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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킹스턴
그림/삽화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2.05.11 18:05
최근연재일 :
2022.06.16 20:0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603
추천수 :
9
글자수 :
200,587

작성
22.06.02 20:00
조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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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0쪽

매니저와 악마의 외출(27)

나사 빠진 인간




DUMMY

“네 사장님!”


“조만간 내가 아는 손님들이 좀 올 겁니다. 마케팅 차원에서 상류층이 좋아하는 실내 장식과 음식이 필요합니다. 가능 하시죠?”


“물론입니다. 제가 연예계에 잠시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상류층 사람들과 연예인들을 만나고 그들이 즐기고 좋아하는 것들을 봐왔기 때문에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홀을 돌아보며 체크하고 있던 천사가 말했다.


“잘 뽑은 것 같군······”


“감사합니다!”


“아차······ 그리고 잠시 이쪽으로······”


악마는 구석으로 매니저를 불렀다.


“혹시 예쁜 언니들 많이 오는 카페나 술집 아세요?”


“혹시 사장님께서?”


“천사에게는 말하지 마시고..”


“그럼 오늘 저와 함께 가시겠습니까?”


“신동업씨와?”


“네. 당연히 저와 함께 가셔야 할 겁니다. 제가 신세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근데, 천사 사장님은 어쩌죠?”


“걱정 마세요. 어차피 오늘은 차를 가지고 가지 못하기 때문에 콜택시를 불러 보내고 우리만 따로 갑시다.”


천사는 무식한 악마를 보며 미소 지었다.

악마는 자신이 말하고 있는 걸, 천사는 너무나도 잘 듣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미소로 답해주고 천사에게 다가갔다.


“오늘은 먼저 들어가. 매니저와 함께 주위 경쟁 업체들을 둘러봐야 할 것 같아.”


“아하? 경쟁업체?”


“이왕 시작한 거 돈도 좀 벌고 유명한 가게로 만들어봐야지.”


“그래 잘됐네. 나도 경쟁업체 구경하고 싶었는데.”


“아니야. 아니야! 넌 피곤하니까. 일찍 들어가서 좀 쉬고, 내일 일정 좀 짜줘. 네가 나보다 똑똑하잖아.”


‘그래, 너보다는 똑똑한 것 같다. 누군가의 생각은 못 읽어도 가까운 곳에서 말하는 건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는 사실조차 까먹은 모양이구나?’


“그래 너보다 똑똑하니까. 내가 봐야 어떻게 경쟁을 할지 판단하지 않을까?”


“두분 말씀 나누시는데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조언을 드린다면, 오늘은 악마님과 내일은 천사님과 경쟁업체를 둘러 보시는 게 어떨까요?”


매니저는 천사를 구석으로 불렀다.


“왜?”


“혹시 근육질 미남 좋아하십니까?”


천사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근육질 미남 좋아하지! 근데?”


“오늘은 집에 가셔서 쉬시면서 피부관리 하시고 내일 저와 함께 근육질 미남들이 많은 경쟁업체를 방문해 보는 게 어떠신지요?”


“오~~~ 그래 그래 그게 좋겠다. 오늘 내가 굳이 여자들 득실대는 곳에 갈 필요는 없지. 좋아 좋아.”


‘아······ 다 들리는구나······’


악마는 다 들린다는 사실을 아주 조용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천사는 콜택시를 불러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매니저와 악마는 경쟁업체 방문에 나섰다.


“지금 가는 곳은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그것도 여자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편집샵 앤드 선술집 입니다.


“편집샵 앤드 선술집은 또 뭐야?”


“여자 연예인들은 가장 핫한 아이템이나 옷을 찾아요. 그런 아이템이나 옷을 전시 판매하면서 가볍게 음미할 수 있는 각종 술을 판매하는 곳이죠. 규모 면에서 아마, 한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일겁니다.”


“그래? 그럼 아무나 다 들어갈 수 있는 곳이야?”


“당연히 아니죠.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린 회원 아니잖아? 신동업씨가 회원이야?”


“물론 저도 회원이 아니죠. 저는 심부름꾼으로 몇 번 방문한 적이 있긴 합니다.”


“그럼 어떻게 들어가려고?”


“사장님이 회원으로 가입해야죠! 제가 조치를 좀 취하겠습니다.”


매니저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몇 마디 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사장님 제가 아는 연예인 몇 분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추천을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추천한다고 무조건 가입할 수는 없고 몇 가지 통과의례는 거쳐야 하니 마음의 준비는 하시기 바랍니다.”


“통과의례? 돈?”


“당연히 돈은 있어야 하죠. 회비는 내야 하니까요. 1년 회비가 2천만원인데, 그 정도는 투자하실 수 있으시죠? 그리고 이곳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비밀에 부쳐야 하고 만약 발설할 시에 꽤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일종의 벌이죠.”


“벌?” ‘벌은 내 전문인데······’


“회비 외에 보증금을 내셔야 합니다. 5억, 이 돈은 만약 사소한 비밀이라도 발설할 시에 돌려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


“또 있어? 뭐가 그리 많아? 그냥 돈이면 합계 금액만 말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제출하셔야 합니다. 개인정보에는 개인사까지 포함되어야 하며 본인의 개인사는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함께 피해를 주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본인도 피해를 입게 되는 구조입니다. 돈도 잃고 명예도 잃는.”


“근데 굳이 돈을 그렇게 많이 걸어놓고 개인사까지 제공하면서 회원이 되려는 이유가 있나?”


“이 클럽을 통해서 캐스팅도 받고, 해외진출도 하고, 몸값도 올리고, 다른 연예인들과 친분을 통해서 남들이 하지 못할 일들을 이뤄내기도 합니다. 편집샵이나 선술집 같은 경우는 그냥 보여지는 부분일 뿐이죠. 그리고 몇 가지 불법적인 부분도 있기도 하고······”


“그게 크겠군. 그런데 난 예쁜 언니들이 많이 오는 곳을 찾았지 굳이 연예인들이 왕래하는 비밀스런 장소를 가자고 하지는 않았을 텐데?”


“연예인도 사람입니다. 그들도 즐기길 원하죠. 특히 여자 연예인들은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그곳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비밀로 묻혀 버리기 때문에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죠.”


“아······이해가 되네. 그럼 여자 연예인들이 남들 시선 신경 안 쓰고 즐길 수 있는 곳이군. 그리고 우리 같은 회원들은 그런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고 함께 즐길 수도 있고.”


“네 맞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게 홍보도 좀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그렇지. 신동업씨! 제대로군! 좋아!”


“사장님 지금 옷도 충분히 멋지지만,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옷으로 코디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충분히 부티 나는 복장 아닌가?”


“가볍게 입고 가셔야 합니다. 편하게, 절대 정장차림은 출입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 참, 고급 클럽이면 드레스코드가 정장 아닌가?”


“비즈니스 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자유롭게 즐기러 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절대 그곳에서는 비즈니스 얘기를 못합니다. 따로 나와서 해야 하고요.”


“까다롭군, 어쨌든 즐기려는 곳이기 때문에 가볍게 입고가야 하고 절대 사업얘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지? 그럼 우리 가게는 어떻게 홍보해?”


“그건 제가 합니다. 매니저 한 명은 동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매니저들만 들어가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또 거긴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의 매니저들이 있겠죠?


그 매니저들은 주인을 대신해서 영업을 합니다. 그리고 주인이 다 즐기고 나오면 그때 그들만이 주고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주인과 사업얘기를 하게 되고 바깥에서 다시 비즈니스 만남을 만드는 거죠.”


“신동업씨 월급이 얼마였지?”


“사실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1억 연봉입니다.”


‘설마 몰랐을까? 천사 사장님이 월급 책정했나? 어떻게든 이미 통보 받은 연봉은 지켜야 한다.’


“그래? 그럼 1억원치 일을 해주면 되겠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쿨한 건가? 혹시 나도 모르는 불법적인 일들을 시킬까? 마약은 안 되는데?’


“네 사장님 제가 잘 부탁 드립니다. 연봉은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전기차도······”


“옷부터 사러 갑시다. 신동업씨 옷도 몇 벌 좀 사고.”


악마와 매니저는 청담동 옷 가게에 다시 들렀다. 그리고 캐주얼한 옷으로 복장을 정리하고 비밀스럽다는 회원제 클럽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에 내리니 사방이 막힌 복도가 나왔다. 그리고 덩치 큰 남자 셋이서 소지품을 검사하고 신분을 확인한 후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와············ 여기 내 스타일인데?”


천정이 높은 탁 트인 공간은 6개의 바와 중앙 홀로 이루어져 있었고 대형 창문으로 가까이 한강이 내려다 보였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사람이 들어가면 유리 색이 검게 변해 안이 보이지 않는 방만 10개 이상 있었다.


홀에는 이미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떠들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고, 몇몇 잘생긴 남자들은 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남자들도 다 연예인인가?”


“아닙니다. 남자들은 사장님처럼 사업을 하는 일반인들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부자들이죠. 사장님 저는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저는 매니저 대기실에 있을 겁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 전화 주십시오.”


[천사2] ‘너 어디니?’


[악마1] ‘앵? 왠 텔레파시? 난 경쟁업체에 왔지.’


[천사2] ‘급하게 나와야 할 것 같아. 하늘이가 위험해’


[악마1] ‘하늘이 위험하다고? 하늘은 집에 가서 잘 쉬고 있잖아?’


[천사2] ‘오늘 로라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종철이로부터 연락이 왔어.’


[악마1] ‘종철이가? 그건 그렇다 치고, 로라는 왜 죽어? 그리고 로라가 죽는데 하늘은 왜 위험해?’


[천사2] ‘유작가가 자신의 정체가 모두 드러날까 두려워해서 사람을 고용했어. 사람 매장전문 업체에 위탁한 것 같아.’


[악마1] ‘사람 매장전문 업체? 그런 업체도 있어?’


[천사2] ‘뭐 어쨌든, 늦기 전에 우리가 가서 도와야 할 것 같아.’


[악마1] ‘야. 근데 우린 진짜 진짜 꼭 필요할 때라고 판단되는 때만 간섭할 수 있잖아? 매번 도와주진 못하잖아.’


[천사2] ‘지금이 그때야. 오죽하면 종철이가 연락했겠니!’


악마는 분위기만 파악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왜 이렇게 일찍 나가시는 거죠?”


“오늘은 간만 봤으면 됐어. 회원등록 잘 했지? 그리고 매니저들에게 나를 좀 어필하고?”


“네 이미 몇몇 연예인 매니저들은 저희 가게에서 파티를 한다면 각자의 연예인들을 모시고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 그럼 됐어. 오늘은 그만 퇴근하시고, 내일 봅시다.”


악마는 급하게 택시를 로라 집으로 향했다. 천사도 시간에 맞춰 로라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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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천사 그리고 악마의 정착1(25) 22.05.31 1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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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김태식 대표(22) 22.05.28 1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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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자(18) 22.05.24 11 0 11쪽
17 소원(17) 22.05.23 10 0 11쪽
16 회장님과 하늘(16) 22.05.22 12 0 11쪽
15 행복(15) +2 22.05.21 11 1 11쪽
14 개와 하늘(14) 22.05.20 1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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