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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킹스턴
그림/삽화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2.05.11 18:05
최근연재일 :
2022.06.16 20:0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594
추천수 :
9
글자수 :
200,587

작성
22.06.03 20:00
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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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위험하다 로라(28)

나사 빠진 인간




DUMMY

천사와 악마는 로라 집 근처에서 집을 향해 살피고 있었다.


“악마야 우린 밖에서 지켜보자.”


“그래 가능하면 우리가 개입해서는 안돼. 그건 철칙이야. 인간세계의 질서를 우리가 임의로 바꿔서는 안돼. 단, 하늘이를 위해서 내려온 만큼 하늘이에게 피해가 간다면 아주 조금 개입하도록 하자.”


로라의 집 근처에 수상한 차 한대가 서 있었다. 그 차 안에는 건장한 남자 두 명이 앉아서 햄버거를 먹고 있었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이번 건만 잘 해결하면 우린 더 이상 햄버거를 먹을 필요가 없어. 제대로 매장해야 해!”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행님, 걱정 마십쇼. 우쨋든 간에 오늘은 제대로 한 건 올릴 겁니다. 제가 잘 쓰지도 않던 사시미를 가지고 온 데는 다 이유가 있슴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사시미는 왜 들고 왔어? 우린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매장전문이야!”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약한 여자가 아니라 독한 여자라고 의뢰인이 주의를 줬고 또 혹시 UFC같은거 자주 보는 여자일수도 있고.”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야! 너 몇 키로야?”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몸무게는 왜 묻습니까?”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둘이 합쳐 200kg은 넘잖아. 200kg이 45kg한테 몸싸움에서 진다는 게 말이 되냐?”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행님! 행님은 항상 그렇게 안일하게 일을 하다 보니 우리가 개업 4년차에 아직도 이 티코를 타고 다니지 않습니까. 이차 단종된 지가 언젠지도 모르겠슴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내 말은 임마! 여태 임마! 진짜 임마! 아.. 말을 말자.”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다시는 실수가 없어야 합니다. 행님! 저도 이제 국물 있는 밥 좀 먹어봤으면 좋겠슴다. 그리고 궁금한 게 있는데, 착수금은 안 받았슴까? 이런 일, 위험한 일, 하면 착수금은 당연히 줘야 하고 우리 여태 착수금 받은 날은 적어도 돼지국밥은 먹고 일 안 했음까?”


사장은 갑자기 집 쪽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간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밥 얘긴 나중에 하자. 저기 불빛 비치는 곳 잘 봐. 드디어 여자와 남자가 각자의 방에 들어갔어. 이제 여자 방으로 침투하자.”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네 행님. 행님이 배수관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고 나는 아래에서 여자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야! 너 몇 키로야?”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아 그 참. 아까부터 자꾸 몸무게 묻네. 행님이나 살 빼십쇼. 나는 뭐, 이게 좋심다. 말라꼬 아까운 살을 뺍니까? 그리고 난 살 빼면 안됩니다. 팬들이 살 뺀 싸이 좋아하는 거 봤심까?”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팬도 있냐? 어쨌든 네가 나보다 1kg라도 덜 나가니 네가 올라가야지!”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아.. 진짜 이 행님 미치겠네. 우째 행님이 더 뚱뚱하다고 생각하심까. 우리 진짜 몸무게 재보까요?”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아 자슥이 진짜 짜증나게 하네. 오냐 그래 오늘은 제대로 몸무게 재고! 확실히 일하는 조건 따져서 일하자!”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좋심다! 진작 그래 나올 거지. 맨날 지 멋대로 해.”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가까운 마트로 가!”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행님이 운전대 앉아 있심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아 그래···. 일단 마트가서 몸무게 재는 저울 사서 정확히 재고 그리고 승복하고 올라갈 놈은 올라가고 밑에서 받을 놈은 받도록 하자!”


악마는 몸을 숙이며 천사에게 말했다.


“제네들 다시 돌아가는데?”


“그러게 왜 다시 돌아가지?”


“일단 따라 가보자.”


천사와 악마는 그들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려 했다.


“저기요 손님들? 혹시 형사님들입니까?”


“아··· 네 저희 경기남부 경찰서 소속인데, 급하게 잠복근무 나오느라 차를 못 가져왔어요. 가끔 이런 위급한 상황이 있긴 합니다. 기사님께서 잘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례는 당연히 하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이래봬도 한때는 합기도 3단에 수사반장만 7번 본 형사놀이전문 택시기사 입니다.”


“아······네 기사님. 저 차 놓치면 안 되는데······”


택시기사는 RPM을 6천까지 올리고 괭음을 내면서 앞 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악마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기사에게 말했다.


“기사님!! 기사님!! 이 조용한 마을에서 그렇게 엔진소리를 내면서 따라 붙으면 당연히 눈치를 채잖아요? 좀 조용히 스텔스기처럼 눈치 못 채게 미행 부탁 드립니다.”


“스텔스기! 그렇죠.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소리 없이 달리겠습니다.”


택시기사는 쌔게 밟고 다시 그 탄력으로 소리 없이 달리고, 또 쌔게 밟고 그 탄력으로 소리 없이 달리고를 반복했다.


천사는 불안한 듯 텔레파시로 악마에게 물었다.


‘스텔스기가 뭔지는 아시는 분일까?’


‘어쨌든 앞차가 눈치 못 채고 있으니 그냥 이렇게 미행하자.’


두 남자는 마트에 들어섰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여기! 저울 어딨어?”


[마트직원] (‘아..짜증나게 또 반말 손님이야. 오늘 진짜 여러 놈이 괴롭히네.’) “저기 코너를 돌면 아래쪽에 여러 종류가 있으니 거기 가서 찾아보시든지.”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보시든지? 너 지금 반말했니?”


[마트직원] “반말은 그쪽에서 먼저 한 거 같은데?”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아따. 이놈이 그래도 남자라꼬. 지는 건 싫어해요. 하 하 하. 그래 그 패기 좋다! 장사는 그래 해야지.”


둘은 코너를 돌아서 저울 하나를 찾았다. 그리고 포장을 뜯어서 저울에 올라 서려고 하고 있었다.


[마트직원] “저기······..요. 지금 포장 뜯고 바로 올라가시면 무조건 구입하셔야 합니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야, 일단 제대로 되는지는 봐야지. 쪼매 기다리봐.”


[마트직원] “그······ 돈 줄 사람같이 안보여서 하는 말인데, 존 말 할 때 내려놔라!”


둘은 갑자기 말없이 마트직원을 돌아봤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자네 지금 뭐라고 했나? ‘존 말 할 때 내려놔라?’”


[마트직원] “그래 내려놔라”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행님··· 물러가 계십쇼. 일단 이 친구 손부터 보고 재봅시더.”


[마트직원] “참고로, 오늘 2명 골로 보냈다. 너희까지 합치면 딱 4명이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하. 하. 하 그래 그래 골로 가신 분들은 어디 병원에라도 들리셨고?”


[마트직원] “아니, 저기 지금까지 누워계시네.”


마트직원이 가리키는 곳에 자기들보다 덩치가 더 큰 2명이 바닥을 기고 있었다.

갑자기 두 남자의 눈에 마트직원의 힘찬 팔뚝 핏줄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리고 앞치마에 가려진 복근이 투영되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어딜 가도 패기 하나로 살아온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은 살짝 긴장은 되지만 무시하고 주먹을 날렸다.


퍽!


단 한방이었다. 그리고 뒤로 넘어졌다.


[마트직원] “그리고 너! 거기 서 있는 너, 내가 내려놓으라고 했을 텐데?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은 아주 부드럽게 조용히 저울을 내려놨다. 그리고 말했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사장님, 돈은 당연히 드리려고 했지요. 이게 맘에 들다 보니 포장부터 뜯게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얼마죠?”


[마트직원] “앗, 사장님? 나도 언젠가는 사장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쨌든 감사합니다. 2만4천원 입니다.”


돈을 지불한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은 직원을 급하게 깨워서 밖으로 나왔다.


[사람 매장전문업체 직원] “오늘 일진이 좋지 않은데, 내일 다시 오까요?”


[사람 매장전문업체 사장] “그 놈 생각보다 다혈질이네. 일단 저울 샀으니 몸무게 재자. 그리고 오늘 적어도 납치는 해야 한다. 매장은 내일 하더라도.”


둘은 마트 마당에 저울을 내려놓고 한 사람씩 저울에 올라섰다.


악마는 계속 뭔 짓을 하고 있는 두 덩치를 살피며 의아해 했다.


“제네들 뭐 하는 거야?”


“그러게··· 뭔가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멀어서 잘 보이지 않네.”


“제가 한번 가볼까요? 저는 일하다가 오줌 누고 싶으면 가끔 이런 마트나 주유소에 내려 화장실을 갔다 오니까. 자연스러워 보일 겁니다.”


“그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택시기사는 두 남자 가까이 걸어갔다. 힐끗 두 남자가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호기심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저 실례지만 지금 뭐 하시는 건지?”


“아저씨 뭐야?”


“저,, 저는 택시기사입니다. 오줌 마려우면 가끔 마트에 들러 해결하는데······ 제가 궁금한 걸 잘 못 참습니다. 오줌보다 더.”


“잘됐다. 아저씨 이리 와봐. 이 자식이 자꾸 한쪽 발을 뒤쪽으로 빼면서 몸무게를 재는 것 같아. 정정당당하게 심판 좀 봐줘!”


“아? 몸무게 재나 봐요?”


“이거 아주 중요한 거야. 아저씨가 정확하게 한번 봐줘. 내가 101kg이고 사장님이 100kg야. 그럼 당연히 내가 1kg 더 나가는 거잖아. 근데 자꾸 우기잖아.”


“그럼 처음부터 다시 합시다. 장유유서라고 무엇이든 순서가 있는 법! 누가 더 나이가 많죠?”


“음.. 행님이 나이가 많긴 하지.”


“그럼 이분 먼저 재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이깁니까?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분? 아니면 적게 나가는 분?”


“몸무게 많이 나가는 사람이 이겨.”


“그럼 정정당당하게 하기 위해서 옷을 다 벗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혹시 주머니에 키 뭉치나 무거운 지갑 그리고 핸드폰 중에서도 사이즈가 큰 핸드폰이 있다면 내려놓으시는 게 공정할 것 같습니다.”


두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택시 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천사와 악마는 궁금함에 답답함까지 느끼기 시작했다.


“근데 제네들 진짜 뭐 하는 거지? 택시 기사 아저씨는 또 뭐하고?”


“그러게, 갈수록 더 궁금하네. 매장 전문업체에서는 어떻게 일 하는지 알아?”


“모르지 나도. 그것 참 궁금하네.”


“자 그럼 올라가십시오! 자 자 자 자 움직이지 마시고 숨쉬지 마시고! 이겁니다! 100kg! 보셨죠? 100! 이제 내려가십시오.”


그 다음 직원이 저울에 올라가기 전에 심호흡을 길게 했다. 그리고 입안에 공기를 가득 머금고 저울에 올라갔다.


“야! 공기 빼!”


직원은 스스륵 입안의 공기를 뺐다.


“자 자 자 자 움직이지 마시고! 숨쉬지 마시고! 올라 갑니다 올라갑니다! 100kg! 보셨죠? 보셨죠? 이제 내려오세요. 무승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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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힘든 시작(36) 22.06.11 12 0 12쪽
35 다시 홀로 된 로라(35) 22.06.10 11 0 9쪽
34 현자와 광탄 그리고 미스터 알(34) 22.06.09 12 0 10쪽
33 하늘을 이용해(33) 22.06.08 11 0 11쪽
32 어디까지 기억하는 거야?(32) 22.06.07 12 0 12쪽
31 하늘의 기억(31) +2 22.06.06 10 1 11쪽
30 유작가(30) 22.06.05 11 0 12쪽
29 택시기사(29) 22.06.04 11 0 10쪽
» 위험하다 로라(28) 22.06.03 11 0 11쪽
27 매니저와 악마의 외출(27) 22.06.02 11 0 10쪽
26 천사와 악마의 정착2(26) 22.06.01 10 0 10쪽
25 천사 그리고 악마의 정착1(25) 22.05.31 12 0 11쪽
24 기억(24) +2 22.05.30 10 1 11쪽
23 김구라(23) 22.05.29 12 0 11쪽
22 김태식 대표(22) 22.05.28 13 0 11쪽
21 사모님들의 응원(21) 22.05.27 21 0 11쪽
20 수트빨(20) 22.05.26 12 0 11쪽
19 지구로 내려 온 천사와 악마(19) 22.05.25 10 0 11쪽
18 사자(18) 22.05.24 10 0 11쪽
17 소원(17) 22.05.23 10 0 11쪽
16 회장님과 하늘(16) 22.05.22 12 0 11쪽
15 행복(15) +2 22.05.21 11 1 11쪽
14 개와 하늘(14) 22.05.20 13 0 11쪽
13 로라(13) 22.05.19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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