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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님의 서재입니다.

구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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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작품등록일 :
2015.03.19 05:37
최근연재일 :
2015.05.15 21:12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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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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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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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림새 마을 - 2

해동국 최북단. 민족의 영산, '흰두루산'. 그곳은 민족의 정기가 샘솟는 못이었으며, 한민족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펄떡이는 맥박이었다. 이곳에 구름을 벗삼고 도를 닦던 한 무리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도사'라고 불렀다. 어느 날, 천하를 재패한 거대 제국인 천자국은, 수천의 군대와 귀신을 부리는 술객들을 앞세워 도사들을 죽이고 민족의 영산을 빼앗고 말았다. 천자국은 한민족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 영산의 곳곳에 쇠말뚝을 박고, 귀신들을 모시는 신사를 세웠다.




DUMMY

순간 숲 속에서 거대한 짐승 한 마리가 달려와 여우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어뜯었다. 여우는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숨이 끊어졌다. 가리울은 감았던 눈을 떴다.

그 짐승은 이마 위에 임금 왕(王)자 무늬가 선명한 거대한 호랑이였다. 호랑이는 더운 입김을 뿜고 위협적으로 으르렁거리며 여우의 시체를 밟고 구미호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남은 여우 한 마리가 겁도 없이 호랑이에게 달려들었다. 호랑이는 무쇠 같은 앞발을 들어 여우의 뺨을 때렸고, 여우는 비명소리와 함께 날아가 덤불가지에 처박혀 움직이지 못했다.

구미호는 이빨을 빠드득 소리가 나도록 갈며 말했다.

“이런 분하구나! 방해꾼이…….”

호랑이는 몸을 꼿꼿이 세우고 온 산이 떠나가리만큼 큰 소리로 포효했다. 구미호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다시 몸을 뒤집어 본래의 여우 모습으로 변하고는, 오던 길을 돌아 줄행랑을 쳐버리고 말았다.

호랑이는 몸을 돌려 가리울과 하람을 바라보았다. 하람은 몸을 벌벌 떨며 가리울의 품으로 더욱 파고들었다. 가리울은 호랑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천년 묵은 구미호를 호랑이가 쫓다니! 분명 예사 호랑이가 아닐진저! 내 말을 알아듣거든 대답하여라. 우리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

그러자 별안간 호랑이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참으로 간사한 동물이 사람이로구나! 목숨을 살려주었더니 고마워하기는커녕 도리어 화까지 내다니?”

하람은 눈을 둥그렇게 떴다.

“호랑이가…… 말을 하다니?”

호랑이가 말했다.

“너희들은 누구기에 구미호의 쫓김을 받았느냐?”

가리울이 말했다.

“우리는 길 가는 나그네요! 갈 길이 멀어 재촉하던 중, 이 아이가 병을 얻어 마을을 찾아다니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구미호가 여우들을 데리고 쫓아와 저희를 잡아먹으려 하기에, 꼼짝없이 죽을 운명이었나이다.”

“그렇다면 이상하구나. 본래 구미호라는 것은 간사하기 이를 데 없어 사람 속에 묻혀 살며 은밀히 가축의 간을 빼먹는 요괴이거늘, 자신의 정체까지 드러내가며 사람을 죽이려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어찌 된 것이냐?”

“난 모르는 일입니다.”

가리울이 발뺌하자 호랑이는 눈을 부릅뜨며 가리울에게 얼굴을 들이대었다.

“네 이놈! 산신령께서 이미 산 위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나를 보내셨거늘, 감히 누굴 속이려는 것이냐? 그럼 산을 뒤흔들고 땅을 갈라지게 한 것은 저절로 그리 된 것이란 말이냐? 네가 보통 인간이 아니라는 것쯤은 나조차도 알 수 있느니라!”

가리울은 더 이상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황급히 호랑이를 향해 절을 올리며 말했다.

“빈도는 흰두루산에서 수행하던 도사이며, 이 아이는 제 제자입니다. 악한 무리들에게 쫓기는 몸인지라 경계심이 일어 무례를 저지른 것이니, 너무 허물치 마십시오.”

그제야 호랑이는 낯빛을 풀며 말했다.

“나는 감악산 산신령님을 모시는 ‘산신군웅신장’이니라. 본래 호랑이로 태어났으되 일찍이 도를 깨달아 몸과 마음을 갈고 닦기를 천 년, 마침내 신령님과 함께 살며 감악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수호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니 도사는 이제 안심하라.”

“저희를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하옵니다. 신장께서 도우시지 않았다면 저희는 구미호에게 간을 파 먹힌 시체 꼴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자 호랑이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산을 지키는 신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니라. 그나저나 마을을 찾고 있다고 했느냐? 사람 사는 마을은 여기서 멀지 않으니, 내가 그곳까지 데려다 주도록 하겠다.”

호랑이는 앞서 걸으며 그들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가리울은 다시 절하여 감사하고는 하람을 말에 올려 태우고 자신은 말고삐를 잡고 걷기 시작했다. 가리울의 앞섶은 어느새 피로 흥건했다. 하람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스승님……. 상처가 심합니다. 말에 오르시지요.”

가리울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괜찮다. 조금 할퀸 정도니라. 마을에 닿으면 너와 함께 의원에게 보이면 될 것이니, 걱정 말고 네 몸이나 잘 추슬러라.”

호랑이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헌데, 너는 내게 왜 구미호로부터 공격을 받았는지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가리울이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저희를 없애려 드는 무리들의 사주를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무슨 무리? 인간들을 말하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호랑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천년 묵은 구미호가 인간의 명령을 받고 움직였다는 것이냐?”

“……믿기 힘들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람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몸을 더욱 웅크렸다.

호랑이는 길에서 벗어난 산길을 오르며 계속해서 그들을 인도했다. 주위는 검은 빛과 감색 빛이 흐르는 바위들이 가득했고, 겨우내 내린 눈은 아직도 녹지 않고 남아있었다. 갈수록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자, 가리울이 물었다.

“이런 깊은 산 중에 정말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단 말입니까?”

호랑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악산의 서쪽엔 속인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작은 마을이 하나 있는데, ‘가림새 마을’이라고 한다. 이 마을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모두 순박하고 경건하다. 자연과 벗하며 살고 늘 신들께 제물을 바쳐 공경하는 고로, 신령님의 어여삐 여기심을 받는다. 그러나 속인들은 음흉하고 사악하여, 감히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

잠시 후, 호랑이는 내리막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리울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지팡이를 붙들며 두 발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피를 많이 흘려서인지 정신이 아찔하고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가리울의 상태를 눈치 챈 호랑이가 멈춰 서서 말했다.

“내 등에 타도록 해라. 마을 앞까지 데려다주마.”

몇 번의 사양 끝에 결국 가리울은 호랑이의 등에 올라탔다. 호랑이는 말들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말들은 두려워하지도 않고 호랑이의 뒤를 따라 계속해서 산을 내려갔다.

그들은 마침내 마을 어귀에 세워진 서낭당에 다다랐다. 거대한 서낭목에는 백색, 황색, 청색, 흑색, 홍색의 다섯 가지 색깔의 헝겊이 매달려 있었고, 그 밑에는 돌무덤이 쌓여 있었다. 호랑이는 가리울을 서낭당 앞에 내려놓았다.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감사를 하려거든 몸이 회복된 뒤 신령님의 사당에 제물을 바치고 제를 올리어라. 그럼 신령님께서 너희의 액을 막아주시고 복을 주실 것이니라.”

말을 마친 호랑이는 쏜살같이 산길을 달려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가리울은 호랑이가 사라진 숲 속을 향해 절을 하고는 하람을 말에서 내리며 말했다.

“설 수 있겠느냐?”

하람이 힘겹게 말했다.

“예. 스승님은…….”

“난 괜찮다. 하람아, 이리 가까이 와보아라. 마을로 가기 전에 먼저 서낭신께 인사를 올리자꾸나.”

가리울은 일부러 헛기침을 하여 서낭신께 고하고는, 주먹만 한 돌을 들어 올려 돌무덤에 던졌다. 그러자 하람도 똑같이 따라했다. 스승과 제자는 서낭목을 향해 손을 모으고 절을 올렸다.

“저희 두 사람은 산신령님의 은덕으로 신장님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하여 이렇게 마을 어귀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몸을 치료할 때까지만 마을에 머무를 생각이오니, 서낭신께서는 부디 저희를 내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러자 잔잔한 바람이 불어와 서낭목에 내려뜨려진 헝겊들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기뻐하며 가리울이 말했다.

“서낭신께서 허락하셨으니 이제 마을로 가도 되겠구나. 하람아, 조금만 참아라.”

가리울은 하람을 다시 말 등에 태우고 길을 재촉했다.

가림새 마을에 다다르니 마을 앞에 소나무를 깎아 만든 장승 두 쌍이 서 있었다. 둘 다 눈이 툭 튀어나오고 귀가 넓었으며, 사각형의 이빨이 불거진 괴이한 모습이었다. 그중 키가 큰 것이 남성의 형상이요, 조금 작은 것은 여성의 형상이었다.

해는 어느새 떨어져 하늘이 붉게 물들고, 별들은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스승과 제자는 드디어 마을로 들어섰다. 산자락에 위치한 가림새 마을은 새벌과는 전혀 달랐다. 기와집은 한 채도 찾아볼 수 없었고, 모두 초가이거나 얼기설기 엮은 오두막들이었다. 집마다 금줄을 늘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자못 경건했다. 사람들은 모두 소박한 무명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표정이 근심 없이 밝고 맑았다. 그들은 낯선 사람들을 발견하자 깜짝 놀라 앞 다투어 가리울에게 몰려들었다.

그중 어깨에 활과 화살 통을 매고 손에는 잡은 토끼를 쥐고 있던 젊은 사내가 사람들을 물리치며 말했다.

“여보시오! 다치지 않았소?”

가리울은 지팡이에 몸을 지탱하며 말했다.

“저보단 이 아이가 더 급합니다. 이 마을엔 처음 와서 그러는데 혹시 의원은 없습니까?”

“의원? 없소이다. 대신 촌장 어른께 가 보십시오. 분명 낫게 해 주실 겁니다.”

“안내를 좀 부탁해도 되겠소?”

“물론 되고 말구요! 잠시만 기다리시오. 어이, 이보시오들! 무슨 구경났습니까? 다들 비키시오! 이분들은 다치셨다고!”

사냥꾼은 마침 앞으로 다가와 있던 꼬마들에게 토끼와 활과 화살 통을 맡겼다. 그러자 꼬마들은 왁자지껄 떠들며 토끼의 무게를 가늠해 보더니, 금세 골목을 돌아 달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가리울이 놀라 물었다.

“아니, 저렇게 함부로 물건을 맡겨도 되는 것이오?”

사냥꾼은 도리어 혀를 차며 말했다.

“허허, 어르신네께선 지금껏 속고만 사신 모양이오? 저 녀석들이 내 집을 알고 내가 저 녀석들을 알거늘, 어찌 내 물건을 맡길 수 없단 말입니까?”

가리울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그들이 촌장의 집으로 나아가자, 주변의 사내들이 가리울에게 어깨를 빌려주며 부축해왔다. 한 남자는 하람을 말에서 내려 업었고, 꼬마들 둘은 말고삐를 각각 쥐었다. 마침내 촌장 댁으로 보이는 정갈한 초가에 다다르자, 이제껏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은 저마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불러달라는 말과 함께 아무런 대가 없이 제 갈 길을 가 버렸다.

촌장은 흰 옷을 단정하게 입은 노인으로 댁에서 부인과 아들 내외, 손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촌장은 하람과 가리울에게 흔쾌히 사랑채를 내어주며 이곳에서 얼마든지 쉬어가라고 하였다. 부인이 저녁 밥상을 준비하는 동안, 촌장은 가리울의 상처를 살폈다. 가리울의 저고리를 벗겨보니 날카로운 쇠고랑으로 후빈 것처럼 가슴이 다섯 줄기로 크게 찢겨 있었다. 촌장은 놀란 눈으로 가리울의 상처를 유심히 보더니, 곧 부뚜막에서 끓인 물을 가져와 가리울의 상처를 씻어내고 고약을 발라 무명 붕대로 감았다.

가리울은 헌 옷을 버리고 수천 선생이 싸 준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러자 더 이상 비렁뱅이로는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촌장 부인이 저녁 밥상을 들였다.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들어요.”

환자들을 위해 촌장 부인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은 소젖을 섞어 끓인 타락죽이었다. 죽 그릇을 상의 중앙에 놓았고 공기를 가져와 내키는 대로 덜어먹게 하였다. 촌장 부인은 또한 살얼음이 떠 있는 잘 익은 동치미까지 곁들어 내놓았다. 드디어 식사다운 식사를 하게 된 하람과 가리울은 속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며 맛있게 먹고 기운을 차렸다.

“감사합니다, 촌장님. 이제는 살 것 같습니다. 정말 큰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원, 별 말씀을 다 하시오. 그런데 두 분께선 무슨 연유로 이 마을까지 찾아오시게 되었소?”

“저는 가리울이라 하고 이 아이는 하람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새벌을 떠나 북쪽에 있는 고향 마을로 돌아가는 나그네들이올시다. 그런데 도중에 맹수의 습격을 받고 상처를 입어 그저 다가올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러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감악산 신장께서 저희를 발견하시어 맹수들로부터 구해주시고 또 이곳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아, 신장님을 뵌 모양이군요? 그분은 우리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시는 여럿 신들 중 한 분이시지요.”

촌장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가리울님의 그 상처는 맹수로부터 당한 것이오? 예사로운 상처는 아닌 것 같은데, 대체 어떤 짐승에게 당한 것이오?”

“구미호였습니다.”

“구미호? 꼬리 아홉 달린 여우를 말씀하시는 거요?”

“그렇습니다.”

촌장은 품에서 담배쌈지를 꺼내어 곰방대에 담배를 채워 넣고는, 쇠 젓가락으로 화로의 불씨를 집어 불을 붙였다. 희푸른 연기를 뿜으며 촌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람은 왠지 모르게 불안하여 촌장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잠시 후, 화로에 재를 떨어내고는 촌장이 그들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당신들, 정체가 대체 무엇입니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나그네일 뿐이랍니다.”

“아니, 그건 알고 있소. 하지만 촌장으로서 단언 컨데, 선생과 이 아이는 분명 보통 사람은 아닐 것이오.”




나날이 국운이 쇠해가고 있던 해동국. 해동국의 항구도시 '미추홀'에 살던 소년 하람은, 해적들의 습격에 아버지와 얼굴 반쪽을 잃고 대장군 진가람의 저택에서 종으로서 살아간다. 장군의 아들 가천의 관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 하람은 새벌의 각설이 가리울을 만나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몸은 왜소하고 얼굴은 흉측하지만, 선골을 타고 나 도사의 자질을 가진 소년, 하람.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일대기가 이어진다.


작가의말

막 연재.. 죄송합니다. 하지만 미리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미 다 쓰여져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기에...


서낭당은 우리 모두에게 친숙하지요? 하지만 산신군웅신장은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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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8. 살 오를 꽃-4 <1기 연재 종료> 15.05.15 178 0 14쪽
32 8. 살 오를 꽃-3 15.05.15 125 0 10쪽
31 8. 살 오를 꽃-2 15.05.15 124 0 11쪽
30 8. 살 오를 꽃-1 15.05.15 146 0 10쪽
29 7. 여우구슬-4 15.05.15 122 0 10쪽
28 7. 여우구슬-3 15.05.14 168 0 14쪽
27 7. 여우구슬-2 15.05.14 178 0 9쪽
26 7. 여우구슬-1 15.05.14 174 0 13쪽
25 6. 가림새 마을 - 4 15.05.13 123 0 9쪽
24 6. 가림새 마을 - 3 15.05.12 177 0 10쪽
» 6. 가림새 마을 - 2 15.05.12 121 1 13쪽
22 (재업로드) 5. 새벌을 떠나다-3 15.05.12 160 0 12쪽
21 6. 가림새 마을 - 1 15.05.12 138 0 13쪽
20 5. 새벌을 떠나다-4 15.05.06 139 0 10쪽
19 5. 새벌을 떠나다-2 15.04.29 275 0 13쪽
18 5. 새벌을 떠나다-1 15.04.27 252 0 13쪽
17 4. 불꽃의 원기-5 15.04.25 178 0 9쪽
16 4. 불꽃의 원기-4 15.04.21 161 0 14쪽
15 4. 불꽃의 원기-3 15.04.19 235 0 11쪽
14 4. 불꽃의 원기-2 15.04.18 256 0 11쪽
13 4. 불꽃의 원기-1 15.04.14 187 0 10쪽
12 3. 도사, 가리울-3 15.04.11 120 0 15쪽
11 3. 도사, 가리울-2 15.04.09 270 0 11쪽
10 3. 도사, 가리울-1 +2 15.04.06 296 1 11쪽
9 2. 개구멍받이-5 15.04.03 268 1 13쪽
8 2. 개구멍받이-4 +2 15.03.31 278 1 10쪽
7 2. 개구멍받이-3 +2 15.03.28 410 1 13쪽
6 2. 개구멍받이-2 15.03.25 241 0 11쪽
5 2. 개구멍받이-1 15.03.23 318 0 10쪽
4 1. 폭풍의 전조-4 15.03.22 26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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