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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nnimlove
작품등록일 :
2022.05.11 21:26
최근연재일 :
2022.07.25 21:5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969
추천수 :
455
글자수 :
211,391

작성
22.06.01 19:54
조회
53
추천
9
글자
10쪽

아버지와의 식사..1

오늘 하루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DUMMY

첫째는 가방 속에 든 돈의 무게를 생각하며 이 돈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본다.


'금으로 바꿔서 우리가 매번 깨어나는 숲 속 에다 묻어 놓을까? 아니면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길까? 맡기면서 앞으로 주식을 한다면 이런 이런 종목을 사고, 2010년 쯤에 비트코인 이라는 게 있으니 그걸 꼭 구입 하라고 이야기 할까? 그래서 먼 훗날 이 돈이 수십 수백배 불려져서 지금의 내 나이 땐, 돈 걱정 없이 즐기기를 꿈 꿔 볼까?


그런 미래를 잠시 그려 본다.


잠시 후 '후~~후우~'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체념과 허탈함이 묻어 난 웃음을 잠시 짖는다.


'다 의미 없지. 내가 돈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잖아. 휴우... '


그 생각을 하는 순간 두통과 복통이 첫째를 괴롭힌다.


'으으윽! 아아~ 하아아~'

'우~~욱~윽'


토할 거 같은 복통 과 예전 군대에서 경찰 진압 봉으로 머리를 맞던 고통과 충격이 첫째를 엄습한다.


몇 분이 지났을까? 두통과 복통이 사라졌을 때, 첫째의 눈은 초점이 풀렸다가 서서히 제 자리를 찾고 배를 부여잡던 고통이 서서히 사라지는 걸 느꼈다.


'방금 이 고통은 뭐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고통이야!'


식은 땀을 손으로 훔치며 첫째는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



버스 안에서 창백해진 얼굴을 버스 창문을 비쳐보며 그날을 잠시 떠올린다.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그날을 떠올리려 다가 고개를 좌우로 빠르게 흔들며 애써 떠오름을 막는다.


'지금 여기서 그 일을 떠올리고 싶지는 않아!'


버스 창문을 열고 밖을 본다. 열린 창문으로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지만 차가움 보다는 시원함을 느꼈다.



종로에서 하차 한 후 세운상가 맞은편 금은방 거리로 갔다.


'시간은 금이라고 했다.'


그 말처럼 시간 여행으로 얻은 돈을 이제 금으로 바꾸기로 결심하고, 3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으로 골드바를 구입한다.

그리고 근처 철물 점에서 삽과 비닐을 샀다.

그걸 가지고 우리가 깨어나는 곳으로 갔다.


'묻는다면 깊숙이 묻자, 그리고 앞으로 돈은 금으로 바꾸는 거야! 그리고 여기에 묻어두자. 위급 상황에 쓸 수 있게 말이야!'


깊숙이 땅을 파고 비닐에 골드바를 넣은 다음 묻었다. 시간이 벌써 많이 흐른 거 같다. 동생들은 잘 하고 있을지 잠시 떠올렸다. 나보다 분명 잘하고 있겠지! 멍하니 하늘을 보다 보니 '아! 이래서 담배를 피나?' 그런 생각을 한다.


가슴 속에서 느껴지는 이 허전함과 공허함이 나를 또 다시 괴롭히려고 하는 거 같았다.


'나는 왜 여기로 온 것일까? 그리고 내 과거의 두 사람은 왜 함께 온 것인가? 어떤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야! 나는 나대로 이유를 찾아야 해! 난 동생들과 오기 전 상황이 달랐으니 말이야.



약속 장소.



첫째가 먼저 도착했다. 구두에 묻은 흙을 바닥에 탁탁 치며 털고 있었다. 둘째가 손을 살짝 흔들며


** "형 일찍 왔네!"

* "그래. 둘째야 볼 일은 봤고!"


** "네. 형 생각보다 잘 처리 했어요."

* "근데 손에 든 건 뭐야?"


** "병돈이 생일 선물이랑 케이크요!"

* "생일 선물?"


** "예전에 사달라고 했다가 엄마에게 엄청 혼난 거 있잖아요!"

* "아...그거 비싸지 않았어? 돈은 어디서 나고!"

** "아버지가 돈 주셨어요. 아버지 돈으로 생색은 제가 내네요."


두 사람이 이야기 하던 그 시간 막내도 나타났다.


*** "형들, 저 왔어요!"

* "막내, 왔구나. 수고했다."


셋은 오늘 있었던 일을 공유한다.


*** "그럼 형, 앞으로 돈을 금으로 바꾸면 그 돈은 언제 쓸 거에요?"

* "위급 상황이지!"

** "우리의 위급 상황 아니면 우리가 있던 시기의 우리에게?"


* "너는 언제 사용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 "잘 모르겠어. 우리가 함께 있다 보면 이때다 싶은 순간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 "저도 둘째 형 말에 동감해요. 노래를 부르듯이 그 순간이 오면 분명 알 수 있을 거에요!"

*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앞으로 활동비 빼고는 다 금으로 바꾼 다음 묻자!"

*** "재밌겠는데요. 이 시간 여행 하면서 얼마나 금을 모을 수 있을까요?"


둘째는 막내를 살짝 쳐다보면서 이어 말한다.


** "막내야, 나랑 형이 마음 먹고 금 좀 모와 볼까! 그러면, 아마 엄청 모을 수 있을 거 같다. 하하하"


막내는 둘째 형을 보면서 '풋' 하고 웃는다. 형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그려진다. 정말 저 미소는 자신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는 거 같았다. 막내는 작은 형을 닮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런 두 사람을 보던 첫째는


* '막내도 둘째가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왜 나는 지금 이 모습일까! 왜 이렇게 나이를 먹었지!'


씁쓸한 마음이 첫째의 마음에 휘몰아친다.


** "참, 아버지가 다 같이 고기 먹자고 하는데 형 생각은 어때요?"


첫째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같이 먹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고개를 끄떡인다. 하지만 의외로 막내가 안절부절 했다.


*** "형, 아버지에게 제 이야기는 했어요?"

** "아니. 너와의 관계는 이야기 못했는데..."


*** "그럼 어떡하죠!"

* "왜 무슨 일이야!"


첫째의 물음에 둘째가 이야기를 해준다.


* "음....그렇단 말이지. 그럼 너희가 갑자기 사라졌다가 나타난 이유를 말해야 한다면 이렇게 말해라."


첫째는 두 사람에게 말을 하고 그 이야기를 듣던 두 사람은 얼굴 색이 조금 창백하게 변하면서 형의 말을 경청한다.



****



아버지 가족은 동명 갈비 집으로 갔다. 셋도 비슷한 시각에 그리로 도착한다.


갈비 집에 먼저 들어간 사람은 둘째였다. 둘째는 아버지께 인사를 하고 같이 온 일행을 소개한다.


** "이쪽은 저희 형 되시고, 이쪽은 제 동생 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던 아버지는 막내를 보고 '내가 아는 사람인가?' 기억을 떠올리다가 막내를 알아보고 이야기 한다.


"예전에 우리 가게 에서 일하지 않았어?"

*** "아~ 네...맞습니다.사장님"


막내가 어쩔 줄 몰라하자. 둘째는 아버지를 보며


** "자, 우선 형님 자리에 앉고 술 한잔 하시면서 이야기 하시죠!"


둘째 말에 아버지는 엉거주춤 자리에 앉으시고, 첫째는 둘째에게 이야기를 들어 왜 막내가 어색해 하고 불편해 하는지 아는 눈치다.


** "사장님, 여기 먼저 두꺼비 하나 먼저 주세요!"


막내는 아버지를 보고 정말 죄송함을 담아 말한다.


*** "정말 그때는 죄송합니다. 사장님. 말도 없이 사라져서 많이 당황하셨죠!"


아버지는 그 때 일이 불쾌했는지 얼굴을 찡그리다가 둘째를 보고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보라는 듯한 눈으로 쳐다본다.


** "그게 말입니다. 사실은..."

* "둘째야, 형이 말할게! 이 녀석들 형 됩니다."


그러면서 깍듯하게 다시 일어서서 인사를 드린다. 아버지는 다시 일어나 인사를 받고


* "제가 그 당시에 갑자기 건강이 이상이 생겨서 치료가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두 놈들이 저를 돕겠다고 본인들이 하던 일까지 멈추고 저를 도와주다보니 그때 했던 일들을 다 멈출 수 밖에 없었던 거 같습니다. 형이 되서 동생들을 돌보지도 못하고 오히려 동생들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그러셨군요.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지!!!"


** "형님, 아시잖아요. 이 녀석이 숫기 없는 거요. 이래서야 어디 장가를 갈지 걱정 입니다."


그 사이에 고기가 나오고 나는 가운데서 고기를 굽게 되었다. 4인 테이블 두 개를 잡았다. 한쪽은 어른들이 다른 한쪽은 엄마와 아이들이 자리했다. 어머니도 막내를 알아보고 작은 소리로 말한다.


"그때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져서 병렬아빠가 얼마나 서운해 했는데요!"

*** "죄송합니다. 엄...사모님..."


막내는 눈시울이 불거지더니 울꺽 하고 눈물을 흘린다.


*** "흐으윽..."

"자, 이제 자초지종도 들었으니 술 한 잔씩 먹자고!"


아버지가 술 병을 따는 걸 보고 둘째는 재빨리...술 병을 가져다


** "제가 술 한 잔씩 따르겠습니다. 저희 형이 45살이니 제일 큰 형님 되시겠네요."


둘째 말에 아버지도 고개를 숙이며


"제가 동생이니 편하게 말 놓으십쇼"

* "그럼 그렇게...하도록..하자..고"

** "자~~ 우선 한 잔씩 먹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이쪽 테이블 4 명은 한 잔씩 먹으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편해진다. 둘째는 열심히 고기를 굽고 옆에서는 어머니가 동생들을 위해 열심히 고기를 구웠다. 그러다가 옆에 있던 어린 내가 나에게 말한다.


"아저씨! 잉어 아저씨죠?"

** "잉어 아저씨?"


난 그 말을 듣고 그때 일이 생각나면서 '아' 하는 표정을 지으며 녀석 머리카락을 오른손으로 기특하다는 듯 쓰다듬으며 말한다.


** "맞다. 잉어 아저씨다."

"히~~ 역시 맞았어!"


** "용케 알아 봤구나!"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사람들 알아 보는 건, 기가 막히게 잘 알아보고 기억해요!"


** "너 오늘 축구 하면서 골도 넣어 다면서, 축하하는 의미로 아저씨가 사이다 따라주마!"

"앗싸, 나 사이다 좋아하는데!"


** "나중에 꼭 집에 가서 양치질 해. 알았지!"

"걱정 마세요!"


둘째는 어린 나와 짠 하고 술을 마신다. 어린 나도 어른 흉내 내듯 '크' 하고 먹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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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해보고 싶었다. 각성(2) +4 22.06.06 54 7 10쪽
22 해보고 싶었다. 각성(1) +3 22.06.06 56 6 10쪽
21 그런 표정 하지마! +5 22.06.03 69 8 10쪽
20 아버지와의 식사..2 +6 22.06.01 57 7 11쪽
» 아버지와의 식사..1 +3 22.06.01 54 9 10쪽
18 나랑 닮은 아이 +4 22.05.30 50 7 10쪽
17 세계 평화 +8 22.05.28 67 8 12쪽
16 돈을 모으다. +4 22.05.26 51 8 12쪽
15 인생 찬가! +6 22.05.24 64 8 11쪽
14 우리가 살던 집 +4 22.05.23 73 7 11쪽
13 몰랐던 기억 +5 22.05.21 85 8 10쪽
12 당신은 천사와 빵을 먹어 본 적이 있나요? +2 22.05.20 79 12 16쪽
11 밥 값 하겠습니다. +8 22.05.19 92 11 9쪽
10 돈의 가치! +4 22.05.17 94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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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까? +11 22.05.11 406 41 10쪽
1 프롤로그 +6 22.05.11 519 4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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