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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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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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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225,553

작성
17.07.29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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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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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3.

DUMMY

"......가희 너, 대단한 애였구나......"

미리가 감탄사를 연발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니야, 우리 동아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 정도는 가벼운 일이니까!”

순수하고 맑게 대답하는 가희였으나 세 학생은 돈의 무서움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들이 항상 향하던 S카페는 프랜차이즈 업체였는데, 프랜차이즈의 주인이 가희의 아버지였다. 가희가 어디론가 전화해서 몇 마디 주고받더니 그곳 카페의 숨겨진 VIP룸으로 카페 주인이 안내해 준 것이다. 그 룸에는 컴퓨터와 TV등 호텔 방 수준의 시설이 갖추어진 호화스런 방이었다. 책상이나 의자부터 진열된 필기구 하나하나까지 비싸 보이는 명품이었던 건 물론이거니와, 카페의 커피나 모든 디저트가 무제한 공짜로 제공되는 특A급 서비스까지 받았다.

"음......우리의 제2동아리실은 여기가 좋겠군."

사신이 방을 둘러보며 만족한 듯 말했다. 사신도 자본주의의 무서움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듯 했다.

"자, 그럼 감탄은 그만하고 어서 시작해볼까?"

사신의 말에 네 학생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먼저, 부장이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을 해 봐."

"네."

지명된 경석은 일어나 끄적여 두었던 노트를 꺼내 읽었다.

"서류로 낼 내용을 그대로 적어 온 거니까 딱딱하고 고상한 말투겠지만 그냥 그대로 읽을게.”

경석은 한 번 숨을 고르고 적어놓은 걸 읽었다.

“우리 동아리 사회생활부는 사람을 잘 사귈 수 있는 사교성과 원만하게 사회생활을 잘 하기 위한 사회성을 기르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동아리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첫째, 인터넷 등 소셜 미디어, 서적이나 전문가의 인터뷰 자료 등을 찾아 사교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방법들에 대해 사전적으로 이해한다. 둘째, 앞에서 이해한 방법들 중 몇 가지를 선정해서 우리가 직접 그 방법대로 남들을 대하고 만나 본다. 셋째, 방법을 사용해 본 결과를 정리하고 평가해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을 추려낸다."

사신과 나영, 허공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을 안 더듬게 노력하려는 경석이었다. 가희는 이쪽도 좀 보면서 얘기해달라는 눈치였고, 미리도 이쪽은 왜 안보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경석은 애써 그들을 무시하며 말을 이어갔다.

"또한 이러한 기본 활동 중간중간에 학교 행사 참여나 학예회 참여 등의 대외 행사도 시도해 볼 것이다. 필요한 것은 남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 말을 걸어보고자 하는 용기!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 친구를 많이 만들겠다는 열정! 이 네 가지다."

미리가 오글거리는 캐치프레이즈에 피식 웃었다. 경석은 조금, 아니, 많이 부끄러웠지만 참았다.

"이해가 됐지? 자, 그럼 다음은 자기 소개 시간이네. 나부터 할게."

호흡과 숨을 가다듬고 경석은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사회생활부 부장, 2학년 4반 김경석이야. 부장인 만큼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할 거고 노력할거야. 쓴 소리는 언제든 받을 준비가 되어있으니 부담 없이 해 주고. 내가 이 동아리를 설립한 이유는....... 여기서 말하면 길어지고 좀 개인적인 사정이니 기회가 되면 말해주도록 할게. 아무튼 잘 부탁해."

그러고는 경석이 앉았다. 다음은 나영의 차례였다.

"안녕, 나는 경석이랑 같은 4반의 강나영이야. 경석이랑 같이 이 동아리를 세웠고 목적은 경석이를 도와주는 거야. 앞으로 잘 부탁할게~!”

미리와 가희는 속으로 왜 경석을 도와주는지는 나중에 묻기로 했다. 다음은 가희의 차례였다.

"안녕, 2학년 7반의 박 가희라고 해. 나영이의 권유로 이 부에 들어오게 되었어. 친구들이 없지는 않지만......진짜 날 생각해주고 나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진짜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 이 부에 들어오게 되었어. 지금 친구들은 내 겉모습만 보고 나랑 친하게 지내려는 애들뿐이라서......아까도 말했지만 이 동아리를 위한 일이라면 나도 힘쓸 수 있는 만큼 노력할게! 잘 부탁해!”

가희가 웃으며 말하고 미리의 차례가 왔다.

"안녕, 나는 여기 둘과 같은 4반의 김 미리라고 해. 딱히 친구를 못 사귀는 건 아니고 지금은 필요가 없어서 안 사귈 뿐이지만 나중에 사회에서 쓸 수 있을만한 사교 방법들을 알아보고자 나영이의 권유로 들어왔어. 조금 까칠한 성격이지만....... 그럴 때의 나는 뭐랄까......본심이 아니랄까......그런 거니까 아무쪼록 이해해주길 바랄게."

미리는 그러다 경석 쪽을 보더니,

"아 물론 쟤한테 까칠한 건 진심이니까 착각하지 말고."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가지 말란 말이야!”

경석이 눈을 감은 채 이마를 탁 치며 딴지를 걸었으나 미리는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아무튼 잘 부탁해. 나도 열심히 활동할게."

미리의 소개가 끝나고 이번엔 사신이 일어났다.

"다들 잘 왔다. 나는 사회생활부의 고문을 맡은 이정희다. 7반 담임에 체육 선생을 맡고 있으며 잠깐 밖에 여기 없겠지만 그 동안 절차적인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너희와 이 동아리를 서포트해 주겠다. 나를, 여기 부장을, 너희들 자신을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사신의 말이 끝나자 경석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자, 그러면......어....... 아까 소개했던 활동 계획에 관해서, 할 말이 있는 사람 있어?"

"그러면 나,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가희가 손을 들고 말했다.

"사전 조사한 몇 가지 방법들을 직접 해 본다 그랬지? 그럼 그 대상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야?"

"그렇게 되겠지?"

"음....... 먼저 말 거는 것 자체가 좀 힘든 나 같은 사람들은......그......저......어떡하지?"

미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미리도 남들에게 갑자기 말을 먼저 거는 게 까다로운 것 같았다. 언제는 친구를 못 사귀는 건 아니라더니......라고 생각한 경석이었다.

"용기 내서 할 수밖에 없잖아, 안 그래?"

경석은 그 부분이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힘든 고비가 될 것이기에 다른 애들한테는 크게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나영이 둘 다 대화해보니 말이 잘 통했다는 걸 보면 실제로 남들에게 접근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잘 할 수 있을까......."

"괜찮아! 나랑도 잘 됐는데 뭘!"

걱정하는 미리에게 나영이 희망을 주는 말을 했다.

"나영이 너는 네가 먼저 말을 걸어준 거지만......"

"우리 같이 노력해보자, 미리야."

이번엔 가희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자, 다른 질문이나 의견은 없어?"

경석이 다시 회의를 주재했다.

"음......대외 활동은 뭘 할거야?"

이번에는 미리가 손을 들고 말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학예회, 학교 행사, 동아리 캠프, 봉사활동 등에 참가할 예정이

야. 이 부분은 아직 정보가 부족해서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아."

이후 더 질문이나 의견은 없었다. 경석은 뭔가 제대로 해냈다, 첫 걸음을 잘 뗀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그럼 오늘 회의는 이만 마치자. 나중에 인가가 정확히 나고 부실이 정해지는 등 행정절차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그 때 부실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고, 그 전까지 너네 끼리 따로 만나면서 친해지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사신의 마무리에 일동이 대답했다.

"그럼 나는 먼저 갈 건데, 너희들은 어떡할래? 지금 가면 내가 데려다 줄 수 있다."

사신은 짐을 싸며 물어보았다.

"음......좀 더 있고 싶기는 한데......"

미리는 나영과 가희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가희가 그걸 눈치채고 말했다.

"걱정 마세요, 선생님. 제게 맡겨주세요!"

그 말을 하더니 가희는 또 어딘가로 연락했다.

"네, 김 실장님? 네, 여기 아버지 카페에요. 네, 송파 3호점이요. 차 네 대만 대기시켜주세요. 네, 네. 수고하세요~"

전화를 끊은 가희는,

"기사 분들이 친절하게 각자 집에 보내주실 거에요!”

라고 말했다. 권력을 이용하는 거였는데 굉장히 순수했다.

"어, 그......그래. 그럼 난 먼저 가마."

사신은 당황해 하며 돌아갔다. 네 학생은 남아있었다.

“....... 나도 뭔가 불청객인 것 같은데 가도 될까?"

경석이 조심스레 말하며 일어났다.

"왜? 너도 같이 좀 더 얘기하다 가지?"

나영이 말했다. 다만 어조나 톤이 '가지 말고 여기 있어'라고 명령하는 듯 보였다. 그걸 눈치챈 경석은,

"어, 그럼......뭐......"

라고 머쓱하게 대답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로부터 약 3시간 가량을 여학생들은 수다에 쏟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영은, 경석으로서는 존경할만한 무서운 친화력을 발휘했다. 그녀는 요즘 유행하는 것, 도시 여고생의 관심사 등등에 대해 가희와 미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따져가며 대화를 주도했다.

'요즘 여고생의 핫 트렌드라, 그래도 물어보는 대상이 저런 애들이어서야.......'

그도 그럴 것이 한 명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소비관념이 많이 다를 것 같은 부잣집 아가씨였고, 다른 한 명은 삐뚤어진 성격(물론 경석의 관점이다) 때문에 반에서조차 친구가 없는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이었으니 경석으로서는 나영이 그런 걸 질문할 대상이 잘못 되어있지 않냐는 의구심을 품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학생들의 대화는 그칠 줄 몰랐으나 관심사가 크게 달랐던 만큼 경석이 껴서 같이 대화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것보다도 그의 희귀병의 영향이 더 큰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들의 대화가 마무리되고 돌아가려고 준비하던 때였다. 미리가 경석에게 다가와 핸드폰을 건넸다.

‘....... 찍어."

"응? 뭘?"

"뭐긴 뭐야, 네 번호지!"

미리는 어이없다는 듯 경석을 쳐다보았다.

"딱히 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난 네가 마음에 들진 않아도 부장은 부장이니까 번호는 알아놔야 할 거 아냐?"

"응? 아, 폰 번호! 응......"

경석이 미리의 핸드폰을 건네 받았다. 무의식적으로 받으면서 손이 떨려 그녀의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 한 걸 간신히 붙잡고서 경석은 자신의 번호를 입력해나갔다.

"응, 됐어. 이제 줘. 내 번호는 내가 네 번호로 문자를 하나 보낼 테니 저장해 둬."

"어, 어......."

미리와 경석의 번호교환을 본 가희가 눈을 빛내며 다가와 경석과 번호를 교환하고서야 그들의 첫 만남은 끝이 났다. 나영은 옆에서 이 광경을 엄마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고 있었다.

가희가 준비해 준 차량을 타고 집으로 돌아온 경석은 잠에 들기 전 미리가 개설해 놓은 사회생활부 단체 카톡방에서 쉼 없이 알림이 울려대는 바람에(그녀들의 수다가 밤까지 이어졌다) 노이로제에 걸릴 뻔 했다. 그런 와중에 톡 알림이 아니라 문자 알림이 하나 왔길래 확인해보았는데, 모르는 번호였다. 문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방금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인가가 떨어졌다. 내일부터 정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 넌 이제부터 부장이고. 네 병의 치료와 내 미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 부실은 지금은 안 쓰는 체육준비실이다. 교실 남은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쓰게 된 낡은 곳이지만 정리하고 청소하면 어떻게 될 것 같다. 그럼 내일부터 잘 부탁한다, 부장 - 사신.]


사신으로부터 온 문자였다. 경석은 답장을 하려 했으나 번호가 이상한 번호로 찍혀 있어서 답장을 보낼 수가 없었다. 그는 핸드폰을 멀리 놔두고 다시 잠을 청하며 생각했다.

'내가 동아리의 부장이라니......그것도 사회성을 기르는 동아리의......'

처음에는 정말 실현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사신의 조력과 나영의 붙임성, 추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친구......라고 하긴 이르지만 부원도 나영을 포함해 3명이나 생겼다. 아직까지는 좋은 결과만 있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경석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리고 동아리 부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경석은 이런 생각을 하며 노력에 대한 다짐을 굳힌 채 잠이 들어갔다.

'여름부터 시작되는 내 새로운 학교 생활......과연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경석이 잠이 들어 의식이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했던 생각이었다.




- 제1장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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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1. 17.09.13 24 0 11쪽
3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0. 17.09.06 37 0 9쪽
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40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7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2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1 0 15쪽
2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5. 17.07.30 99 0 11쪽
2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17.07.30 40 0 14쪽
2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3. 17.07.29 63 0 16쪽
2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2. 17.07.29 64 0 19쪽
2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17.07.29 63 0 13쪽
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5 0 17쪽
2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17.07.29 47 0 16쪽
2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17.07.29 51 0 14쪽
1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4. 17.07.29 43 0 20쪽
1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3. 17.07.29 44 0 19쪽
1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2. 17.07.29 42 0 19쪽
1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1. 17.07.29 80 0 15쪽
»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3. 17.07.29 43 0 13쪽
1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2. 17.07.29 45 0 14쪽
1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1. 17.07.29 65 0 14쪽
1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0. 17.07.29 45 0 12쪽
1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9. 17.07.29 51 0 17쪽
1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8. 17.07.29 46 0 19쪽
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7. 17.07.29 51 0 17쪽
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6. 17.07.29 55 0 15쪽
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5. 17.07.29 52 0 13쪽
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4. 17.07.29 74 0 13쪽
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3. 17.07.29 66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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