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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님의 서재입니다.

구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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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작품등록일 :
2015.03.19 05:37
최근연재일 :
2015.05.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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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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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 새벌을 떠나다-1

해동국 최북단. 민족의 영산, '흰두루산'. 그곳은 민족의 정기가 샘솟는 못이었으며, 한민족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펄떡이는 맥박이었다. 이곳에 구름을 벗삼고 도를 닦던 한 무리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도사'라고 불렀다. 어느 날, 천하를 재패한 거대 제국인 천자국은, 수천의 군대와 귀신을 부리는 술객들을 앞세워 도사들을 죽이고 민족의 영산을 빼앗고 말았다. 천자국은 한민족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 영산의 곳곳에 쇠말뚝을 박고, 귀신들을 모시는 신사를 세웠다.




DUMMY

5. 새벌을 떠나다



이척찬 모승의 저택은 화려하기로는 새벌에서 왕의 궁전을 제외하고 제일이었다. 크기 또한 거대하여 동서로 스물다섯 간, 남북으로 마흔 간에 달했다. 지붕은 봉황이 그려진 막새기와로 촘촘히 장식되어 있었으며, 처마 밑은 찬란한 빛깔의 비단이 드리워져 있고, 용마루는 모두 금으로 도금 되어 있어 횃불을 빛을 받아 한밤중임에도 마치 대낮처럼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다.

저택의 안쪽엔 넓은 탁자가 있는 별채가 있어서 주로 북인들이 조정의 중대사를 의논하곤 했다. 오늘 그곳엔 모승을 비롯하여, 해동국을 좌지우지할 권세를 지닌 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저택의 주인인 모승은 창백한 얼굴에 얇은 수염을 기르고 뱀처럼 찢어진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병풍 앞 상좌에 앉아 그 매서운 눈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찬찬히 쏘아보았다. 마침내 그의 눈이 자신을 주목하자, 진가람은 감춰왔던 속내가 모두 파헤쳐지는 듯한 위협을 느꼈다.

“장군께선 놈에 대해서 알고 계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소? 최대한 상세히, 사소한 것까지도 말이오.”

진가람이 대답했다.

“지난 해 여름, 해적들이 미추홀을 습격했을 때였습니다. 하람은 제 부장 환찬에 의해 부상을 입은 채로 미추홀에서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나이는 올해로 열 넷이며, 몸집은 또래에 비해 왜소하고, 얼굴의 반에 심한 화상 자국이 있습니다. 미추홀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로 변한데다 부모 또한 모두 죽은 것 같기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측은하여 제 양자 마루의 몸종으로 두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굵고 억센 눈썹에 강인한 턱, 가시나무가 돋아난 듯한 삐친 수염이 얼굴을 덮은 악장이라는 험상궂은 장수 하나가 코웃음을 치며 끼어들었다.

“허! 결국 모든 것은 장군의 허물이었구만. 일국의 대장군이란 자가 나라의 존망을 위협할지도 모를 것을 집안에 들였다는 걸 지금 스스로 시인한 거 아뇨? 그정도 안목도 없이 병사를 부리고 진지를 구축하여 적병을 참살해 왔단 말이겠지. 참 우스운 꼴이오. 아니 그렇소?”

진가람의 미간이 꿈틀거리며 잠시 동요하였으나 곧 평정을 되찾고 다시 말을 이었다.

“하람은 비록 평민의 자식이나 글을 읽을 줄도 알고,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가 매우 선하고 심신이 유약하여 불쌍히 여기고 또 나름대로 귀여워하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 작정하고 함부로 사람을 해할 아이가 아닙니다.”

그러자 모승이 말했다.

“그대는 강직하고 현명하기로는 따를 자가 없다는 진 장군이 아니오. 헌데 어찌 그리 눈과 귀가 어두워 졌소? 놈은 발톱을 감추고 있었소. 지금껏 장군과 사람들의 의심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영악한데다가 음흉하기까지 하오. 내 아들 진이는 그 녀석에게 온몸이 불살라질 위협을 받았소. 놈의 몸 전체에서 불꽃이 퍼져 나와 우리의 아이들을 공격했단 말이오. 아이들이 다리를 건너 가까스로 도망치려하자 다리까지 불태워버린 악랄한 놈이오. 어찌 사람을 해하지 않는다 말하시오? 놈은 분명 장군의 집에서 몸이 낫기만을 기다렸을 게요. 그리고 마침내 회복되자, 그 마각을 드러낼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겠지. 더군다나 장군의 자제분 또한 그놈에게 당해 상처를 치료하고 있다면서 어찌 그놈을 계속 두둔하려는 게요?”

“흥, 뻔한 것 아니겠소이까? 진가람 장군은 분명 녀석을 좀 더 곁에 두려 했을 것이오. 자신의 앞날을 위해 혹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르잖습니까?”

늘 진가람에게 전공을 빼앗기는 것을 질투해왔던 악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계속해서 진가람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자 대부분의 귀족들이 악장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웅성대기 시작했다. 진가람은 악장의 터무니없는 비난을 참지 못하고 나서려다, 귀족들이 모두 악장을 편드는 것을 보고 아연해져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모승 이놈. 화백회의에서 자신을 견제할 수 있는 마지막 세력인 나를 축출하기로 작정했구나. 어쩐다. 마음 같아선 이따위 위선자, 허수아비 같은 놈들은 상종하기도 싫으나 나라도 없으면 이 나라의 주요 정책의 결정이 그들 손에만 놓이게 된다.’

모승은 독기어린 웃음을 머금으며 진가람이 위태로워진 분위기를 음미하다가, 마침내 귀족들을 자제시키며 다시 말했다.

“이제 그만두시오. 진 장군 또한 피해자가 아니오? 북인 여러분. 주목하시오. 이번 일이 우리들에게만 알려진 건 어찌 보면 행운이오. 우린 한시바삐 대책을 마련해야 하외다.”

그러자 피둥피둥 살이 쪄 비단옷이 잔뜩 부풀어 오른 귀족 한 명이, 겁먹은 목소리로 깩깩대며 물었다.

“그 하람이란 녀석은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말입니까? 아, 좀 우리도 압시다.”

“맞소. 모승 어르신께선 우리들에게도 비밀을 공유하시오.”

다른 비주류 북인들이 한 마디씩 툴툴거리자 모승이 팔을 들어 사방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럼 대아찬을 비롯한 북인 여러분들께, 십 수 년 전에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소.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 모승의 집안은 전하의 부름이 있기 전까지 함경도 일대를 다스리는 군벌이었더랬소. 만주벌판을 내달리던 마적들이 자꾸만 침공해 오는 탓에 나는 전하께 상주하여 해동반도 최외곽 방어선으로 천리장성을 축조하려 했지. 그런데 당시 강남 천자국의 밀사가 찾아와 함경도 북쪽 끝의 흰두루산으로 군사를 내라기에, 나와 여기 계신 두 장군께서 군사를 이끌고 흰두루산을 올랐더랬소. 그런데 그곳엔 놀랍게도 하늘을 뒤집고 땅을 갈라지게 할 위력을 지닌 기인들이 살고 있었던 것이오.”

그러자 다른 귀족이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아니, 지금 무슨 말씀을? 지금 속세를 등진 야인들에 대해 말씀하시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자들은 멀쩡한 세상 사람들을 어리석다 저주하고, 산 속에나 들어가 무위자연을 벗하며 사는 자들이 아닙니까. 그런 자들에게 무슨 힘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파진찬께선 모르시는 말씀이오. 그들의 도술에, 내가 데려간 병사들의 반 이상이 당했소. 쏘아 보낸 화살을 공중에서 틀어 거꾸로 우리를 쏘게 만들고, 칼과 창을 손도 대지 않고 구부리며, 땅을 뒤흔들어 산사태를 일으키는 조화들을 보여주었소. 무시무시한 자들이오. 그런 자들이 있다는 건 해동국의 앞날을 위해서도 안 될 일이었지.”

“허면 이척찬께선 대체 그런 자들을 어떤 계략으로 처치하신 것입니까?”

모승은 음흉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계략이 아니오. 천자국에서 파견된 자들이 도사들을 모조리 처치했지. 정확한 것은 말할 수 없소. 일부러 비밀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약조를 하였기 때문이오.”

진가람은 모승이 이야기를 꺼낼 때부터 계속해서 얼굴을 굳히고 있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떠오르게 된 좋지 않은 기억들 때문이었다. 진가람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마적들과의 전투에서 세운 공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이 아니었다. 흰두루산을 정벌한 공로를 인정받아 후로 차츰 중용되기 시작하여, 마침내 대장군의 지위에까지 오른 것이었다. 하지만 스스로는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칼 한 자루만 들고 분연히 일어났던 젊은 시절, 세상을 바꾸고자 하늘을 겨누며 했던 맹세가 단 한 번의 사건으로 단숨에 더럽혀지고 말았다는 가책 때문이었다.

“그들은 또 누굽니까? 모승 어르신. 도사들을 도륙냈다니 그들이 더 위험한 자들 아닙니까?”

“그건 우리 소관이 아니오. 천자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 그들은 황제의 신하들 중에서도 가장 은밀하고 위험한 자들이라오.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지.”

모승은 귀족들 사이에서 이는 두려움의 파동을 느끼고 만족해했다. 그들의 두려움이 모이면 모승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 틀림없었다. 사람이란 간사하여 자신을 해칠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독침을 가진 벌레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맹수를 보면 늘 먼저 죽이려고 들기 마련이다. 모승이 오랜 세월 권세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공포 때문이었다. 모승은 이런 점을 이용하여 수많은 방해꾼들을 제거해 왔다.

모승이 말했다.

“여러분은 이제 이 하람이란 아이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깨달았을 것이오. 미리 발견하고 알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 아니오? 일찍 그 싹을 잘라야 할 것이오.”

악장이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나 외쳤다.

“지금 당장 제 휘하 군사들을 거느리고 녀석들의 목을 취하겠습니다!”

그러자 진가람이 말했다.

“그건 아니 될 말씀이오. 지금 군사를 풀어 새벌을 뒤진다면 틀림없이 소란스러워질 테고 곧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할 것이오. 그렇게 되면 백성들이 동요할 테고, 특히 남인들의 시선도 우려가 됩니다. 함부로 움직여선 아니 될 것입니다.”

이에 여러 귀족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허나 악장만은 더 기다릴 수 없다는 듯 분노로 몸을 떨었다.

“어이, 진가람 장군. 대장부가 막 칼을 뽑으려 분연히 사기가 오른 마당에 어찌 그런 나약한 말들로 오른 사기에 찬물을 붓는단 말이오. 도와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말고 댁에 가서 잠이나 주무시오! 이 악장이 동트기 전에 놈을 잡아끌고 오고 말테니!” 하며 당장이라도 문을 박차고 나설 기세였다. 그러자 모승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악장 장군께선 멈추시오. 이번엔 진가람 장군의 말이 옳소. 놈들에 대해서는 심지어 모본 왕 전하조차 아무것도 모르고 있소. 만약 전하께서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되신다면 우리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소.”

모승은 진가람에게 물었다.

“장군은 놈을 어떻게 잡았으면 좋겠소?”

진가람은 잠시 생각 끝에 방법을 내놓았다.

“내일 아침 성문을 열기 전에 미리 군사를 풀어 사대문을 막기로 합시다. 성의 안팎의 출입만 잘 지키는 게 가장 우선순위입니다. 그 다음에야 병사들로 하여금 새벌의 곳곳에 순찰을 돌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악장은 진가람을 비웃으며 말했다.

“도대체 진 장군은 십 수 년 전에 어디에 계셨던 것이오? 도망이라도 치셨더랬소? 두 눈으로 봤으면서도 모르시오? 놈들이 성벽을 넘지 못하면 성벽을 넘어갈 게 아니오. 잊었소? 조화를 부리는 놈들이란 말이오.”

“물론 나도 두 눈이 똑바로 박혀 있기에 빠짐없이 보았소. 허나 지금 우리가 잡으려는 놈은 고작 열네 살 먹은 소년에 불과하지 않소이까? 잘은 모르지만 도술이라는 것도 분명 경지란 게 있을 것이오. 하물며 하람은 몸이 다 나은 뒤에도 바로 떠나질 못하고 계속 내 사옥에 남아 있었소. 그 이유가 무엇이었겠습니까?”

“여우같이 간교한 자들에게서 이유를 찾다니! 도대체 당신이 입만 놀리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뭐란 말이오?”

마침내 진가람도 더는 참지 못하고 탁자를 치고 일어났다.

“악 장군. 나를 능멸함이 과하시군. 명색이 장군이라면 전공을 겨루는 데나 힘쓸 것이지, 허황된 인신공격에나 힘쓰고 있으니, 참으로 추태요.”

“뭐라? 네 이놈!”

“악 장군!”

악장이 말리는 귀족들을 걷어차며 달려와 진가람의 웃옷을 붙잡고 씨근거렸다. 모승이 책상을 쾅 치며 눈을 부릅떴다. 그러자 씩씩거리며 진가람을 죽일 듯이 노려보던 악장은 모승을 돌아보고는 화를 억누르며 진가람을 거칠게 놓아주었다. 진가람 또한 눈에 어린 노기를 감추지 않고 악장을 쏘아보고 있었다.

모승이 혀를 찼다.

“나라의 대장군이라는 두 분께서 어찌 이리도 자중하지 못하시오? 짧은 소견이나마 내 생각으로는 진 장군의 말대로 하는 것이 가장 상책이라 생각되오. 그러니 악 장군께선 더는 경거망동을 마시오!”

그러나 악장은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해 진가람에게 삿대질을 하며 덧붙였다.

“좋다! 그럼 내일 누가 그 얼굴 병신 개구멍받이를 붙잡나 어디 한 번 해 보자. 내가 남문과 동문을 맡도록 하겠다. 대신 네놈의 군사가 우리 쪽으로 어슬렁거리는 게 조금이라도 보이면 내가 직접 놈들의 당파를 죄다 분질러 놓을 것이다. 그리 알아라!”

악장은 내뱉듯이 말하고는 방을 뛰쳐나가버렸고, 북인 귀족들의 회의는 이내 어색해져버리고 말았다. 귀족들은 모승의 엄포아래 서로 눈치를 살피며 비밀 엄수를 서약했고, 밤이 더 이슥하기 전에 각자의 저택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나날이 국운이 쇠해가고 있던 해동국. 해동국의 항구도시 '미추홀'에 살던 소년 하람은, 해적들의 습격에 아버지와 얼굴 반쪽을 잃고 대장군 진가람의 저택에서 종으로서 살아간다. 장군의 아들 가천의 관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 하람은 새벌의 각설이 가리울을 만나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몸은 왜소하고 얼굴은 흉측하지만, 선골을 타고 나 도사의 자질을 가진 소년, 하람.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일대기가 이어진다.


작가의말

당파는 조선시대 병사들이 주로 사용하던 세 갈래로 되어 있는 창을 말합니다.

새벌의 병사들의 주 무기이기도 합니다. 해동국은 현재 다른 국가들과 외교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다만 해적들이나 마적들의 침입같은 자잘한(?) 전투를 치르고 있어, 살상능력은 약간 떨어져도 실용적이고 또 치안에도 효과적인 무기를 선택했습니다. 


신라 화백회의는 처음엔 북인들 같은 특정 세력만 했던 회의가 아닌, 6촌의 우두머리들이 모두 모여 했던 회의였으나, 후에 신라의 진골세력들이 주로 열었던 회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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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8. 살 오를 꽃-4 <1기 연재 종료> 15.05.15 178 0 14쪽
32 8. 살 오를 꽃-3 15.05.15 125 0 10쪽
31 8. 살 오를 꽃-2 15.05.15 124 0 11쪽
30 8. 살 오를 꽃-1 15.05.15 146 0 10쪽
29 7. 여우구슬-4 15.05.15 121 0 10쪽
28 7. 여우구슬-3 15.05.14 167 0 14쪽
27 7. 여우구슬-2 15.05.14 178 0 9쪽
26 7. 여우구슬-1 15.05.14 174 0 13쪽
25 6. 가림새 마을 - 4 15.05.13 123 0 9쪽
24 6. 가림새 마을 - 3 15.05.12 177 0 10쪽
23 6. 가림새 마을 - 2 15.05.12 120 1 13쪽
22 (재업로드) 5. 새벌을 떠나다-3 15.05.12 160 0 12쪽
21 6. 가림새 마을 - 1 15.05.12 138 0 13쪽
20 5. 새벌을 떠나다-4 15.05.06 139 0 10쪽
19 5. 새벌을 떠나다-2 15.04.29 274 0 13쪽
» 5. 새벌을 떠나다-1 15.04.27 252 0 13쪽
17 4. 불꽃의 원기-5 15.04.25 177 0 9쪽
16 4. 불꽃의 원기-4 15.04.21 161 0 14쪽
15 4. 불꽃의 원기-3 15.04.19 234 0 11쪽
14 4. 불꽃의 원기-2 15.04.18 256 0 11쪽
13 4. 불꽃의 원기-1 15.04.14 186 0 10쪽
12 3. 도사, 가리울-3 15.04.11 120 0 15쪽
11 3. 도사, 가리울-2 15.04.09 269 0 11쪽
10 3. 도사, 가리울-1 +2 15.04.06 295 1 11쪽
9 2. 개구멍받이-5 15.04.03 267 1 13쪽
8 2. 개구멍받이-4 +2 15.03.31 278 1 10쪽
7 2. 개구멍받이-3 +2 15.03.28 409 1 13쪽
6 2. 개구멍받이-2 15.03.25 241 0 11쪽
5 2. 개구멍받이-1 15.03.23 318 0 10쪽
4 1. 폭풍의 전조-4 15.03.22 26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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