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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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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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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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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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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DUMMY

2시간은 순식간이었다. 희정이가 열성적으로 한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덕분에

준비 안 된 선생의 첫 수업은 무사히 시간이 지나갔다. 경석은 희정이란 아이를 얕보고 준비를 안 한 자신에 대한 질책을 포함해 앞으로 저 수준 높은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나저나......'

경석은 첫 수업 중의 희정의 모습을 떠올렸다. 처음엔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꺼려했으면서 정작 한자 얘기가 시작되면서 경석이 말할 타이밍이 없을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저런 모습일까.......'

경석은 그런 생각을 하며 아직 무언가 목표라던가 좋아하는 것이라던가 특별히 마음속으로 정해지지 않은 자신을 돌아보면서 어린 나이에 벌써 목표가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있고

그것에 열정을 쏟는 희정이가 조금 부럽다고 생각했다.

"수고했어~ 첫 수업은 어땠어?"

나영이 방에서 나오며 먼저 나와있는 경석에게 말을 걸었다.

"뭐, 그럭저럭. 너는?"

"뭐, 초등학생 수준이고. 다만 가르치는 애가 워낙 영어를 잘 하고 싶어해서, 너무 적극적이라 피곤한 스타일이랄까?"

"의외네. 그 나이대면 보통 뛰어 놀고 싶어 할 텐데 말이야."

"그거야, 여기 애들은 항상 뛰어 놀고 있으니 반대로 공부 쪽에 흥미가 가는 거 아닐까?"

나영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 때 뒤이어 민하와 강영고 부원 학생도 수업을 마쳤는지 방을 나왔다. 부원은 민하와 가볍게 인사하고 먼저 가려는 듯 했다.

"아, 저, 저기! 그....... 수고하셨습니다!”

"?"

경석이 먼저 나가던 강영고 부원에게 인사를 먼저 건넸다. 부원은 잠시 당황한 듯 돌아보다가 조용히,

“....... 네,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대답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많이 발전했는데?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라니?"

나영이 능글맞게 웃으며 경석을 툭 치고는 말했다.

"응? 아, 같이 일했으니까 인사 정도는 해야지, 하고......."

경석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아무렇지 않게 인사한 자신의 모습을 뒤늦게 깨달았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느덧 나영과 사회생활부의 밝은 분위기에 녹아 든 것인가, 병의 약화가 진행된 것인가....... 그의 병 증상에 조금은 발전이 보인 듯 하여 그도 조금 흥분하게 되었다.

"그나저나, 저렇게 급하게 어딜 가는 거람? 같이 커피라도 한 잔 하자고 말해볼까 했는데......"

"아, 학원 여름방학 특강이 있다나 봐요."

나영이 투덜거리자 민하가 어색하게 대답했다. 확실히 앞으로도 이런 느낌이라면 민하 이외의 강영고 부원 누구와도 관계를 형성하기 힘들어지고, 결국 사회생활부의 첫 목표 달성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게 되므로 경석네에게 좋은 현상만은 아니었다.

“두 분께서는 이제 집에 돌아가시나요?”

"응? 나는 딱히 예정 같은 건 없는데."

"나도, 딱히. 학원 같은 건 안 다니니까."

경석은 병 때문에 학원 같은 곳은 맞지 않았다. 부모님에게도 스스로 공부해서 학업은 어떻게든 유지한다고 하고 있다. 결과만 내면 학원에 굳이 가도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반대로 결과가 나지 않으면 부모님이 학원에 보낼 것이기에 사람 많고 좁은 학원 교실은 죽어도 안 맞는 그에게 자력으로 공부하는 일은 생사를 건 싸움과도 같았다. 하지만 나영도 독학파였을 줄이야.......

"뭐, 근처에서 커피나 한 잔 하면서 가볍게 놀다 갈까?"

이번엔 경석 쪽에서 제안했다.

"네! 저는 잠깐 실장님께 보고 드리고 올게요!”

민하는 실장님께서 계시는 3층으로 올라갔다. 둘이 민하를 기다리는 동안에 나영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확실히 많이 발전한 것 같네?"

"그러게. 내가 먼저 모임 같은 걸 제안하는 날이 올 줄은...."

"조력자로서 조금 기쁜데? 나랑 사신님의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네."

"뭘 대단한 것도 아닌데 스케일이 계획이야......"

가볍게 수다를 떠는 동안 민하가 오고, 셋은 근처 카페에서 가볍게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다. 오늘의 모습으로 미루어 확실히 그의 병이 많이 완화된 건 사실인 듯 보였다. 특히나 원래 면역인자였던 나영을 포함해 민하와도 어느 정도는 말을 더듬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오게 되었다.

'뭐가 원인이 되어 병 증상이 약해진 건지 확실히 알 수 있으면 좋을 텐데......단순히 익숙한 사람들과 말을 섞으면 되는 것인가? 누구라도 그게 가능한가? 친한 사람에게는 작용하지 않는다던가?'

병이 완화되었지만 그만큼 생각할 거리도 많아진 경석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는 내일 수업에 대한 것이 더 급한 불이었다. 그는 집에 가는 길에 한자 급수 1급 대비용 참고서를 구입해 집에서 조금 연구해 볼 생각이었다.

'그나저나.......'

집에 도착해 책을 편 그는 눈앞이 캄캄했다.

'수준이 장난 아니잖아!!’

내일뿐 아니라 앞으로 진행될 3주간의 봉사활동이 걱정되는 경석이었다.


*


다음 날의 봉사활동은 미리와 함께였다. 전날, 경석은 나영과 그랬던 것처럼 미리와 먼저 만나서 센터에 향하고자 해서 약속을 잡기 위해 미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응, 나야."

"나야, 라고 하면 누군지 아냐?"

"번호가 찍힐 거 아냐?"

"에휴, 그래서 무슨 일인데?"

여전히 까칠한 사이의 두 사람이었다.

"내일, 너 어차피 옆집이잖아? 가기 전에 먼저 만나서 같이 가자고."

"헷?"

전화기 너머로 뭔가 우당탕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야, 괘......괜찮냐?"

"응? 아, 어, 응....... 잠깐 손이 미끄러졌네."

미리는 헛기침을 하고서 다시 말을 이었다.

"그, 같이......가자고? 왜?"

"왜냐니, 이왕 가는 거 혼자 가는 것 보다는 아는 사람끼리 같이 가면 낫지 않나 싶어서...... 멀지도 않고 바로 옆집이고."

"그, 그러네. 난 딱히 너랑 같이 있고 싶진 않지만 방학 중에도 타인과 어울리는 사회생활부의 동아리 활동은 계속해야 하니까."

"여전히 까칠하구만....... 어쨌든 내일 그럼 11시쯤에 앞에서 보자. 늦지 마라?"

"아, 알았다고! 너나 늦지 마시지! 흥!”


그리고 다음날, 경석과 미리는 문 앞에서 만났다. 경석은 편한 차림에 가볍게 필요한 물건만 챙겨 나왔다. 그에 비해......

"응? 너 봉사 끝나고 누구 만나러 가냐?"

"흐에? 아, 아니 딱히......왜?"

미리가 끝이 살짝 구부러진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면서 시선을 피하고 말했다.

"아니, 잔뜩 차려 입었길래 누구 만나러 가나 해서......"

"따, 딱히? 외출할 때는 항상 이런 식인데? 왠 착각?"

"아니면 말고......."

경석은 미리와는 대화하려고 해도 잘 안 될 것처럼 느껴졌다.

"어제 해 본 결과 어떤 느낌이야? 봉사 활동은?"

센터로 향하던 중, 미리가 이번에는 제대로 된 주제로 말을 걸어왔다.

"글쎄, 애들은 다들 착하고, 들어보니 가르치는 것 자체도 초등학교 수준이라 문제 없어 보여. 나는 좀 다르지만......"

"다르다니? 뭐가?"

경석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희정의 수준이 이미 자신이 가르칠 수준이 아니라는 것에 대하여.

"그건....... 참 뭐라 말하기가....... 안됐네."

"덕분에 어제 1급 참고서를 사서 새벽까지 공부 좀 했다. 매일매일 조금씩 하다보면 어떻게 될 것 같긴 해."

"11시인데도 피곤해 보였던 건 그것 때문이었구나......"

미리가 딱하다는 표정으로 경석을 바라보았다.

"너는 3학년한테 수학을 가르치던가?"

"응. 선생님이란 일, 동경해왔었는데 직접 해 본다니 조금 기대되네!”

미리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경석은 평범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미리의 모습은 조금 귀여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으나, 이내 까칠한 성격 때문에 미리는 선생님은 힘들 거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뭔가 수상한 생각 하지 않았어?"

"응? 따, 딱히? 하하......"

경석은 미리의 말투를 흉내내면서도 여자의 감은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


*


오늘도 민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강영고 쪽 사람은 바뀌어있었다. 다행히 오늘 온 사람은 지각은 하지 않았다. 경석은 센터에 오는 길에 미리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하루’ 선배로서의 해야 할 일을 다했다. 그리고 굳은 각오를 하고 희정의 앞에 섰다.

"자, 오늘부터 제대로 시작해볼까?"

"네, 선생님!”

예상대로 눈을 빛내며 말하는 희정을 보며 경석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한다는 기대감 하나만으로 사람은 이렇게나 밝고 명랑하게 바뀌는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수업은 의외로 순조로웠다. 경석도 잘 모르지만 어차피 새로운 한자들은 나영도 모르니 '같이 공부하는 느낌'으로 가는 전략이 그가 선택한 방법이었다. 시험 기술이라던가 세세한 시험을 위한 지도보다 한자 익히기 그 자체에 집중하자는 것으로, 시험에 관해서는 경력이 많은 희정이가 경석보다 훨씬 더 잘 알 것이므로 경석의 역할은 이 3주간 희정이 기초만 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였다. 그 이상으로는 경석도 자신의 힘으로는 무리고, 시험에 관해서는 희정이의 열정과 능력을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1급에 추가되는 새로운 한자들을 알려주는 수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가 세운 목표는 하루에 35자. 2급까지는 완벽히 희정이 꿰고 있는 것을 감안, 1급 시험에 새로 추가되는 700자를 하루 35자씩 20일에 익히는 과정이었다. 2시간에 35자를 알려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어차피 그 자리에서 바로 머릿속에 완벽히 암기하는 건 시간이 걸리므로 알려준 다음 스스로 반복 공부해 익히는 형식으로 진행하려 했다. 수업 전, 그는 미리 이러한 사항들을 희정이에게 공지해주고 수업을 시작했다.

"자, 그럼 이게 오늘 공부할 35개의 한자들이야. 하나하나씩 공책에 몇 번씩 써 가면서 공부해볼까? 먼저......"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고, 경석은 수업을 마칠 시간이 되자 희정의 노트를 보았다. 희정이는 경석의 수업을 잘 따라오는 듯 했다.

"응, 잘했어. 오늘은 이쯤 하자.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1급 한자들을 정복해보자고!”

"네, 선생님......"

경석은 나름 효율적이고 올바르게 수업했다고 생각하고 일어났다. 그런데 경석이 방을 나서며 스치듯이 본 희정의 얼굴에는 이전에 보이던 한자를 대할 때의 기쁜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컨디션이라도 안 좋은 걸까......'

경석은 그런 생각을 하며 방을 나가려고 했다. 그 때였다.

"선생님."

희정이 나가려는 경석의 옷깃을 잡으며 말했다.

"그......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인가요?"

"응, 뭔가 모르는 거라도 있니?"

"아, 아니요......다만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방식이랑 너무 달라서요......잘 안 와닿는

것 같아요......"

희정은 말하기 어려워했지만 진지한 표정이었다.

"아아, 그럴지도 모르겠네. 어떤 점이 다른 지 알려줄래? 선생님이 최대한 맞춰줄게."

그리고 나서 희정의 이야기를 들은 경석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희정이 지금까지 배워 온 한자의 세계는 경석이 가볍게 암기하면 다 될 거라고 생각했던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한자 하나하나의 형성 과정부터, 담고 있는 숨은 의미, 실제 사용된 짧은 한문 글귀까지....... 그녀는 머리로만 받아들이고 집어넣는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한자의 한 글자 한 글자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방식을 무시한 채 자기만 편하게 하려 했던, 그래서 자신의 방식을 강요했던 경석,, 그 결과는 방금 보였던 희정의 시무룩한 표정이었다.

'이래서야 흥미가 떨어지고 그런 표정을 지을 만도 하지.......'

경석은 몸을 낮춰 희정이와 눈을 마주하고 말했다.

"선생님이 미안해. 내일부턴 좀 더 재미있는 수업이 될 테니, 기대해주겠니?"

"네, 선생님!”

다시 웃는 얼굴이다. 경석은 희정이가 부러웠다. 그녀에게 좋아하는 게 있고, 목표가 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자신에게는 없는 일면이어서 동경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경석은 더 이상 희정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경하는 모습이다 보니 그 모습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 걸까. 자기한테 없는 동경하는 모습을 희정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서일까.

지금까지 경석은 봉사활동을 병의 치료와 사회생활부 활동의 수단으로만 생각해왔기에 가볍게 여겼었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이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닌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하마터면 그런 사람 중 한 명에게 큰 상처를 줄 뻔했다. 그는 오늘에 대한 반성으로 자기가 좀 더 고생해서라도 희정이의 그 미소를 잃지 않게 해 주겠다고 다짐했다.

"뭘 그렇게 싱글벙글 웃고 있어?"

뒤이어 따라 나온 미리가 경석을 보고 말했다.

"응? 나 웃고 있었어?"

경석은 자신도 모르게 희정에게 동화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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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1. 17.09.13 23 0 11쪽
3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0. 17.09.06 37 0 9쪽
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39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6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2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1 0 15쪽
2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5. 17.07.30 99 0 11쪽
2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17.07.30 39 0 14쪽
2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3. 17.07.29 63 0 16쪽
2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2. 17.07.29 64 0 19쪽
2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17.07.29 63 0 13쪽
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4 0 17쪽
2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17.07.29 46 0 16쪽
»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17.07.29 51 0 14쪽
1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4. 17.07.29 43 0 20쪽
1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3. 17.07.29 44 0 19쪽
1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2. 17.07.29 42 0 19쪽
1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1. 17.07.29 79 0 15쪽
1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3. 17.07.29 42 0 13쪽
1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2. 17.07.29 44 0 14쪽
1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1. 17.07.29 65 0 14쪽
1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0. 17.07.29 45 0 12쪽
1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9. 17.07.29 51 0 17쪽
1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8. 17.07.29 45 0 19쪽
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7. 17.07.29 51 0 17쪽
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6. 17.07.29 54 0 15쪽
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5. 17.07.29 5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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