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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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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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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3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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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DUMMY

“여기야! 다들 얼른 이리로 와!”

“우와······.”

인천에서 내린 일행은 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가희의 경호원 분들을 따라 또 다른 리무진 차량에 탑승한 뒤 20분 정도 더 가서 내렸다. 가희가 인솔해서 도착한 곳의 광경은 대단했다. 서해안을 끼고 있는 거대한 별장이었는데, 가희가 사유지라고 했던 만큼 주변에 해수욕장, 상점 등의 다른 시설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바닷가 한 쪽에는 배와 요트도 몇 대 있었다. 경석에게는 대한민국 재벌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아가씨. 아가씨의 친구 분들도 이곳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오늘 내일 여러분들을 모실 김 주연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별장 입구에 들어서자 집사처럼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소개하셨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별장에는 경석의 일행을 위해 100여명의 경호원과 30여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고 했다.

“너무 예의 차리지 마세요, 집사장님. 오늘은 친구들과 가볍게 놀기 위해 온 거니까, 여러분들도 편하게 있어주세요.”

가희가 그 할아버지에게 상냥하게 말했다. 경석 일행은 집사장님이라고 불린 그 할아버지께 인사 드리고 별장으로 들어섰다. 그때까지도 일행은 가희의 재력에 새삼 다시 감탄하고 있었다.

“여기가 여자들 방, 저쪽은 남자들 방이야. 각자 짐 풀고 일단 여기로 다시 모이자!”

2층 복도에서 가희가 일행을 지휘했다. 남자 팀과 여자 팀이 갈려서 각자의 방으로 향했다. 경석도 상현과 최 선생님과 함께 가희가 알려준 방으로 향했다. 집이 너무 넓어서 가희의 안내대로만 따라갔다간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김 집사님이 같이 따라와 안내해주셨다.

“상현 도련님은 아가씨의 오랜 친구분이니 면식이 있습니다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두 분은 아가씨와 어떤 관계이신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김 집사님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경석과 최 선생님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 네! 저는 가희랑 같은 학교 친구이자, 가희가 하고 있는 동아리의 부장이기도 합니다. 이 분께서는 가희의 다른 학교 친구네 선생님이세요.”

“그렇군요. 아무쪼록 앞으로도 아가씨를 잘 부탁 드립니다. 아가씨의 학교 생활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처럼 상현 도련님 이외의 친구를 집이나 별장으로 초대한 적은

이번이 두 번째 밖에 되지 않거든요.”

김 집사님이 예쁘게 기른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얼굴을 하며 경석에게 말했다.

“할아버지도 참. 가희가 다른 애들 이런 데 데려오면 애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상현이가 웃으며 화답했다. 확실히 예전부터 알고 지내온 듯한 사이처럼 보였다.

“여기서 일하신 지 오래 되셨나 봐요? 가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것 같아서요.”

이번에는 최 선생님께서 집사님께 물으셨다,

“예. 저는 가희 아가씨가 태어나시기 전부터 이곳에서 일해왔습니다. 올해로 이곳에서 일 한지가······ 음······. 2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2, 20년이나요? 굉장히 오래 일하셨네요.”

경석이 경악하며 말했다. 그에게는 교육 과정 12년도 버거운데 다른 사람을 주인으로 20년 동안이나 모신다는 게 힘들어 보이기는 했다.

“그만큼 가희네 아버지께서 좋은 분이시니까.”

상현이 경석에게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그럼요. 회장님께서는 높은 위치에 계시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보듬을 줄 아는 훌륭한 성품까지 지니신 분입니다.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것도 그 분의 인품에 감화 되어서지요.”

경석은 가희네 아버지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새삼 느꼈다. 재력이 다가 아니라 인품까지 훌륭하다니, 그런 사람은 한국에서 손에 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 여기가 여러분들의 방입니다. 침대는 인원 수에 맞게 3개를 배치해드렸습니다. 사람을 부를 일이 있으면 문 옆에 달린 작은 단추를 누르시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고용인이 와서 도움을 줄 겁니다. 그러면 저는 이만.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김 집사님이 방문을 닫고 나가시자, 상현과 경석, 그리고 최 선생님은 각자의 짐을 풀기 시작했다. 경석은 짐을 풀면서도 방 안을 눈으로 훑었다. 그곳은 방이라고 하기에는 한 가정집의 거실 2개 정도 크기로 매우 컸다. 침대와 장식장 등 가구들이나 비품들은 하나같이 고급스러웠고, 화장실도 방이 1개인데 2개나 있었다.

경석은 짐을 다 풀고 나서 잠깐 침대 위에 누웠다. 집에 있는 침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푹신하고 포근한 침대였고, 좋은 향까지 났다. 하나부터 열까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때, 좋지? 가희네 집은.”

상현이 경석에게 말했다.

“어, 그러······네. 다른 세상인 것······ 같아.”

경석은 노력했으나 여전히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자, 짐들 풀었으면 이제 다시 나가자 얘들아.”

최 선생님도 평소의 호탕한 모습은 안 보이고 재벌의 스케일에 위축된 듯한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말투와 모습을 보이셨다. 경석은 최 선생님의 또 다른 모습을 보니 조금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


“여기야 애들아~”

가희가 손을 흔들며 상현과 경석, 그리고 최 선생님을 맞았다.

“늦잖아! 짐 푸는데 뭐 이렇게 오래 걸려?”

미리가 이쪽을 쏘아보며 말했다.

“미안, 미안. 얼른 가자!”

상현이 웃으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들의 합숙 첫 번째 일정은 바닷가에서 노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수영 시합, 비치 발리볼, 샌드 아트 등의 계획이 있었지만, 지금 당장 그런 것보다는 모두 함께 바닷가로 놀러 왔다는 사실에 다들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자, 그럼 가볼까? 안내해라, 가희야.”

“네, 선생님!”

사신님도 웬일로 사신님답지 않은 특유의 쿨함과 위로부터의 시선이 느껴지기보다 기대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경석도 기대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가희의 안내로 도착한 해수욕장은 정말로 넓었다. 넓은 바닷가에 사람이 단 8명 밖에 없으니 오히려 뭔가 썰렁하다는 썰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우와~ 넓다! 이 넓은 데가 다 가희 거야?”

“가희라기보다 가희 아버지 소유가 아닐까 싶은데.”

미리의 감탄을 경석이 굳이 지적하며 걸고 넘어졌다. 미리가 쏘아보았지만 경석은 애써 무시했다.

“자, 그럼 각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모일까?”

사신님의 지휘 아래 일행은 다시 남녀 탈의실로 흩어졌다. 경석은 미리 안에 수영복을 입고 있었기에 상현과 함께 먼저 빠르게 나왔다.

“음, 우리가 제일 먼저 나왔나 본데?”

상현이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쪽에 돗자리를 깔면서 말했다.

“그······그러네. 그보다 물에는······ 안 들어가?”

경석은 돗자리부터 까는 상현을 보며 말했다.

“아니, 그냥. 자리부터 먼저 만들어놓게. 솔직히 수영은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경석은 상현이 축구부 부장이라서 웬만한 운동은 다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듣기에는 어렸을 때 물에 빠져서 죽을 뻔한 위험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서 지금도 수영은 잘 못하고, 기껏해야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

“의외네······ 수영도 잘 할줄······. 알았는데.”

“열이면 열 다 그 말 하더라고.”

상현은 가볍게 웃어넘겼다.

“빨리 나왔네? 지금 갈게!”

목소리가 들린 쪽을 보니 나영이었다. 나영이 먼저 나왔고 그 뒤를 사신과 민하가 따랐다.

“오, 일찍 나왔군 그래. 그렇게나 우리의 수영복이 보고 싶었나?”

“무슨 말씀이세요, 정말.”

사신이 능청스럽게 웃으며 경석에게 말하자 경석이 조용히 맞받아쳤다. 확실히 나영은 미인에 스타일도 발군이었지만, 경석은 그보다도 옛날부터 수영 자체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이 더욱 기대되었다. 해남에서 살 때도 동네 골짜기나 시냇가에서 항상 헤엄치며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곤 했고, 서울로 올라오기 전까지도 그랬다.

“다들 나와 있었네~? 금방 갈게!”

그 뒤를 이어 가희와 미리도 나오고, 마지막으로 최 선생님이 나오시면서 모두가 해안가에 모였다. 경석은 모인 이들을 보며 속으로 새삼 자기 동아리의 부원들이 이렇게나

미인들이었나, 하고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자, 그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 시간이다! 준비 됐나!”

사신님이 조그만 체구에 맞지 않게 앞에 나서서 모두에게 준비운동을 시킨 뒤 우렁차게 목소리를 내었다. 어지간히 기대가 되었나 보다, 하고 경석은 생각했다.

“옛, 썰~!”

일동 또한 우렁차게 대답했다.

“자, 그럼 뛰어들어라! 미친 듯이 놀아라!”

그 말을 신호로 모두들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제 초가을이었지만 아직은 더운 날씨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었지만, 그런 더위나 햇살쯤은 한 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치명적으로 차가운 바닷물이었다.

“크으~ 시원해~!”

가장 먼저 입수한 경석은 외마디 감탄사를 외쳤다.

“우아······ 엄청 더웠는데, 살 것 같아······”

경석의 뒤를 따라 물에 몸을 맡기고 둥둥 떠다니던 나영도 편안하게 말했다.

“너도 수영 좀 하나 봐? 떠 있는 자세가 예사롭지 않은데?”

“후후, 어렸을 때부터 단련했지. 수영은 자신 있다고!”

“호~오? 그럼 이따 경주 한 번 해 줘야겠는걸?”

“얼마든지 오너라!”

그러면서 나영은 물보라를 경석에게 날렸다.

“앗!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경석도 지지 않고 물보라를 일으켰다.

“어? 나도! 나도!”

옆에서 보고 있던 가희가 나영 쪽으로 가세하면서 경석이 밀려났고, 상현이 경석을 도우면서 물난리가 났다.

“후아······ 벌써부터 지치네······”

한바탕 큰 전쟁을 치르고 온 듯한 경석이 물가 쪽에 있던 사신과 마주쳤다. 사신은 의외로 수영을 못 하는지, 튜브를 낀 치 물에 둥둥 떠다니며 칵테일을 즐기고 있었다.

“엄청 기대하신 것처럼 보였는데 의외로 수영 못 하시나 봐요?”

그 말을 들은 사신은 당황해서 허둥지둥 거리다 말했다.

“시, 시끄럽다! 어차피 사신의 몸, 공중을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수영 따위를 배울 필요가 없었단 말이다! 불만 있나!”

사신이 얼굴을 붉히며 경석에게 소리쳤다.

“그, 그래도 여름 바닷가라는 건 좋구나. 음. 의외로 나쁘지 않아. 음, 음······”

사신은 그래도 바다에서 헤엄치는 게 마음에 들었는지 다시 편안한 자세로 돌아간다. 경석은 사신을 놔 두고 뭍 위로 올라왔다.

“어? 너 여기서 뭐해?”

경석은 모래사장 한 쪽에 혼자 앉아 있는 미리를 보았다.

“응? 아, 지쳐서 잠깐 쉬려고. 하하······”

미리는 그렇게 말했지만 경석의 눈에 미리의 몸이 물에 많이 젖은 듯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물에 안 들어간 지 꽤 되어보였다.

“같이 수영하지, 왜. 애들 저기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아, 그······”

미리가 뭔가를 말하려다가 얼버무렸다.

“혹시 수영 잘 못해?”

“핫!?”

경석은 혹시나 하고 던져 봤는데 정곡을 찌른 듯 했다.

“아, 아니, 그······ 못한다기 보다, 너,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좀 까먹었다고 할까, 몸이 잊어버렸다고 할까, 하하······”

아무래도 수영을 안 한 지 너무 오래되어서 물이 조금 겁난다는 듯 했다. 그 순간 무언가가 경석의 뇌리를 스쳤다.

“그래? 그럼 잘 됐다. 내가 수영 좀 가르쳐줄게.”

경석의 속내는 이러했다. 이전에 사신과 나영과 함께 내린 가설은 ‘어떤 사람과의 친밀도가 그 사람에게 나타나는 병 증상의 호전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였다. 그리고 병 증세가 미리나 가희에게 얼마나 약화되었는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직접적인 접촉’이었다. 나영처럼 직접 접촉해도 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지금으로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호전 증상이었기에, 미리나 가희에게 직접 접촉해도 병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정도까지 되어야 병을 치료할 실마리를 얻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즉, 만약 정말 직접 접촉해도 이들로부터 아무런 증상이 안 나타난다면 이들도 나영처럼 면역인자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그러면 ‘정말 친해지면 병 증상이 안 나타날 수 있다’는 가설에 어느 정도 근거가 확보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경석은 자신이 수영에 자신이 있기도 하고, 미리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면서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이 가설에 대한 확인도 할 수 있고, 미리는 수영을 배우면서 바닷가에서 놀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수영을? 너가? 나한테?”

미리는 조금 당황한 듯 보였다. 경석이 수영을 잘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응. 이래 봬도 나 수영 잘 하는 편이야. 걱정 말고 나만 믿어.”

그렇게 말하고는 경석은 먼저 물로 들어갔다.

“아! 잠, 잠깐만!”

“응? 왜? 뭐해, 안 들어오고. 얼른 빠르게 속성으로 배우고 가서 애들이랑 놀아야지.”

“자, 잠깐만. 마, 마음의 준비가······”

“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

미리는 마지못해 일어나 경석을 따라 물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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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0. 17.09.06 37 0 9쪽
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40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7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2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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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3. 17.07.29 63 0 16쪽
2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2. 17.07.29 64 0 19쪽
2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17.07.29 63 0 13쪽
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5 0 17쪽
2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17.07.29 47 0 16쪽
2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17.07.29 51 0 14쪽
1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4. 17.07.29 43 0 20쪽
1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3. 17.07.29 44 0 19쪽
1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2. 17.07.29 42 0 19쪽
1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1. 17.07.29 80 0 15쪽
1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3. 17.07.29 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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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1. 17.07.29 65 0 14쪽
1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0. 17.07.29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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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8. 17.07.29 46 0 19쪽
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7. 17.07.29 51 0 17쪽
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6. 17.07.29 55 0 15쪽
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5. 17.07.29 5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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