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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킹스턴
그림/삽화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2.05.11 18:05
최근연재일 :
2022.06.16 20:0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591
추천수 :
9
글자수 :
200,587

작성
22.05.29 20:00
조회
11
추천
0
글자
11쪽

김구라(23)

나사 빠진 인간




DUMMY

[모처의 거실]


[사모님1(안여사)]“하늘씨가 김대표를 만났다며?”


[사모님2(김여사)]“응, 이거 좀 재미있게 흘러가는데?”


[사모님3(최여사)] “재미있을까? 이러다 우리 하늘씨가 죽어나는 거 아냐?”


[김여사] “어떻게든 우리가 도와줘야지!”


[안여사] “그런데 너희들 하늘씨 이용하려는 건 아니지?”


[최여사] “이용하다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안여사] “그냥 젊고 잘생긴 남자를 대하는 태도를 넘어서는 것 같은데?”


[김여사] “조금······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긴 하네?”


[최여사] “어머, 갑자기 왜 이러시나? 여태 같이 좋아서 난리 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뒤로 한걸음 물러나?


[안여사] “젊은 남자를 만나서 차도 마시고 드라이브도 하고 또 공도치고, 여차하면 여행도 가고. 그 정도는 나나, 김여사나, 최여사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찌 최여사 하는 행동이 그 이상인 것 같아서?”


[최여사] “우리가 항상 즐기고 노는 데만 혈안이 되는 건 아니잖아? 스위트 클럽을 통해 투자도 하고 예술도 경험하고 또 사교계를 통해 남편들 기도 살려주고, 다들 그런 거 아냐?”


[김여사] “맞아. 그런데 최여사, 수상하게 하늘씨한테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은데? 김태식 만나는 데 단순 조언을 넘어서서 뭔가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최여사] “아니.. 김여사 갑자기 왜 이래? 하늘씨가 처음으로 비즈니스 자리에 참석한다고 해서 멋진 양복 입혀 보내자고 한 사람이 김여사 아니야?”


[김여사] “난 양복만 하나 사 입히자고 했지. 경영 컨설팅까지 하자고 는 하지 않았어. 그리고 타고 다닐 차야, 내가 주든 안여사가 주든 주긴 줬겠지만 왜 하필 최여사가 옛날에 세컨카로 타던, 창고에 쳐 박혀 있던 MIMI야? 왜 그 차를 줬어?”


[최여사] “허참······나 원 참······ 아니? 이상하네. 여사님들? 좋은 차 먼저 줘 놓으면 버릇 나빠진다고 대충 타고 다닐 차 줘 놓고 천천히 하는 거 보면서 업그레이드 해주자고 한 게 누구야? 김여사 아냐?”


[안여사] “자, 자, 우리끼리 이럴 필요는 없고, 딱 하나만 확인하자. 김태식대표랑 자기들 집안 사업이랑 연관 있어 없어?”


[최여사] “나는······ 잘 모르지······ 사업이야 남편이 하는 거니까······”


[김여사] “김태식대표와 사업 안 하는 게 낫다고 이 바닥에 알게 모르게 소문이 좀 나지 않았나?”


[안여사] “혹시나 하늘씨 이용해서 자기들 사업에 유리한 뭔가를 해보려고 한다면 용서 안 할거야!”


[최여사] “아니? 하늘씨가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도와주면 좋은 거지 그걸 뭐 용서하고 안하고 할 일이야? 그리고 하늘씨가 비즈니스의 ‘비’자도 모른다고 알려달라고 한 거 기억 안나? 그런 사람을 어떻게 이용해?”


[김여사] “자기들······. 여우 같이 구네? 하늘씨와 처음 만난 날, 이런 저런 수다 떨면서 자기들이 뭐라고 했어? 순수하고 허당 끼 있지만 똑똑한 사람 같다고.”


[안여사] “자, 자 다시 말하지만 우리끼리 이럴 필요는 없고, 우선 지켜보자. 그리고 난 이번 주말에 하늘씨랑 데이트 좀 했으면 하는데, 자기들 다른 계획 없지?”


최여사와 김여사는 왠지 순서를 뺏긴 느낌을 받았다.


[김여사] “응 그래 난 다음주 주말.”


[최여사] “왜 의논도 없이 자기들 맘대로 데이트 시간을 정해?”


[안여사] “우리 예전엔 이런 적이 없었는데? 하늘씨에게는 너무 집중한다?”


[김여사] “맞아. 항상 서로 먼저 하라고 배려도 해주고 했잖아. 그리고 웬만하면 한 명에게 몰아줬었고.”


[최여사] “이번엔 대물이자나? 서로 양보 할 생각 없는 것 같고. 정정당당하게 하자고!”


모두 하늘에 꽂힌 이유가 단순히 뛰어난 외모 때문이었을까? 단순 무식한 부자 사모님들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 나름대로의 세계를 구축하고 살아가고 있는 매우 영리한, 영악한 사람들이다.


[김태식 회사]


“이 실장님, 잠시 들어와 주세요.”


“네 대표님.”


태식은 로라 파일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이 여자, 고아야?”


“확실하지는 않지만 부모가 없습니다. 일찍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 할머니의 손에 자라다가 할머니가 죽으면서 고아원에 맡겨져 자랐습니다. 그 후 고아원이 불에 타면서 혼자 독립하게 되었고, 이것 저것 안 해본 것 없이 바닥부터 일어선 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학파라고 들었는데?”


“네 그마저도 학교를 다니기 위해 외국으로 떠난 게 아니라 돈을 벌려고 외국으로 갔다가 겨우 겨우 학교를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지금의 회사를 일구고 또 집도 구입하고 경력도 쌓아서 업계에서 나름 인정도 받고 있는 거지?”


“그게···좀 의문이긴 한데, 독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독하게? 구체적으로?”


“다 말씀 드리기 어려워서 그건 따로 파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보기 쉽게 연대별로, 주변인물 별로, 사업별로 정리를 했습니다.”


“독하다는 말이 좀 거슬리는 군. 이번 사업에는 독한 사람이 있어서는 안돼. 무조건 찬성하고 따라 줄 사람이 필요하지. 그리고 적당히 무식하면 더 좋고.”


“무식한 건 아니지만 엘리트 교육을 받은 사람도 아니고 다양한 사업 경험도 부족하고 또 상류층 사업구조도 모르며, 상류사회와의 교류도 전무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래 알았어. 그리고 하늘은?”


“···························죄송하지만, 그 사람은 유령 같습니다.”


“유령? 무슨 말이야? 진짜 유령?”


“첫 번째, 주민등록증은 있으나, 등본이나 초본 그 어떤 것을 떼 보아도, 깨끗합니다. 이동 흔적도 없고, 가족도 없고, 어떤 참고할 자료도 없습니다.


두 번째, 본래 이름은 ‘강바다’입니다.


세 번째, 초 중 고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의 기록이 없습니다.


네 번째, 자격증이라고는 운전면허증 하나 딸랑 있습니다.


다섯 번째, 이게 참······ 이상하고 수상하고 신기하고······ 그렇습니다.


태식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뭐가 어떻게 신기하길래?”


“이 사람 개인계좌에는 100억이라는 큰 돈이 있습니다.”


“100억? 개인계좌에? 사업계좌도 아니고? 아니 아니.. 투자개념의 계좌도 아니고?”


“네. 그런데 딱 한 줄입니다. 그 동안의 입출내역도 없습니다. 그냥 누군가 한번에 입금해 준 것 같이 100억 딱 한 줄만 있습니다.”


태식은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거 어쩌면 최 회장보다 더 큰 도움이 되겠는데?’


“수고했어. 하지만 혹시 아는 사람이 있는지 탐정을 고용해서 더 알아보도록 하고 하늘을 테스트 해볼 만한 이벤트를 몇 개 만들어줘.


스위트 클럽에 공지를 띄워서 이번 사업을 홍보하면서 예술작품 경매 건에 대해서 의논하겠다고 하고, 로라와 하늘도 초대해서 스위트 클럽에 가입시켜.”


“하지만, 로라와 하늘은 가입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기업규모와 자본금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맥이 부족합니다.”


“개인계좌에 용돈 100억 가지고 있는 사람이 흔해? 그리고 기업규모는 의미가 없어. 어차피 나와 함께 새로운 법인을 출발 시킬 거니까. 인맥? 이미 하늘은 최회장의 호감을 사고 있어. 그거면 충분하지 않나?”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공지를 띄우겠습니다.”


“아차! 이번 경기 스케줄 어떻게 되나?”


“아.. 대표님 레이싱 말씀이시죠?”


“그래. 이번 레이싱은 중요해 할아버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업이야. 우린 완성 차를 생산할 능력도, 이유도 없지만, 차의 심장인 엔진과 전장제품들은 앞으로 더 발전할거고 우린 여기에도 집중해야 해.


그러려면 최회장의 투자가 필요하고. 그래서 이번 전기 자동차 레이싱은 매우 중요해! 지난번 사고로 우승을 놓친 건 사업에 큰 피해는 없지만 내 자존심 문제야. 이번엔 제대로 해야 해”


“네 대표님, 스케줄 확인하고 초대할 분들에게 알려 놓겠습니다.”


‘9가지 열매. 할아버지가 왜 ‘구라’라고 이름을 지으셨을까? 내가 일궈내야 할 퀘스트 같은 걸까? 사업?


자동차 사업은 할아버지가 이미 어느 정도 판을 짜놓으셨고, 예술사업은 스위트 클럽을 통해 많이 성장했고, 식품사업! 이것만 제대로 잘 꾸려 나간다면 할아버지가 짜 놓은 판을 완성할까?


9가지를 모두 갖추게 되면 그때 할아버지의 금고는 내가 열 수 있다고 하셨고, 뭐가 들어있는지 너무 궁금하긴 하네.


하지만 여전히 이름은 맘에 안 들어. 아무리 9가지 열매를 뜻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김구라······라고 이름을 지을 생각을 하셨지?’


김태식은 지하로 내려갔다. 그리고 불을 켰다.


그곳에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자동차 한대가 서 있었다. 대형 유리 케이지 안에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를 향해 걸어간 태식은 유리문을 열었다. 그리고 차에 앉았다.


시동을 켜자 화려한 불빛이 주위를 비췄고, 유리 케이지가 통째로 1층으로 올라가면서 바깥으로 이어지는 문이 열렸다.


황소의 심장소리도 없고, 거친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자동차는 얼음 위를 미끄러져 가듯 소리 없이 건물을 나갔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우승을 해야 해. 그렇지 못하면 더 이상의 투자는 없다고 했으니까.’


태식은 복잡한 시내 도로를 신호까지 무시하면서 달렸다. 그의 표정은 흥분되어 있었고 야망에 찬 웃음이 소리 없이 들렸다.


[로라의 집]


“하늘씨 오늘 고생했어요. 그리고 멋졌어요!”


로라의 칭찬에 하늘은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진짜? 뭐가 특히 멋졌을까요?”


‘아.. 그 자식 그냥 하는 말 아니니? 좀 넘어가자 좀. 눈치가 없냐?’


“아··· 다 멋졌지······만······ 특별히 멋졌다면······ 인간관계론?”


“여자들은 똑똑한 남자 좋아해요?”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뇌섹남이라고 들어봤어요?”


“뇌섹남? 아뇨······”


“뇌가 섹시한 남자를 뇌섹남이라고 불러요. 한동안 유행했었죠. 오늘 하늘씨가 그 뇌섹남 같았어요. 뇌가 섹시한 남자!”


“음······ 뇌가 섹시할 수도 있구나. 그럼 똑똑해야 하긴 하는군요?”


“말했듯이, 반드시 똑똑할 필요는 없지만, 여자들은 딱 필요할 때,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그 남자의 지성에 감탄하고 존경하고 또 섹시함을 느끼기도 해요. 매번, 매일 똑똑하면 식상하겠죠? 특히 똑똑한 척하는 건 밥맛이고.”


“아.. 그렇구나. 사실 난 매일 똑똑하지는 않아요. 그건 다행이네 흐 흐 흐.”


‘넌 오늘 첨 똑똑했다. 누가 어떻게 조언을 했던.’


“자. 그럼 이제 좀 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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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다시 홀로 된 로라(35) 22.06.10 11 0 9쪽
34 현자와 광탄 그리고 미스터 알(34) 22.06.09 12 0 10쪽
33 하늘을 이용해(33) 22.06.08 11 0 11쪽
32 어디까지 기억하는 거야?(32) 22.06.07 12 0 12쪽
31 하늘의 기억(31) +2 22.06.06 10 1 11쪽
30 유작가(30) 22.06.05 11 0 12쪽
29 택시기사(29) 22.06.04 11 0 10쪽
28 위험하다 로라(28) 22.06.03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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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천사 그리고 악마의 정착1(25) 22.05.31 12 0 11쪽
24 기억(24) +2 22.05.30 10 1 11쪽
» 김구라(23) 22.05.29 12 0 11쪽
22 김태식 대표(22) 22.05.28 13 0 11쪽
21 사모님들의 응원(21) 22.05.27 2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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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자(18) 22.05.24 10 0 11쪽
17 소원(17) 22.05.23 10 0 11쪽
16 회장님과 하늘(16) 22.05.22 12 0 11쪽
15 행복(15) +2 22.05.21 1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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