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14,780
추천수 :
219
글자수 :
908,591

작성
22.12.01 15:13
조회
41
추천
0
글자
13쪽

74.

DUMMY



*


마이클 샌더스.


그는 메마른 모래 구덩이에서 몸을 비틀었다. 유진은 급박한 와중에, 아무 곳으로나 그를 옮겼다. 그가 떨어진 곳은 열사의 사막이었다.


중동 지방, 그 어딘가 사람이 오지 않는 광야였다. 마이클은 그곳에서 자신의 죽음을 생각했다. 비척거리며, 피가 흐르는 팔뚝을 붙잡으며 걷는다.


사람의 몸은 영화에서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팔뚝에 약간 빗맞은 총상을 입은 것만으로도, 사실은 중상이다.


마이클은 머리가 어질거리는 와중에 자신의 옷가지를 찢어서 낑낑대며 붕대처럼 지혈을 했다. 마치 터져나간 것처럼 엉망이 되어 있는 상처 부위를 보니 아찔한 마음이 든다.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는 방향도 모르는 사막에서, 무엇도 가지지 못한 채 어딘가를 향해서 일단 무작정 걸었다.


유진이 당했다면 그의 계획의 대부분이 날아간 것이나 다름 없었다.


무엇 하나 남지 않은 처량한 남자가, 목숨이 다하기 전에 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



겨울철에 찬 바람을 쐬고 있었다. 매섭게 불어 닥쳐오는 것이 풍속이 제법 빨라 눈을 뜨기가 힘들었다.


동남아의 겨울도 겨울이었다. 그리고 고도가 높아지며 속력이 붙는다면 그 공기에 제법 한기가 이는 것은 어딜 가나 마찬가지였고.


민서는 비행기의 콕핏에 등을 기대고 붙어 있었다.


투명한 유리창 너머. 콕핏의 외벽에 등을 붙이고 몸을 뒤로 뉘인 채였고, 그리 빠른 속도로 날지 않는 민간의 경비행기라 하더라도 제법 아찔한 모양새였다.


어느 동남아 지방의 휴양지에서 즐길 법한 이동 수단이었으나 이런 식의 경험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것은 분명 아닐 테였다.


청명한 푸른 하늘과 구름이 그를 반긴다.


사실 반기는 지는 잘 모르겠다. 선명한 구름 빛과 푸른 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선연하게 만물을 조색하는 태양 빛이 대지를 비추지만 까딱하면, 목숨을 잃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 현실이었다.


갑자기 김민서가 돌아버리고서 자해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도 정상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고, 오히려 남들보다 겁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길우와 함께 겪은 대공전 훈련(줄 없이 번지점프)는 그에게서 일반적인 감각을 다소 앗아갔다.


지금도, 그에게는 쥐뿔 만큼의 특수 능력도 없었지만 점퍼가 함께한다는 믿음만으로 이러고 있었다.


사실 정말 믿음만으로 이어져 있지는 않았다.


허리춤에 단단하게 연결되어 달라붙은 검은 끈이 있었다. 복잡 다단한 구조로 이루어진 구명끈은 민서의 허리와 등, 그리고 허벅다리 정도를 얽혀서 매고 있었으며 신뢰할만한 강도로 붙잡고 있었다. 위험한 상황에서 끈은 늘 어디로 이어져 있느냐가 중요할 텐데, 그것은 다소 돌아서 콕핏의 상부에 의자를 설치해두고 앉아 있는 어느 정신 나간 스릴 중독자의 허리춤으로 이어져 있었다.


보통 이런 짓거리를 해댈만한 인간들은, 점퍼가 아니라면 뇌하수체에 문제라도 있는 양반들일 테였다. 민서는 점퍼는 아니었으나 점퍼의 곁에 있는 인간이었고, 그와 끈을 대고 있는 이는 점퍼였다.


다만 점퍼라고 해도, 다양한 상황에서 물리적 충격에 완벽하게 내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순간이동을 할 수 있고, 공중에서 추락하는 사태 중에 얼마든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뿐이었지 까딱 잘못하면 목숨을 잃는 몸뚱이가 남들과 다른 점은 없었다.


고속 비행 따위는 인간이 원래 맨 몸으로 할 게 못되는 일이었다.


그럴싸한 점프 수트를 껴입고서, 민서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창공이 푸르름을 아는 건 굳이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알 수 있는 것이건만.


간단한 묘기나, 기예 같은 것이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은. 김민서가 발휘하는 JE2로 이루어진 역장은 겨울에 접어들고, 강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건을 지나면서 급작스럽게 강해졌다.


점퍼들이 사용하는 인터페이스가 정신력과 뇌파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민서가 발휘하는 힘 역시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어떤 사건의 경험과, 내면적인 고찰이나 깨달음, 혹은 변화에서 비롯되는 정신 상태의 움직임은 그가 다루는 JE2에 크나큰 영향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평안한’ 혹은 ‘멍 때리는’ 상태로 묘사할 수 있는 그 키 포인트가 반대 급부의 상황을 겪으면서 더욱 강해졌는지도 모른다.


무거운 웨이트 벨트를 차고 같은 동작을 수행하다가 풀고 나면, 훨씬 강한 근력과 안정성으로 동일한 동작을 해낼 수 있는 것처럼.


대규모 전쟁과도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상황 속에서 재밍을 해낸다는 과정이 그의 능력을 성장시켰을 수도 있었다.


12월 17일의 사건을 겪으면서 그의 능력 범위는 하루가 다르게,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급기야 수십 km에 이르는 구역을 재머로서 커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반경 그 정도의 거리라면, 이미 대단위 도시나 마찬가지인 넓이이다


점차 그가 거대한 능력 역장을 소유하면서 간단한 묘기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재머로서 적대적인 점퍼들의 습격을 방지하고 운용을 방해할 수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좌표 계산의 복잡함을 빼고서 곧바로 민서가 있는 장소에 도약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있었다.


점프 유도 장치나 마찬가지였다. 민서가 고속으로 복잡하게 움직일 때, 다른 이들은 해당 범위 안쪽 아무 곳으로나 도약을 하면 민서의 곁으로 이동하게 된다.


간단한 실증 사례를 남겨두면 언제고 실제 상황 중에 써먹을지 모른다. 그런 이유만으로 이런 모습으로 있는 것이었다.


비교적 저속으로 항속 운행을 한다지만 비행기는 비행기였고, 높은 고도는 고도였다. 민서는 이마께에 잠깐 올려둔 고글을 배짱도 좋게 내려 썼다. 점점 점퍼 조직과 함께하면 할수록 정상적인 위기 감각이 마비되는 것도 같았다.


고글로 바람을 가리자 아까보다는 조금 더, 시야가 확보되었다. 미친듯이 불어 제끼는 맞바람에 몸뚱이는 콕핏의 벽면에 딱 달라붙어 몸통을 움직이기 힘들었다.


민서는 적당한 시점에서 대 자로 벌린 팔의 오른손으로 엄지를 키여 올렸다. 콕핏 안쪽에서 조종수가 핸드 사인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행동을 하는데 있어 민서가 결정권자인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가장 약자로서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어야 할 필요는 있었다. 다음 시퀀스의 동작을 수행하는데 있어, 민서가 제대로 인지를 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움직여야지 최소한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을 테였다.


조종수가 조금 뒤에 여유를 두고, 경비행기의 상부에 철제 의자를 박아놓고 앉아 있는 사내에게 사인sign을 보냈다. 그가 끼고 있는 헬멧 내부의 무전기로써였다.


사내, 조직의 점퍼는 그 신호에 얼마 있지 않아 자신의 가슴팍을 투박하게 치듯이 눌렀다. 자켓 내부에 둔 무전기의 버튼을 누른 것이다. 곧바로 조종수에게 신호가 갔고, 그는 그에 맞추어 천천히 조종간을 조작했다.


부드럽게 조종간을 잡아당기자 비행기의 머리가 상부를 향했다. 상공으로 고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한 비행기가 먼 곡선을 그리면서 크게 선회한다.


비행기의 방향이 위를 향할수록, 콕핏 전면부에 몸을 붙이고 있는 민서가 받는 중력이 세졌다.


태양을 향해서 이윽고 곧게 선 비행기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몸체를 뒤집기 시작했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완전히 뒤집어질 즈음해서, 조종수는 경비행기의 동력 시스템을 종료했다. 추진력을 잃어버린 비행기는 그대로 관성을 갖고 허공을 유영했다.


활공을 하듯한 느긋한 움직임으로 180도 뒤집어진 비행기가 하늘을 날았고, 관성에 따라 속도가 느려지는 만큼, 몸체에 붙어 있던 두 사람의 몸이 서서히 떨어져 나왔다.

속력이 줄어들고, 수직 방향의 마찰 계수가 줄어들어 두 사람의 몸이 떨어졌다. 상부의 의자에 앉아 있던 양반부터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와 같이, 줄에 엮여 있는 민서의 몸도 같이 낙하한다.


자유낙하였다.


낙하산도 없이 하는 것만 제외하고는, 꽤나 해볼만한 일이다.


저 넓은 평야와 멀리로 보이는 수평선이 그들을 반긴다.


땅이 그들을 끌어당기고 있었고, 지구의 품에 안긴다고 해도 좋을만큼 시원한 해방감이다.


아무런 장비도 없는 활강과도 비슷한 추락은 그런 멋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카이 다이빙을 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낙하산과 전문가의 도움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김민서는 아찔함을 느꼈다. 나름대로 대공전에 대한 대비를 한다고, 최길우에게 걷어 차여져서 수십 번이 넘도록, 세 자리 숫자가 되도록 끈 없는 번지점프를 했지만 몸에서부터 움찔하는 감각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었다.


그런 아찔함을 느끼면서 어디가 위고 아래인가도 구분이 안될만한 해방감 속에서 내려 앉는 중이다.


중력 가속도는 제법 빠른 속도로 붙어서 금새 무언가에 닿으면 안되는 속력이 되고야 만다.


그 즈음에 후욱, 하고 어딘가에서부터 작은 바람이 속삭이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실제 바람은 죽어라고 낙하하는 민서의 온 몸을 향해 마주하며 쳐오고 있었다.


JE의 작용에 따른 특이한 감각이었다.


누군가, 가 점프를 근처에 해왔고 그것이 민서가 유지하는 재밍 영역에 의해 이곳까지 끌려온 것이다.


민서는 고개를 돌려서 그들의 인형을 제대로 확인할 여유도 없었다. 그저 묶인 끈을 중심으로 나풀거리고, 또 빙글뱅글 돌면서 추락을 할 뿐이었지.


휘이이, 휘이이. 하고 또 작은 바람이 부는 것 같은 생경한 효과음이 귓전에 들린다.


마찬가지로 점프의 전조음들이었다. 민서가 추락하는, 그러나 일정한 저항감을 가지고 미약한 양력을 형성해서 대류 사이를 가로지르는 포물선의 궤적에 따라 점점이 누군가의 인형이 나타났다.


마치 민서가 움직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허공에 흩뿌리는 것과도 같았다.


헨젤과 그레텔에서 과자 조각을 그들의 경로에 맞추어 뿌리듯이. 혹은 비둘기 먹이라도 점점이 이어서 주듯이 말이다.


곧이어 점퍼들도 멀리서 봤을 때, 그 궤적의 선상에 위치하다가 차례로 차례로 아래로 낙하하며 제각기의 추락선을 그렸다.


그러나 그들의 추락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제각각, 어느 정도 가속도를 받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허공에서 사라졌다.


그들 모두가 점퍼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민서의 재밍 영역 내부로 이동을 한다면 어차피 마찬가지였기에, 이러한 묘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주 먼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반경 수십 키로미터의 넓이는 그야말로 대도시의 범주였다.


민서와 사내의 사이 좋은 추락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새, 멀리로만 보이던 지면의 지형들이 점점 더 눈에 들어오며 추락이라는 게 보다 현실감있게 느껴지기 시작할 무렵,


인근에 산이 있다면 그 산들의 꼭대기 정도는 될 고도 즈음. 사내는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끈을 잡아당겼다. 어차피 피차 발판 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와중에 서로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졌다.


이제 그야말로 위험하다는 신호가 슬슬 생길 무렵이다.


간신히 사내의 손길이 민서의 몸께에 닿았다. 민서는, 사실 극한의 공포와 유지해야만 하는 평정심 사이에서 지독한 번민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 와중에 재밍 영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면에선 초인적인 정신력의 영역에 도달했는 지도 모른다.


사내는, 민서가 그 손끝에 닿자마자 시동걸던 점프가 바로 발동되어 동시에 같이 모습을 감추었다.



깜하게 시야가 가로막힌다.


지면까지 고도가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서는 온 몸으로 받던 가속도와 중력, 맞바람이 멎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게 평야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심지어 그가 떨어져 내린 궤적으로, 몇 명인가가 남아서 같이 떨어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몇 초만에 그들 역시 모두 모습을 감춘다. 한 두 명은 민서와 사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민서가, 오랜 시간만에 입을 열었다. 거의 오늘 처음 여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뒤지는 줄 알았네.”


사내가 씨익 웃었다. 그는 조직의 베테랑 점퍼였고, 코드 네임은 없었다. 은퇴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자였다. 예전에는 ‘쉴더’로서 활동을 했었고, 야가미 소우타가 어느 정도 실전 경력과 능력을 갖추자 별명을 넘겨주고 뒤로 물러난 사내였다.


점퍼 조직의 점퍼 요원 총원 23명에 들어가 있는 인물이었으며, 이름은 제라드 칼뱅이었다. 프랑스인으로, 헬멧을 벗으면 풍성한 곱슬 머리가 나오는 인물이었다. 40대 초중반 무렵의 남자였다.


제라드가 헬멧을 벗으며 말했다.


“안 뒤졌으니 여긴 이 세상이로군. 삶에 대한 감사가 좀 늘어나지 않나?”


민서는 입을 헤, 벌리고 그를 쳐다보다 답했다.


“확실히 가만히 서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신이 주신 축복같습니다.”


어지간하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게 왠 헛소리요, 라고 대답하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제라드는 왜인지 가만 들어보면 진심이 묻어나는 말을 하는 사내였다.


민서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가 했던 말을 곱씹어보고, 동의하게 되었다.


제라드가 다가와 민서의 등을 두드렸다.


작가의말

뭐라도 씁시다. 마구마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4 89. 22.12.23 52 0 16쪽
93 88. 22.12.21 41 0 20쪽
92 87. 22.12.20 42 0 17쪽
91 86. 22.12.17 62 0 19쪽
90 85. +2 22.12.14 58 1 15쪽
89 84. 22.12.12 47 1 23쪽
88 83. 22.12.09 53 1 16쪽
87 82. 22.12.08 53 0 11쪽
86 81. 22.12.07 52 1 13쪽
85 80. 22.12.07 54 1 16쪽
84 79. 22.12.07 47 1 14쪽
83 78. 22.12.04 44 1 21쪽
82 77. 22.12.03 51 0 13쪽
81 76. 22.12.02 57 0 30쪽
80 75. 22.12.02 45 0 12쪽
» 74. 22.12.01 42 0 13쪽
78 73. 22.11.29 51 0 22쪽
77 72. 22.11.28 49 0 18쪽
76 71. 22.11.25 56 0 23쪽
75 70. 22.11.25 51 0 13쪽
74 69-2 22.11.25 36 0 11쪽
73 69-1 22.11.25 38 0 10쪽
72 68. 22.11.24 39 0 15쪽
71 67. 22.11.23 37 1 16쪽
70 66. 22.11.22 41 0 23쪽
69 65. 22.11.21 39 0 17쪽
68 64. 22.11.20 36 1 29쪽
67 63. 겨울 22.11.19 45 0 11쪽
66 62. 22.11.18 29 0 17쪽
65 61. 22.11.18 27 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