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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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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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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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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225,553

작성
17.07.29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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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DUMMY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푹신한 침대 위가 아님을 느낀 경석은 눈을 떴다. 그는 침대에서 굴러 떨어진 듯 했다.

이불은 엉망이었고 베게는 땀으로 젖어 축축한 상태였다.

“여전히 그 꿈을 가끔 꾸네······ 대체 그 여자애는 누구지?”

누군가를 부여잡고 있는 경석과, 그에게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경석이 안고 있는 의문의 여학생. 그러나 항상 그녀의 말과 목소리가 그의 귀에 전달되기 전에 그는 잠에서 깨곤 했다.

“사신님께 상담이라도 받아볼까······”

인간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 수 있는 사신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상담해 볼 생각을 품는 경석이었다. 아무런 근거도 없었지만 그녀라면 뭐라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눈을 비비며 이불을 정리한 그는 시계를 보았다. 이전의 고장 난 시계를 한쪽에 치워 두고 새로 구입한 아날로그 벽시계였다. 시계의 바늘은 6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직 한참 새벽이었기에 좀 더 자도 괜찮았겠지만, 경석은 이따금씩 꾸는 이 정체불명의 꿈을 꾼 날이면 그 꿈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서 다시 잠들기 어려워했다. 그래서 그는 조금 이른 통학 준비를 했다.

통학. 그렇다.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가는 등굣길과 건물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은 그에게 없었다. 그에게 최근 생긴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들은 그가 속해 있는 사회생활부 부원 외에는 아직 없었다. 방학 중에 서로 모르던 사람과 우연히 만나 갑자기 연락할 일은 없을 테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 게다가 사회생활부 부원들도 친구들이라 할 수 있을지 경석은 조금 의심스러웠다. 나영은 제일 협력해주고 가장 친한 관계이자 유일하게 그의 희귀병의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모종의 거래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정말 친한 지는 의심스러웠다. 가희도 속을 알기가 힘든 사람이었고, 금전 감각이 평범한 서민인 그와 너무 달라 어울리기가 쉽지 않았다. 미리와는 친구라기보다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여서 바로 옆집인데도 자주 마주치거나 하지 않고, 가끔 심부름이나 봉사 활동 등으로 외출할 일이 생길 때 몇 번 우연히 보는 정도였다. 게다가 항상 볼 때마다 그렇게 좋은 인상은 서로에게 주지 않았다.

어쨌든 2학기의 새 출발을 위해 그는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개학식이라 일찍 끝날 것이기에 항상 2인분씩 싸던 도시락을 준비할 필요도 없었다. 경석은 2학기라고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레고 기대하는 새로운 일정에 대해 별 감흥이 없었다. 그저 학교에 가야 하니까 갔다. 다만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못 마주친 시간 동안 보고 싶어진 얼굴들이 몇몇 생겼다는 점 정도이다.

부모님께서 아직 주무시는 동안 조용히 집을 빠져 나온 그는 학교에 가기 전에 산책을 좀 하고자 근처의 공원을 찾았다. 아직 동이 트고 있는 중이라 빛보다는 어둠이 많이 깔린 거리를 거닐면서 그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들을 눈에 새겼다. 경석에게는 조그마한 변덕으로 인한 행동이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그가 보고 느끼는 것들은 그에게 조금 새롭게 다가왔다.

“······어?”

그는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나오다가 반대편에서부터 공원으로 걸어 들어오는 낯익은 여학생 한 명과 마주쳤다. 그녀는 그의 옆집에 사는 미리였다.

“아······”

미리는 처음에는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못 볼걸 본 것 같다는 얼굴색을 띄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오랜만이네.”

“어? 어, 응······”

미리가 먼저 말을 걸어와서 순간 놀란 경석이 더듬으며 대답했다.

“여기는 무슨 일이야?”

“······그러는 너야 말로 왜 이런 데를 다?”

미리는 경석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공원을 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냥, 조금 일찍 눈이 떠져서 아침 공기 좀 쐬려고 나왔어.”

“그래? 우연이네. 나도 눈이 일찍 떠져서 여기로 나온 건데.”

경석은 꿈 이야기는 굳이 꺼내지 않았다. 다행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같이 다닐 일이 많다 보니 조금은 서먹한 사이가 풀어진 탓인지, 경석이 이전처럼 쓸 데 없는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수준까지는 둘의 사이가 진전했다. 이왕 같이 사회생활부 활동을 하는 멤버로서 좀 더 친해지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경석이 용기를 냈다.

“······좀 걸을래?”

“하?”

경석의 제안에 미리가 코웃음을 쳤다. 경석은 역시 아직 이 녀석과는 잘 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뭐야? 꼬시는 거야? 웃겨 정말.”

딱히 그럴 생각을 가지고 말한 건 아닌데······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고 경석은 말을 이었다.

“아니, 그냥 좀 궁금한 게 있어서 물어보려고.”

“궁금한 거라니? 무슨 일로 네가 나한테 관심을 다 가지고 그래? 궁금한 게 생길 정도로?”

경석은 여자만 아니었어도 한 대 치고 싶었지만 꾹 참고 말을 이었다.

“아니, 그게······넌 내 바로 옆집에 살잖아?”

“그런데?”

“그런데도 봉사 활동 때 아니고서는 방학 내내 그렇게나 못 마주칠 수 있나 싶어서. 난 봉사활동 때문에 거의 맨날 왔다 갔다 했는데, 널 본적은 거의 없단 말이지.”

“흐-응? 꼭 봐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어?”

“뭐, 그런 건 아니지만 뭔가 신기하달까, 이상하달까······ 거리상으로는 엄청 가까운데 말이야.”

“내가 밖에 잘 안 나가니까 그런 거지 뭐.”

“그래? 맨날 집에만 있어?”

경석은 새로운 정보에 관심을 보였다.

“일단 걸으면서 얘기해. 나도 공원 좀 돌게.”

미리가 그러면서 경석이 이미 한 바퀴 돌고 나온 공원 입구로 들어섰다.

“난 기본적으로 집순이야. 밖에 잘 안 나가는 편이라.”

“왜?”

“그냥······ 나가기 귀찮기도 하고, 딱히 할 것도, 볼일도 없고, 이것저것?”

“운동 부족으로 훅 간다, 그러다가.”

“맨날 집에서 엄마한테 듣는 잔소리를 밖에서 너한테까지 듣다니, 최악인걸.”

미리가 킥킥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그녀는 운동을 안 하는 편인 것 치고는 마른 편에 속했다. 그녀만의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 걸까.

“그런데 그러면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아침부터 나왔어?”

“그냥, 변덕이랄까? 왠지 아침 바람을 오랜만에 맞아보고 싶었어. 새 학기라서 그런가?”

미리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방학 내내 몇 번 못 마주치던 옆집 이웃을 2학기 시작하는 새벽에 마주한 우연에 경석은 새삼 놀라고 있었다.

“그럼 방학 동안 다른 애들도 안 만났어?”

“응. 봉사 활동 끝나고 같이 카페 같은 데서 좀 수다 떠는 정도? 그 정도 말고는 거의 안 만났다고 봐야겠지?”

“자랑인 듯 말해봤자 흔히 말하는 방구석 폐인 어필 밖에 더 되냐?”

“너한테 듣고 싶지는 않거든?”

미리가 혀를 삐쭉 내밀며 받아 쳤다.

“왜? 나는 나름대로 방학 동안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경석이 자랑스럽게 가슴을 피고 이야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방학 동안 거의 매일 봉사활동을 위해 자주 외출했으며 또한 같이 활동하는 멤버가 있는 날이면 항상 끝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기 때문에 스스로 사회생활부 부장으로서 활동에 앞장서고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자부심이 가득 차 있었다.

“어휴, 그래. 참 잘했어요. 우쭈쭈.”

미리의 비아냥을 끝으로 잠깐 대화가 끊겼으나 곧 공원의 출구가 나와서 침묵의 시간은 다행히 길지 않았다.

“이제 학교로 갈까?”

짧은 침묵을 먼저 깬 건 경석이었다.

“그러지 뭐. 딱히 할 것도 없고.”

경석 쪽을 보지 않고 미리가 대답했다. 둘은 핸드폰을 꺼내 시계를 보았다. 등교가 8시 30분정도까지인데 아직도 7시밖에 되지 않았다.

“시간도 많은데, 잠깐 어디 앉았다 갈래?”

이번에는 미리 쪽에서 먼저 권유했다. 미리도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고, 그렇다고 딱히 뭘 더 하기도 애매한 이 상태가 조금은 신경 쓰였던 모양이다.

“그네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 좀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단 말이지.”

미리가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네를 가리키며 말했다. 경석은 미리의 권유를 받아들여 그네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소에도 그네에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자주 하는 편인가 봐?”

“뭐, 자주는 아니지만······”

경석의 말에 미리가 그네에 앉으며 대답했다. 경석도 미리의 옆 그네에 앉았다.

“가~끔 고민이 있거나 집에만 있을 때 머리 아프면 나오곤 해.”

그렇게 말하고는 정적. 시간을 때울 목적으로 그네에 앉았지만 정작 대화의 주제도 잘 떠오르지 않았고, 그렇다고 아무 대화나 서슴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이 친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잠깐 동안 그네가 삐그덕거리는 소리만이 아침 녘의 놀이터에 울려 퍼졌다.

“저기 말이야······”

조금은 긴 침묵을 먼저 미리가 깼다.

“네가 처음 전학 왔을 때, 왜 그랬어?”

“응? 뭐가?”

경석은 미리의 질문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왜······ 그, 다른 애들한테 막 까칠하게 대하고 그랬잖아. 난 그래서 네가 원래 좀 성격이 안 좋은 건가 싶었는데, 이사 와서 나랑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느꼈던 인상이나, 최근에 봉사활동 하면서 봐온 네 모습이라던가, 이런 걸 보면 좀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싶을 정도로 그때랑 너무 달라서······”

“아······”

경석은 아직 자신의 병에 대해, 그리고 그 병으로 인한 자신의 학기 초의 행동들에 대해 미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석은 고민했다. 자기 병에 관해서 미리에게 털어놓아도 될까? 괜히 미리에게 신경 쓰이는 일만 하나 더 늘어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아! 그, 이야기하고 싶지 않으면 딱히 안 해도 괜찮아! 나는 다만······ 그, 뭐냐······ 네가 뭔가 사정이 있어서 전학 왔을 때 일부러 그랬던 거라면, 내가 그걸 걸고 넘어지면서 계속 까칠하게 굴었던 게 좀······ 그래서······. 하하······”

그 때의 자신이 조금은 쑥스러운지 말끝을 흐리는 미리였다.

“음, 뭐, 네 생각이 맞기는 한데 큰 일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야. 괜찮으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경석은 고민 끝에 자신의 병에 관한 건 최대한 숨기기로 했다.

“으, 으응, 알았어······ 일단 그러면 그 동안의 일은 조금 미······미안했······어···..”

미리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했지만 조용한 아침이라서 그랬는지 경석의 귀에는 모두 다 제대로 들렸다.

“됐어,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나도 뭐 더 이상 너한테 그런 걸로 트집 잡거나 그러진 않을 거니까. 앞으로 잘 부탁해. 이러면 됐지?”

경석이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응? 아, 어, 으응······ 고마워······”

미리의 목소리는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조금 풀이 죽어 있는 듯한, 약간 실망한 듯한 목소리였다. 그때,

“응? 뭐야, 뭐야? 둘이 데이트 중이야?”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돌아보니 나영이 이쪽을 보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핫!? 데, 데이트라니, 이런 녀석하고 무슨 말도 안 되는!”

미리가 깜짝 놀라 그네에서 벌떡 일어나 뒤를 돌아봤다.

“······어? 나영아! 안녕! 등교하는 거야?”

“응! 근데 둘이 여기서 뭐하고 있어? 학교도 안 가고?”

경석이 나영의 말을 듣고 시계를 보니 어느덧 7시 40분경이었다. 여전히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딱 알맞은 시간에 도착할 때긴 했다.

“아? 아! 응! 그냥 우연~히 가다가 만나서 잠깐, 하하하!”

미라가 나영의 질문에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그, 그럼 난 먼저 나영이랑 갈 테니까! 알아서 학교로 가!”

미리가 나영을 데리고 허겁지겁 학교로 향하려 했다.

“어? 이왕 갈 거면 경석이도 같이······”

“쟤는 그냥 냅둬! 우리끼리 가자, 응?”

나영이 경석을 데려가려 했지만 미리가 억지로 나영의 등을 떠밀었고, 경석의 눈 앞에서 둘은 멀어져 갔다.

“나 원, 미안하다고 사과한 지 몇 분이나 지났다고 바로 저러냐······.”

경석은 가방을 챙겨 터덜터덜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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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1. 17.09.13 24 0 11쪽
3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0. 17.09.06 37 0 9쪽
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40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7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2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1 0 15쪽
2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5. 17.07.30 99 0 11쪽
2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17.07.30 40 0 14쪽
2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3. 17.07.29 63 0 16쪽
2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2. 17.07.29 64 0 19쪽
»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17.07.29 64 0 13쪽
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5 0 17쪽
2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17.07.29 47 0 16쪽
2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17.07.29 51 0 14쪽
1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4. 17.07.29 43 0 20쪽
1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3. 17.07.29 44 0 19쪽
1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2. 17.07.29 42 0 19쪽
1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1. 17.07.29 80 0 15쪽
1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3. 17.07.29 43 0 13쪽
1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2. 17.07.29 45 0 14쪽
1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1. 17.07.29 65 0 14쪽
1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0. 17.07.29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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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7. 17.07.29 51 0 17쪽
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6. 17.07.29 55 0 15쪽
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5. 17.07.29 52 0 13쪽
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4. 17.07.29 7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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