가던 한 아이의 손이 자신의 다리에 닿았을 때 아이를 발로 찰 뻔한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그가 병을 극복하려 노력하면 할 수록, 절망적인 결과만이 그의 마음에 스트레스를 부여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의 마음은 점점 병보다 더 병들어갔고, 긍정적이던 그의 성격은 절망적이고 부정적으로 변해갔다. 부모님께 상담해보자는 생각도 했으나, 부모님에게까지 걱정을 끼쳐 드리기 싫었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제어되지 않는 자기 몸이 부모님에게 무슨 해를 가할 지 두려워 감히 말을 꺼내지를 못하였다. 서울로 이사 온 참이라 상담할 친구도 물론 없었다. 있었다고 해도 같은 이유로 아마 상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일이 계속되고 그는 결국,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될 때 즈음에는, 더 이상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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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0. 17.09.06 38 0 9쪽
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41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7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3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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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17.07.30 40 0 14쪽
2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3. 17.07.29 64 0 16쪽
2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2. 17.07.29 65 0 19쪽
2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17.07.29 64 0 13쪽
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6 0 17쪽
2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17.07.29 48 0 16쪽
2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17.07.29 52 0 14쪽
1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4. 17.07.29 44 0 20쪽
1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3. 17.07.29 45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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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1. 17.07.29 8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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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1. 17.07.29 66 0 14쪽
1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0. 17.07.29 4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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