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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P의 서재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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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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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225,553

작성
17.07.2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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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2.

DUMMY

다음 날, 학교에 조금 일찍 온 경석은 미리가 오기를 기다렸다. 어제의 그 잘난 얼굴을 또 보고, 이제부터 매번 동아리 활동 때 마다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좀 씁쓸하긴 했지만, 병의 치료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도발한 것에 대한 자존심 때문에 그런 건 참아야 했다.

조금 있자 미리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미리는 들어와서 경석 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경석과 눈이 마주치자 깔보듯 씩 한 번 웃더니 자리에 앉고는 바로 엎드렸다. 경석은 미리가 굉장히 얄미웠으나 감정을 누르며 천천히 미리에게 다가갔다.

“....... 야."

경석의 짧은 한 마디에 엎드려 쉬고 있던 미리가 얼굴을 들었다.

“.......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

미리는 너 같은 건 상대하기도 귀찮고 지금 매우 피곤하니 최대한 빨리 끝내달라는 표정을 지으며 경석을 보았다.

"어제 일 관련해서....... 말인데......"

경석은 잠시 뜸을 들이고는,

"입부, 시키기로......결정했다."

"아, 응. 고마워."

미리는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무성의하게 대답하더니 다시 엎드렸다. 경석은 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한 마디 덧붙였다.

"빠르면 오늘 즈음에 사....... 아니, 선생님께서 부르실 거야. 알아만 둬."

그 말을 들은 나영은 대답은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였다. 경석은 자리로 돌아가면서 이번에도 말을 안 더듬고 말한 것에 대해 또 한 번 놀랐다.

'역시 이것 저것 부딪히고 볼 일이네. 어제부터 지금까지는 몰랐던 병에 관한 신기한 사실들이 막 튀어나오고 있잖아?'

경석은 속으로 감탄하며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몇 가지 가설을 세우고 그 날 미리에게 동아리 입부 관련한 일에 대한 언급을 핑계로 이것저것 그녀와 말을 섞는 동안 '눈을 마주치고 말하면 말을 더듬는다'라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그 날 점심시간, 경석과 나영은 식당에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도착했다. 원래 나영이 반 친구들과 수다를 조금 떨다가 내려가기에 20분정도 늦게 내려가나, 오늘은 나영이 할 얘기가 있다며 조금 빨리 가자고 해서였다.

"오늘 보니까,"

나영이 도시락을 풀며 말을 꺼냈다. 식당에는 아직 둘 밖에 없었다.

"꽤나 미리랑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던데? 무슨 할 말을 그렇게 많이 했어?"

"응? 아아, 그것 관련해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찾았어. 실은......"

경석은 몇 가지 실험 때문에 동아리 관련 핑계를 대며 미리에게 말을 걸었고, 그 결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말을 안 더듬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래? 꽤나 발전한 거 아니야?"

"그러니까 말이야. 진작 다른 사람들과 말을 좀 섞으면서 조사해볼 걸 그랬어."

경석이 기쁜 듯 말했다.

"그런데, 그런 거면 나한테 실험해도 되는데....... 서로 부담스럽게 굳이 미리한테까지 가서......."

"무슨 소리야, 너한테는 거부 반응이 없는데 실험해봤자 의미가 없지."

"아, 그건 그렇네......"

약간 실망한듯한 표정을 지은 나영이었다. 그 때 문을 열고 식당에 누군가 들어왔다. 식당엔 둘밖에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들어온 사람과 둘은 눈이 마주쳤다.

"어? 너는?"

"응? 네가 왜......."

"엇! 안녕, 미리야!”

들어온 사람은 미리였다. 저 녀석도 식당파였나, 그런데 왜 맨날 밥 먹으면서 눈치를 못 챘을까 하고 경석은 생각했다.

"너희가 왜 여기에 있어?"

미리는 경석과 나영 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우린 항상 여기서 먹어!”

"아, 그래? 왜 난 못 봤지.....?."

"우리도 넌 못 봤는데, 오늘 일찍 와서 그런가?"

경석은 말을 안 더듬기 위해 일부러 아래쪽을 보며 말했다.

"하긴, 난 항상 일찍 1등으로 와서 후다닥 먹고 바로 올라가거든. 늦게 오는 사람들은 날 못 볼지도 모르겠네."

"그보다 너도 도시락 주문해서 먹는 파야?"

경석이 밥을 먹으며 눈을 안 마주치기 위해 노력하며 말했다.

"응. 워낙 바빠서 만들 여유가 안 돼서."

미리는 자연스럽게 나영의 옆에 앉으며 갖고 온 주문 도시락을 꺼냈다.

"이상하다? 오늘 메뉴는 김치볶음일 텐데? 이런 고급스러워 보이는 메뉴는 어디서 난 거야?"

나영이 먹는 도시락을 본 미리는 의아해했다.

"아아, 나랑 경석이는 주문 도시락이 아니라 만들어 온 걸 먹어. 자리만 식당에서 먹는 것뿐이야."

"우와, 나영이 너 요리 되게 잘 하나보다....... 난 전혀 할 줄 모르는데......"

"그거 내가 만든 거야."

경석이 끼어들었다. 나영 이외의 사람에게(사신은 사람이 아니니 논외다) 말을 더듬지 않고 자연스레 말을 하고 있다는 것에 속으로 들뜨고 있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은 채.

"뭐? 네가?"

미리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경석과 나영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경석은 묵묵히 고

개를 파묻고 밥을 먹고 있었고, 나영은 어색하게 웃으며 끄덕거려 경석의 말이 맞음을 표현했다.

"미....... 믿을 수가 없어......."

미리는 경석의 말을 못 믿겠는지 조심스럽게 경석의 도시락에서 오늘의 메뉴인 소시지 볶음을 하나 집어 먹어보았다.

"야! 남의 밥을 뺏어먹고 그러냐, 네 것도 있으면서......."

화를 낸다고는 하는데 밑을 보면서 말하니 뭔가 이상했지만 그걸 눈치챈 건 나영뿐이었고 미리는 경석의 요리실력에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헐....... 이게 진짜 네가, 네가! 만든! 거라고?"

"뭐, 예상한 반응이었습니다만......"

경석은 무심한 듯 밥을 계속 먹는 척을 했다. 속으로는 미리에게 한 방 먹였다는 통쾌한 생각과 여전히 말을 더듬지 않고 자연스레 말한다는 사실에 들떠있었다. 그래도 밑을 보고 대화한다는 게 어색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나영이 도시락도 얘가?"

"으......응......"

나영이 어색하게 대답했다.

"2......2인분이나 이 맛있는 걸 만들다니......다시 봐야겠는데?"

요리로 미리의 평가가 조금 올라간 듯한 경석이었다.

"알았으면 이제 밥이나 먹어."

경석은 어제까지 열을 올리며 대치하던 사람한테 칭찬 받은 게 어색해서 핀잔을 주었다.

"그런데 왜 네가 나영이 것까지?”

"그건......좀 말할 수 없는 깊은 사정이......어쨌든 밥이나 얼른 먹자, 응?"

나영이 얼버무렸다.

"아, 그래. 나도 얼른 먹어야 해서......"

미리도 자신의 구입한 도시락을 풀었다.

"항상 빨리 와서 빨리 먹고 간다고 했는데, 점심시간에 뭐 할 일이라도 있는 거야?"

경석이 궁금해져서 물어봤다.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자세히 말하긴 좀 그렇고......그보다 아까부터 바닥만 보면서 말하는데 뭐야, 대체? 목 아프냐?"

경석은 그때서야 대화의 모습이 굉장히 어색하다는 걸 눈치챘다. 다시 고개를 들고 미리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아......그......이것도 말할 수 없는 깊은 사정이......."

여전히 미리의 눈은 아니고 목 부근 즈음을 보며 말했다.

"참 비밀이 많다, 너네."

미리는 알 수 없다는 듯이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하하. 언젠가는 상세히 말할 날이 올 거야. 동아리 시작하게 되면......이려나?"

나영이 웃으며 얼버무리고, 제대로 된 세 사람의 식사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나저나 미리 너도 여기서 항상 먹는 거면, 점심때 우리랑 같이 내려가서 먹는 건 어때?"

"음, 그러네....... 실은 점심시간에 별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있어서 빨리 왔다 빨리 가는 거긴 한데, 일을 하다가 너희랑 같이 가고 다시 올라와서 이어서 하면 될 것 같기는 해."

"그럼 이제부터는 맨날 같이 먹자! 앞으로 같은 부에서 활동할 친구인데, 좀 더 친해질 수도 있지 않겠어?"

"치......친구?"

친구라는 말에 미리는 볼을 붉히며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따......딱히 내가 원하는 건 아니고, 나영이 네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한다면야 뭐, 그렇게 할....... 수도 있어, ‘친구’로서!”

그러다가 경석을 보더니,

"다만 이 녀석도 함께라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말이야."

"내가 뭐 죄지은 거라도 있냐......."

경석은 죄인 취급 당한 게 억울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내 다시 시선이 아래로 내려갔지만. 그 때 책상 밑으로 나영이 경석의 발을 세게 밟았다.

"으앗!”

경석은 나영을 쳐다보았다. '이럴 때는 좀 져주는 게 방법이야~'라고 나영이 눈치를 보내고 있었다.

"뭐야, 혼자 왜 그래, 갑자기?"

미리는 나영의 움직임은 눈치채지 못 하고 경석이 혼자 쇼를 한 거라고 생각했다. 경석은 탐탁지 않았지만 나영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아, 저......그......같이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우물쭈물 거리며 말했다. 중요한 말이라 눈을 보고 말했더니 다시 더듬거렸다.

"헷? 아, 그......너도 뭐 부탁한다면야......안 들어줄 마음은 없다고? 부......부장이기도 하고......"

오히려 경석의 태도에 미리가 당황했는지 얼굴을 또 붉히며 대답했다. 나영은 경석에게 엄지로잘 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럼 결정이네! 내일부터 셋이서 같이 여기서 밥 먹자고! 내가 가자고 먼저 찾아와서 말할게, 미리야."

"응. 알......았어......"

여전히 볼이 조금 상기된 미리가 작게 대답했다. 그렇게 어색한 식사시간은 끝나갔다.


*


방과 후, 예상보다 좀 빠른 감이 있었지만 사신이 방송으로 사회생활부 예비 부원들을 교무실로 불렀다. 나영의 제안으로 경석, 나영, 미리가 같이 7반으로 가서 가희와 함께 가기로 했다.

"가희야! 방송 들었지? 같이 가자~"

나영이 7반 교실 문 앞에서 가희를 찾았다. 가희는 전의 그 친구들과 같이 있다가 나영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친구들과 몇 마디 하더니 가방을 들고 경석이네 쪽으로 왔다. 경석이 살짝 눈치를 살피니 그 친구라고 하는 애들의 표정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안녕, 얘들아. 미리도 안녕. 너도 부원이 되었구나, 축하해~ 앞으로 잘 부탁해."

"으, 으응......나도 잘 부탁해......"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가희가 아직은 어색한 미리였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궁금한 게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가희 너랑 얘기하고 있던 애들은, 친구들이야?"

"응? 아아......친구랄까 뭐랄까......좀 미묘하네."

"아니, 그냥......친구들이 있는데도 굳이 이런 데에, 그것도 이런 녀석이 부장으로 있는 곳에 들어올 필요가 있나 해서......넌 기품도 있고 되게 예쁜데 말야."

"어머, 아니야, 무슨. 미리 너도 귀엽고 예뻐~"

"이런 녀석이라니 누굴 말하는 걸까나?"

미리의 말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가희와 경석이었다. 다만 미리의 귀에는 가희의 말만 들리는 것 같았다.

"귀, 귀엽다니......그런....... 딱히 그런 거 아니거든!"

"칭찬해줘도 뭐라 하기는....... 인성이 드러나네."

경석이 조용히 중얼거렸고 미리가 경석을 쏘아보았다. 나영이 경석의 팔을 툭 치며 눈치를 주었지만 애써 무시하며 투덜거리는 경석이었다.

넷은 교무실 앞에 도착했다. 경석이 앞장서 문을 열고 들어가 사신의 자리까지 갔다.

"어, 왔어?"

사신은 살생부를 들고 있었다. 누가 보면 어쩌려고......라고 경석은 생각했으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노트처럼 보이려나......하고도 생각했다.

"그럼 자리를 옮기지. 날 따라와."

사신은 아이들을 자신의 차량으로 안내했다..

"이제 미리가 입부 신청서만 넘겨주고 내가 서명하면 절차상으로는 다 끝난다. 써 왔어?"

"네, 선생님. 여기 있어요."

미리가 가방에서 입부 신청서를 꺼내 사신에게 건넸다.

"음, 좋아.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가는군. 남은 건 이제 네 몫이다, 부장."

"네? 아, 네......."

"오늘 할 일은 앞으로 우리 '사회생활부'가 어떤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 것이고, 대충 남은 2학년 기간 동안 언제 그것들을 할지 등등 활동 전반에 관해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이다. 큰 틀과 대략적인 내용은 이 녀석 머릿속에 다 있지만, 모두가 얘기해보고 더 좋은 게 있거나 고칠 게 있으면 고치려고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거야."

차에 타 운전을 시작한 사신이 말을 이었다. 경석이 조수석에 타고 여학생 세 명이 뒷좌석에 나란히 탔다. 작은 차에 여러 명이 타니 꽉 들어찬 느낌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가서 하겠지만, 대충이라도 어떤 게 좋겠다 정도는 생각들 해 둬."

"저......선생님."

가희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그래서 지금 가는 곳은 어디죠?"

"동네에 좋은 카페가 있어. S카페라고......그곳의 스터디룸을 빌릴 거야."

"어, 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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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1. 17.09.13 23 0 11쪽
3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10. 17.09.06 37 0 9쪽
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39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6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2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1 0 15쪽
2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5. 17.07.30 99 0 11쪽
2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17.07.30 39 0 14쪽
2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3. 17.07.29 63 0 16쪽
24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2. 17.07.29 64 0 19쪽
2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1. 17.07.29 63 0 13쪽
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4 0 17쪽
2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17.07.29 46 0 16쪽
2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5. 17.07.29 51 0 14쪽
1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4. 17.07.29 43 0 20쪽
1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3. 17.07.29 44 0 19쪽
1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2. 17.07.29 42 0 19쪽
1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1. 17.07.29 79 0 15쪽
1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3. 17.07.29 42 0 13쪽
»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2. 17.07.29 45 0 14쪽
13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1. 17.07.29 65 0 14쪽
1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10. 17.07.29 45 0 12쪽
1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9. 17.07.29 51 0 17쪽
1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8. 17.07.29 45 0 19쪽
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7. 17.07.29 51 0 17쪽
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6. 17.07.29 54 0 15쪽
7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5. 17.07.29 51 0 13쪽
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4. 17.07.29 74 0 13쪽
5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1장. 여름, 시작, 성공적? 03. 17.07.29 66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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