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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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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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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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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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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85.

DUMMY

은색의 손잡이를 당기며 건물 내부로 들어섰다.


존 카메론은 용감한 사내였다. 그 안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세계로 다가가는데 거침이 없으니 말이다.


물론 이 세상에 다가올 수 있는 수많은 위협들 중에서, 이런 내부의 인위적인 함정들이라면 많은 종류들에 대처 가능하다는 자신감이기도 했다.


그의 경험과 가진 장비, 혹은 점프 능력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기도 했다.


약간은 천장이 낮아서 내려가기 불편하게 되어있는 출입구 내부로 계단이 뻗어 있었다. 곧바로 쑤욱 내려가는 아래 칸의 계단이었고, 그대로 허리를 숙여 밟는다면 곧 허리를 펼 수 있었다. 정상적인 건물의 느낌은 아니었다.


어딘가 급하게 지어진 것처럼도 보이는, 디자인에 있어서 날림의 계획이 들어간 기묘한 공간.


내부는 그리 어둡지 않았다. 당장 내려가는 계단 근처에는 불빛이 없었으나 더 내려가서 통로처럼 보이는 곳에는 전등빛의 잔광이 출입구에서도 보인다. 카메론은 숨을 죽이며 그 아래로 내려간다. 조심스럽게 발을 옮기며 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계단을 이어 내려가서, 마지막 칸에 닿으면 그대로 환풍구처럼 생긴 아래의 구멍이 통로로 뚫려있는 것이었다. 유사시에 옥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용하라고 만든 공간은 아닌 것 같았다. 일부의 사람들만이 이용하는 것처럼, 오가기가 굉장히 불편하게 되어 있다.


환풍구 같은 구멍으로 아래를 보면 철제 사다리가 바닥으로 이어져 있었고, 거기는 밝은 백색 전등이 시야를 확보하는 공간이었다. 탐색자로서 존에게 잘된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도 그를 잘 발견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그다지 좋은 점은 아니었다.


무엇이 있을지 모르나, 존은 일단 내려간다. 백날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보아야 그가 돌입을 해야 하는 공간들이 변하지는 않는다. 부딪히고, 살아남는 것이다. 결국 함정들에 맞서서 말이다.


물론 최소한의 살핌은 있었다. 존은 자신이 벗어 두었던 고글을 주섬주섬, 허벅다리에서 꺼냈다. 그리고 각도를 잘 비틀면, 유리처럼 비치는 부분이 있었다. 고글을 통로 쪽으로 가까이 대어 비틀어 희미하게나마 내부의 모습을 찾았다. 인적은 없었다. 소리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하다 못해 건물 내부에 있는 기본적인 일상 소음조차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환풍 시설같은 것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걸까, 라고 존은 생각했다. 그는 일단, 아무도 없음이 확인되자 아래로 몸을 던졌다.


사다리 쪽으로 다리를 내리며 빠르게 안착했다. 타닥, 하고 가까이서 듣지 않는다면 느끼지 못할 만큼 작은 소리와 함께 그가 내려섰다.


주변은 고요했다. 인적이 드문 병원의 복도처럼도 보인다. 하얀색으로 페인트 된 건물의 내부는 전등만이 밝히고 있었고 적막함 그 자체다. 존은 일단 방향을 가늠하며 앞으로 걸어가 보았다.


소리가 잘 울리지 않는 내부다. 내장재를 무엇으로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터운 콘크리트로 공간과 공간 사이의 단층을 두껍게 만들어 냈는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특이한 곳이었다.


사이비 종교의 이름은 ‘시몬스 종말 교단’이라는 이름이었다. 시몬 마구스라는, 신약 성서에 나오는 어느 사이비 마술사의 이름을 근거로 삼은 하류 종교였다.


시몬의 종말 교단, 이라는 이름으로, 곧 종말이 다가오며 위대한 마술사이자 선각자 시몬이 베푼 가르침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베푼 가르침이란, 현대에 이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낸 인물이 마구잡이로 첨가한 신비주의에 싸인 마술적 의식들로 점철되어 있었고, 대부분 주변 사회와 인물들에게 피해와 희생을 강요하게 되는 범죄적 행위들의 집합에 가까웠다.


결국 그런 행위들을 통해서 종말을 늦추고, 종말의 때를 예측하다가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을 자신들이 멋대로 만들어놓은 범죄적 제식 행위에 따라 희생물로 삼아야 한다는 법리를 가지고, 그대로 실제 행동을 하는 이들이다.


고대 어느 미개한 사회의 근처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람들을 잡아먹은 악마주의나 사이비 종교의 현대판이라고 봐도 좋았다. 현대 사회에서 이토록 대담하게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피를 흘리게 만드는 이들은, 다른 말로 하면 그 수뇌부는 고도화된 사이코패스들의 집단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들이 그런 자신들이 제정한 법리대로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실행하기 전이라는 점이다. 교묘한 언변의 사기꾼으로 현상 수배가 걸린 수 명의 인물들이 같이 활동을 하고 있었고, 초기 자본을 이용해 이토록 황무지에 기지를 건설하고 시골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을 꾀어 이렇게 거사를 진행하기 위한 때를 노리고 있는 듯하다.


FBI를 비롯해 미국의 정보, 수사 기관들이 자세한 내막에 대해 조금 파악을 하자 비상이 떨어졌고, 가장 빠르고 또 손쉬운 대안으로 점퍼 조직의 존이 이 곳에 온 상태가 여태까지의 설명이었다.


존, 코드 네임 글라이더는 그대로 건물의 내부를 죽 훑었다. 사람들의 인기척은 없었다. 아마 실제로 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이용감이 없는 건물이었다. 기지 건물들의 중앙부에 위치한 이것은 아마 제례용의 의미로 만들어진 건물 같았고, 소수의 간부들만이 기거를 하거나 이용을 하는 듯하다.


그저 콘크리트를 쌓아서 만든 것뿐인, 인테리어나 디자인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삭막한 물건이었다. 내부도 그저 단순한 구조의 반복이었고, 가끔 열린 문을 통해 자재 창고 따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첨단 시설이나 장비 따위가 있지는 않았다. 그가 주목한 것은 다양한 종류의 공구들, 건설 자재들, 그리고 화약이나 총기류, 도검류 따위의 섬뜩한 물건들이었다. 일반적인 화약이나 총기류라면 그도 많이 보는 것이었지만, 어떤 특별한 의미나 사용처가 있는 듯 기이하게 뒤틀려서 만들어진 여러 가지의 날붙이들은 그것만으로 불길한 상상을 도출해내는 모습들이다.


존은 기분이 나빠진 상태로 건물을 돌았다. 그리고, 건물의 아래 층, 2층과 1층 무렵 정도에서 사람의 인기척을 확인했다. 그 때부터는 다시 3층으로 돌아가 밀실에 숨었고, 그대로 점프의 시도와 취소를 통해서 느리지만 확실하게 건물 내부의 위치와 인물들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아주 화질이 낮고 렌즈가 작은 카메라로 거대한 범위를 살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일시적인, 사람의 체면적과 비슷한 공간의 형태만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었으니. 그러나 수십 분에 걸쳐서 그는 끈질기게 반복했고, 대강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기거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구조는 모든 층이 다 똑같았다. 용도에 따라서 방을 사용하는 것 같았고, 아래층은 기숙실로 사용하는 듯하다. 누워서 쉬고 있는 사내들이 있었고, 건물 내외부를 왔다 갔다 하는 인물들, 움직이는 인물들이 있었다. 아마 이 거대한 시설의 수뇌부이거나 그와 연결된 간부들일 확률이 높아 보였다.


존은 그대로 살피다가, 사람들이 전혀 찾지 않을 것 같은 빈 공간들을 위주로 점프를 하기 시작했다. 방 안에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머무른 세 명이 있었고, 나머지 두 세 명이 복도나 출입구 근처를 약간의 텀을 둔 채 오가고 있었다. 공실로 비어 있는 곳이 많았고, 복도에도 아무도 없을 때가 많아 보였다.


존은 어두컴컴한 방에 이동을 했다. 그리고, 무언가로 가득 찬 방임을 발견했다. 여러가지 불쾌한 상상들을 떠올리며 물건을 살폈다. 간이 라이트를 수트에 부착돼있던 자리에서 하나 꺼내 들어 미약한 푸른 빛으로 살핀다. 바로 눈앞의 근처 정도를 밝히는 빛이었으나 사물의 확인 정도는 가능했다.


썰렁한 방 내부였다. 다른 사람의 인기척은 살핀 바대로 없었고, 그는 가득 찬 물건들을 더듬는다. 포대 자루처럼 쌓여 있는 것들이었고, 비닐로 싸여 있었다. 그는 가루로 채워진 그것들을 만져보다가 가장 단순한 마약류를 상상했고, 역시 소형의 나이프를 꺼내 내용물을 살펴본 뒤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알 수 있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온통 같은 물건으로 차 있다. 눈 앞에 보이는 것들만 해도 천문학적인 가격이었다. 그는 잠시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어디서 이런 자산이? 단순한 종교 단체의 규모로 생각할 수 있는 양은 아니었다. 반드시 어느 쪽의 대형 조직과 연관이 있었을 것이고, 그는 상당수 이전 해 들어서 소탕이 되었던 미대륙의 범죄 조직들을 떠올렸다.


범죄 조직들은 빠르게 소탕이 되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은닉 자산이나 물자들이 압류된 것은 아니었다. 숨겨두었던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을 것이고, 개중에서 기회를 틈타서 움직인 재빠른 자들이 있었다면 주인을 잃은 그것들을 한 군데다 모으는 데 성공한 이가 있었을 수도 있다.


돌고 돌아서, 세계의 여러가지 흐름들 중 범죄자들의 행동 양상의 조류가 여기까지 또 변화를 미쳐서 왔다는 생각에 존은 잠시 서서 상념에 빠졌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일을 어쨌건 즐겁게 마무리하기로 생각을 정리했다. 영 끝이 잘 보이지 않는 듯하는 사회 정의의 실현은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다. 혹은, 그러지 않더라도 나아지는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고 해도 꽤 나은 일이다.


결국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의 믿음이 결정하는 것이다. 존은, 자신이 믿는 바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어쨌건 이 마약은 여기서 죄다 폐기처분을 해야겠다.


그는 그 방을 더듬어 찾아 출입문을 보았고, 조심스레 열어 복도를 살폈다.


2층 복도부터는 사람이 있는 곳이었다. 그는 대담하게, 그러나 조심스러운 은밀 기동의 본분을 잃지 않고 탐색을 이어갔다. 약 몇 분 정도는 넉넉하게 시간이 있는 듯 보였다. 여러가지 공실로 뵈는 방들을 도약을 사용해 확인하고 내부 구조와 물자들의 리스트를 정리한다.


얼추 가장 큰 건물에서의 일이 끝나자, 그는 다시 처음 도착한 건물의 옥상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 위에서 주변을 살핀다. 황야 지대 그대로를, 별로 개간도 하지 않은 듯 보였다. 그저 험악한 지형의 땅에 건물을 지을 공간들만을 부랴부랴 평탄화 시키고 빠르게 지어낸 건물들이 여기저기 난립해 있었다.


대학University 건물들이 늘어선 교정처럼도 얼핏 보이는데, 그것보다 더 다양한 모양새의 건축물들이 사실은 전체 조경을 생각하지 않고 지어져 있었다.


대부분 회백색, 흰색의 콘크리트로 그저 지어진 모습들이다. 단층 건물이나, 창고처럼 보이는 것, 혹은 조금 층 수가 높고 넓은 크기를 가진 것. 바깥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정해진 종교 의식이나 이곳만의 이상한 법률 따위라도 있는 것인지, 인기척이 드러나지 않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몇 곳의 건물들을 그는 도약으로 오가면서 살폈다. 가장 큰 건물을 살필 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상세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생각보다 작은 건물들에 많은 이들이 모여 있었다. 넓다랗고 칸막이가 없는 하나의 방 안에 침대처럼 보이는 게 늘어서 있었고 거기에 사람들이 앉아 있거나 누워 있었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사람들은, 이따금씩 움직여 화장실 따위를 가는 것 말고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수많은 건물들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그가 살피는 한, 두 시간 동안 거의 유동 인구가 없었다. 수백 명의 사람이 있는 듯하다. 첩보 정보로 미리 브리핑을 들었던 것처럼.


그는 대강의 건물의 도식을 정보로서 파악하고, 일단 이탈하기로 했다. 최소한의 타격 임무나 제압 임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내부 정보는 갖춘 상태였다.


어느 지상 건물의 어두운 창고 내부에서, 글라이더는 점퍼 조직의 본부로 다시 도약을 해서 사라졌다.


*


“예?”


재머Jammer, 민서는 점퍼 조직의 본부 기지 개인실이었다. 기숙을 하는 공간이니만큼 개인의 집이라고 해도 좋은 곳인 방이었고, 주로 조직 내부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멋대로 들어오는 일은 많지 않았다.


잠깐의 호출 끝에 그냥 상대방 쪽에서 점프를 해서 그의 개인실에 찾아왔다. 민서는 이제 막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자세로 손님을 맞이하고 대답한 참이다.


그가 들었던 질문의 내용은 별다른 것은 아니었다.


“유타 주에 있는 사이비 교단 소탕 임무에 같이 가겠나?”라는 질문이다.


민서는 이목구비를 크게 확장시키며 되물었고, 질문을 한 그의 선임 리시버receiver는 뚱한 표정으로 그를 마냥 처다보았다.


“그, 시간 낭비할 생각은 없는데 5초 내로 예 아니오를 토해내도록.”


같이 임무를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둘의 관계는 제법 친근해져 가고 있었다. 반말을 할 때도, 약간의 존대 투를 섞을 때도 있었지만 반말을 할 때가 더 많아졌다.


민서는 그저 눈동자를 동그랗게 뜬 채로 리시버가 바라는 대답이 아닌 말을 토해냈다.


“그··· 일단 언제 어떤 종류의 일인지···. 일단 강력 범죄 계통일거고···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지···.”


리시버, 최길우는 미간을 슬쩍 찌푸리면서 말했다. 가끔 보면 이런 류의 취급을 할 때 최길우도 나름의 장난기를 발휘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 는게 민서의 생각이었다. 지독한 농담을 즐기는 선임이었다. 후임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많은 실전 임무를 뛰고 남다른 전투 능력을 가진 요원인 리시버로서야 농담이겠지만, 심지어 직접적인 점프 능력도 없는 민서로서는 생과 사를 정말로 진지하게 머릿속에서 줄타기 해보아야 하는 결정들이기 때문에.


농담 투를 벗어나 리시버가 친절하게 존대를 써가며 설명을 덧붙였다.


“뭐 그렇게 위험하진 않습니다. 총화기 류를 들고 교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상대 인물들이 약 수십 명 단위···. 1, 2개 소대 정도가 되겠네요. 우리는 당신을 포함해서 백업 요원 열에 점퍼 셋이 갈 겁니다. 당신은 백업 요원에 들어가고.”


최길우가 씨익 웃었다.


“유타 주는 그래도 남부라고 서울보다는 따뜻한 모양입니다. 봄 되기 전에 나들이나 다녀 오죠.”

“······.”


뭐, 그를 훈련 시키고 운용하는 건 조직의 일이었다. 아마 충분한 생환 가능성이 보장이 되니까 시키는 일일 테지. 민서는 일단 고개는 끄덕였고, 곧바로 최길우가 말했다.


“좋습니다. 장비 챙겨서 지금 가죠. 오늘이 날입니다.”

“예?”


2월 24일, 금요일. 점심 무렵. 민서는 아침을 먹고 간단한 오전 트레이닝 후에 개인 시간을 즐기다가 갑자기 차출되어서 미국으로 떠났다.

victor-4G6DOKSwO8U-unsplash.jpg



작가의말

ㄱㄱㄱㄱㄱㄱ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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