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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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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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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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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DUMMY

*


비쥬얼 데이터로 현장을 파악한다는 건 점퍼에게 있어서 아주 기꺼운 일이었다. 이런 식으로 도약을 해서 현장에 진입해야 할 때, 극한 상황에서 무언가를 해결해야 할 때는 아주 조금의 정보라고 하더라도 귀한 물 한 모금과 같았다. 탈수 증세를 보이는 그런 마지막 순간에서의 물과도 같이 말이다.


홍인수는 노련한 점퍼였고, 점프 능력을 세분화해서 단계를 나눈다고 하더라도 최상급의 자리에 분류가 될 천재 중 하나였다.


그는 육체적으로도 다양한 운동 능력과 전투 능력에 천재적인 자질을 보이는 사내였지만, 점프라는 분야에 있어서도 대단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었다. 그가 수많은 임무에서 활약을 했던 건, 두 가지 분야의 능력에 있어서 동시에 천재성을 나타내는 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스터가 참여한 현장에서는 진입 요원들의 사상률이 극단적으로 낮아진다. 그것은 조직의 기록이었고, 또 마스터의 개인적인 자부심이기도 했다. 언제나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마스터는 자신의 능력이 가능한한 계속해서 늘어나고 또 높은 자리에서 유지되기를 바랐다.


세상에 있는 수 많은 난제들과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는 가능한 모든 일을 다 감당할 용의가 있는 사내였다. 같이 전선에 들어가고, 위험을 헤치고 나와서 무언가를 구출해내는 팀은 곧 그 자신의 생명과도 연결이 되어 있는 듯한 전우들이었다.


그들과의 유대감이, 현장에서의 책임감이며, 곧 그가 능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는 모든 것들이었다.


누군가를 향한 이타심은 결국 그들이 현장 임무에서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 민간인들, 사회 구성원들의 안위와 법리적인 상식들과도 연관이 된 것이다.


점퍼란, 결국 누구보다도 비상식적인 특질의 능력을 가졌으면서 동시에 누구보다도 이 사회의 질서와 상식을 빠삭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자들이었다. 특이한 형질을 지니고, 능력을 가졌기에 더욱 그러해야 했다.


부자라면, 권력자라면 사회 질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타인들을 조금 더 배려하며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결국 몸집이 큰 자들이 구성원들을 신경쓰며 움직여야, 거대한 집단이라는 것이 유지될 수 있을테니.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그것이 책임도 힘도 없는 자들의 악랄함을 긍정하는 말은 당연히 아니었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가끔 특별함을 가진 이들은, 자신의 특별함을 사용해서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할 도의적인 책임이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그럴 때 그가 속한 전체의 구성원들의 평안함이 더 증가한다면,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어쨌거나, 홍인수는 공공선을 위한다는 점퍼 조직의 사상의 방향성에 나름대로 감화가 되었고, 동의하고 있으며 그렇게 움직이는 인물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는 마음을 날카롭고 또 강인하게 다잡았다. 늘 부담스러운 상황에 들어가며 얽힌 실타래를 풀기 전에는 그런 마음가짐의 재계가 필요했다.


그는 정확한 좌표의 계산이 끝나고, 자신이 움직여야 할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리고, 자신의 신체적 반응과 상태를 가볍게 확인하면서 현장에 돌입했다.


후욱, 하는 익숙한 소리와 함께 그가 빌딩 내부에 모습을 나타냈다.


어지럽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려고 하는 사내, 미카엘의 뒤편으로 움직이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미카엘이 몸을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민서’는 재머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계속해서 급 전개되는 상황 중에 그는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다소 힘들어졌고, 마음의 평안과 집중 상태가 사라졌다. 정신파 중에 일정한 부류가 끊어졌고, 그리고 다시 움직임이 잦아들고 상황이 유지되면서 다시 이어졌다.


인질을 잡고 있는 폭탄 테러범의 모습을 보고, 그 역시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하고 그 손에 붙들릴 때까지 멘탈이 흔들렸고, 테러범의 손아귀에서 제압당한 채로 있는 동안 다시 안정적인 멘탈 상태로 돌아왔다.


그 가운데 김민서는 솔직히 정신이 없었고, 재밍 능력을 세부적으로 컨트롤할 힘이 없었다.


재밍 영역이 그의 몸을 중심으로 다시 퍼져나갔고, 점퍼 조직의 익숙한 점퍼들을 상대로는 능력을 발휘하지 않던 그의 JE2가 다시금 힘을 발휘했다. 그것이 사소한 오차를 만들어냈고, 홍인수는 미카엘의 뒤편이 아닌 그의 시야 앞쪽으로 이동하기에 이르렀다.


아주 미세한 감각의 차이였다. 일순간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점프를 할 때 시각의 차단과 함께 다른 오감들이 예리하게 벼려진다. 마치 야생 동물들의 그것과도 같이 날카롭게 가다듬어진 감각들은 상황의 변화를 잡아낸다.


홍인수는 그가 상상했던 장면과 아주 약간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아주 약간이라도 다르다는 것은, 사실 그의 점프가 실패했다는 걸 의미한다. 조금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될 도약에서 오차가 있다는 것. 그 오차가 어느 정도일지 정확하게 가늠을 할 수 없었다.


홍인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곧바로 다시 도약을 준비했다.


미카엘은 경황이 없이 어수선하게 굴다가,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앞쪽으로 나타난 홍인수의 신형을 발견했다. 그리고 잠깐의 인지 부조화와 함께, 멈추고 다시금 정보를 받아들였다.


“이야-!”


말이 아닌 괴성의 앞부분 같은 것을 터뜨리며 미카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폭탄의 버튼을 누르려 굴었다. 홍인수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후각과, 촉각과, 청각 등을 이용해서 대강의 사물의 움직임을 머릿속에 그려냈다.


그리고 일단 앞으로 성큼 걸어나오고, 팔을 뻗었다.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면 공기의 흐름이 다르고 또한 온도가 다르다. 이토록 가까운 거리라면 그 기척이나 자세를 상상해서 때려 맞추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홍인수는 기가 막히게, 여성 인질과 김민서의 틈 사이, 미카엘이 있는 곳으로 그의 오른손을 뻗었다. 그가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려 할 때였다. 먼저 홍인수가 그의 멱살 부근을 잡는다.


김민서는 놀라서,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졌다. 백인 여성 또한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에 충격을 받는 것 같은 표정이었고. 홍인수는 그대로 그의 손이 미카엘에게 닿자마자, 준비했던 도약을 시행하며 어딘가로 사라졌다.


민서는 폭탄이 터지리라 생각했으나, 그 순간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음에 더 큰 충격을 받아야 했다. 눈앞에서 홍인수가 단체 도약으로 미카엘, 폭탄마와 함께 사라졌다.


홍인수, 소드 마스터는 이런 실전에서의 상황에서 실수나 실패를 할 만한 인간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바라보기에 홍인수의 표정은 놀라움이나, 당황스러움으로 차 있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인질이 잡혀 있고 언제 폭탄이 터질 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 그를 그렇게 정신적으로 몰아 넣었는가?


아니, 그럴 수는 없었다. 그가 알기로 소드 마스터는 이보다 더 지독한 상황 속에서도 얼마든지 헤쳐나온 전적이 있는 베테랑이었다. 다른 것이 작용해서 그의 계산을 실패로 만들었다. 그리고 민서는 곧이어서 그것이 자신의 행위였음을 깨달았다. 재밍 영역의 전개가 이루어졌고, 자신이 멘탈이 흔들리는 동안 능력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했고, 그것이 기가 막히게 홍인수가 돌입하는 타이밍과 맞아 떨어져서 오차를 만들어낸 것이다.


마치 그가 홍인수와 처음 만날 때와 같았다. 애초에 그가 있는 줄도 몰랐었던 재밍 능력을 발휘했고, 서울시내, 그 근처 어딘가로 도약을 해서 이동을 하려던 소드 마스터가 그의 단칸방 원룸으로 갑자기 침입을 해왔으니 말이다.


그때에는 그가 일방적인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였지만, 이번에는 정밀한 현장 작전 중 일어난 오착륙의 가해자였다.


그의 곁에는 그와 같이 붙들려 있었던 백인 여성이 황망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분명 그와 같은 표정이리라고 민서는 문득 인식했다.


*


홍인수는 급박한 상황 가운데서 도박처럼 보이지 않는 장소로 손을 뻗어서 미카엘의 신체를 터치했다. 그리고, 그것이 분주하게 움직이던 남성의 기척이라는 것을 확신하기 전에 이미 도약을 시도했고, 시야가 떠지면서 자신의 선택에 낭비나 실수가 없었음을 깨달았다.


그다음 순간 그는 어느 대양의 위, 하늘에 떠 있었다. 사람이 없는 곳을 찾기에는 이 정도 좌표가 적당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비행체들, 국제선의 항공기 따위들이 항로를 따라 여행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들 중 하나와 우연히 마주치는 것은 아주- 또 극히 낮은 확률이리라.


그야말로 적당한 지점이었다. 범위가 어느 정도일지 알 수도 없는 폭탄을 데리고 해치우기에는 말이다.


점프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갑자기 당하게 된다면 약간의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공간의 변화와 시야의 명멸 역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는 점이었고.


그 약간의 순간은 홍인수에게 있어서 퍽이나 다행스러운 틈이었다. 미카엘은 패닉에 빠진 채로 손에 쥐고 있던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려고 했으나, 이상한 감각과 함께 자신이 다른 곳에 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사이에 시야 역시 의지와 상관이 없이 암전이 되었다.


강하게 쥐어서 버튼을 누르려던 손아귀에 힘이 약간 풀렸고, 그는 버튼을 끝까지 누르지 못했다. 그 사이에 홍인수는 중력이 자신을 강하게 끌어당기며 행동이 불편해지기 전에, 허벅지의 홀더에 장착되어 있던 권총을 꺼내서 미카엘의 머리를 겨누었다.


폭탄이 터지지 않고 그의 행동을 멈추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그는 아래로 떨어지면서 몇 번의 총격을 가했다. 탕! 탕탕! 몸이 흔들리고 또 디딜 곳도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의 사격이었지만 홍인수는 잘 해냈다. 그가 곧잘 하는 일이기도 했고 말이다. 이런 종류의 기예에 가까운 총격이야말로 점퍼 전투 요원으로서 자주 맞닥뜨리는 일이다.


한 발도, 빗나가서 폭약을 건드리는 일 없이 미카엘의 목숨을 앗아갔다. 충격으로 움찔거리는 손아귀는 끝내 쥐어지지 못하고 천천히, 두 명은 아래로 떨어져 내려갔다. 순식간에 가속도가 붙어서 빠르게 바다가 가까워지고 있었고, 홍인수는 침착하게 도약을 다시 시도해서 황야의 기지로 돌아 온다.


*


제압은,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결국은 끝이 났다. 사람들은 마약류에 취해 있던 것이기라도 한 지, 제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통제 불능의 상태로 교전을 이어나갔으나 침착하게 하나둘씩, 처리를 하자 끝내 해산되었다.

상황은 천천히 그렇게 해결되어 갔다.


정밀한 조준 사격이 가능한 지점에서, 건장한 이들 위주로 빗겨 맞혀서 행동 불능으로 만들거나 적당히 관절을 부수고 부러뜨렸다.


그런 종류의 일은 브레이커가 잘 하는 것이었지만 세 남자도 자신들의 역량을 최고조로 발휘해야 했다.


그들은 그들의 도약 가능한 한계 회수의 거의 근처까지 점프를 해대었다. 계속해서 전장과 외곽을 번갈아가면서 교전을 이어갔고, 그때마다 적당한 이들을 하나나 둘씩 잡아다 같이 이동해 떨어뜨려 놓았다.


개개인으로 본다면 상대의 전력은 그렇게 큰일이 아니었다. 수백 명이 모여서 이성을 잃은 듯 행동을 할 때 제압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으나.


한 명 한 명은 그저 금방 총을 들었을 뿐 완벽한 민간인이었다. 훈련받은 요원들이, 방탄 의류로 몸을 감싸고 있다면 제압하는데 십 초가 채 걸리지 않을 테다.


소란스러운 밤이 지나갔다.


지독한 밤이었다. 중간에 피스메이커 탄을 기지에서 보급받아 와서 조준 사격으로 한 명씩을 제압해 나갔지만 급소에 맞거나 유약한 어린이가 맞는다면 별반 다르지 않은 결과였으므로,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난전 가운데서 정확한 조준점을 일정 거리 밖에서 맞추는 일은 이미 기예나 다름이 없는 일이었다. 그 중간에 들어가서 한 명씩 제압을 하고 또 끄집어내는 일도.


서커스나 비슷한 난이도와 강도 높은 행위 예술을 밤새도록 계속해나가면서, 조직의 요원들 역시 고단함에 닳아갔다. 정신이나 체력 모두.


그러나 중요한 점은 결국 그렇게 해서 상황의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었고, 얼마든지 괴롭고 또 지독하든 임무의 해결이 가능하다면 요원들로서는 기쁘게 지나갈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황야의 겨울밤은 쌀쌀했다. 해가 지고 잔열을 머금을만한 물성의 무언가가 없이 그대로 한낮의 열기가 증발을 했고, 밤이 되어 황량한 공간을 왔다갔다하는 대류가 황야의 거주자들의 체열마저 뺏어간다.


협곡 내부는 그늘지고 또 위로 일부러 만들어놓은 유리천장 때문에 낮에도 그다지 따뜻함을 유지할 수 없었고, 평균적인 지면보다 더 온도가 낮았던 터라 밤의 온도가 더욱 차가웠다.


그런 와중에 분주하게 뛰어다닌 그들은, 추위를 느낄 새도 없이 계속해서 운동을 하다가 새벽녘이 밝아오기 조금 전에야 몸을 뉘이고 쉴 수 있었다.


이번 작전에서 다친 이는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김민서가 받았던 순간적인 충격이 조금 심한 편이었다.


홍인수가 아무런 상처도 없이 무사하게 살아돌아오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면, 더욱 심한 트라우마가 생겼으리라.


순간의 컨트롤 실수로 팀의 점프에 영향을 주었고, 그때문에 급박한 상황 속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히거나 운이 나쁘다면 목숨을 잃게 할 뻔했다.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보다도, 자신의 실수로 팀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게 더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기게 마련이었다. 자신의 목숨은 하나였으되 눈 앞에서 고통 받고 사라지는 동료들의 마지막 모습은 시야에 각인이 되어 떠나가지 않는 장면들이 되고 만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은 결국 그런 종류들이었다.


짧은 순간이었으나 민서는 심정적으로 절망적인 밑 구덩이까지 떨어지고서 다시 돌아왔다.


소드 마스터는 폭탄마를 처리하고 바다 위 상공 어딘가로부터 돌아와서, 김민서의 표정을 보며 대강 심정을 짐작하며 가볍게 그의 뺨께를 두드렸다.


별 일 아니라는 뜻이었고, 사실 그런 사소한 착오와, 그로인해 실전에서 벌어지는 목숨의 근처에서의 줄타기들이 현장 임무를 같이 뛰는 동료들간의 말할 수 없는 전우애를 다지게 하는 일들일지도 몰랐다.


사선을 넘나드는 경험 속에서, 결국 배양되는 것인가 보다. 전우란 말이다.


별 일 없으리라 생각했던 임무는, 생각보다 고되고, 지긋지긋하게 길어졌으며 미국 땅에서의 한 날이 저물었다.


겨울의 끝자락의 일들이었다.


결국 종말교의 수뇌부는 대부분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한 명 정도가, 기어코 눈치가 빠르게 항복을 하며 목숨을 구걸했다.


상황의 파악과 정보의 수득을 위해 점퍼 조직은 그의 항복을 받아들였고, 기지로 데려갔다.


여기저기 두 발로는 걸어서 돌아오기도, 다시 모여들기도 어려운 황야의 곳곳에 흩어진 교단의 민간인들은 날이 밝고 나서 천천히 구조가 되었다.


개들 중 약 40%정도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띄었다. 사이비 종교는 열렬한 의지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사기꾼과, 걸출한 범죄자들이 모아온 자본과, 마약류 약물의 협조로 유지가 되었었다.


조금 더 기간이 길어졌다면, 그들은 지금보다 더 급진적인 사상을 드러내며 사건을 저질렀을지 모를 일이다.


유타 주의 주정부와 치안 당국에도 당연하게 연락이 닿아 있었고, 대강의 상황이 마무리되자 그들로부터 인력이 당도해서 본격적인 뒤처리에 들어갔다.


홍인수는, 중앙의 고층 빌딩의 창고에 쌓여 있는 말도 안되는 마약류의 양을 보면서 깊은 한숨을 한 번 내쉬었고, 최소한의 증거 자료로 영상을 따고선 그대로 폭파시켜버렸다.


폭약류 따위도 기지 창고에 그득했으므로,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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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88. 22.12.21 41 0 20쪽
92 87. 22.12.20 42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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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77. 22.12.03 51 0 13쪽
81 76. 22.12.02 57 0 30쪽
80 75. 22.12.02 45 0 12쪽
79 74. 22.12.01 42 0 13쪽
78 73. 22.11.29 51 0 22쪽
77 72. 22.11.28 49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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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66. 22.11.22 41 0 23쪽
69 65. 22.11.21 39 0 17쪽
68 64. 22.11.20 36 1 29쪽
67 63. 겨울 22.11.19 45 0 11쪽
66 62. 22.11.18 29 0 17쪽
65 61. 22.11.18 27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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