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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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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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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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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225,553

작성
17.07.2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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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4.

DUMMY

"그래서 바로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와, 하루 만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아군인데?"

어느덧 식당에 오는 게 자연스러워진 경석과 나영이 또 밥을 같이 먹으며 대화하고 있었다. 나영은 어제 부로 바로 급식을 취소하고 경석이 싸 온 도시락을 먹었다. 같은 반찬 구성으로 해서 그런지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커플 도시락이라고 오해할만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나영은 그런 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그런 나영이 단 하루 만에 경석을 도울 방법을 생각해온 듯 했다.

"그래서, 무슨 방법을 생각해왔는데?"

"뭐냐면,"

그녀는 잠깐 뜸을 들이더니,

"동아리 활동이야!”

“!?"

경석은 정말로 놀랐다는 표정이었고, 나영은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해왔다는 표정이었다. 둘의 어긋난 의사 표시로 인해 둘 다 잠깐 공황에 빠졌다.

"에....... 그러니까, 그건 무슨 말이야? 좀 자세히 들어볼까?"

경석의 당황스러운 표정에 나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하던 말을 이었다.

"동아리를 하는 거야. 학교 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많아. 그런데 그 중에서도 자신과 맞는 사람들을 만나기에는 동아리가 좋다고 생각해. 동아리의 목적에 맞는 희망자들이 들어오니까 자기랑 맞는 무언가가 있을 확률이 높잖아."

"아니, 내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

경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나는 나랑 맞는 사람이건 아니건 가까워지는 것 자체가 힘들다니까?"

"하지만 나는 가까워질 수 있었잖아."

나영이 반박을 시작했다.

"이렇게 생각했어. 내가 갖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네 병에 면역적인 역할을 한 게 아닐까, 하고."

"음, 설득력은 있네. 그래서?"

"그러면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본 거야. 근데 생각보다 난 평범하더라고. 특별히 이렇다 할 다른 점은 찾지 못했어."

"그러면 결국 도루묵 아닌가?"

"그래서 다음으로 생각한 건, 네게 무언가 특별한 점이 있고, 그 점을 나도 갖고 있어서 그게 면역적인 역할을 한 게 아닐까 하는거야. 그래서 이번엔 너와 나의 공통점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았어."

"음, 일리는 있는 이야기지만...... 너랑 나랑 무슨 공통점이 있다는 거야? 별 거 없어 보이는데······"

“명확하고 쉬운 게 두 개 정도 있잖아!”

“음······. 하나는 출신지······인가?”

“응. 그리고 또 하나는, ‘전학생’이라는 것.”

“오, 그러고 보니 그것도 있었구나.”

교실에서 존재감 0인 자신과, 전학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적응하고 주변과 동화된 나영을 생각하니 전학생이라는 공통점을 잘 생각해내기 힘들었던 경석이었다.

“그 외에는 없나?”

“그래서 지금부터 물어보려고.”

나영은 경석의 이것저것에 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키, 몸무게, 혈액형 등등 자잘한 개인 정보부터 시작해서, 사상이나 꿈 등 세세한 것까지.

“음······ 지금까지 묻고 답한 걸 보면, 그 두 가지 공통점 외에는 없어 보이네. 다만, 전학생인 건 나도 마찬가지여서 지금도 친구가 많지 않다는 점은 비슷한 것 같아.”

나영은 선택지가 그리 많아지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 잠시 생각하던 경석이 말했다.

“음, 참고가 될 지도 모르니 너한테만 얘기해둘게.”

“응? 뭘?”

경석은 나영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주었다. 자신의 해남 시절 이야기부터 사고 후 상경한 것 등등, 나영이 자신의 병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자세하게 설명했다.

“음, 그래도 공통점은 보이질 않는데? 난 사고 난 적도 없고.”

“꼭 공통점을 찾으라는 건 아니고, 너가 알고 있으면 좀 도움이 될까 해서.”

“응. 아무튼 알았어. 그럼 우리의 할 일은 정해진 것 같네.”

식사를 마친 나영은 경석이 싸준 도시락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뭘 하는데?”

“공통점은 해남 출신인 것과 전학생이라는 것. 하지만 딱 그게 아니라 뭔가 관련된 세세한 사항일수도 있어. 그러니까 지금부터 몇 가지 실험을 해 봐야지.”

“세세한 사항? 실험?”

경석도 식사를 마치고 자신의 도시락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나영의 말을 1도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나영은 한숨을 쉬더니 말을 이었다.

“세세한 사항이란 건 즉, 해남 출신이라는 게 공통점이긴 하지만 딱 그 부분이 문제인 게 아니라, 예를 들면 살던 곳에 있던 특정한 장소나 물건이 원인일 수 있다는, 그러니까 좀 더 세부적인 사항들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거지.”

“그 정도까지 세세한 사항이랑 관련이 있는 거라면 결국 그 2가지 공통점만으로는 갈피를 잡기 힘들지 않아?”

“그래서 실험이 필요한 거지! 그 2가지 사항이 아니라면 좀 더 자세히 파헤쳐 볼 필요가 있으니까!”

나영은 검지를 자신 있게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그 2가지 안에서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너에 대해 좀 더 많은 것들을 깊게 알아봐야 할 귀찮은 일이 될 테니, 나도 각오는 해야겠는걸?”

“미안해, 괜히 나 같은 거랑 연관되게 해서······.”

경석은 저질러놓고 보니 꽤나 일이 커진 것 같아 나영에게 미안해졌다.

“아냐! 이미 결정한 일이고, 거래하기로 마음 먹었는걸? 그리고 네가 해 주는 도시락 꽤나 맛있어서 일할 가치가 있다고?”

경석은 고작 밥 조금 해 주는 걸로 자신의 인생 문제를 봐주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해했다. 그런데 그 때, 잊혀졌던 첫 언급이 머릿속에 스쳤다.

“아, 잠깐만. 잊을 뻔 했는데, 그래서 결국 그게 처음 말했던 동아리 활동이랑은 무슨 상관인 거야?”

“그건, 그냥 학교 생활보다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동아리 활동이라면 특정한 형태의 사람들을 따로 모을 수 있으니 더 좋다는 거지!”

“음, 미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네가 지금 사람들을 대하는 게 어려운 거잖아? 그러면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 같은, 소위 말하는 사회 생활력이나 친화력을 기르는 걸 목적으로 하는 동아리 활동을 만들면 너처럼 남을 대하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이 모여들지 않겠어? 아까도 말했지만 나도 아직 전학생이라 그렇게 친구가 많진 않아. 사회 생활력도 좋은 편은 아니고. 그러면 아무 학생들 중에서 나 같은 사람을 찾는 것 보단 너나 나랑 비슷한, 친구가 별로 없고 타인 대하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 중에서 찾는 게 좀 더 나 같은 면역 체질을 발견할 확률이 높지 않겠어? 게다가 그런 목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라면, 너나 나랑 친해지려고 더욱 노력할 테니 협력자가 생길 여력도 더 많아지는 거고 말이야!”

“일리는 있는데······. 그런 목적으로 동아리 같은 걸 만들어도 되는 거야?”

“왜? 딱히 나쁜 일은 아니잖아? 동아리 부원들과 너와 나는 사람들 대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여 사회 생활력을 늘리고, 너와 나는 네 병 치료에 대한 힌트도 얻고, 모두가 좋아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왠지 내 목적으로 남들을 이용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상황도 상황이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인데 뭘.”

“그러네. 너 혹시 엄청 똑똑한 거 아냐? 이런 방법을 어떻게 하루 만에 생각해낸 거야?”

경석은 나영의 전략에 감탄했다. 그의 칭찬에 나영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께서 이런 동아리를 허가해주실까? 안 그래도 우리 학교는 공부 관련된 동아리 아니면 웬만해서 인가를 안 해주기로 유명한 듯 한데.”

“그건 내가 어떻게 해 볼 테니 너무 걱정하진 마.”

나영은 믿는 구석이 있는지 경석에게 엄지를 척 하고 들어 올려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내일쯤이면 아마 결과가 나올 거야. 대신 너는 만들 동아리의 부장이 될 거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활동할 지를 생각해 봐.”

“응, 알았어.”

경석은 대답해놓고 위화감을 느꼈다.

“응? 잠깐, 부장이라고?”

“당연하지! 부장 정도 되는 위치가 아니면 앞으로 부원으로 들어올 남들과 적극적으로

가까워지는 건 힘들다고 보는데?”

“그······그런가?”

“노력 없이 뭔가를 얻으려 하지 말라고! 병을 고치고 싶으면 이 정도는 해야지!”

“음······. 알았어. 생각해둘게.”

“응! 그래야지!”

도시락 정리를 마친 나영은 식기를 경석에게 건네주었다. 경석은 식기를 받아 봉투에 정리하고는 일어났다. 나영도 일어났다.

“나는 그럼 바로 일을 처리하러 가 볼 테니 오늘 내일 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좀 생각해놔!”

나영이 먼저 일어나 식당을 나서면서 말했다.

‘고작 이틀 만에 한 학기 정도의 계획을 세우라고 해도 말이지······’

경석은 오늘 내일 동안 머리가 터질 것을 예감했다. 하지만 남 일을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하고 고민해주는 나영을 보니 당사자인 자신이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하루 종일 고민했다. 동아리가 당장 만들어진다고 해도, 지금은 여름방학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아 바로 활동하긴 어렵고 구체적인 내용은 2학기에 맞추어야 할 것이다. 방학 동안은 다들 바쁠 테고 학교를 나오지 않은 채 동아리 활동까지 하려는 열성적인 부원을 금방 모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니까. 그는 여름 방학 중의 기간은 없는 걸로 치고 2학기 활동에 중점을 맞추어 생각을 진행했다.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을 연구하는 동아리. 한국에서는 아마 찾아보기 힘든 동아리가 아닐까 싶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그 사례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은 서적이나 인터넷으로 가능할 것이니 활동 방향은 기본적으로 탐색 -> 할동 -> 평가의 순서가 되겠다. 먼저 적절한 친해지기 방법을 몇 개 선정하고, 선정한 방법 몇 가지를 직접 학교에서 실행해보아 정말 효과가 있는지 평가해보는 일련의 알고리즘을 반복하면 어느 정도 활동량은 나올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도달하니 의외로 어렵지 않아 보였다. 약 2주 정도 주기로 한 방법을 실행하고 평가하는 것을 10개 주제 정도 잡게 되면 20주 정도, 2학기가 4달 반 정도, 약 18주 정도이니 충분히 채울 수 있다. 거기에 주제를 6~7개 정도로 줄이고 합숙이나 동아리 여행, 학예회 준비 및 참가 등의 여러 행사까지 적절히 섞으면 꽤나 괜찮은 활동이 될 것이라고 경석은 생각했다.


*


의외로 좋은 내용을 금방 생각해냈다고 자신한 경석은 다음 날 점심 시간에 그대로 나영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나영의 평가는 박하고 쌀쌀했다.

“그게 다야?”

“왜? 난 꽤나 괜찮은 구성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지금 들은 것만 봐서는 그냥 2학기 기간을 어떻게든 활동으로 채워 넣으려는 심정으로밖에 안 느껴지는데. 열의가 없어! 너무 단순하고 큰 그림밖에 없어! 기각! 좀 더 자세하고 풍부한 내용으로 다시 짜 올 것!”

“에에······.”

경석은 여기서 더 뭘 생각해내야 하느냐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말 병을 고칠 결의가 있는 거야, 너?”

“무······물론이지!”

“그러면 좀 열심히 해봐. 어째 내가 더 열심히 뛰고 있는 것 같잖아, 당사자인 너보다.”

그 말에 경석은 가슴 한 쪽이 아려왔다.

“미······미안. 다시 생각해올게.”

“아, 그리고!”

나영이 경석을 보며 한 마디 덧붙였다.

“제대로 된 활동도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할 거니까 방학 때까지의, 그리고 방학 중에도 활동은 제대로 할 거니까 방학 중의 활동 계획도 생각해 놔!”

“응? 방학 중에도 한다고?”

“당연하지! 우리가 그렇게 시간이 많은 줄 아니? 네 병이 언제 고쳐질 지 알고?”

경석은 고쳐질 때까지 자신이 계속 노력하면 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무슨 의미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마 다음 학년에는 고3이라 수능 공부를 해야 하니 그런 말을 한 거겠거니 생각하며 그만두었다.

“응, 일단 알았어. 다만 좀 시간을 들여 생각해볼게. 네가 그렇게 선언한 이상, 나도 제대로 해내지 않으면 안 되니 제대로 생각해 와 주겠어!”

“응! 그렇게 나와야지!”

나영은 경석의 등을 팍 치며 격려했다. 여름 방학이 정확히 열흘 남은 굉장히 애매한 시기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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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39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6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2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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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17.07.30 39 0 14쪽
2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3. 17.07.29 63 0 16쪽
2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2. 17.07.29 64 0 19쪽
2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17.07.29 63 0 13쪽
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4 0 17쪽
2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17.07.29 46 0 16쪽
2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17.07.29 5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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