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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nnimlove
작품등록일 :
2022.05.11 21:26
최근연재일 :
2022.07.25 21:5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970
추천수 :
455
글자수 :
211,391

작성
22.06.06 15:18
조회
56
추천
6
글자
10쪽

해보고 싶었다. 각성(1)

오늘 하루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DUMMY

식사를 맛있게 먹고 셋은 전당포로 갔다.


* "둘째야! 넌 같이 들어가서 아문 말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어!"

** "알았어요."


30분 후....


그들은 돈을 갔고 나온다.


** "형, 아까 그 분이랑 무슨 이야기 한 거예요?"

* "앞으로 나 대신 너 가 올 수 도 있다고..."


** "제가요?"

* "형에게 혹 무슨 일이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너도 안면을 터놓으면 좋을 거 같아서. 생각보다 수완이 좋은 분 같다. 무엇보다 솔직하게 자기 욕망을 들어내서 상대하기 편해."


** "우리 성향을 잘 아는 분이네요. 꿍꿍이 보다는 전면 돌파 하는 스타일!"

*"그러게 말이다."


우리 둘의 대화를 듣던 막내는 다가와 묻는다.


*** "형, 그럼 이 돈은 금으로 바꿀 거예요?"

* "어떻게 할 까?“


둘째는 약간의 투정을 부리며


** "아까는 다 쓰자고 하고 선, 벌써 마음이 변한 거예요?"

* "너라면 어떻게 할 건데..?"


** "나야 뭐~~~ 형처럼 하겠죠. 하하하"

* "그럼 반만 금으로 바꾸고 나머지 현금은 3등분 해, 각자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에 쓰기로 하자."


** "그러자 형, 무엇보다 옷부터 빨리 사자! 너무 덥다."

* "그래, 정장이라 너무 덥고 불편하다."


막내가 형들의 대화를 듣고


*** "그럼 옷은 어디서 살 거예요?"

* "지금이 언제라고 했지!"


*** "88년 7월 23일요"

* "너희들 기억나는 거 말해 봐!"


막내가 말한다.


*** "작은 아버지는 결혼 하셨고 10월쯤에 사촌 동생 태어난 거 같아요!"

** "아마 우리 여리는 여름 방학 했다고 할머니 댁에 가서 놀고 있겠지. 작은 어머님 임신 중이라 힘든데도, 아주 해맑게 놀고 있을 거다."

* "막내고모가 이 시기에 백화점에서 근무 하셨지!"


** "형은 그것도 기억해요?"

* "나이를 먹어 가니깐, 주변 인물이 더 잘 보이는 거 같더라!"

*** "막내 고모가 신세계 백화점에서 근무 했죠!"

* "그래 원래는 롯데 소공동에서 근무 하다가, 신세계 미아점 오픈 하면서 옮기셨을 거야!"


첫째는 잠시 생각하다가 둘을 보고


* "이왕 옷 사는 거 백화점 가서 사자. 고모도 오랜만에 볼 겸."

** "자~~좋아 좋아..택시 타고 가면...안되겠죠..돈은 아껴야 하는 거니~!"


그 말을 하는 둘째 머리를 첫째는 쓰다듬으며 '풋' 하고 웃는다.


* “아니 오늘은 택시 타고 가자!”

**“오 좋아.. 마음껏 사치 부려보는 겁니다.”


* “택시를 사치라고 말하는 걸 보니 우리 아직도 궁상 인 거 맞지!”

** “형, 그게 왜 궁상이야. 알뜰살뜰 한 거지.”

*“우리는 나중에 돈이 많이 생겨도 택시는 아마 거의 못 탈거야...”


그 말을 하는 첫째는 뭔가를 생각하는 눈빛이다. 그런 형을 보다가 둘째가 형에게 묻는다.


** "형, 영화는 어디 가서 볼까요?"


막내는 둘째 말에 재빨리


*** "세일 극장, 아님 천지 극장..?"

** "야! 막내야 우리 이번에는 조금 좋은데 가자! 택시 까지 타는데 , 형...대지 극장 갑시다."


*** "대지 극장요?"

** "기억 안 나냐? ‘백발 마녀전’ 보러 갔다가 동시 개봉으로 ‘모네 부인의 정사’를 같이 하는 바람에 그 민망한 일 겪은 거~~~!"


아! 막내도 첫째도 그 때 일이 떠올라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안 돼지...하는 표정이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가보고 싶었지만, 질 보다 양을 따져 항상 재개봉관을 찾아다닌 그 시절에서 조금은 벗어나 더 좋은 곳으로 가기로 정했다.


* "그래. 대지극장 가자!"

** "이왕 갈 거면 대한 극장이나, 종로 쪽 큰 쪽으로 가죠? 어차피 금은방도 종로 쪽에 있잖아요."


* "아니, 고모도 볼 겸 대지 극장으로 가자! 갔다가 종로로 넘어가자.“

** “넵”

*** “네”


큰 형의 말에 의견은 교통정리가 되었다. 그들은 미아 삼거리로 향한다.


* “택시, 미아삼거리 대지극장요!”



***



대지 극장 건너편


*** "어휴 더워!"

* "아침부터 덥구나."


** "형 쇼핑하기 전에 예매부터 하고 가는 게 좋을 거 같은 데요!"

* "네 말이 맞다. 혹시나 재밌는 거 하면 서둘러야 하니깐."


셋은 신호등을 건너 대지 극장으로 향한다. 다가 갈수록 생각 보다 사람이 많았다.

둘째가 그것을 보고


**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거야!"

*** "뭐 재밌는 거 하나 봐요."


그리고 그들은 페인트로 정성스럽게 그려진 영화 간판을 봤다. 순간 그들 표정은 흥분의 수류탄을 맞은 것처럼 감동으로 놀라는 표정 이었다.


이럴 수가. 그 영화는 바로 이 시대 남자들의 영화! 앞으로도 10년이 지나도 영원히 기억 될 영화!!!


'영웅본색2'


관객의 대부분이 남자였다. 그리고 주연 배우의 팬 사인회가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이럴 수가 윤발이 형이 온다고, 우리는 그 말에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며 예매를 우선하기로 했다.


이미 다 아는 영화지만 이 시대에 와서 다함께 영화를 보는 건 색다른 기분이 들 거 같았다. 더구나 주연 배우들을 직접 본다는 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다!

표를 예매하기 까지 시간이 걸렸다.


* "어서 줄 서~~"


우리 셋은 흥분하는 가슴을 부여잡고 아! 정말 오늘 영화 보기로 한 거는 '신의 한 수' 라고 생각했다.


** "형, 윤발이 형님이랑, 석천 형님, 그리고 적룡 형님도 오신다고 하네요!"

* "우리 국영이 형을 위해서 세 분 형님이 다 오시는 구나. 피의 복수를 위해서 말이야!"

*** "형들, 이러면 우리 덥더라도 이 옷 입고 있을까요? 형님들은 거기에 바바리만 걸치면 딱 인데..."


막내의 말에 둘을 서로를 보더니 '오~~호~ 그러네' 하는 마음에


* "막내야 너도 정장 사줄게. 입어라!"

*** "이 더위에요!"


* "형님들 뵙는데 예의를 차려야지! 우리가 그래도 동방예의지국 아니냐!"

** "사는 김에 바바리도 다 사!"


우리는 예매를 하고 다시 길 건너편 신세계 백화점으로 간다. 우선 남성복 매장으로 향한다. 막내의 정장을 맞추고 바바리를 찾는다.


* "여기 바바리코트는 없나요?"

"저 손님, 지금은 여름 시즌이라 가을은 되어야 바바리가 나오거든요!"


** "안 되는데 형님들께 제대로 인사드리려면 바바리가 필요한데?"

*"혹시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점원은 우리 셋의 간절한 눈빛을 보고 이 남자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만이 느끼는 의리가 솟는 거 같았다.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나라도 이들을 도와야겠다.'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이월 상품 중에 혹 남은 게 있는지 확인 후에 알려드릴게요!"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에 막내 고모를 잠시 보러 가기로 했다.


** "고모는 어느 매장에서 근무하는지 기억나요?"

* "가구 매장 일거야! 고모가 거기서 고모부를 만났으니깐!"


** "형~ 진짜 기억력 짱이다. 우리 중에 나이가 제일 많으면서 기억은 제일 잘 하세요!"

* "그러면 뭐 하니, 최근 거는 자꾸 까먹는데... 세월이 야속하다."


우리는 가구 매장 쪽으로 갔다.

우리는 둘러보다가 유난히 아름다운 아가씨 한 명을 보게 된다.


우리 막내 고모다. 역시 고모 너무 예뻐! 미모로 옆 사람들을 다 죽이는 구나! 저러니 고모부가 보자마자 반하지!

우리는 스쳐가듯 고모 옆을 스쳐간다.


*** '고모 잘 지내세요!'

** '고모 내년에 결혼 하시죠! 미리 축하드립니다.'

* '고모 예쁘다. 나이 먹어도 고모는 참 예뻐요. 미안해요. 고모 실망 시켜서...'


셋은 3초~5초 스치는 동안에 고모를 바라보며 자기들 마음을 전하고 슝~~ 하고 사라진다. 주변 직원들이 이 더운 여름날 정장을 입고 움직이는 세 남자를 보며 정체를 궁금해 했으리라.



우리는 다시 신사복 코너로 가 점원을 찾았다.


점원은 '이 어려운 걸 제가 해냈습니다.' 라는 자부심 넘치는 표정으로 우리를 기다린다.

둘째가 다가가 말한다.


** "역시, 그 힘든 걸 해내셨군요. 대단 하십니다."

"아닙니다.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실천 하는 게 제 영업 마인드 입니다."


** "여기서만 근무하기에는 능력이 넘치는 분 같습니다. 분명, 더 큰 무대로 스카우트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이렇게 정장에 바바리 까지... 혹 건너편 영화 때문에 그러시나요?"


**"역시, 아시는군요! 맞습니다. 우리는 형님들을 뵙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직원은 구내전화를 통해 어딘가로 연락을 한다. 잠시 후


"1층에 가시면 선글라스 매장이 있을 겁니다. 그쪽으로 가보시죠!"


우리 셋은 이 직원의 말에 감동을 느꼈다.


'이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영업이다. 오늘 당신을 위해 우리 지갑을 마음껏 열겠소.'


첫째의 그런 눈빛을 두 사람도 느꼈는지 두 동생도 첫째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 “이건 우리 마음을 알아주신 선생님의 대한 성의 입니다.”


첫째는 봉투에서 돈을 꺼내 팁을 드린다. 점원이 괜찮다고 말하기도 전에 셋은 신속하게 밑으로 내려간다.


1층 매장에서 선글라스를 끼는 순간 우리는 오늘 영웅으로 태어났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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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5 am****
    작성일
    22.06.07 23:40
    No. 1

    어린시절은 어려서 그랬지만.. 지금 이 나이에도 백화점 플렉스~는 그냥 로망이네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ju******..
    작성일
    22.06.08 08:26
    No. 2

    꼭 한 번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해보고 싶은데...지금은 마트 가네요! 그래도 다 함께 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하게 여기며 살아야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19 09:44
    No. 3

    윽! ㅎㅎㅎ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선글라스 ㅎㅎㅎ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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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나랑 닮은 아이 +4 22.05.30 50 7 10쪽
17 세계 평화 +8 22.05.28 67 8 12쪽
16 돈을 모으다. +4 22.05.26 51 8 12쪽
15 인생 찬가! +6 22.05.24 64 8 11쪽
14 우리가 살던 집 +4 22.05.23 73 7 11쪽
13 몰랐던 기억 +5 22.05.21 85 8 10쪽
12 당신은 천사와 빵을 먹어 본 적이 있나요? +2 22.05.20 79 12 16쪽
11 밥 값 하겠습니다. +8 22.05.19 92 11 9쪽
10 돈의 가치! +4 22.05.17 94 10 12쪽
9 사랑의 블랙홀!? +5 22.05.16 97 9 12쪽
8 나의 마음을 알까? +5 22.05.15 96 12 10쪽
7 할머니 사랑해요! +6 22.05.15 116 13 11쪽
6 나의 할머니 +6 22.05.14 140 15 10쪽
5 올 포 원~~~ +7 22.05.14 151 16 10쪽
4 추억의 게임 +7 22.05.13 199 27 10쪽
3 삼형제 +3 22.05.13 244 27 11쪽
2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까? +11 22.05.11 406 41 10쪽
1 프롤로그 +6 22.05.11 519 4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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