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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킹스턴
그림/삽화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2.05.11 18:05
최근연재일 :
2022.06.16 20:0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596
추천수 :
9
글자수 :
200,587

작성
22.05.24 20:00
조회
10
추천
0
글자
11쪽

사자(18)

나사 빠진 인간




DUMMY

[신]“일단 사자를 보내거라. 사자한테 지켜보며 상세히 보고하라고 하고, 기억을 살릴만하면 없애고, 살릴만하면 없애고, 그렇게 우선 해보거라.”


[종철]“근데······ 저희한테 사자가 있나요?”


[신]“없어?”


[종철] “제가 아는 놈들이 천사 두 놈과 악마 두 놈인···.”


[신]“그럼 천사 하나, 악마 하나 보내면 되겠네!”


[종철] “사자는?”


[신]“다음에 뽑도록 하자···..”


[종철] “네···좀 찝찝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천사 하나, 악마 하나 잘 구슬려서 내려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신]“그래, 네가 고생이 많구나. 이번에 내려가는 천사와 악마에게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여라!”


[종철] “근데.. 뭐 지원해 줄 건 있어요?”


[종철] “어허! 내가 ‘신’ 아니냐! 뭐든 원하는 게 있으면 아낌없이 지원할 테니 넌 잘 구슬려서 그 나사 빠진 인간을 잘 감시하고 이왕이면 해피앤딩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거라.”


종철은 그 동안의 사례를 볼 때 그리 믿을만한 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계속 찜찜해하며 천사와 악마를 찾아갔다.


[종철] “애들아? 뭐해?”


[천사1] “어? 왔어?”


[종철] “뭐 하는데?”


[천사2] “이거 이번에 새로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인데, 장난 아냐!”


[악마1] “그래 너도 이건 꼭 봐야 해. 여기 나오는 주인공이 루시퍼야!”


[종철] “타락한 천사 루시퍼?”


[악마2] “그렇지, 우리들의 우두머리지!”


[천사2] “루시퍼가 지구에 내려가서 큰 술집을 경영하면서, 자기도 즐길 거 다 즐기고, 또 예쁜 여자 형사랑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내용인데, 딱히 착한 역할도 아니고 나쁜 역할도 아닌데, 몰입도가 어마어마해 루시퍼를 좀 섹시한 남자 캐릭터로 설정해서 그런지 더 끌리는 것 같아. 멋있어!!!! 호호호”


[천사1] “우리 계열이었잖아? 천사였으니?”


[악마1] “하지만 지금은 우리 계열이잖아?”


[천사2] “우리 대장인 미카엘과 쌍둥이였다지?”


[악마2] “미카엘과 루시퍼···. 전설의 선배들이지.”


[천사1] “근데? 넌 일 안하고 왜 왔어? 아직 나사 없어?”


[종철] “아니, 그건 아니고, 저번에 나사 빠진 애 있잖아.”


[악마2] “응 네가 나사 없어서 신한테 나사 달라고 했는데, 없으면 그냥 던지라고 해서 던진 애?”


[종철] “그래, 그 애가 갈수록 이상해. 아무래도 나사 하나 빠진 것 때문인 거 같아.”


[천사2] “뭐가 이상한데?”


[종철] “자꾸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해. 그래서 과외수업도 하면서, 알고 싶은 걸 우선 공부해가며 관련된 기억들을 소환해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


[악마1] “기억해내면 안되잖아? 불쌍한 애들을 골라서 새 삶을 주는 건데···”


[종철] “그래서 문제야. 가서 그냥 데리고 오려니, 그것도 미안하고, 또 그냥 놔두면 새 삶이 다시 최악의 삶의 영향을 받아 불행해질까 걱정되고.”


[천사1] “아··· 안타깝다. 이제 행복한 삶만 살아야 할 인간인데.”


[종철] “그래서 말인데······ 너네 중에 2명이 내려가서 이 친구를 감시하면서 기억을 되살리는 것을 방해하면 안될까? 그리고 이왕이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갑자기 천사와 악마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리고는 아주 천천히 모두 다 오른손을 높이 올렸다.


[종철] “손 올린 건? 내려가 보겠다는 의미?”


다시 서로의 얼굴을 보며 더 높이 높이 오른손을 올렸다.


[천사1] “아무래도 내가 내려가야 할 것 같아. 새로운 삶이라면 반드시 행복한 삶이어야 하는데, 혹시나 기억을 되살려 불행한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살린 의미도 없고 우리 모두 불행해질 거야. 그리고 이런 일은 천사인 내가 제격이고!”


[천사2] “내려가야 하는 이유는 ‘천사1’ 님께서 친절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여자 천사인 제가 내려가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좀 더 감성적으로, 그리고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악마1] “앞에서 많은 분들께서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시면서 직접 이 사태를 해결하시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넷플릭스의 주인공 루시퍼를 보십시오. 악마의 능력이 함께 존재해야 사건 사고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제가 내려가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듣고 있던 악마2 가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종철의 어깨를 두드렸다.


[악마2] “형. 나 알잖아?”


이상하고 느끼한 눈빛으로 보고 있는 악마2에 놀라 흠칫 뒤로 물러 난 종철은 갑자기 얘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그 짧은 순간 고민했다.


[종철] “언제부터 내가 네 형이었냐? 뭐 어쨌든 다들 협조해주려는 의지는 너무 고마워 하지만 꼭 2명만 내려가야 하니까. 너네끼리 해결해. 그리고 나한테 전화 주라. 난 간다.”


종철이 사라지고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 닫았다. 말 없이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며 경계의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천사1] “긴말 하지 않겠다. 이건 내가 할 일이다.”


[천사2] “그래 인정해 이건 천사가 해야 할 일이야. 우리 둘이 내려갈게”


[악마1] “우리의 우정을 생각해. 이런 문제로 우리가 다툴 필요는 없잖아?”


[악마2] “그래 맞아. 의리가 중요하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누구 하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악마2]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결정하자.”


[천사2] “그래 그러자. 정정당당하게 그리고, 결과에 승복하기로 하자”


천사1은 천천히 일어서서 주방으로 들어가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하얗고 긴 엿이 있었다.


[천사1] “토너먼트 방식이다. 나와 악마1이 한 조, 그리고 천사2와 악마2가 한 조. 이긴 놈이 결승에서 만난다. 그리고 우승자가 함께 할 천사나 악마를 선택하도록 하자.”


[악마1] “결승에서 천사가 이기면 천사를 선택하고 악마가 이기면 악마를 선택하는 거 아냐?”


[천사2] “그래 맞아. 그럴 수도 있으니 반드시 천사는 악마를, 악마는 천사를 선택하도록 하자.”


모두 동의 한 가운데, 각 조의 시합이 시작되었다.


[천사1] “너! 너무 짧게 잡았잖아?”


[악마1] “무슨 소리야. 원래 이정도 잡는 거야!”


천사1과 악마1은 샅바잡이부터 신경전이 심했다. 그리고 신중하게 엿치기를 했다.

‘딱!’ 소리와 함께 천사1의 엿이 부러졌다.


[천사1] “헐”


[악마1] “신의 뜻이다.”


그때 티비를 보고 있던 신은 누가 자기 얘기를 하는 것 같아 볼륨을 잠시 줄였다. 그리고 귀 기울였다.


[천사1] “무슨 신의 뜻! 얼어 죽을!”


[신] ‘얼어 죽을? 이 자식이 미쳤나?’


신은 귀를 기울여 천사와 악마가 하는 얘기를 들었다.


[악마1]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지?”


[천사1] “아씨! 그 놈의 신 때문에 되는 게 없어!”


[신] ‘아니? 지네들 엿치기 하는데, 내가 왜? 내가 뭘 잘못했는데?’


[천사2] “이제 우리도 해볼까?”


악마2는 악마1과 귓속말로 뭔가를 속삭이더니 엿을 잡았다.


[천사2] “뭐하니?”


[악마2] “아무것도 아냐!”


[천사2] “수상한데?”


[천사1] “수상해봐야 별 소용없어. 어차피 지네들 둘 모두 올라가도 한 놈은 떨어질 거고 우리 천사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니까.”


악마2는 갑자기 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악마2] ‘일단 천사를 이기고 나서 무조건 악마1을 이겨야 하는군. 저놈 역시 적이었군.’


[악마1] ‘어차피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다면 괜히 이기는 방법을 알려줬다. 바보같이!!


악마1은 자신의 머리를 몇 대 치더니 짜증을 냈다.


[악마2] “너 혹시 나한테 이기는 방법 알려준 걸 후회하는 건 아니지?”


[악마1]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일단 이겨라! 결승에서 보자!”


[신] ‘저런 바보 같은 놈, 이기는 법을 알려주면 그게 천사든 악마든 결국 결승에서 만날 텐데, 뭐 하러 알려주냐? 띨띨하기는.’


신은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지, 잠시 드라마를 접어두고 이들의 경기에 몰입했다.


[천사1] “빨리 좀 합시다! 두 분 모두 이쪽으로 오시고 엿 잡으세요!”


천사의 구령에 맞춰 엿을 잡았지만 천사2는 가만히 들고만 있고 악마2가 내리쳤다.


[천사2] “아.. 좋아 좋아. 난 가만히 있었는데, 지가 와서 내리치더니 지가 부셔져 버리네 크크크”


[악마2] “아···뭐야? 알려준 대로 했잖아? 너 일부러?”


[악마1] “야! 각도와 힘을 잘 조절했어야지!”


[악마2] “아.. 진짜 신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짜증나!”


신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신이 이놈들을 혼내주러 내려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결승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악마2] “자 결승이다. 천사2, 악마1 이리 나와.”


천사2는 미소를 지었다. 악마1은 애써 시선을 피했고


[천사2] ‘저 자식이 여자에게 좀 약하지 흐흐흐’


천사2는 지속적으로 과한 미소를 띠며 추파를 던졌다.


[악마1] “야! 하지마. 정정당당하게 해야지. 왜 자꾸 한쪽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면서 웃어?”


[천사2] “이것도 시합이지만,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여유를 갖자는 의미니까 너무 신경 쓰지마.”


악마는 눈을 감고 엿을 내밀었다. 그리고 천사2는 악마 엿의 중간 부분을 자신의 엿의 손잡이 가까운 부분으로 내리쳤다.


‘퍽!’ 소리와 함께 악마1의 엿이 부서졌다.


[천사2] “야호 야호 야호 야호!! 이겼다 이겼어.”


천사2는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그리고 신께 기도 드렸다.


[천사2]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항상 가까운 곳에서 저를 살피시고 제 소원을 들어주시는 것을 믿습니다!”


[신] ‘음······ 마무리가 좋군. 구경 잘했다.


신은 다시 보던 드라마를 정주행 하러 갔고 천사2는 함께 내려갈 천사나 악마를 선택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다.


[천사2] “난 악마1을 선택하겠어. 비록 나한테 졌지만 충분히 내 말을 잘 들으며 협조해 줄 것 같아.”


악마1은 선택하는 이유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지구로 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나머지 천사와 악마는 너무나 쉽게 결과에 승복한 후 보던 드라마를 보러 들어갔다.


종철에게 문자로 결과를 통보하고 나서 천사와 악마는 지구에 내려갈 채비를 갖추러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나사 빠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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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유작가(30) 22.06.05 11 0 12쪽
29 택시기사(29) 22.06.04 1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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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천사 그리고 악마의 정착1(25) 22.05.31 12 0 11쪽
24 기억(24) +2 22.05.30 10 1 11쪽
23 김구라(23) 22.05.29 12 0 11쪽
22 김태식 대표(22) 22.05.28 13 0 11쪽
21 사모님들의 응원(21) 22.05.27 21 0 11쪽
20 수트빨(20) 22.05.26 1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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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18) 22.05.24 11 0 11쪽
17 소원(17) 22.05.23 10 0 11쪽
16 회장님과 하늘(16) 22.05.22 12 0 11쪽
15 행복(15) +2 22.05.21 11 1 11쪽
14 개와 하늘(14) 22.05.20 1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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