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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님의 서재입니다.

구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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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작품등록일 :
2015.03.19 05:37
최근연재일 :
2015.05.15 21:12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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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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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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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 개구멍받이-5

해동국 최북단. 민족의 영산, '흰두루산'. 그곳은 민족의 정기가 샘솟는 못이었으며, 한민족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펄떡이는 맥박이었다. 이곳에 구름을 벗삼고 도를 닦던 한 무리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도사'라고 불렀다. 어느 날, 천하를 재패한 거대 제국인 천자국은, 수천의 군대와 귀신을 부리는 술객들을 앞세워 도사들을 죽이고 민족의 영산을 빼앗고 말았다. 천자국은 한민족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 영산의 곳곳에 쇠말뚝을 박고, 귀신들을 모시는 신사를 세웠다.




DUMMY

잎이 떨어져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호위병처럼 산 중턱을 에워싸고 있었다. 하람은 자꾸 길 없는 곳만 골라 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쉽사리 떨어져 나가려 하지 않았다. 장애물이 있는 곳으로 피할수록, 아이들은 쫓는 것에 재미가 붙는 모양이었다. “ 서라, 괴물아. 서!” 아이들이 깔깔 웃었다. 괴물소리에 하람은 얼굴을 더 푹 숙이고 속으로 외쳤다. ‘좀, 가라. 집에 좀 가라고!’ 그때, 가장 날래고 힘 좋은 아이 하나가 던진 돌이 하람의 등짝을 거세게 후려 버렸다. 하람은 달리다가 숨이 턱하고 막혀, 그 자리에 꼬꾸라져 데굴데굴 굴러버리고 말았다. 아이들이 와, 하고 환호했다. 하람은 온몸에 바싹 마른 낙엽들이 들러붙었다. 흰 두루마기가 부엽토로 지저분해졌다.

‘이 녀석들이?’

자기보다 나이 어린 아이들로부터 팔매질까지 당하자, 하람은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주위를 둘러보다 누군가 두고 간 지게막대기를 찾아 하나 집어 들고 씩씩거리며 돌아섰다. 아이들은 예상 밖의 상황에 놀란 듯 웃음을 뚝 그치고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하람이 외쳤다.

“이 녀석들, 진짜로 혼나 볼 테냐?”

그러자 아이들 중에 막 솜털이 벗겨지기 시작해가는 아이가 나서서 앞으로 걸어 나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흥, 해 봐라. 당장 읍성으로 달려가 병사들을 부를 테다. 괴물 주제에 어디 멀쩡한 사람을 치려고 들어.”

하람은 기가 막혀 시선이 어지러워졌다. 꼬맹이 녀석들 전부를 쫓아가 흠씬 때려줘도 시원치 않을 판에 거꾸로 모욕까지 당하고 나니, 화가 치밀어 오르기보단 서러움이 눈물에 스몄다. 하람은 자신이 불가촉천민만 아니었어도 아이들이 이럴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순수했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어른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부조리나 선입관을 걸러내지 않고 받아들였다. 하람의 손에서 맥없이 힘이 빠져나갔다. 막대기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하람이 완전히 기가 죽은 것을 본 아이들은 다시 용기가 솟았다. 큰 아이가 외쳤다. “개구멍받이야! 이제 그만 우리 마을에서 나가라!” 아이들이 와 하고 하람에게 달려들었다. 편을 나누고 진을 짜 전쟁놀이를 할 때처럼 장난을 치려는 게 아니었다. 부모도 없고 신분도 자기들보다 낮은 하람은 이미 그들에겐 철저한 약자였다. 아이들은 하람을 넘어뜨리고 함부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다. 하람은 이를 악물며 오로지 몸으로 그것을 모두 받아내고 있었다. 그는 저항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것이 신분이 낮은 제 운명이며, 그저 마땅히 감내해야만 하는 굴욕으로 생각되었다. 오로지 빨리 끝나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때였다.

“야 이놈들! 그만 두지 못하느냐!”

하람을 향해 웬 넝마를 뒤집어쓴 비렁뱅이 하나가 지팡이를 휘두르며 달려왔다. 주막에서 주모에게 수작을 부리던 바로 그 각설이, 가리울이었다. 사방을 향해 헝클어진 머리와 뻗친 눈썹, 싸리자루같이 빳빳한 수염이 마치 해태처럼 무시무시했다. 가리울의 흉포한 기세에 아이들은 놀라 비명을 지르며 사방팔방으로 달아났다. “예끼, 이 싹수 노란 꼬맹이들아! 내 언젠가 망태기 들고 밤중에 네놈들에게 찾아갈 날이 있을 게다! 으하하하하!” 가리울은 발로 낙엽을 밟으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그런데 그 보법이 마치 어떠한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았다. “구름 간 밤하늘에 그믐달을 볼작시고, 명진국 시선(詩仙)이 타고 놀던 쪽배련가, 님 떠난 밤에 술 부어 마시던 금잔인가?” 가리울은 껄껄 웃으며 품에서 호리병을 꺼내어 뚜껑을 따 마셨다. 그러곤 하람에게 다가갔다. 하람은 여전히 머리를 싸쥐고 엎드려 있었다. 가리울은 이리저리 기웃대며 살펴보더니, 들고 있던 지팡이로 하람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죽었나, 살았나?” 하고 중얼거렸다. 하람은 누군가 또 때리는 줄 알고 거북이처럼 몸을 웅크리며 벌벌 떨었다.

“얘, 얘! 그만 일어나라. 애들 갔다.”

하람이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추레하고 지저분한 행색의 중 늙은 각설이 하나가 나무에 등을 기대고 그를 향해 씩 웃어 보이고 있었다. 그 미소가 아까참의 흉포한 기색을 지워놓았다. 반백의 머리칼은 풀처럼 누웠고, 지저분한 수염은 바람결에 살짝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하람은 천천히 일어나 흑건을 주워 쓰고 흙먼지 범벅이 된 옷가지를 털기 시작했다. 흙먼지가 어지러이 날리자 가리울은 기침을 하며 손을 휘저었다.

“야, 인마 그만 혀! 털라면 절로 가서 털어!”

하람은 고개를 푹 숙이고 저쪽 떡갈나무 뒤로 돌아가 옷을 털었다. 긴장이 풀어지자, 온몸에 맞은 부위가 쑤시고 욱신거렸다. 그는 자신의 신세가 너무도 처량하게 여겨졌다. 하람은 나무에 몸을 기대고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떠올려 보았다. 그래, 다 얼굴을 드러내서 그렇다. 얼굴 붕대를 풀고 마루가 주는 흑건을 썼었지. 일부러 눈에 잘 안 띄는 처마 밑 그늘 속을 돌아 다녔어야 했다. 그리고 주막에 들어갔었다. 주모가 자신을 모욕하는 사람들을 물리쳐 주었었다. 그리고 호구별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술 두 병을 받아다가……

“아!”

하람은 비명을 지르며 엎드려 있던 자리로 되돌아갔다. 술병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어쩔 줄을 모르다 문득 옆에 있던 각설이가 생각났다. “이거 찾느냐?” 하람이 깜짝 놀라 소리 난 쪽을 보았다. 가리울은 꿰어진 지푸라기를 쥐고 술 병을 흔들고 있었다.

“돌려줘요!”

하람은 달려가 비렁뱅이의 손에서 술병을 낚아챘다. 가리울은 순순히 내주었다. 그런데 나머지 한 병이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 한 병도 내놔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을 불러오겠어요!” 하람이 위협적으로 외쳤다. 가리울은 도리어 불쌍한 건 네놈이라는 듯 혀를 끌끌 차며 손가락으로 저만치를 가리켰다. 그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본 하람은 비명을 질렀다. 깨어진 술병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낙엽과 바닥엔 쏟아져버린 술로 흥건했다. 하람이 부리나케 달려갔으나 깨어진 조각을 맞출 방도가 있을 리 없었으며, 쏟아진 술을 주워 담을 수 있을 리 없었다.

하람은 가리울을 향해 몸을 돌렸다. 이제 어쩐담. 어디서 베를 구한단 말인가. 주모한텐 뭐라고 설명하지. 이미 많은 시간이 지체된 후인데 청지기 영감을 만난다면 도대체 뭐라고 변명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단 말이다. 하람은 불안과 공포로 온몸을 벌벌 떨었다. 그는 다짜고짜 가리울에게 외쳤다.

“……물어내요!”

가리울이 껄껄 웃었다.

“내가 왜? 내가 깼냐? 넘어지면서 네가 깬 거잖아.”

“당장 물어내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을 부르겠어요!”

“사람들? 쯧쯧, 아서라! 그러다 또 맞을라. 이미 내가 쫓은 아이들의 부모가 너를 찾아 해코지 하려 혈안이 되었을지 모른다. 다른 곳까지 병신 되고 싶은 거냐?”

하람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이를 악물었다. 거지는 지팡이를 바닥에 콱 박고는 그것에 몸을 의지하며 가만히 하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거지의 얼굴에서 야릇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하람은 더욱 기가 막혔다.

“어서 물어줘요! 안 그러면, 안 그러면…….”

“못 하겠다면?”

하람은 그만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운명을 원망했고, 상제와 옥황궁을 원망했고, 자신을 나게 한 삼신할미를 원망했다. “잘 한다. 그렇게 계속 남 탓만 해라. 인재(人才)가 아닐 것이니 하늘을 원망하고 땅을 원망하여라. 너를 이루고 너를 다스리는 다섯 가지 요소들도 원망하도록 하여라! 그래봐야 네 삶은 하등 달라질 것이 없을 테지만. 으히히히히.” 그 말이 사실처럼 느껴져 하람은 서러움이 복받쳤다. 하람은 근처의 나무로 달려가 주먹으로 나무줄기를 때리며 울었다. 가리울은 웃었다. 하람의 울음소리가 높아질수록 가리울은 하늘을 향해 더욱 신명나게 웃어댔다. “왜 웃어요!” “넌 안 들리냐? 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늘 옥좌 상제께서 옥황궁이 떠나가도록 웃으시는구나. 내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미쳤구나, 이 영감!” “아이야! 일단 웃어봐라. 슬프고 서러울수록 웃는 거다. 입술만 웃지 말고 깊은 속에서부터 네 모든 오행의 기운을 끌어 올려라. 마치 우물에 내린 두레박처럼, 모든 기를 끌어 올려 웃는 거다!” 결국 하람은 자포자기 한 상태에서 웃었다. 웃다보니, 자신의 처지가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이 상황이 기가 막혔다. 하람은 웃었다. 주먹으로 옹이 박힌 나무옹이를 두드리며 웃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또 웃고 나니 하람은 가슴 속이 한결 후련해 진 듯하였다.

“잘했다! 네 꼴을 보아하니 마음이 착한 만큼 한스런 일도, 시련도 많을 상이다. 그러니 우는 것도 웃는 것도 다 잘 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정화되고 평정을 되찾기 용이하다.”

가리울은 더러운 자루를 품에서 꺼내어 깨진 병 조각을 하나하나 집어 자루에 담았다. 그것이 끝나자 이번엔 두 손을 모아 흙을 퍼 자루 담았다. 하람은 잔뜩 목이 잠긴 목소리로 어눌하게 말했다.

“엎질러진 술을 담아 뭐해요?”

“내 이름은 가리울이다. 그러니 나에게 뭔가를 물을 때는 앞에 ‘가리울님’이라고 붙이길 바란다.”

하람은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다.

“가리울님, 엎질러진 술을 담아 뭐합니까?”

가리울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잊지 말거라. 엎질러진 술은 다시 담을 수 없는 것, 그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그리고 세상은 그런 상투어를 진리라 한다. 그러나 아이야, 진짜 진리는 돌꽃의 봉오리 안에 맺힌 영롱한 씨앗처럼 은밀하고 비밀스럽다. 결코 비유를 통하지 않고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지.”

말해 놓고 가리울은 누런 이를 드러내며 히죽 웃었다. 하람은 기가 막혔지만 이미 지쳐 그저 가리울이 하는 양을 보고만 있었다. ‘마루에게 삼베 한 필 정돈 얻을 수 있을 거야.’ 가리울은 하던 일을 끝내고 손을 툭툭 털더니 하람에게 망태를 내밀며 말했다.

“이제,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무슨?”

“자루에 다른 술병도 함께 넣어라. 주둥이를 조여서 빛이 들어가지 않게 하여라. 그렇게 지고 가다 때가 되었다 싶으면, 그때 열어보아라.”

하람은 어안이 벙벙해져 그저 고개를 뻣뻣이 들고 서 있을 뿐이었다. 가리울은 지팡이를 땅에서 뽑더니 하람에게 등을 돌렸다.

“좋지, 좋아!”

“네? 뭐가 좋다는 거예요?”

그러나 가리울은 다만 하늘을 바라보고 또 한바탕 껄껄 웃으며 휘적휘적 걸어갔다. 하람은 고개를 숙여 자루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별 미친 거지를 다 보겠네…….”

그러나 하람이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가리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하람은 깜짝 놀라 언덕을 올라 보았으나 가리울은 사방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귀신에 홀린 걸까?’

하람은 자루를 만져 보았다. 여지없이 자루 밑으로 온전한 병과 함께 깨진 병 조각들과 젖은 흙덩이들이 만져졌다. 하람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루의 목을 한데 모아 단단히 묶어 그 끝을 쥐고는, 대장군의 저택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니, 옷이 그게 뭐야? 얼굴은 또 왜 그렇고!”

마루가 달려 나와 하람의 꼴을 보며 기겁을 했다. 그제야 하람은 자신의 귀가 찢어지고 얼굴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고 있음을 깨달았다. 매서운 칼바람이 훑고 지나가자 온몸이 더욱 쑤시고 저리기 시작했다. 마루는 하람을 억지로 대청에 앉혀놓고 대야에 물을 떠가지고 왔다. 그리고 명주 천에다 물을 적셔 조심스레 하람의 상처를 씻어내기 시작했다. 하람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래, 내가 봐도 추악한 모습이야.’

마루는 굳어진 얼굴로 아무 말 없이 하람의 상처를 닦아내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람은 억지로 그를 향해 웃어 보이며 말했다.

“내일부턴 다시 붕대를 하고 다닐래. 알았지?”

“응, 알았어.”

“그리고 혹시 삼베 한 필만 얻을 수 없을까?”

“응? 삼베는 왜?”

하람은 대답 대신 옆에 놓았던 자루를 보여주었다. 마루는 자루의 묶인 것을 풀고 안에 있는 것을 꺼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루가 꺼낸 것은 깨진 곳 없이 멀쩡한 술 두 병이었던 것이다. 하람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병을 잡고 흔들어보았다. 분명 잘 익은 술이 담겨 출렁이고 있었다. 하람은 마루로부터 자루를 낚아채 뒤집어 보았다. 깨진 병 조각은 온데간데없고, 고운 흙만 바닥에 먼지를 내며 쏟아졌다. 하람은 흙을 만져보았다. 물기 없이 완전히 말라 있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야?”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는 마루를 곁에 세워 둔 채, 하람은 입을 떡 벌리고 얼어붙은 듯이 한참이나 움직이질 못했다.




나날이 국운이 쇠해가고 있던 해동국. 해동국의 항구도시 '미추홀'에 살던 소년 하람은, 해적들의 습격에 아버지와 얼굴 반쪽을 잃고 대장군 진가람의 저택에서 종으로서 살아간다. 장군의 아들 가천의 관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 하람은 새벌의 각설이 가리울을 만나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몸은 왜소하고 얼굴은 흉측하지만, 선골을 타고 나 도사의 자질을 가진 소년, 하람.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일대기가 이어진다.


작가의말

읍성(읍치)은 옛날, 마을 안에서 군사와 행정을 도맡던 마을 안의 작은 성으로, 

조선 시대의 ‘관아’와 같은 말, 같은 기능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곳곳에 읍성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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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8. 살 오를 꽃-4 <1기 연재 종료> 15.05.15 178 0 14쪽
32 8. 살 오를 꽃-3 15.05.15 125 0 10쪽
31 8. 살 오를 꽃-2 15.05.15 124 0 11쪽
30 8. 살 오를 꽃-1 15.05.15 146 0 10쪽
29 7. 여우구슬-4 15.05.15 122 0 10쪽
28 7. 여우구슬-3 15.05.14 168 0 14쪽
27 7. 여우구슬-2 15.05.14 178 0 9쪽
26 7. 여우구슬-1 15.05.14 174 0 13쪽
25 6. 가림새 마을 - 4 15.05.13 123 0 9쪽
24 6. 가림새 마을 - 3 15.05.12 177 0 10쪽
23 6. 가림새 마을 - 2 15.05.12 120 1 13쪽
22 (재업로드) 5. 새벌을 떠나다-3 15.05.12 160 0 12쪽
21 6. 가림새 마을 - 1 15.05.12 138 0 13쪽
20 5. 새벌을 떠나다-4 15.05.06 139 0 10쪽
19 5. 새벌을 떠나다-2 15.04.29 275 0 13쪽
18 5. 새벌을 떠나다-1 15.04.27 252 0 13쪽
17 4. 불꽃의 원기-5 15.04.25 177 0 9쪽
16 4. 불꽃의 원기-4 15.04.21 161 0 14쪽
15 4. 불꽃의 원기-3 15.04.19 235 0 11쪽
14 4. 불꽃의 원기-2 15.04.18 256 0 11쪽
13 4. 불꽃의 원기-1 15.04.14 187 0 10쪽
12 3. 도사, 가리울-3 15.04.11 120 0 15쪽
11 3. 도사, 가리울-2 15.04.09 270 0 11쪽
10 3. 도사, 가리울-1 +2 15.04.06 296 1 11쪽
» 2. 개구멍받이-5 15.04.03 268 1 13쪽
8 2. 개구멍받이-4 +2 15.03.31 278 1 10쪽
7 2. 개구멍받이-3 +2 15.03.28 409 1 13쪽
6 2. 개구멍받이-2 15.03.25 241 0 11쪽
5 2. 개구멍받이-1 15.03.23 318 0 10쪽
4 1. 폭풍의 전조-4 15.03.22 26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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