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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님의 서재입니다.

구름의 전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시니피에
작품등록일 :
2015.03.19 05:37
최근연재일 :
2015.05.15 21:1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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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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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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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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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 살 오를 꽃-4 <1기 연재 종료>

해동국 최북단. 민족의 영산, '흰두루산'. 그곳은 민족의 정기가 샘솟는 못이었으며, 한민족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펄떡이는 맥박이었다. 이곳에 구름을 벗삼고 도를 닦던 한 무리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도사'라고 불렀다. 어느 날, 천하를 재패한 거대 제국인 천자국은, 수천의 군대와 귀신을 부리는 술객들을 앞세워 도사들을 죽이고 민족의 영산을 빼앗고 말았다. 천자국은 한민족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 영산의 곳곳에 쇠말뚝을 박고, 귀신들을 모시는 신사를 세웠다.




DUMMY

“어머, 곱기도 해라!”

하람이 비단주머니를 꺼내자, 촌장 부인이 감탄하며 말했다. 우 노인은 가져온 약절구를 방바닥에 내려놓고는 가리울의 손목을 잡고 맥을 살폈다.

“이틀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소. 그런데 어떤 약을 구해왔소이까?”

하람은 비단주머니를 열어 살 오를 꽃을 꺼내었다. 그러자 방안은 초롱 여러 개를 가져와 밝혀놓은 듯이 갑자기 환해졌다. 우 노인과 부인은 하람이 들고 있는 살 오를 꽃을 숨을 죽이고 바라보았다. 사방에 빛과 향기를 퍼뜨리고 있는 꽃잎에서는 오색영롱한 기운마저 뿜어져 나와 방안에 앉은 사람들을 압도했다.

“이것은 살 오를 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꽃을 먹으면 어떤 상처라도 낫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우 노인은 비명인지 탄성인지 모를 기묘한 소리를 지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 그것은…… 어린 도사님! 소생이 잠깐 볼 수 있겠습니까?”

하람은 우 노인에게 꽃을 내밀었다. 그러자 우 노인은 너무도 황송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태도로, 혹시라도 상할까 손놀림 하나하나에 신경써가며 조심스레 꽃을 받아들었다. 우 노인의 눈동자에 꽃이 뿜어내는 찬란한 빛깔들이 맺혀졌다. 우 노인은 떡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르며 하람에게 말했다.

“이것은 서천 꽃밭에서 자라는 게 아닙니까? 허, 헌데! 어떻게 이 귀한 것을…….”

하람이 설명했다.

“대별왕의 막내 공주이신 단미님께서 스승님을 구하라며 주신 것입니다.”

“단미 공주님? 그, 그럼! 그분께서 이곳에 와 계시다는 말입니까? 실제로 그분을 뵈었습니까?”

“예, 뵈었습니다.”

“아아…….”

우 노인은 긴 탄식과 함께 살 오를 꽃을 다시 바라보았다. 촌장 부인도 우 노인의 옆에 다가앉으며 꽃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은 듯했다.

“어머, 그럼 이 예쁜 것을 망가뜨려야만 하는 건가요?”

촌장 부인이 마치 노리개를 빼앗긴 새색시 같은 표정을 지으며 우 노인에게 물었다. 우 노인 또한 다시 길게 탄식을 하며 말했다.

“내 평생 서천 꽃밭에서 피는 꽃을 실제로 보게 되리라 생각은 못하였네. 헌데 보자마자 이 내 손으로 짓이겨야만 하다니…….”

“어쩌겠어요? 큰 도사님께서 저리도 위독하신데 어서 손을 쓰셔야지요.”

촌장 부인은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에만 감탄했을 뿐, 그 꽃이 가진 능력과 고결함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우 노인은, 떨리는 손으로 마지못해 약절구에 꽃을 집어넣었다. 그는 절굿공이를 들어 올렸으나 그의 손은 허공에 멈춘 채, 계속해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촌장 부인이 픽 웃으며 말했다.

“아유, 이러실 분이 아닌데 오늘은 웬일이실까? 못하겠으면 이리 줘 봐요! 내가 할 테니.”

얼떨결에 절굿공이를 부인에게 빼앗겨버린 우 노인은 차마 볼 수 없다는 듯이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하람 또한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곧이어 쿵쿵 절구 찧는 소리가 들리자, 우 노인은 귀까지 틀어막아버리고 말았다.

“자, 다 됐수. 이제 얼른 도사님을 살리시구랴.”

우 노인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약절구를 바라보았다. 꽃잎은 갈가리 찢긴 채 빛을 잃고 덩어리져 있었다. 그제야 비로소 미련이 사라지는지, 우 노인은 다시 평소의 침착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어린 도사님, 큰 도사님의 붕대를 풀어 주시겠습니까?”

하람은 그 말대로 하였다. 그러자 그동안 더욱 심하게 썩어 들어간 가리울의 상처가 드러났다. 상처 주위의 살은 거멓게 쪼그라들어 있었고, 고름과 진물이 흐르고 무엇보다 시체가 썩는 듯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아아, 스승님…….”

하람은 눈앞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우 노인은 짓이겨진 살 오를 꽃의 덩어리를 젓가락으로 집었다.

“부인, 물 한 사발 가져다주시구려.”

촌장 부인이 물을 가져다주자, 우 노인은 가리울의 입을 벌리고 꽃잎 덩어리를 목구멍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런 다음, 아직 즙이 묻어있는 약절구에 물을 약간 붓고 잘 씻은 뒤, 가리울의 입에다 대고 천천히 흘려 넣었다. 가리울의 목울대가 움직이며 꽃잎과 물을 삼키는 것이 보였다.

모두가 잔뜩 긴장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갑자기 가리울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마구 요동치기 시작했다.

“어린 도사님! 부인! 어서! 큰 도사님의 몸을 잡고 누르시오!”

하람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가리울의 두 팔을 꼭 붙들었다. 촌장 부인은 황급히 달려와 가리울의 두 발을 잡았으며, 우 노인은 가리울의 배 위에 앉아 몸으로 눌렀다.

“으아악!”

가리울은 고통에 못 이겨 비명을 질러대며 더욱 거세게 몸을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때, 우 노인이 감탄하며 외쳤다.

“이것 좀 보시오!”

가리울의 몸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상처의 죽어버린 살이 점점 부풀어 오르며 찢어진 상처를 매우기 시작했다. 검게 변색된 살덩이는 색깔이 옅어지면서 점점 연분홍빛을 띠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두가 숨 한 번 들이켰다가 다시 내뱉을 시간 동안, 가리울의 가슴에는 말끔하게 상처가 사라져 있었다.

“오! 하늘이시여!”

우 노인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가리울의 숨이 다시 잦아들었다. 하람이 놀라서 귀를 대보니, 가리울은 약하게 코를 골며 잠에 빠져 있었다. 하람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스승의 얼굴을 꼭 껴안았다. 잠든 가리울의 얼굴에는 참으로 오랜만에 평온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우 노인이 말했다.

“이제 되었습니다. 맥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소. 자, 어린 도사님. 큰 도사님은 이제 쉬셔야 합니다. 그동안 제대로 주무시질 못하셨을 테니까요.”

하람은 조심스럽게 가리울의 머리에 베개를 받쳐주고 물러났다. 그는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는 것을 느꼈다. 벽에 등을 기대고 앉으니 눈물이 솟았다. 우 노인은 하람의 손을 토닥여주며 말했다.

“장하시오. 어린 도사의 집념이 기어코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린 겁니다.”

“제게는…… 아버지 같은 분이니까요.”

하람은 미소를 짓는 것과 동시에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마침내 스승을 살려내고 말았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쁘게 여겨졌다.

하람은 문득 단미 공주에 대한 우 노인의 언급이 떠올랐다.

“저, 촌장 어르신. 혹시 단미 공주님을 알고 계십니까?”

우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아다마다요. 대별왕 전하의 공주님들에 대해서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요. 모두가 평생에 단 한 번이라도 공주님들을 뵙게 되길 소원한답니다. 하지만 여러 신들을 뵐 수 있는 저희 씨족장들로서도, 공주님 같은 귀인은 뵙기가 쉽지 않지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 공주님께서는 이곳에 좀 더 머무실 거라던데요?”

“그게 정말이오? 아아, 이런 영광스런 경우가 있나! 우리 마을에서 귀인을 모시게 되다니!”

우 노인은 감격에 겨운 듯했다.

다음날 아침, 가리울은 마치 평범한 단잠에서 깨어나듯 기지개를 펴며 일어났다. 촌장 부인은 허기가 져 견딜 수 없어하는 가리울을 위해, 며느리와 함께 솜씨를 발휘하여 상이 부러지진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차려내었다. 가리울은 걸신들린 듯이 먹고 마셨다. 그리고 사흘이 지나자, 가리울은 완전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람에게서 그간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가리울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어쩌면 내가 앓아누운 게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네 주제에 이토록 짧은 나날 동안 도력을 이만큼이나 높이고, 자유자재로 불꽃을 다루는 도술을 터득할 수 있었겠느냐?”

하람은 볼을 잔뜩 부풀리며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릴 하시는 걸 보니 아직 다 낫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에라, 이놈아!”

가리울의 무쇠 같은 주먹이 하람의 머리를 세게 쥐어박았다. 하람은 머리를 싸쥐며 눈물을 찔끔거렸다. 가리울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루마기를 걸치며 말했다.

“잔말 말고 촌장 어른을 불러 함께 소도에나 들르자꾸나!”

“소도엔 왜요?”

“천군님 덕분에 살아났으니 감사를 드려야지 않겠느냐? 그래야 사람의 도리이니라.”

하람에게서 가리울의 뜻을 전해들은 우 노인은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그거 잘 되었소이다. 마침 오늘 아침에 소도를 방문해달라는 천군님의 말씀이 있으셨소. 두 도사께서는 저와 함께 가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람과 가리울, 우 노인의 세 명은 소도를 찾아가게 되었다.

어느새 온 누리엔 봄기운이 완연해져, 감악산에는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산 능선을 따라 피어난 꽃으로 진분홍 물감을 흩뿌린 듯했다. 마을 사람들은 건강해진 가리울을 보자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하람은 가리울의 옆에서 걸으며 연신 품속의 비단주머니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소도로 간다기에 혹시나 싶어 챙겨온 것이었다.

가리울은 문득 생각난 듯 하람에게 물었다.

“하람아, 네가 말하길 천군님께서……”

그러나 하람은 가리울의 말을 듣지 못했다. 또 다시 몽상에 빠져 멍한 표정으로 그저 걷고 있을 따름이었던 것이다. 그 꼴을 본 가리울이 다시 한 번 하람을 쥐어박았다. 하람이 깜짝 놀라 가리울에게 외쳤다.

“왜 때리세요!”

“스승이 묻는데 대답도 없이 뭔 생각을 그리하는 게냐? 너, 요즘 좀 이상하구나. 봄을 타서 그런 게냐? 왜 그렇게 자주 넋이 나가 있는 게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마을 처녀라도 사모하게 된 것이냐?”

“아니라는데 자꾸 그러십니다! 그나저나 물으시려 하던 게 무엇입니까?”

가리울은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천군님께서 내 상처가 저주로 인한 것이라 하셨다고 했지?”

“예, 맞습니다.”

“이상하구나. 아무리 천년 묵은 구미호라 할지라도 고작 피와 살점만 가지고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저주를 걸 수는 없을 텐데…….”

하람도 문득, 머릿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며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그러면 스승님! 혹시 그들이…….”

가리울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가 없겠구나. 무서운 놈들이다……. 그런 술법까지 사용할 줄은 몰랐구나.” 가리울은 발걸음을 늦춰 우 노인을 몇 걸음 앞에 보내고는 하람에게 귀엣말로 덧붙였다. “확실히 우리가 있으면 이 마을도 위험해질 것이다. 신세진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내일 새벽에 몰래 떠나도록 하자꾸나.”

하람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왠지 가슴 한편이 시려오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하람과 가리울, 촌장 우 노인은 소도 안의 정자가 있는 연못에 도달했다. 그곳에는 벌써 다른 씨족의 족장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복숭아꽃과 살구꽃이 마치 눈가루가 흩날리듯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었다. 가리울은 감탄하며 외쳤다.

“마치 신선이 사는 곳 같구나!”

잠시 후, 정자에서 신녀가 마중을 나왔다. 신녀는 일행을 쪽배에 나눠 태우고 정자로 향했다. 천군은 사람들을 위해 다과상을 준비해놓고 있었다. 그러나 단미 공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람은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희망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촌장들은 한 명씩 번갈아가며 천군에게 인사를 올렸다. 그 다음, 가리울이 앞으로 나아와 천군의 앞에 꿇어앉아 절을 올렸다.

“천군께서 베푸신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천군은 손수 가리울을 일으키며 특유의 티 없이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 하늘의 뜻입니다. 저는 그 뜻이 이루어지게끔 제자께 조언을 하였을 뿐입니다.”

그러자 하람이 말했다.

“천군님의 말씀대로 했지만 구미호는 코빼기도 보질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말로 하늘의 뜻대로 된 것입니까?”

천군이 웃으며 말했다.

“산신군웅신장께서 말씀하시지 않던가요? 제가 설령 천군이라고는 하나, 한낱 인간의 몸으로 천기를 누설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그저 하늘의 뜻을 보고,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마땅한 일을 일러주는 것뿐이지요.”

“그럼 공주님을 만나게 된 것도…….”

“하늘의 뜻이었지요.”

‘그럼 이젠 다시 만날 수 없는 것입니까…….’

하지만 하람은 이 말을 입 밖에 꺼내진 않았다.

천군은 족장들과 가리울과 더불어 이런저런 한담을 주고받았다. 신녀들은 손님들을 위해 가야금을 연주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모두가 즐거운 가운데서도 하람만은 표정이 어두웠다.

시간이 지나 가리울은 슬슬 돌아가려 하였다.

“천군님께서 여러 족장님들을 부르신 건 따로 일이 있어서라 생각됩니다. 이 이상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천군이 웃으며 말했다.

“예, 감사해요. 그런데 가리울님, 하람님과는 나눌 이야기가 좀 남았군요. 실례가 안 된다면 가리울님께서는 먼저 돌아가 주셨으면 합니다.”

가리울은 기이하게 생각되었으나, 천군의 말대로 하람을 남겨두고 먼저 정자를 떠났다. 하람은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다렸으나, 천군은 다시 족장들과 이런저런 한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이나 시간이 지난 뒤, 마침내 하람이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였다.

“하람님.”

하람이 깜짝 놀라 천군을 바라보았다. 천군은 하람을 향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차 한 잔 더 드세요.”

천군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어낸 하람은 자리에 정좌하고 앉아 시간을 들여, 차 한 잔을 세 번에 걸쳐 음미하며 마셨다. 그리고는 천군을 향해 작별을 올리며 신녀와 함께 정자를 빠져나왔다.

신녀가 배를 타고 정자로 돌아가자,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하람은 한숨과 함께 몸을 돌렸다. 그 순간, 하람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하람의 앞에는 단미 공주가 환하게 웃으며 서 있었다.




나날이 국운이 쇠해가고 있던 해동국. 해동국의 항구도시 '미추홀'에 살던 소년 하람은, 해적들의 습격에 아버지와 얼굴 반쪽을 잃고 대장군 진가람의 저택에서 종으로서 살아간다. 장군의 아들 가천의 관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 하람은 새벌의 각설이 가리울을 만나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몸은 왜소하고 얼굴은 흉측하지만, 선골을 타고 나 도사의 자질을 가진 소년, 하람.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일대기가 이어진다.


작가의말

그동안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구름의 전설은, 사실 써 두었던 소설을 조금만 손 보아서 문피아 공모전 기간 동안 연재하는 것에 의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20만자는 달성하기 정말 어렵더라고요. 

꾸준히 제 글을 웹상에 연재하면서, 얼마나 제 글이 가독성이 떨어지는 줄 알겠더라고요. 
결국은 글을 수정하는 것을 포기하고, 옛날에 써 두었던 것들을 그냥 한꺼번에 던져 넣듯이 연재하고야 말았습니다.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래도 뭔가 그동안 좀 부지런했다는 느낌이니까요~
여튼 이 지면에서 여러분을 만나는 것은 이걸로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아마 저는 문장 공부를 하고 있을 겁니다. 판타지 이야기는 나중에 진짜 실력을 키워 작가가 된 뒤에 다시 써도 될 것 같으니까요.

그동안 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제 저도 홀가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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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살 오를 꽃-4 <1기 연재 종료> 15.05.15 179 0 14쪽
32 8. 살 오를 꽃-3 15.05.15 126 0 10쪽
31 8. 살 오를 꽃-2 15.05.15 124 0 11쪽
30 8. 살 오를 꽃-1 15.05.15 146 0 10쪽
29 7. 여우구슬-4 15.05.15 122 0 10쪽
28 7. 여우구슬-3 15.05.14 168 0 14쪽
27 7. 여우구슬-2 15.05.14 178 0 9쪽
26 7. 여우구슬-1 15.05.14 174 0 13쪽
25 6. 가림새 마을 - 4 15.05.13 124 0 9쪽
24 6. 가림새 마을 - 3 15.05.12 177 0 10쪽
23 6. 가림새 마을 - 2 15.05.12 121 1 13쪽
22 (재업로드) 5. 새벌을 떠나다-3 15.05.12 160 0 12쪽
21 6. 가림새 마을 - 1 15.05.12 138 0 13쪽
20 5. 새벌을 떠나다-4 15.05.06 139 0 10쪽
19 5. 새벌을 떠나다-2 15.04.29 275 0 13쪽
18 5. 새벌을 떠나다-1 15.04.27 252 0 13쪽
17 4. 불꽃의 원기-5 15.04.25 178 0 9쪽
16 4. 불꽃의 원기-4 15.04.21 161 0 14쪽
15 4. 불꽃의 원기-3 15.04.19 235 0 11쪽
14 4. 불꽃의 원기-2 15.04.18 256 0 11쪽
13 4. 불꽃의 원기-1 15.04.14 187 0 10쪽
12 3. 도사, 가리울-3 15.04.11 121 0 15쪽
11 3. 도사, 가리울-2 15.04.09 270 0 11쪽
10 3. 도사, 가리울-1 +2 15.04.06 296 1 11쪽
9 2. 개구멍받이-5 15.04.03 268 1 13쪽
8 2. 개구멍받이-4 +2 15.03.31 278 1 10쪽
7 2. 개구멍받이-3 +2 15.03.28 410 1 13쪽
6 2. 개구멍받이-2 15.03.25 241 0 11쪽
5 2. 개구멍받이-1 15.03.23 318 0 10쪽
4 1. 폭풍의 전조-4 15.03.22 26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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