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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킹스턴
그림/삽화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2.05.11 18:05
최근연재일 :
2022.06.16 20:0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619
추천수 :
9
글자수 :
200,587

작성
22.05.25 20:00
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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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1쪽

지구로 내려 온 천사와 악마(19)

나사 빠진 인간




DUMMY

[천사2] “악마야 근데, 너 지구에 내려가 본 적 있어?”


[악마1] “아니, 넌?”


[천사2] “사실 나도 내려가 본 적이 없어서 조금 걱정이 되네. 인간들 삶에 대한 정보는 있어?”


[악마1] “당연히 없지!”


[천사2] “그럼 공부 좀 하고 내려가야 하지 않나? 사실······ 티비 보면서 여러 가지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생활을 안 해봤으니 지하철은 어떻게 타고, 돈은 어떻게 쓰고 등등.”


[악마1] “근데, 너무 신경 쓰지 말자 어차피 신이 우리한테 준 다양한 능력도 있고 하니 적당할 때 능력을 써가며 생활하다 보면 우린 똑똑해서 금방 적응할거야!”


[천사2] “그래! 그러자 벌써부터 우리 스스로의 걱정부터 하게 되면 그 놈은 어떻게 감시하고 또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냐? 닥치는 대로 해보자!”


천사와 악마는 인간세계에 대한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내려갈 채비를 모두 갖췄다.


[신] “그래 너희들이 이번에 내려갈 사자냐?”


[천사2, 악마1] “그렇습니다. 신이시여”


[종철] “얘네들 돈이라도 좀 줘야 하지 않나요?”


[신] “허허 천사와 악마가 무슨 돈이 필요해! 너네 돈 필요해?”


천사와 악마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망설였다.


[악마1] “지하철 타려면 돈 있어야 하지 않나요?”


[신] “야! 너희들 순간이동능력 있잖아?”


[악마1] “아하!!! 그래 맞다. 순간이동!!”


[천사2] “근데 밥은 어떻게 먹어요? 돈 있어야 사먹지?”


[신] “너희들 안 먹어도 천 년은 살아.”


[천사2] “에이······ 밥을 살려고 먹나요? 즐기려고 먹는 거죠.”


[악마1] “ 맞아요. 안 그래도 요즘 티비 보면서 돈까스에 꽤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 누구더라? 백종완? 그 요리사 있잖아요. 골목에서 식당 한다는.”


[종철] “그래 맞아. 인간세상에는 진짜 다양한 많은 맛있는 음식이 있어. 나도 티비 보면서 그 음식들의 맛이 궁금하긴 했어. 하늘나라 음식은 좀 싱거워······”


[신] “저염식이니라. 네가 3천년 정도 더 살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저염식을 해야 하느니라. 다 신경 써서 해주는 거니 투덜대지 마라.”


[악마1] “어쨌든 돈은 필요하잖아요. 지하철은 안탄다고 해도 밥을 식당 가서 훔쳐 먹을 수도 없고.”


[천사2] “쪼잔 하게 그러지 마시고 출장비는 책정해서 주세요. 저는 이 참에 옷도 좀 사 입고 쇼핑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신] “·····················알았다. 근데 너희들 사람들 눈에 띄게 다닐 거냐? 왜 옷 사 입고 쇼핑까지 해야 하니?”


[천사2] “넷플릭스 못 봤어요? 루시퍼! 너무 멋있잖아요! 수트빨이 그냥 막! 아..멋있어.”


천사2는 상상하며 무척이나 행복해했다.


[신] “그래서 너희들도 인간처럼 살면서 감시하고 도와주겠다는 말이지? 숨어서 지켜보고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나서 도와주는 게 아니라?”


[악마1] “요즘 누가 그렇게 해요? 시대에 뒤떨어졌네. 신님! 그렇게 안 봤는데······”


신이 살짝 당황한다. 본인만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숨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신] “그··· 그렇지. 요즘은 숨어서 도와주지 않지. 같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천사2] “이제 말이 좀 통하네요.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알고 내려갈게요. 집 한 채와 VIP 신용카드 그리고 차 한대만 준비해 주세요.”


[종철] “이왕 주는 거 확실히 고급저택과 비싼 럭셔리 차 그리고 다양한 혜택과 적립이 가능한 신용카드로 주세요. 나사 빠진 인간이 어쩌다 보니 상류층과 교류가 많을 거 같으니까요.”


종철이 천사와 악마를 도와 출장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함께 지원해 주었다. 이에 신은 즉각적인 반응을 하였다.


[신] “종철아. 네가 그렇게 말하니 믿음이 가는구나. 집과 차와 신용카드는 준비해 줄 테니 가서 잘 감시하고 잘 도와주고, 가능하면 빨리 해결하고 올라오도록 하여라. 신용카드는 한도를 정해야 하지 않을까?”


[종철] “신이시여. 007같은 스파이 영화 못 봤어요? 차에서 총도 나오고, 매번 화려한 옷을 입고 파티에도 가야하고 또 차도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돈이 꽤 많이 들어요. 근데 한도를 정해 놓으면 어떡해요? 총 쏘다가 총알 떨어졌는데 신용카드 한도 때문에 총알 못 사서 싸움을 못한다······ 아······ 슬픈 일이네요······”


신은 곰곰이 생각할 틈이 없었다. 이번엔 당연한 듯 말했다.


[신] “이놈아. 넌 요즘 유머감각이 많이 떨어졌어. 조크! 조크 아니냐? 신용카드에 한도를 왜 두냐? 어차피 천사와 악마 제네 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도 많은데, 내가 안 해준다고 안될 일도 아닌 거 같고.”


종철과 천사 그리고 악마는 서로 옅은 미소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신에게 조아려 인사를 하고 뒤 돌아섰다.


[신] “애들아~~~ 근데 너희들은 어떻게 지구에 내려가?”


종철은 아차 싶었다. 다른 인간들처럼 던지려니, 이 녀석들은 눈뜨고 제정신으로 내려가야 해서 무섭고 아플 거 같고, 던지지 않는다면 지구로 내려가는 열차를 다시 고쳐야 하는데······그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종철] “아······ 이 친구들······ 혹시 던지는 거 말고 뭐 없을까요?”


[신] “열차는 고장 났잖아? 그럼 던져야지!”


천사와 악마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천사2] “진짜 던져요? 저 여자에요! 옷도 안 입고 나체로 떨어진 여자는 인간세상에 큰 이슈거리를 만들 거에요. 그러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요. 그리고 진짜 아플 것 같아요”


[악마1] “찬성”


[신] “천사만 옷 입혀서 던져”


[종철] “넵”


신은 돌아가고 셋이 남았다.


[천사2] “야! 도와주려면 마저 도와줬어야지! 약속한 스마트패드와 티비는 못 주겠어!”


[종철] “그래? 그럼 지금까지 내가 일부러 도와준 사실을 신한테 이른다?”


[악마1] “치사한 놈!”


[종철] “내려갈 준비해라. 그냥 편하게 번지점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차피 너희들 떨어져봐야 큰 고통도 없으니까.”


[천사2] “알았어. 알았어. 그러면 이왕 던지는 거 집 정원에 떨궈줄래? 딴 데 떨어져서 사람들이 보면 쪽 팔리잖아 흐흐흐”


[종철] “너희가 살 곳은 팬터하우스야. 상류층과 잘 어울리는 56층 꼭대기. 그래서 정원이 없어. 작은 테라스가 있긴 한데, 내가 잘 조준해서 던지기야 하겠지만, 여태 원하는 곳에 던진 적이 한번도 없는데 괜찮겠어? 56층에 잘 못 떨어져 다시 1층까지 벽을 맞고 떨어지면······.아.. 생각만해도 아프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천사와 악마는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였다.


[천사2] “난 내가 알아서 옷을 준비하게. 그 정도는 되지?”


악마1은 천사2를 잠시 보더니,


[악마1] “나도 옷은 입을래. 근데 여름이야 겨울이야?”


[종철] “봄이야”


천사와 악마는 각자 옷을 준비하러 들어갔다.

잠시 후 등장한 천사와 악마를 보고 종철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천사2는 곰 인형 옷을 입었고, 악마1은 스파이더맨 옷을 입었다.


[종철] “그렇게까지 해야 하니?”


[천사2] “최대한 나 스스로를 보호해야지. 떨어져도 이 곰 인형 옷이 쿠션 역할을 할거고 또 내 얼굴을 아무도 못 보니까. 쪽 팔리지도 않고.”


[종철] “근데 넌 왜 스파이더맨이야?”


[악마1] “이 옷도 어깨랑 허벅지에 뽕이 들어가 있어서 덜 아파.”


종철은 대충 정리하고 던질 준비를 하였다.


[종철] “잘 다녀와라. 자주 연락할 테니 전화기 꺼놓지 말고.”


[천사2] “텔레파시 되잖아.”


[종철] “난 핸드폰에 익숙해.”


[천사2] “알았어”


둘은 지구로 던져졌다.

생각보다 한참을 떨어졌다. 떨어지는 속도가 꽤 빨라서········· 곰 인형의 머리가 날라가고 말았다.


[천사2] “아·································. 제기랄”


[악마1] “쯔쯔·········”


쿵!


웅성 웅성 웅성


사람이 떨어졌어! 사람이 떨어졌어!


[천사2] “왜 하필 홍대 거리공연 하는데······”


“저기 저거 이벤트야? 이벤트 맞지? 근데 곰인형은 왜 머리는 없지?”


악마1은 아픔을 억지로 참으며 일어났다. 사람들이 둘러싸 곰과 스파이더맨의 공연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여기로 와!! 여기 스파이더맨과 곰이 있어. 춤을 추려나 봐!”


[악마1] ‘이거······ 혹시 춤 춰야 하는 건가?’


[천사2] ‘아..쪽 팔리는데 일어나야 하나? 그냥 이대로 달아날까?’


그때 악마1이 스핀을 돌면서 일어났다. 흡사 비보이를 보는 듯 했다. 옆에서 누워만 있던 천사2도 일어나야 하는데 워낙 큰 곰 인형 옷이라 일어나기 쉽지 않았다.


“하 하 하 하 하 곰 인형이 일어나기 힘든가 봐. 일어나면 춤 추겠지? 스파이더맨과 커플인가?”


더 많은 사람들이 천사와 악마 주위로 몰려 들었다. 그들은 손뼉을 치면서 스파이더맨의 춤을 응원했다. 그리고 곰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었다.


드디어 곰이 일어났다.


그리고 기적이 함께 일어났다.


곰의 춤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스파이더맨도 흠찟 놀라며 겨우 겨우 곰의 춤에 보조를 맞추었다.


“와!!! 진짜 잘 춘다! 백댄스도 장난 아닌데?”


“그러게 스파이더맨 백댄스도 잘 춘다!”


그들을 그렇게 ‘2시간’ 가량 공연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택시를 탔다. 택시 아저씨가 억지로 구겨 넣어서 겨우 타긴 했지만 그래도 집에 잘 도착했다.


집은 입구부터 화려했다.


“저기요~~ 거기 두 분이라고 해야 하나? 두 짐승?”


[천사2] “네? 왜 그러시죠?”


“저기, 제가 여기 관리인인데, 처음 보는 분들이라?”


[악마1] “56층 꼭대기 팬터하우스”


“아 그래요? 성함이?”


순간 둘은 이름을 짓지 않았고, 또 듣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멈칫하고 있는데


“혹시 가명으로 천사와 악마?”


[천사2] “네..네 맞아요. 제가 천사고 이쪽이 악마에요.”


“그렇군요. 말씀 들었습니다. 오늘 오신다고 했는데, 이런 복장으로 오실지는 몰랐습니다. 여기서 지문 등록하셔도 되고 전자키를 가지고 가셔도 됩니다.”


[천사2] ‘우리 지문 있지?’


[악마1] ‘아마 있을 거야.’


천사가 지문인식기에 올려 지문을 등록했다. 별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관리인의 안내를 받으며 56층으로 올라갔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팬터하우스는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화려했다.




나사 빠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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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다시 홀로 된 로라(35) 22.06.10 12 0 9쪽
34 현자와 광탄 그리고 미스터 알(34) 22.06.09 1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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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어디까지 기억하는 거야?(32) 22.06.07 13 0 12쪽
31 하늘의 기억(31) +2 22.06.06 11 1 11쪽
30 유작가(30) 22.06.05 12 0 12쪽
29 택시기사(29) 22.06.04 12 0 10쪽
28 위험하다 로라(28) 22.06.03 11 0 11쪽
27 매니저와 악마의 외출(27) 22.06.02 1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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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천사 그리고 악마의 정착1(25) 22.05.31 13 0 11쪽
24 기억(24) +2 22.05.30 11 1 11쪽
23 김구라(23) 22.05.29 12 0 11쪽
22 김태식 대표(22) 22.05.28 14 0 11쪽
21 사모님들의 응원(21) 22.05.27 21 0 11쪽
20 수트빨(20) 22.05.26 13 0 11쪽
» 지구로 내려 온 천사와 악마(19) 22.05.25 11 0 11쪽
18 사자(18) 22.05.24 11 0 11쪽
17 소원(17) 22.05.23 11 0 11쪽
16 회장님과 하늘(16) 22.05.22 12 0 11쪽
15 행복(15) +2 22.05.21 12 1 11쪽
14 개와 하늘(14) 22.05.20 1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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