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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킹스턴
그림/삽화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2.05.11 18:05
최근연재일 :
2022.06.16 20:0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609
추천수 :
9
글자수 :
200,587

작성
22.06.08 20:00
조회
11
추천
0
글자
11쪽

하늘을 이용해(33)

나사 빠진 인간




DUMMY

[팬트하우스]


“하늘이 최회장 집으로 들어갔어.”


천사가 한강을 내려다 보면서 심각하게 말을 꺼냈다.


“좋은 거야? 나쁜 거야?”


“글쎄···. 최회장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다르겠지. 우리가 최회장에 대해서는 딱히 경계하거나 알아본 게 없으니,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지.”


“최회장과 이벤트를 조금 만들어야 할 것 같지?”


“그래 최회장을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아.”


“근데, 하늘이 왜 갑자기 기억을 다시 잃었을까?”


“종철에게서 연락 온 건 없어?”


“응. 이번엔 먼저 연락을 안주네.”


“네가 한번 연락해봐.”


“그럴까?”


천사는 전화를 걸었다.


“왜?”


“하늘이 쓰러졌어. 그리고 땅에 떨어진 후 지금까지의 모든 기억을 다시 잃어 버렸어.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잠시만”


10분을 기다려도 종철이는 대답이 없었다.


“야~! 뭐해? 왜 대답이 없어?”


그래도 대답이 없었다.


“종철이한테 텔레파시 해보자.”


악마는 종철이한테 말을 걸었다.


“야! 요즘 너 하늘한테 신경 안 쓰는 거 아냐? 왜 네가 먼저 하늘이 쓰러진 것도 모르고, 어떤 대답도 해답도 안 줘?”


“잠깐만 기다려봐.”


종철은 텔레파시도 차단해 버렸다.


“종철이도 이상한 것 같은데? 신이랑 싸웠나?”


“천사야!”


“그래 이제 시간이 나나 보지? 하늘에게 무슨 일 있어?”


“응. 아무래도 좀 복잡한 일이 생길 것 같네.”


“복잡한 일? 하늘이 문제야, 아니면 네 개인적인 문제야?”


“나사 하나가 이렇게 문제를 일으킬지 몰랐어. 아직 신은 몰라. 우리 선에서 해결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하늘에게 큰 문제가 생긴 거야?”


“하늘이 기억을 살리려 노력할수록 부작용이 생겨, 그래서 다시 하늘은 스스로 리셋해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


“뭐라고? 하늘이 기억을 살리려 노력하면, 몸이 스스로 반응해서 다시 기억을 지워버린다고?”


“응. 지금까지는 그래. 그래서 아마도 최회장 집에서도 오래 못 갈 거 같아. 하늘이 이제 적극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살리려 할 텐데, 그러면 또 다시 기억이 리셋되어 버릴 거야.”


“그것 참··· 그럼 앞으로 계속해서 기억을 잃는 일이 반복 될 거란” 말이지?”


“그럴 거 같아.”


“야 그럼 큰 일이잖아. 이젠 제발 행복 하라고 땅으로 보낸 건데, 더 한 불행을 갖고 살아야 하잖아.”


“일단 해결책을 연구해 볼게. 그 동안 너희들은 하늘을 도와주라.”


“도와주라고? 야 임마! 인간을 도와주면 안되지! 스스로 운명대로 살게 둬야 하잖아”


“하늘이는 특별하잖아. 우리가 책임지고 해결을 해줘야지. 어찌됐건 내가 잘 못해서 내려 보낸 거니까. 책임져야지 끝까지. 아니면 다시 데리고 오든지.”


“이거 참. 일이 커지겠는데?”


“너희들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하늘 곁에서 하늘을 도와줘. 내가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그리고 신이 신신 당부한 게 하나 있는데, 절대 너희들이 천사와 악마라는 사실을 인간들이 눈치채면 안되. 그러니 알아서 잘 하길 바래.”


“알았어. 그건 알아서 할 테니까. 가능하면 빨리 해결책을 찾아. 안 그래도 불행한 놈인데 또 힘겹게 살아가잖아.”


“로라도 좀 보살펴줘라”


“로라는 왜?”


“그냥”


“야. 인간은 인간의 운명에 따라 살아야 해. 우리가 손대면 안되 절대!”


“근데 방법은 있지···..”


“우리는 하늘은 도울 수 있잖아? 그럼 하늘이 로라를 돕도록 해볼게.”


“어떤 방법을 쓰던 로라도 불행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


“종철아, 너 왜 그래?”


“더 묻지 말고 그냥 두 사람 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해보자”


[하늘나라]


“종철아~~”


‘음··· 눈치챘나? 왜 부르지?’


“네. 신이시여. 무슨 일이라도?”


“너 요즘 좀 바빠 보인다?”


“뭐, 워낙 일을 많이 맡기시니 쉴 틈이 없는 거죠.”


“그래. 천사와 악마는 말썽 안 부리고 일 잘하고 있지?”


“대충 아시겠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네요.”


“근데, 하늘이는 그냥 저렇게 둬도 될까?”


‘역시 다 아는군······’


“아······ 그냥 자연스럽게 자신을 찾도록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나사 하나 빠진 것 때문에 나도 너도 그리고 하늘이도 곤란하게 되지 않을까?”


“특별히 곤란한 일은 안 생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하늘이의 문제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 녀석을 다시 데리고 와서 이곳에서 고칠지 아니면 그냥 지켜보면서 너희들한테 맡길지.”


“이왕 내려 보냈으면 다시 데리고 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가 좀 있긴 하지만 천사와 악마가 도와주고 있으니 다시 행복한 인간으로 돌아 갈 겁니다.”


“가능하면 하늘이 이곳에 다시 오지 않도록 하거라. 데리고 오면 다시 내려 보내지 못할 것이야.”


“그..그렇죠. 또 내려 보내진 못하죠.”


“다음부터는 나사 하나라고 함부로 판단하지 않도록, 너도 나도 조심하자.”


“네 신이시여. 나사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나사 하나 빠진 인간이 제대로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냐. 이번에 아주 소중한 경험을 하겠구나. 나도 웬만하면 티비는 줄이고 지켜보도록 하겠다.”


‘그래. 제발 티비 좀 그만 보고 하늘나라 업그레이드 좀 시켜주라!’


신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그래 가능하면 업그레이드 시켜줄 테니 내가 신이라는 사실은 항상 기억하도록 해라. 다 들린다. 그리고 나도 성깔은 있어서 기분 나쁘면 널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넵 알겠습니다!”


종철은 방으로 돌아와서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억이 계속해서 리셋된다면 본인 스스로도 문제가 있지만 주위 사람들도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문제를 이용하겠지? 나사 빠진 인간을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아직은 지켜봐야겠어. 천사와 악마가 도와주겠지···.’


[팬트하우스]


“어떻게 할까?”


천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악마에게 물었다.


“조금 더 지켜보자. 하늘은 최회장이 어떻게 데리고 있을지 지켜보고, 로라는 또 혼자가 되어 버렸지만···. 하늘 없이 잘 살아 나갈지 지켜보자.”


“로라가 불쌍해.”


“그래 말은 안 하지만 꽤 하늘을 좋아하고 의지하는 것 같은데······”


“하늘과 로라, 잘 어울리지?”


“왜? 로맨스 하나 만들게?”


“우리가 만들 수야 있겠냐, 하지만 둘 다 상처를 안고 살고 있지만 서로를 보는 눈은 행복해 보였고 또 함께 있을 때 더 안정적으로 보여. 잘 됐으면 좋겠다.”


“하늘의 기억이 리셋되어 버렸는데, 과연 로라를 다시 좋아하고 따를까?”


“그래 로라도 꽤 실망한 것 같았는데, 그리고 이제 하늘 없이 살아가려 애쓰겠지?”


“인간들은 혼자는 절대 살아갈 수 없어. 그들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지 않으면 죽음보다 더 큰 병에 걸린 듯 시들어 버리지. 하늘과 로라는 다시 만날 거야. 그게 운명이라면..”


[병원]


“회장님. 급한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김박사 생각에 하늘이가 진짜 기억상실에 걸린 것 같나?”


“환자의 경우, 뇌혈관 문제나 결핍, 발작, 신경문제 등 모든 것에서 정상수치를 보입니다. 심지어는 비타민, 저혈당 같은 단순한 질병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해리성 기억상실’과 같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기억상실은 의심해 볼 수 있겠죠.”


“해리성 기억상실이라··· 하늘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아니야, 로라를 처음 만났을 때도 이전 기억을 못했다고 했어. 그리고 꽤 밝았고.”


“의학적 소견으로는 계속해서 기억이 상실되는 것에 대해 명확한 답은 못 드립니다. 하늘씨가 쓰러질 때 별다른 발작증상 없이 쓰러졌다면 ‘일과성 전기억상실증’도 의심할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일과성 전기억상실증은 발작을 일으키거나 쓰러진 그 순간의 기억만 사라지고, 주로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니까요.”


“그렇다면 하늘의 기억상실증에 대해서는 어떤 의학적 판단도 못하겠다는 말이지?”


“네 맞습니다.”


“혹시 하늘 스스로가 사람들을 속이고 있을 수도 있나?”


“그럴 수도 있죠. 외상도 없고 기저질환도 없고 위험인자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 그 스스로가 기억을 못하고 있다면 일부러 기억상실을 겪고 있는 척 연기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럴 경우 오래 못 갈 겁니다. 금방 들통나니까요.”


“금방 들통 난다고?”


“네. 아무리 뛰어난 연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본능적으로 튀어 나오는 습관이나 말, 그리고 행동들은 당연히 기억에 의존하니까요. 가까이에서 조금만 주위를 기울여 지켜보시면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알았어. 당분간 내가 데리고 있을 거니까. 지켜봐야겠군. 혹시 기억을 되살리려면 보통 어떤 치료를 받나?”


“약물치료도 하고 물리치료도 합니다. 그게 하늘씨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치료를 하게. 그리고 진짜 기억상실인지 자네도 여러 각도로 살펴봐주고.”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런데 왜 갑자기 잘 아시지도 못하는 젊은 청년 하나에 그렇게 신경을 쓰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젊은 청년이 아닐 것 같아서···.”


회장은 병원을 나서면서 비서에게 몇 가지 당부를 했다.


“집에 돌아가면 24시간 하늘을 감시하도록 해. 그리고 하늘의 조사는 멈추지 말고 뭔가 나올 때까지 계속하고, 그리고 특히 로라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빨리 조사해서 알려줘.”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런데, 지금은 하늘씨나 로라보다 김태식 쪽을 더 신경 쓰셔야 하지 않을까요?”


“김태식을 신경 쓰려고 하니 로라와 하늘이 엮여 있는 것 같고, 이 두 사람도 앞으로 김태식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아. 그러니 로라와 하늘 그리고 김태식, 마지막으로 김완태 회장까지 함께 고려할 대상으로 올려 놓고 살피도록 하지.”


“네 회장님”


[최회장 저택]


‘난 왜 그 여자와 있었지? 진짜 직원이었나? 연인?’


하늘은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머리 속은 텅 빈 상자 같았다. 머리가 주기적으로 아팠고 아플 때마다 스쳐 지나가는 그림 속엔 큰 불이 나고 있고 불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바라 보는 듯 했다.


‘불 속에서 저렇게 슬프게 쳐다 보는 사람들은 누구지?’




나사 빠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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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힘든 시작(36) 22.06.11 12 0 12쪽
35 다시 홀로 된 로라(35) 22.06.10 11 0 9쪽
34 현자와 광탄 그리고 미스터 알(34) 22.06.09 13 0 10쪽
» 하늘을 이용해(33) 22.06.08 12 0 11쪽
32 어디까지 기억하는 거야?(32) 22.06.07 12 0 12쪽
31 하늘의 기억(31) +2 22.06.06 10 1 11쪽
30 유작가(30) 22.06.05 12 0 12쪽
29 택시기사(29) 22.06.04 12 0 10쪽
28 위험하다 로라(28) 22.06.03 11 0 11쪽
27 매니저와 악마의 외출(27) 22.06.02 12 0 10쪽
26 천사와 악마의 정착2(26) 22.06.01 10 0 10쪽
25 천사 그리고 악마의 정착1(25) 22.05.31 13 0 11쪽
24 기억(24) +2 22.05.30 11 1 11쪽
23 김구라(23) 22.05.29 12 0 11쪽
22 김태식 대표(22) 22.05.28 14 0 11쪽
21 사모님들의 응원(21) 22.05.27 21 0 11쪽
20 수트빨(20) 22.05.26 12 0 11쪽
19 지구로 내려 온 천사와 악마(19) 22.05.25 10 0 11쪽
18 사자(18) 22.05.24 11 0 11쪽
17 소원(17) 22.05.23 11 0 11쪽
16 회장님과 하늘(16) 22.05.22 12 0 11쪽
15 행복(15) +2 22.05.21 11 1 11쪽
14 개와 하늘(14) 22.05.20 14 0 11쪽
13 로라(13) 22.05.19 12 0 12쪽
12 신(God)(12) 22.05.18 2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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