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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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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14,546
추천수 :
219
글자수 :
908,591

작성
22.09.27 18:22
조회
1,947
추천
22
글자
3쪽

prologue

DUMMY



점퍼Jumper.


순간이동자를 말한다.


2022년 3월 17일.


봄 날이었다.


“더럽게, 지겨워.”


민서는 조용하게 지껄였다. 그는, 여자같은 이름이었지만 그는, 집구석에서 뒹굴고 있었다. 작은 원룸. 그리 비싸지 않은 보증금에 월세. 서울 청량리의 어느 구석에 있는 한 반지하 방이었다.


약속도 없고, 일정도 없다. 그를 찾는 친구도 없고. 일자리도 없다. 그는 빈둥댔다. 통장에 저금은 얼마 남지 않았다. 뭐라도 해야 하지만, 당장 움직일 거리도 없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예전에 산 게임기를 꺼내 들어 몇 번 주물거리다 금세 질려버리곤 내려 놓았다.


조금도 신경 쓸 것이 없었다.


쿵!


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눈을 떠서 방안을 바라보았다. 낯선 사람이 서 있었다.


“······.”


그는 순간 자신이 헛것을 보았나 했다. 멀쩡하게 생긴 사내가 방 안에 서 있었다. 신발을 신은 채, 바깥에서나 볼 법한 행인의 모습이었다. 깔끔한 정장을 입은 체격이 큰 사내. 그는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민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역시 그를 바라보고 있었고.


민서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반응할 수 없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은 사람에게서 제대로 된 표현을 앗아가기 마련이었다.


‘오 싯······.’


희미하게 그런 말이 들린 것 같았다. 쿵! 하고, 왠지 공기가 떨리는 것 같은 진동이 느껴지며 순식간에 인형이 사라졌다. 민서는 침대에 누워서 고개만 까딱한 채 굳어 있었다.


‘내가 지금 뭘 본거지.’


입을 벌린 채 가만히 있었다. “······.”


잠깐 다시 눈에 들어왔던 모습을 생각하면서 머릿속을 정리해보았다. 한 3분간 그렇게 해봤지만, 여전히 이해는 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흔들고 눈을 비볐다. 자신의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아까 그 인형이 나타나서 서 있던 자리에 흙이 조금 떨어져 있었고 방바닥에 굴러다니던 비닐봉지가 신발에 밟힌 듯 구겨진 채로 있었다.


현실이었다. 환각이 갑자기 흙덩이를 방 바닥에 뿌리고 갈 리는 없었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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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2-8 24.05.17 8 0 13쪽
110 2-7 24.05.16 11 0 13쪽
109 2-6 24.05.16 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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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2-3 24.05.14 10 0 11쪽
105 2-2 24.05.14 13 1 11쪽
104 2-1 24.05.13 13 1 14쪽
103 2부. Minus. 0 24.05.13 20 1 11쪽
102 작가의 말, 후기 +2 23.01.09 91 1 3쪽
101 96. (끝) 23.01.09 82 0 17쪽
100 95. 23.01.07 53 0 21쪽
99 94. 23.01.03 50 0 22쪽
98 93. 22.12.30 46 1 14쪽
97 92. 22.12.28 48 0 16쪽
96 91. 다시, 봄 22.12.26 43 1 14쪽
95 90. 22.12.23 47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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