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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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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bero
작품등록일 :
2017.07.28 19:50
최근연재일 :
2017.09.13 17:0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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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8
글자수 :
225,553

작성
17.07.2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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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6.

DUMMY

"네, 들어오세요."

경석과 사회생활부 부원들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일 주일 정도 되는 때였다.

"안녕하세요, 실장님. 장신고등학교 2학년 김 경석입니다."

"아, 네 잘 오셨어요. 절 보자고 하셨다고요?"

센터의 실장님은 접대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석도 자리에 앉았다.

"바쁘신 와중에 죄송합니다만, 부탁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뵙길 청했습니다."

"네, 뭔가 가르치시는 데 문제라도?"

경석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제게 시간을 좀 더 주실 수 있으신지요?"

"네?"

예상치 못한 부탁에 실장님은 당황한 듯 했다.

"그, 좀 자세히 얘기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실장님이 자세를 고쳐 잡으며 말했다.

"아, 그......지금 가르치고 있는 희정이에 관한 건입니다만......"

경석은 희정에게 제대로 한자를 가르치겠다고 결심한 이후 무리하면서까지 밤을 새워 한자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다. 그는 새로 가르칠 한자 한 글자 한 글자를 꽤나 깊게 연구하고 있었다. 최대한 희정이가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처럼, 암기가 아닌 그 자체로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경석이 나서서 노력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의 새로운 교육법은 희정이에게 실제로 좋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 첫 수업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르게 받아들이고 며칠 지나도 한 번 배운 걸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배우는 내내 항상 한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만 밝게 웃는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이 방법이 옳은 방법이라는 것엔 이견이 없었다.

다만 문제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페이스대로라면 희정이가 공부해야 할 700자를 3주 안에 가르치는 건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경석은 학교 간 협력 봉사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와서 희정이를 가르치고자 실장님에게 부탁하려고 찾아온 것이었다. 이후에도 이 교육 봉사를 계속 한다면 시간 걱정 없이 희정이에게 1급 시험 전까지 700자를 가르치는 건 문제가 없었다.

사정을 들은 실장님은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저희야 당연히 고맙죠! 희정이만 오케이한다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가, 감사합니다! 그럼 이후의 일은 나중에 따로 구체적으로 이야기 드릴게요."

"네, 저희야말로 감사하죠. 정말 고마워요."

실장님이 경석의 두 손을 덥석 잡고선 연신 감사를 표하셨다. 물론 경석은 손 떨림과 손이 실장님의 손을 쳐내려는 것을 온 힘을 다해 꾹꾹 눌러 참아야 했다.


"선배님도 드디어 봉사활동의 매력에 눈을 뜨신 건가요!”

월요일이었기에 민하와 나영과 함께였던 경석은 수업이 끝난 후 카페에서 수다를 떨며 이 화제를 던져다. 민하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경석을 바라보았다.

"글쎄, 봉사활동의 매력이랄까......희정이한테는 미안한 짓을 할 뻔해서, 책임을 끝까지 지고자 하는 생각이 큰 거지만......"

"보통 그 정도로 이렇게나 책임지지는 않아. 사람이 너무 좋은 거 아냐?"

나영이 칭찬인지 비꼬는 건지 모르는 투로 말했다. 그래도 표정은 악의 없이 밝게 웃고 있었다.

"그럼 앞으로도 선배님과는 자주 뵙겠네요. 저도 사실 여기가 매주 몇 번씩 와서 봉사활동을 하는 센터거든요."

"정말? 그럼 잘 부탁해요, 봉사 선배."

"에이, 하지 마세요 선배~"

어느덧 남과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그의 병은 완화된 듯 보였다. 옆에서 나영은 그 모습을 마치 엄마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오랜만에 보네, 다들. 방학은 보람차게 보내고 있나?"

"네, 선생님."

오랜만에 모인 사회생활부 부원들, 장소는 학교였다. 봉사활동 2주차가 끝나가는 때였기에 중간 보고 겸 점검을 위해 사신이 부원들을 소집했던 것이다.

"우선, 문제가 있는 사람들부터 이야기해볼까?"

"........"

모두들 딱히 문제는 없는 듯 했다. 물론, 봉사활동 자체에서는 그렇다.

"강영고의 학생들과는 이야기 좀 해 봤어?"

"아......"

그 순간 모두들 깨달았다. 봉사활동에 집중하느라 강영고 학생들과 친분을 쌓는 본래 목적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이봐. 본 목적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하, 하지만 선생님......"

가희가 상황을 설명했다. 민하를 뺀 다른 세 명은 항상 먼저 돌아가버려서 말을 섞을 기회조차 나지 않는다고....... 게다가 그런 그들에게 말을 굳이 걸면 민폐 같아서 함부로 말을 걸지 못하고 있다고.......

"흠, 그렇단 말이지......"

사신은 고민하는 듯 했다. 확실히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벽이 생겼다. 애초에 그들의 계획 자체를 실행하지도 못하게 막혀버리도록 말이다. 사신의 숨은 목적도 경석의 병 치료였던 만큼 이런 장애가 생기면 곤란할 것이다. 물론 그의 병세는 많이 좋아진 듯 보이지만.......

"난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듣고 있던 경석이 끼어들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사신이 반문했다. 조금 화난 투였는데, 아마 경석 다음으로 급한 사신인 만큼 일의 진행에 제동이 걸린 것은 참을 수 없었을 텐데 본인이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였을 것이다.

"확실히 강영고의 다른 학생들과 제대로 말해볼 찬스도 없었고 하지도 못했어. 하지만......."

경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이었다.

"대신 민하와는 잔뜩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엄청 친해진 것 같은데?"

"......그건 맞지만 그게 왜......"

이번엔 미리가 반문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넓은 인간관계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얘기야. 물론 우린 아직 인간관계에 있어서 초보인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나는 넓고 얕은 인간관계보다 좁아도 깊은 인간관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민하 같은 착하고 성실한 아이랑 친해진 것은 우리 부 활동의 더할 나위 없는 커다란 첫 수확 아닐까?"

경석은 목을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민하와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가느냐라고 생각해. 한 번 생긴 인간관계는 사라지거나 멀어지기 쉬운 법. 어렵게 생겨난 소중한 연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도 우리 부의 목적과 맞지 않을까? 그러니까 나는 딱히 이대로여도 상관 없다고, 아니, 오히려 이대로인 편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괜히 얕은 관계가 넓어져봤자 내 생각엔 우리의 길었던 외톨이 생활 패턴 상 귀찮고 머리 아프기만 할 걸?"

경석이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모두가 감탄의 눈빛으로 경석을 쳐다보았다.

"화......확실히 그럴지도......나도 중학교 때 겉으로만 사귀었던 친구들 전부 지금은 연락도 안 하는 상태인걸."

미리가 조심스레 동의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애초부터 난 이곳에 들어온 목적이 그런 '깊은 관계'를 찾기 위한 거였고 말이야!”

가희도 웃으면서 거들었다.

"말 한 번 잘 하는군 그래, 경석이. 그래서, 그 소중한 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뭘 할거지?"

사신도 남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던 경석이 남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는 수준까지 온 걸 보고 뿌듯했는지 웃으면서 말했다.

"글쎄요. 그걸 모르니까 공부해봐야겠죠? 이곳에서."

경석은 부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렇게 폼 잡으면서 멋진 대사를 날렸던 그가 뒤늦게 부끄러움을 느낀 것은 집에 돌아가서였다.


*


"저기, 실례지만 김경석 선생님 되시나요?"

"네? 아, 네. 선생님은 뭘요, 자원 봉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고등학생일 뿐입니다. 그런데 누구시죠?"

봉사활동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희정이와의 수업을 마치고 나온 경석에게 말을 걸어온 것은 단정하게 차려 입으신 한 아주머니셨다.

"어, 엄마?"

경석을 따라 쉬러 나온 희정이가 그 아주머니를 보며 당황해서 한 말이다.

"어, 어머니신가요? 안녕하세요, 몰라 봐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저야말로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기품 있고 예의 바른 아주머니셨다. 하지만 경석은 낯선 사람을 또 마주하자 병세가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어쩐 일로? 혹시 희정이를 데리러 오셨나요?"

"오늘 온 건, 희정이에 관해서 상담을 드리고 싶어서예요. 원래는 김 실장님을 뵈러 왔는데 실장님께서 요즘은 선생님께서 가르치시고 계시니까 선생님께서 훨씬 잘 아실 거라면서요......"

"아아, 네. 그럼, 이쪽에서......"

경석은 옆 방의 빈 곳으로 어머니를 안내해드렸다.

"희정이는 밖에서 놀고 있으렴. 선생님과 할 얘기가 있단다."

"네에~ 선생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희정이는 밝게 인사하고는 나갔다.

“그래서, 하실 말씀이란?"

경석이 먼저 운을 띄웠다.

"지금 희정이에게 한문을 가르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 그 건에 관해서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희정이의 어머니는 숨을 고르고 말을 시작하셨다.

"희정이가 한문에 애착을 가지는 건, 지금은 돌아가신 희정이 아버지가 서당을 했기 때문이에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한자와 한문에 대해 많은 걸 보고 배워왔거든요."

"네, 희정이에게 들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저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어머니는 경석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을 하셨다. 경석은 낯선 사람과 대화할 때 말을 더듬는 건 줄었으나 여전히 손발은 좀 떨리는 상태여서 책상 아래로 손을 숨긴 채 대화를

이어나갔다.

"희정이가 한문을 공부하는 것에 반대입니다."

"네?"

경석은 아찔했다. 부모의 반대라니, 생각지도 못한 벽이었다.

"그건 혹시......왜 반대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경석은 애써 침착하며 물었다.

"자세히 말씀드릴 사항은 아닙니다만, 부모로서의 의향이에요. 저 아이는 한자나 한문 같은 것 보다는 좀 더 다양한 지식들을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희정이와는 이야기 해 보셨나요?"

"물론이죠. 하지만 어린 아이가 뭘 알겠어요. 들으려고도 하지 않아요. 그러니 선생님께서 잘 설득해서 배우는 과목을 바꿀 수 있게 힘써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어머니께서 고개 숙여 부탁하시자 경석은 곤란해졌다. 흔히 말하는, 한자나 한문 같은 비실용적인 걸 공부해봤자 아이의 미래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으니 좀 더 아이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특히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영어나 수학 같은 걸 가르쳐달라는, 그런 류의 상담인 듯 보였다. 하지만 경석은 이미 희정이에게 미소를 잃지 않도록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한 상태다. 그렇다고 부모의 의향을 무시한 채 교육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경석은 그 날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경석은 하루 종일 고민했다. 그 건에 관해 생각이 꽉 차서 밥도 제대로 들어가질 않았다. 보다 못한 가희가 봉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경석에게 말을 걸어왔다.

"경석아, 무슨 일 있어?"

"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아무것도 아니긴! 그렇게나 심각한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해도 설득력이 없다고!”

가희는 진심으로 경석을 걱정해주는 얼굴이었다.

"무슨 고민인지 몰라도, 혼자서 해결하려고 머리 쓰는 것 보다는 여러 사람들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저번에 네가 말한 대로, 민하도 그렇지만 우리들 사회생활부도 꽤나 깊은 관계가 되었다고 난 생각하니까."

가희가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그럼, 잠깐 시간 좀 내줄래?"

"응!”

가희의 응원에 경석이 이번에는 용기를 내었다. 아직 나영 이외에는 가까이 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경석이지만 이번만큼은 괜찮을 것 같았다.

"흠......그렇구나. 흔히 있는 진로 갈등이네."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사정을 들은 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가정사에 간섭할 입장은 아니지만, 난 어머니가 만약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

"물론 그렇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란 말이지. 실장님에게 들었는데 희정이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도 서당으로는 벌이가 시원치 않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서당 운영이 아예 불가능해져서 서당을 폐쇄하고 어머니께서 여기저기 궂은 일들 해가면서 돈을 벌고 계시대. 그런 입장에서 보면 자녀가 요즘 시대에 서당을 하겠다는 게 걱정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봐. 솔직히 말해서 어머니께서 '내가 내 자녀를 그렇게 하겠다는 데 왠 참견이냐'고 하면 우리는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말이야......되도록이면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은데......."

"흠, 확실히 고민되겠네......"

가희도 미간을 누르며 같이 고민해주었다.

"네 뜻은 어떤데?"

가희가 물었다.

"나도 물론, 희정이가 한자 공부를 계속 했으면 해.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게 느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자와 관련된 게 아니면 걔는 미소를 잃어버리니까......."

"그럼, 우선 어머니께 네 생각을 확실하게 전달 드리는 건?"

“100% 안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내 생각인데 말이야......"

가희가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께서 바쁘시니까 희정이랑 많이 이야기해보거나 그럴 기회가 없으셨잖아? 최근 가장 가깝게 지낸 네 의견을 아주 무시하기는 힘드실 거라고 생각해. 이왕이면 희정이랑 같이."

"그래도 자원봉사자인 나한테까지 찾아와서 이런 말을 하시는 걸 보면 꽤나 완강하실 것 같은데......."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가희가 예상 외로 세게 나왔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어. 워낙 부모님이 잘 나가시는 분들이라 기대치도 높으셔서, 나한테 바라시는 게 많았거든. 하지만 난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부모님과 부딪혔어. 부모님께 내 진심을 호소했더니 이해해주셨어. 세상의 어떤 완강한 부모님이더라도 자식이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하는 데 그 목소리가 닿지 않을까? 희정이가, 또는 희정이를 잘 알게 된 네가 나서주지 않으면 모르신단 말이야, 어머니는!”

"........"

경석은 잠시 생각했다. 가희의 말이 맞았다. 설령 반대의 벽에 부딪히더라도 벽을 한 번 쳐 보는 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손은 좀 아플 지 모르지만 그 정도 각오도 없이 가시밭길을 나서려 했다면 오히려 비웃음 살 일이다.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당장 내일이라도 말씀 드려야겠어. 고마워, 가희야."

"별말씀을!"

가희도 처음으로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고민을 들어줬단 게 기뻤는지 환하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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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9. 17.08.30 40 0 11쪽
30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8. 17.07.31 66 0 22쪽
29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7. +1 17.07.30 52 1 14쪽
28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6. 17.07.30 6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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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3장. 사회생활부 부원들의 시원찮은 학교생활 - 04. 17.07.30 3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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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희귀병과 면역인자, 그리고 사신님] - 제2장. 사회생활부, 활동 시작합니다! 07. 17.07.29 55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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