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nP의 서재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973
추천수 :
8
글자수 :
225,553

작성
17.07.29 03:16
조회
54
추천
0
글자
15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6.

DUMMY

결과는 생각만큼 신통하지 않았다. 경석의 머리와 마음을 몸이 따라가주지 않은 것이다. 처음 시작한 종목은 단체전부터 하자는 팀 내 결론에 의해 계주부터 시작을 했다. 3인4각도 있었지만 이정희 선생님께서 지워주셨기 때문에 단체전은 다행히도 이것 하나뿐이었다. 3명이서 계주 네 바퀴를 뛰기 위해서는 2명이 1바퀴 반, 1명이 1바퀴를 뛰어야 한다. 여기서는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기현이 1바퀴를 뛰기로 하고, 상현-경석-기현의 반복 순서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행히 경석은 해남에 있을 때 밖에서 뛰노는 시간이 대부분이었기에 체력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여전히 경석의 희귀병은 여전히 그를 방해하는 요소였다.

계주를 하기 위해서는 바통을 넘겨야 한다. 그리고 바통을 넘기기 위해 짧은 시간이나마 바통을 건네는 자와 받는 자가 나란히 달려야 한다. 그 구간이 그에게 큰 문제였다. 처음 상현이 달려와 경석에게 바통을 건넬 때였다.

“천천히 달리면서 받아!”

“어······어······”

경석은 천천히 상현 쪽을 보며 달렸다. 뒤로 손을 살며시 뻗은 상태였다. 상현이 거의 다 와서 바통이 경석의 손에 닿은 순간이었다.

“어? 야! 바통 떨어뜨렸어!”

“아, 미안!”

경석은 상현이 가까이 왔을 때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건네 받은 바통을 꽉 집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경석은 황급히 바통을 주워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결국······또······남에게 민폐만 끼치는구나. 나한테 이렇게나 친절하게 대해 준 사람들한테까지······’

경석은 달리는 내내 자괴감이 머릿속을 맴돌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가 기현이 있는 곳까지 도달해서 바통을 건네줄 차례가 되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 기현이 뒤쪽으로 손을 뻗으며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경석이 손을 뻗어 바통을 건네주려고 했다. 그런데 이 때도 손이 떨리면서 바통을 건네주려다 놓치는 바람에 기현이 주워서 달려야 했다. 4바퀴를 도는 동안, 바통을 총 3번 받고 3번 건네는 동안 계속 그랬다. 상현과 기현은 처음엔 실수이려니 생각했으나, 4바퀴 내내 그러는 모습을 보고 역시 의아하게 생각했다.

경석이 마지막으로 들어와 4바퀴가 모두 끝나자, 기다리고 있던 상현과 기현이 경석에게 물을 건넸다. 경석은 고맙다고 인사하고 물을 받았으나······.그 물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경석은 한숨을 푹 쉬고서는 고개를 떨구고 물을 주우며 말했다.

“······.정말 미안해.”

그 말을 들은 상현과 기현은 서로를 잠시 쳐다보았다. 먼저 말을 꺼낸 건 기현이었다.

“바통도 그렇고, 혹시 수전증이야?”

“그······그런 건 아닌데······”

경석은 거의 울상이 되었다. 평소 교실에서 일부러 남들에게 까칠하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친절하게 다가와 준 원래 있던 그들이었기에 더더욱 미안했다.

“그럼 왜 그래? 오늘 몸이 좀 안 좋아?”

상현이 덧붙였다. 그는 마음이 미어져왔다. 상현과 기현은 그렇게나 민폐를 끼친 자신을 오히려 걱정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이들에게 상황 설명조차 제대로 못 하고 여전히 떨리는 손을 감추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런 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얘기해줄게. 시간도 없으니 난 개인 종목 하러 간다.”

경석은 억지로 다시 못된 성격을 연기하며 개인 종목을 한다는 핑계로 그들에게서 멀어졌다. 이제 그들은 경석에 대해 ‘자기가 잘못해놓고 이 무슨 뻔뻔한 태도인가!’라며 경석을 욕할 것이다······라고 그는 생각했다. 어쨌든 힘겹게 단체 종목이 끝나고 개인 종목을 하러 경석은 자리를 옮겼고, 상현과 기현도 멋쩍긴 했으나 개인 종목을 해야 했기에 그들도 다른 운동을 시작했다. 경석은 나영이 특별한 경우였고, 이런 게 원래 내 희귀병의 모습이다, 이게 정상이다, 나는 남들과 친해지면 안 된다는 자괴감이 다시금 들었다.

그렇게 이정희 선생님의 부임 후 첫 체육 수업은 끝났다. 그리고 그 날 체육 수업 틈틈이 경석을 지켜보는 시선이 있었으나 경석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


“체육 수업은 어땠어?”

그날 점심시간, 여전히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는 경석과 나영. 나영이 오늘도 경석이 준비해 온 도시락을 펼치면서 물어보았다.

“그건 왜?”

“아니, 뭐, 그냥 궁금해서.”

“······최악이었어.”

경석의 대답에 나영은 왜 그랬냐는 듯한 표정으로 경석을 쳐다보았다. 경석은 나영에게 체육 시간에 있었던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나영은 잠자코 들으며 도시락을 세팅하고는 경석의 설명이 끝나자 입을 열었다.

“흐~음, 그랬단 말이지······”

나영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경석은 자괴감을 토로하는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나영에게 화를 낼 뻔 했다. 나영이 다음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말이다.

“사실 그 구성, 내가 기획한 거였어”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경석은 화를 내려 벌떡 일어났다가 무안하게 다시 앉으며 물었다.

“선생님이나 상현이한테 부탁해서 네가 타인과 접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좀 만들고자 했지.”

“그럼, 선생님이 나를 상현이네랑 팀을 짜 주신 게 다 네 계획이었다는 거야?”

“응, 맞아.”

경석은 다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대체 왜? 왜 그런 짓을······”

나영은 일어난 경석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병, 고치고 싶다며?”

“그건 그렇지만······”

“협력자로서 네게 조언 하나 할게. 자꾸 증상으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하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나는 네가 적극적으로 남들과 접촉하고 병 증상에 부딪히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일도 그러한 내 의견의 일환으로 꾸민 일이었고.”

“······.그거는 그렇다 쳐도, 왜 나한테 안 알려줬어?”

“네 성격 상 알려주면 체육 시간에 보건실이라도 가서 도망치는 방법을 선택할 것 같았으니까.”

“······.네가 내 성격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래?”

“적어도 전교생 중에서는 너 빼면 내가 제일 잘 알 것 같은데?”

나영은 그렇게 말하고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 경석은 자리에 앉았으나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다. 자신과 한 마디 상의 없이 일을 벌여 상현과 기현에게 미안한 감정만 남겨놓은 것이 싫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경석의 대처가 서툴렀던 것이고 경석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애써 나영의 탓으로 돌리려고 했다.

“알았어. 그러면 앞으로는 적어도 너랑 상의해보고 추진할 테니까, 그만 화 풀고 밥이나 먹어.”

경석이 밥도 먹지 않고 창가만 바라보고 있자 보다 못한 나영이 사과하며 밥을 권했다. 경석은 잠시 나영을 보더니 밥을 먹기 시작했다.

“······.미안.”

식사 중이던 경석이 문득 나영에게 말을 건넸다.

“응? 갑자기 왠 사과를 하고 그래?”

“생각해보면 나도 잘못한 게 있고 너는 날 도와주려 했던 건데 화만 냈으니까······.”

나영이 밥을 먹다 풋! 하고 웃었다.

“하하하! 너 되게 이상한 애다? 화내다가 갑자기 사과하고.”

“으으······부끄러우니까 웃지 마!”

경석은 애써 시선을 피하며 밥을 이어서 먹었다.

“응! 그 사과 잘 받도록 할게!”

나영이 웃으며 경석에게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따 방과 후에 잠깐 교무실 앞에서 볼까?”

“응? 교무실 앞에서? 갑자기 왜?”

“아까 새로 오신 체육 선생님께 너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선생님께서 네 병에 대해 관심을 보이셔서 직접 면담을 좀 했으면 한다고 하셨거든. 내가 가서 선생님께 오늘 시간 내달라고 말씀드릴 테니, 방과 후에 선생님을 직접 만나봐!”

“너······날 도와주는 건 고마운데, 너, 내 희귀병에 대해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는 건 자제해줄래?”

“걱정 마! 네 병에 대해 아는 건 너랑 나, 그리고 새로 오신 선생님뿐이니까!”

나영이 엄지를 척 하고 올려 보이며 말했다.

“뭐야, 그럼 상현이나 기현이한테는 뭐라고 설명한 거야?”

“걔네한테는 그냥 적당히 둘러댔지. 체육 시간에 선생님께서 너희랑 팀을 짜 주실 거다. 그러면 너 좀 신경 써달라고, 그냥 이런 식으로?”

“그런 수상한 말로 잘도 도와줬네 걔네는······”

하긴 이렇게나 예쁜 여자애가 부탁하는데 안 들어줄 남자애가 어딨겠냐마는······. 이라고 경석은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상현이나 기현이 진심으로 그를 도운 것이 아닌 나영의 부탁 때문에 신경 써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까지 조금 들었다.

“그런데 당장 오늘 뵈러 가자고?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는 거 아냐?”

“쇠뿔도 단김에 빼라잖아. 이런 건 바로 바로 처리하는 게 좋아.”

“흠······.”

경석은 고민했다. 딱히 방과 후에 일정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었다. 다만 오늘 처음 부임해 온 선생님에게 대체 무슨 믿는 구석이 있어서 나영이 이렇게까지 하냐는 의구심은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는 점, 게다가 그 조력자가 선생님이라는 점을 따져보면 실은 없고 득만 있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경석은 나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만 신경 쓰이는 점이 있다면······그 선생님이 4차원이라는 것과, 입학 전에 공원에서 선생님과 만났을 때,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점 정도일까······ 어쨌든 둘은 방과 후 교무실 앞에서 5시까지 만나기로 하고 식사를 마친 뒤 오후 일정을 이어갔다.


*


“자,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으······으응······”

경석과 나영은 교무실 앞에 서 있었다. 둘은 약속한 대로 5시쯤에 교무실 앞에서 만났다.

“선생님께 재확인까지 해 두었으니까, 아마 교무실 안에 계실 거야. 자, 들어가자!”

나영이 교무실 문을 열면서 먼저 들어갔다. 경석은 나영의 행동력에 감탄하면서 조용히 따라 들어갔다.

교무실 안에는 아직 퇴근하지 않으신 선생님들이 여러 분 계셨다. 특히나 입시를 준비하는 3학년 학생들을 담당하는 분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새로 오신 체육 선생님께서는 조금 안쪽에 계셨다. 나영과 경석은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의 신장이 워낙 작으셔서 그런지 칸막이에 막혀서 처음에는 잘 안 보였으나 자리로 가니 무슨 노트 같은 것을 들고 보고 계시는 선생님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 생각보다 조금 빨리 왔네?”

선생님은 보고 계시던 노트를 내려 놓으시며 경석과 나영이 오는 것을 먼저 눈치채시고 그들 쪽을 보며 말씀하셨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전에 말씀 드렸던 강나영입니다. 이쪽이 말씀 드린 당사자고요.”

나영이 경석을 가리키면서 소개를 했다.

“아······저······안녕하세요. 2학년 4반의 김경석입니다.”

경석이 머뭇거리며 자기 소개를 했다. 그의 머리 속에는 아직도 전학 전에 공원에서 그녀와 기우한 만남을 가졌던 일들이 떠올랐다. 경석은 애써 그 일은 지우고 잊어버리려고 애쓰고 지금은 선생님과의 면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어, 그래. 경석이. 우리 전에 한 번 봤었지, 아마?”

선생님께서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경석 쪽을 바라보았다. 경석은 그 때 선생님을 이상한 중2병 소녀로 생각한 적이 있었기에 뜨끔했다.

“아······.기억 하시는군요?”

경석은 애써 웃어 보이며 대답했다. 나영은 둘이 언제 만난 적이 있었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모르는 게 당연하다. 경석의 입학 전, 나영의 전학 전에 만났으니까.

“자, 일단 자리를 좀 옮길까?”

“네?”

경석은 의아해했다. 교무실에서 조용히 면담해도 될 사항일 텐데 굳이 자리를 옮긴다니?

“이쪽의 사정이 있어서 그래. 자세한 건 이야기하면서 알려줄 테니 일단 따라와.”

선생님께서는 퇴근하려던 참이셨는지 가방을 챙기시면서 말씀하셨다.

“어······그, 여기서 말씀하시면 곤란한가요?”

“어. 왜 그런지는 이따가 다 알게 될 거야.”

선생님께서는 입학 전에 보여주었던 알 수 없는 신비감을 풍기며 말씀하셨다.

‘이, 이 신비감과 기이한 분위기, 어디선가 느껴 본 듯한데······.’

경석은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이따가 알게 될 거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일단 따르기로 했다.


*


“놀라지 말고 잘 듣도록 해.”

선생님이 경석과 나영을 차에 태워서까지 데려온 곳은 학교 근처의 한 카페였다. 카페의 스터디룸을 대실하여 경석과 나영, 이정희 선생님 이렇게 세 사람이 조용한 방 안에 들어와 있었다.

“저, 선생님. 근데 잠깐만요.”

“응? 뭐냐?”

선생님께서는 대단한 발언을 하려는 자신의 차례가 끊긴 게 불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며 경석을 바라보았다.

“얘는 왜 같이 있는 거죠?”

경석은 나영을 가리키며 물어보았다.

“너무하네. 이래 봬도 조력자로서 도와주러 온 건데 말이야.”

나영이 볼을 부풀려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가 조력자인 건 아는데, 나랑 선생님이 진행하는 1:1 면담이 아니었어?”

“내가 하려는 건 너와의 면담이 아니다.”

이번에는 선생님께서 반문하셨다.

“자, 놀라지 말고 잘 들어라. 내가 널 따로 부른 이유는 내 정체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야.”

자신의 정체라니······.이 선생님 사상이 진짜로 위험해, 라고 경석은 생각했다.

“내 정체는 바로······”


“······.사신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재연재 공지! 17.08.30 17 0 -
3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1. 17.09.13 23 0 11쪽
3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0. 17.09.06 37 0 9쪽
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40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6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2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1 0 15쪽
2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5. 17.07.30 99 0 11쪽
2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17.07.30 39 0 14쪽
2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3. 17.07.29 63 0 16쪽
2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2. 17.07.29 64 0 19쪽
2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17.07.29 63 0 13쪽
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4 0 17쪽
2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17.07.29 46 0 16쪽
2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17.07.29 51 0 14쪽
1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4. 17.07.29 43 0 20쪽
1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3. 17.07.29 44 0 19쪽
1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2. 17.07.29 42 0 19쪽
1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1. 17.07.29 80 0 15쪽
1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3. 17.07.29 42 0 13쪽
1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2. 17.07.29 45 0 14쪽
1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1. 17.07.29 65 0 14쪽
1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0. 17.07.29 45 0 12쪽
1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9. 17.07.29 51 0 17쪽
1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8. 17.07.29 45 0 19쪽
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7. 17.07.29 51 0 17쪽
»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6. 17.07.29 55 0 15쪽
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5. 17.07.29 51 0 13쪽
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4. 17.07.29 74 0 13쪽
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3. 17.07.29 66 0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