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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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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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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2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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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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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5.

DUMMY

다음 날 아침, 조회 시간에 담임 선생님께서 특별한 소식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학교에 새로운 체육 선생님께서 오신다는 것이었다. 원래 계시던 체육 선생님께서 사정이 있어서 잠시 못 나오시는 동안 임시로 다른 분이 오신다는 것이다. 어차피 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잠깐 왔다 가신다는 듯 했다. 항상 각 교실에서 tv 방송으로 조회를 틀어주는데, 오늘 조회에 그 선생님을 소개한다고 했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반의 회장이 tv를 틀어 채널을 맞추었다. 오늘의 조회는 교감선생님께서 진행하셨다. 항상 하는 국민의례를 거치고, 훈화 말씀이 있고 나서 새로 오신 체육 선생님의 소개에 들어갔다.

“에······ 그러면 여러분들에게 오늘 부로 임시로 부임하신 새로운 체육 선생님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는 학생도, 모르는 학생도 있겠지만, 원래 체육 담당이셨던 김모성 선생님께서는 오늘 새벽에 사정이 생기셔서 이로 인해 고향으로 내려가 계십니다. 선생님들 중에는 방학이 9일 밖에 남지 않았고 주요 과목이 아닌 체육이기에 그냥 놔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학업에 지친 학생 여러분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인 체육 과목을 짧은 기간이라도 하지 못한다는 게 아쉬운 것과 주요과목이 아닌 예체능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두는 건 옳지 않다고 보는 의견이 많아 이렇게 임시로나마 새로운 선생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담당은 2학년 체육이시고, 오늘부터 짧으면 방학까지, 길면 2학기 초반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하실 분입니다. 이정희 선생님을 모시겠

습니다.”

그렇게 말하곤 교감선생님께서는 화면에서 사라지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화면에 잡혀야 할 새로운 선생님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방송으로 뭔가 소란스러운 소리로 카메라맨에게 지시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카메라의 화면이 조금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새로 오신 체육 선생님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아무래도 선생님의 키가 작아서 카메라를 내렸어야 했던 것 같았다.

그런데 화면에 잡힌 선생님의 모습을 본 학생들의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화면에 잡힌 건 전혀 선생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아무리 어떻게 보아도 중학생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작은 체구에 동안인 소녀 모습의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중학생이 선생님이야?’라던가, ‘저 여자애가 진짜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 선생님이라고?’라는 등의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소란 피우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셨다.

많은 학생들이 어리둥절하고 당황 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당황하고 깜짝 놀란 건 아마 경석이었으리라. 왜냐하면 화면에 잡힌 그 소녀처럼 보이는 선생님은 그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바로 경석이 전학 오기 전 어느 날 아침에 공원에서 그에게 말을 걸었던 (레이디)소녀였기 때문이다. 그 때는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중2병 소녀로만 인식하고 기억에서 지워버리려 했는데, 그런 그녀가 새로운 선생님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경석은 입을 쩌억 벌린 채 아무 말도 못 하고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장신고 학생 여러분. 오늘 부로 김모성 선생님을 대신하여 체육 담당 선생님으로 부임하게 된 이정희라고 합니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지만, 여러분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싶습니다. 방학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에 수업도 한 번 밖에 못하고 방학으로 바로 들어가버리는 반도 많겠지만 짧은 시간에 빠르게 적응해서 2학기부터는 제대로 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김모성 선생님이 2학기에 돌아오실 수도 있지만 그 때까지나마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작은 체구였지만 카리스마 있고 또박또박 전달되는 목소리와 톤으로 그녀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작은 체구의 그녀로부터 나오는 반전 포스에 흥미가 생기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경석은 역시나 지난번의 그 이상한 만남을 떠올리고 당황스러워했다.

‘위험해. 저 선생은 위험하다고! 그보다 진짜 선생이야? 당연히 중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석은 화면에 보이는 선생님과 첫 대면한 그 날을 떠올렸다. 여러 의미로 위험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던 조우였다. 저런 4차원인 사람이 선생님으로 온다니······.

그 날의 조회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인지, 그 날은 경석의 반이 4교시에 체육 시간이 있는 날이었다.


*


4교시 체육 시간. 경석은 원래 체육 시간이면 따로 선생님 지도에 의한 수업이 없는 이상 체육관이나 운동장 구석에 혼자 앉아서 혼자 놀면서 시간을 때웠다. 거기에 웬만하면 따로 하는 수업은 거의 없었고 자유시간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나 학기가 거의 끝나가는 지금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리고 오늘도 그럴 심정이었으나, 아침의 조회를 보고 오늘은 매우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4교시 전 쉬는 시간이 되어 다들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있을 때였다. 반 회장이 교실 칠판에 새로 오신 체육 선생님의 공지라면서 무언가를 적었다.

‘시작 종 칠 때까지 전원 운동장에 남녀 각 2열, 출석번호 순으로 집합.’

그 글귀를 본 학생들은 까다로운 선생님이 왔다며 불평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경석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갔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보다 더 비현실적인 전개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 오늘 아침에 조회에서 봤지? 오늘부터 2학년 체육 담당을 맡게 된 이정희라고 해. 잘 부탁한다.”

오열을 맞춰 늘어선 학생들을 향해 이정희 선생님은 말했다. 조회 때 쓰던 친절해 보이던 말투는 온데간데 없고 180도 뒤바뀐 고압적인 말투였다.

“그 전까지 어떻게 수업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수업 방식을 너희들한테 강요할거야. 수업 커리큘럼은 선생님 재량이니 불만 없겠지?”

학생들은 조용했다. 그들은 침묵으로 동의했다.

“자, 그럼 오늘 남학생들은 체력 단련을 한다. 2인 1조로 조를 짜서 나한테 오면 내가 종이를 주도록 하지. 그러면 거기에 오늘의 체력 단련 리스트가 적혀있을 거다. 거기 있는 단련 리스트를 모두 해 온 조는 자유시간을 가져도 좋다. 자 가서 조를 짜고 있어.”

남학생들이 운동장 왼편으로 쭉 빠져서 조를 짜고 있었다.

“여학생들은 단체전 경기를 하나 한다. 학생 수를 최대한 맞춰서 두 팀으로 나눈 뒤 찾아와. 종목은 이따가 알려줄게.”

여학생들도 왁자지껄 떠들며 팀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정희 선생님은 2인 1조 팀을 짜 온 남학생들에게 종이를 주었다. 종이를 받은 학생들은 경악했다. 뭔가 어려운 게 써 있나 보다라고 경석은 곁눈질로 그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남학생 수가 홀수여서 경석이 혼자 남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는 다른 학생들이 다 팀을 짜서 각자 자리를 잡고 미션을 수행하기를 기다렸다가 조용히 선생님께 다가갔다.

“저, 선생님.”

“응? 뭐야, 왜 혼자야?”

경석의 생각과는 달리 선생님은 그 때의 이상한 만남을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았다.

“저······. 짝이 없어서요.”

“아, 그래? 어이 거기 너네 둘! 일로 와봐.”

불린 학생 팀은 선생님 쪽을 슬쩍 보더니 둘이 뭔가 속닥거리면서 왔다. 아마도 경석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이리라.

“얘가 짝이 없다니까 너희는 3인 1조로 한다. 대신 세 명이라 시간이 걸릴 테니 너희는 한 종목을 빼 줄게.”

이정희 선생님은 그 학생들이 들고 있던 종이를 뺏어서 펜으로 줄을 찍 긋더니 다시 주었다. 선생의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똥 십은 표정을 하며 경석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석은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그들과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어······그······미안.”

경석이 땅을 보며 그들에게 건넨 첫 마디였다.

“응? 뭐가 미안하단 거야?

두 남자 아이 중 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경석은 얼굴을 들어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둘 중 대답을 한 쪽은 단정한 머리에 꽤나 잘생긴 호감형 얼굴이었고, 다른 한 쪽은 안경을 쓴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이었다. 둘 다 경석이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미남 쪽은 외모로 전교에서 손에 꼽는다는 유명한 애로, 이름은 박상현이었다. 안경을 쓴 쪽은 경석이네 반의 회장이자 전교 5등 안에 드는 걸로 유명한 엘리트인 애로, 이름은 김기현이었다. 대답을 한 쪽은 상현이었다. 그는 웃고 있었다.

“아·········그, 나랑 팀 짜게 됐으니까······.”

“팀이 되면 하면 되는 거지 뭘.”

경석은 아직까지 그들이 경석과 한 팀이 된 이 상황을 진심으로 괜찮게 받아들이는 건지, 경석에 대한 한 번 비튼 조롱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하지만 후자라고 생각하고 경석은 조용히 있었다.

“그나저나, 뭐부터 할까?”

기현이 상현에게 종이를 보며 물었다. 둘은 원래부터 좀 친한 사이였던 것 같다.

“어려운 것부터 해치워버릴까? 넌 어떻게 생각해?”

상현이 갑자기 종이를 경석에게 내밀며 물었다.

“어······.어······.”

경석은 당황했으나 천천히 종이를 훑어보았다. 이정희 선생님께서 주신 종이에는 이런 저런 체력 단련 리스트들이 있었다. 종목은 평범했으나, 횟수가 범상치 않았다. [팔굽혀펴기 각 100회, 윗몸일으키기 각 70회, 계주 4바퀴, 2인3각(경석 팀의 경우에는 3인4각이 되겠지만, 이 항목에 빨간 줄이 그어져 있었다. 이정희 선생님이 지우신 항목이 이것인 듯 했다.), 왕복달리기 80회, 버피테스트 각 70회. ] 도저히 평범한 고등학생이, 운동선수도 하기 힘들어 보이는-물론 경석의 개인적인 생각이다-운동량을 하라고 하니 기가 찰 수 밖에 없다. 다른 팀들은 어쩌고 있나 둘러보니 대부분의 팀은 계주나 2인 3각 등 팀 종목이 아닌 개인 종목들을 먼저 하고 있었다. 벌써 지쳐서 쉬는 아이들도 있었다.

“음······ 대부분 팔굽혀펴기나 버피테스트 같은······. 간단한 개인 종목부터 하는데, 우리도 그러면······.어떨까?”

경석이 조심스레 제안했다. 말은 했으나 목소리가 약간 떨리고 있었다. 경석은 그 떨림을 기현과 상현이 눈치챌까 조마조마했다. 눈치를 보니 기현은 뭔가 수상하게 경석을 쳐다보고 있었으나 상현은 그렇지 않은 듯 했다.

“내 생각엔 단체종목을 먼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다같이 해야 되는 게 먼저 끝나면 그 이후로는 개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먼저 끝나는 사람이 생기면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도 있고, 그 쪽이 편하지 않겠어? 쟤네 들은 대부분 팀 경기를 하기에는 아직 좀 어색한 사이인 짝이 많아서 개인 경기부터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체력이 다 빠져서 나중에 팀 경기를 할 때 서로에게 걸림돌이 될 뿐이야.”

기현이 냉철하고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내놓자 상현이 찬성했다. 둘은 아무래도 사교성이 좋은 듯 하여 새로이 경석이 들어온 것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반대로 경석은 굉장히 신경 쓰였다. 친절하게 대해주는 둘에게 폐를 끼칠까 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경기를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접촉하는 것 조차 힘들 테니······.

“그······팀 경기라는 거, 나도 같이 해야 하는 거 맞지?”

기현과 상현은 왜 물어보냐는 듯한 표정으로 경석을 쳐다보았다.

“당연하지, 그야······”

상현이가 말했다.

“너도 우리 ‘팀’인걸.”

경석은 일순간 자신을 팀이라고 해 준 상현이에게 매우 큰 감동을 받았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상대해주지 않던, 전교 왕따의 생활을 지내오던 그에게도 이렇게 친절과 배려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이 있었구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으······으응! 힘낼게! 열심히 해 볼게!”

경석은 각오를 굳혔다. 옆에서 듣고 있던 기현이 퉁명스럽게, 하지만 결코 나쁜 감정으로만은 느껴지지 않는 말투로 쏘아붙였다.

“드라마 찍냐? 빨리 시작하자고! 얼른 끝내고 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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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40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6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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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5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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