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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님의 서재입니다.

구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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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작품등록일 :
2015.03.19 05:37
최근연재일 :
2015.05.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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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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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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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 가림새 마을 - 1

해동국 최북단. 민족의 영산, '흰두루산'. 그곳은 민족의 정기가 샘솟는 못이었으며, 한민족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펄떡이는 맥박이었다. 이곳에 구름을 벗삼고 도를 닦던 한 무리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도사'라고 불렀다. 어느 날, 천하를 재패한 거대 제국인 천자국은, 수천의 군대와 귀신을 부리는 술객들을 앞세워 도사들을 죽이고 민족의 영산을 빼앗고 말았다. 천자국은 한민족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 영산의 곳곳에 쇠말뚝을 박고, 귀신들을 모시는 신사를 세웠다.




DUMMY

6. 가림새 마을



하람과 가리울이 새벌을 떠난 지 사흘이 지났다. 그동안 가리울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추격을 대비하여 밤에는 수레를 매어 두고 숲 속이나 동굴 속에 은거하고, 사방이 환한 한낮에 서서히 움직이길 반복했다. "본래는 밤을 틈타 신속히 움직이려 했지만, 네 건강이 치유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다행히 나 다니는 행인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구나." 행인들은 주로 봇짐을 지고 새벌로 들어오는 행상, 농부의 가족들, 혹은 피난민들이었다. 간혹 말먹이풀 뒷자리를 빌어 앉아 가길 청하는 이도 있었다. 자신을 가마뫼에서 온 어부라 소개한 그는 최근 해동국의 동향을 훤히 알고 있었다.

"해적들이 가마뫼의 뱃길의 일부를 막았심더. 마, 진짜 무신 놈들이라, 머스마들 가시나들만 골라 잡아가는기라. 그리 흉흉하데이."

어부는 감악산 자락까지 왔을 때 수레에서 내렸다.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귀신들 조심하이소, 제명에 못 죽은 연놈들이 산 사람까지 해 하고 다닌데예."

느린 속도였지만, 가리울은 하람의 상처가 모두 나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노숙으로 하람의 몸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야윌 대로 야위었다. 점심때가 되자 가리울은 수레를 멈추고 숲 속으로 들어가, 이제 막 얼음이 녹기 시작한 개울에서 물을 퍼왔다. 그는 말들에게 풀을 먹인 뒤 자신들을 위해 봇짐을 풀었다. 무명 보따리 안에는 수천 선생이 챙겨준 구운 떡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가리울은 하람에게 떡을 떼어 먹여보려 하였으나, 하람은 조금도 먹으려 하질 않았다.

“하람아, 조금이라도 먹어 두어야 한다. 그래야 마을을 찾을 때까지 버틸 수 있을게 아니냐?”

하람은 가리울이 내미는 떡을 받아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다 힘겹게 삼켰다. 가리울은 미리 사발에다 떠온 물을 하람에게 먹였다.

하람이 모포 속으로 파고들며 말했다.

“제가 왜 이리 쇠약해 진 것일까요…….”

가리울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것은 네 온몸이 상한데다 너도 모르게 도술까지 사용해버려 네 도력을 모두 소진하였기 때문이다. 너는 아직 수련이 되어있질 않아 간단한 술법으로도 쉽게 몸이 쇠약해져 버리는 것이다. 도력이란 생명의 기운이다. 그것은 능히 천지만물의 조화를 부릴 수 있지만, 소진하게 되면 오히려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그럼 저는 어찌 해야 합니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야 한다. 몸이 나으면 네게 숨을 고르고, 온몸의 기운을 다스리는 수련법을 가르쳐줄테니 그대로 하면 된다.”

“쉬이 나을 것 같지 않습니다.”

가리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승이 있지 않느냐. 조금만 더 버티어라. 내 비록 이 길은 처음 가는 것이지만 늦어도 오늘 해가 저물기 전까지는 사람 사는 마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덧 신시(申時)가 지나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했음에도, 마을은커녕 길을 지나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았다. 가리울은 마음이 급했다. 곧 해가 질 텐데, 그 전까지 어떻게든 마을을 찾아 하람을 쉬게 해야 했던 것이다.

그때 가리울이 갑자기 말고삐를 당겼다. 말은 말굽으로 땅을 파며 가까스로 멈춰 섰다. 하람은 눈만 돌려 가리울을 바라보았다. 가리울의 이마 위에 식은땀이 맺히고 있었다.

“스승님…….”

가리울은 하람을 돌아보았다. 하람은 가리울이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잔뜩 긴장된 눈빛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당황했다.

연기가 피어오르듯이 가리울의 목소리가 열린 입에서 서서히 흘러나왔다.

“뭔가 오고 있구나.”

“예?”

갑자기 가리울은 하람을 붙잡고 다급하게 말했다.

“하람아, 잘 듣거라! 아무래도 놈들이 새벌에서 여기까지 우릴 쫓아온 것 같다.”

“쫓아오다니요? 병사들이요?”

“병사들이 아니다!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구나!”

놀란 하람은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 해 보았지만 곧 다시 말먹이 풀에 힘없이 파묻히고 말았다. 가리울은 초조했다. 해를 보니 조금만 지나면 곧 산 아래로 넘어갈 기세였다. 가리울은 조금이라도 해가 남아 있는 곳으로 향하기 위해 감악산 자락을 따라 서쪽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자면 좁은 산길에 수레는 방해가 되었다. 가리울은 말들의 멍에를 끌러 수레에서 끌어낸 뒤, 그중 한 마리에 짐을 싣고 다른 한 마리에 자신과 하람을 실었다. 그는 짐을 실은 말의 고삐를 붙잡은 채 산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몸이 요동칠 때마다 하람은 연신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가리울은 하람을 꼭 끌어안았다.

“조금만 참아라! 마을로 들어가면 놈들도 감히 공격해 오진 못할 것이다!”

가리울은 사악한 기운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뭔가가 그들과의 거리를 좁혀오고 있는 것이었다.

“이랴! 이랴!”

가리울은 이를 악물며 계속해서 달렸다. 하지만 마을은 보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해는 점점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었으며, 사악한 기운은 더욱 가까워 오고 있었다. 그런데 온몸에 전해오는 사악한 기운에서 낯설음을 느낀 가리울은 갑자기 말고삐를 잡아당겨 말들을 멈춰 세웠다. 그리고는 하람을 말 등에 남겨놓고 자신은 내려 지팡이를 쥐고 길 한 가운데에 버티고 섰다.

가리울이 비장하게 말했다.

“하람아! 내가 도망가라 말하면 말을 몰아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해를 보고 달려야 한다! 알겠느냐?”

하람은 잔뜩 겁에 질려 말갈기를 붙잡고 몸을 웅크렸다.

잠시 후, 멀리서부터 무언가 하얀 물체들이 땅을 박차며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가까워지자 비로소 형체를 알아볼 수 있었는데, 그것들은 털빛이 눈처럼 하얀 커다란 여우 세 마리였다. 여우들은 가리울과 열 발자국 정도로 거리를 좁히자, 달리던 것을 멈추고 발을 천천히 내딛으며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세 마리의 여우 중 제일 앞선 한 마리의 덩치가 훨씬 크고 털빛도 더욱 찬란했는데, 눈빛에 감정이 실려 있었고 꼬리가 아홉 개나 달려 있었다.

가리울은 지팡이를 여우들을 향해 겨누며 외쳤다.

“멈춰라! 보아하니 보통 여우가 아닌 영물인 듯한데 왜 사람을 공격하려는 것이냐?”

여우들은 마치 말귀를 알아듣는 것처럼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순간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가 공중으로 치솟아 몸을 뒤집더니, 흰 소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둔갑했다. 검은 머리칼은 허리까지 내려오고 얼굴에는 요염한 미소를 띠었는데, 눈동자가 매섭고 형형한 요기를 띠고 있었다.

여인으로 둔갑한 여우가 교태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나! 사람이 둘에 그중 하나는 야들야들한 어린 애인데다, 말이 두 마리나 있네? 아이, 좋아라! 오래간만에 오늘은 포식을 하겠어!”

가리울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예부터 꼬리 아홉 달린 여우를 구미호라 하였지. 남자를 홀려 그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 연명한다더니 이제야 실제로 보게 되는구나!”

“아이, 그렇게 잘 아시면서 처사님께서는 왜 가시다가 멈추신 거여요?”

가리울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기운이라 설마 했었지. 그런데 정말로 사람이 아닌 요괴들일 줄이야? 어쩌면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구미호는 고개를 젖히고 깔깔 웃더니 손톱을 길게 세우며 말했다.

“얌전히 구신다면 고통 없이 죽여 드릴게요.”

“그거 고마운 말이로구나! 그런데 이를 어쩐다? 지금의 나는 책임지고 있는 목숨이 있는 고로, 너희들의 한 끼 식사를 위해 함부로 죽어줄 수가 없느니라.”

“아유, 그러시어요? 그럼 어디 한 번 저희를 당해내 보시지요.”

“좋다! 요괴야, 어디 그 실력이나 한 번 보자꾸나!”

가리울은 말을 마치고는 지팡이를 바닥에 힘차게 꽂았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하며 지팡이 위로 손을 올려 독특한 수인(手印-주문을 욀 때에 두 손의 손가락으로 나타내는 여러 가지 모양)을 맺었다. 그러자 우르릉거리는 굉음과 함께, 땅과 산이 미친 듯이 흔들리며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다. 여우들은 제멋대로 펄떡거리는 지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비틀거렸다. 가리울은 수인을 바꾸어, 땅에 박힌 지팡이의 뿌리에서부터 끝까지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러자 지팡이는 손길이 닿는 곳에서부터 점점 시커멓게 변해갔다. 마침내 가리울은 수인을 풀고 심호흡을 하며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러자 흔들림이 멎었고, 더 이상 갈라짐도 없었다.

구미호가 벌어진 입을 다물질 못하며 말했다.

“네놈들은 사람이 아니냐? 헌데 어떻게 조화를 부리는 거지?”

가리울이 껄껄 웃으며 대꾸했다.

“천지만물이 나 자신이며 나 또한 천지만물의 일부이거늘, 어찌 ‘사람 주제’라고 하느냐? 설령 사람으로 태어났어도, 세속의 모든 인위적인 욕망들을 버리고 자연의 본성으로 되돌아간다면 어찌 사람이라고 조화를 부릴 수 없겠느냐? 이제 내가 보통 인간이 아님을 알았을 테니, 큰 해를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사라져라! 아니면 네 천년 공력이 담긴 여우구슬을 목구멍에서 뽑아 버릴 테다."

그러자 구미호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어머, 그러시어요? 그럼 처사께서도 저희의 본성은 사람을 잡아먹는 것임을 잘 아시겠군요! 그러니 처사께선 너무 원망을 마시어요.”

그러자 가리울이 웃으며 말했다.

“너는 본래 여우였으나 천 년 동안 하늘과 땅의 영기를 받고 영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 좀 더 공덕을 쌓아 신선이나 될 것이지, 왜 요괴가 되는 쪽을 택했는가? 너희야말로 본성을 버리고 사악함에 물들었기 때문이 아니냐?”

그러자 구미호의 머리칼이 무시무시하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아, 시끄러워! 그 주둥이를 다시는 못 열게 해 줄게요.”

마침내 구미호와 두 마리 여우 요괴들은 공중으로 치솟아 가리울을 향해 달려들었다. 가리울은 재빨리 지팡이를 뽑아 들고 맞섰다. 흙의 원기를 한껏 빨아들인 지팡이는 무쇠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여우 한 마리가 가리울에게 달려들자 가리울은 여우의 머리를 향해 정통으로 지팡이를 휘둘렀다. 여우가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 나무에 부딪히자, 가리울은 몸을 돌려 다른 여우에게도 지팡이를 휘두르려 했다. 순간 어느 틈엔가 그에게 다가온 구미호가 손톱을 세워 가리울의 가슴을 할퀴었다.

“스승님!”

하람이 비명을 질렀다. 가리울은 뒤로 나동그라지며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 간신히 일어섰다. 찢겨진 그의 저고리 앞섶에서 피가 번져 나왔다. 가리울은 숨을 몰아쉬며 가슴을 움켜쥐었다. 여우 중 한 마리가 가리울에게 달려와 지팡이를 빼앗아 몸을 뒤집으며 물러났다. 가리울은 쓰러지지 않으려 두 다리에 안간힘을 쓰며 하람에게 외쳤다.

“하람아!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거라!”

“스승님은 어쩌고요!”

“난 걱정 말고, 어서 서쪽을 향해 말을 달려라! 곧 뒤따라 갈 테다!”

“하지만…….”

“이런 멍청한! 잔말 말고 어서 가란 말이다! 네가 이곳에 있으면 마음 놓고 도술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니 어서 가거라!”

그러나 하람이 말을 달리기도 전에 여우 한 마리가 가리울을 넘어 크게 뛰더니, 하람이 탄 말을 덮쳤다. 말은 여우의 힘에 눌려 바닥에 쓰러졌고, 하람은 큰 충격을 받으며 나뒹굴었다. 그러자 가리울은 바닥으로 몸을 날림과 동시에 모래 한 줌을 쥐어 여우에게 뿌리며 입김을 불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광풍이 일며 여우를 덮쳐 저만치 날려 보냈다. 가리울은 하람을 안아 일으키며 구미호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구미호가 깔깔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만 본 적 없는 조화라, 사람을 홀리질 못하고 내가 홀리고 말았구나. 헌데 이제 보니 도사도 별 거 아니군. 이걸 못 잡아서 그 고생이라니. 멍청한 인간들.”

가리울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역시 너희들은 단순한 요괴가 아니군! 누구의 사주를 받았느냐? 누구의 명령으로 우릴 죽이려는 것이냐? 말하라!”

“곧 죽을 놈들에게 알려줘서 뭐하리? 우리를 너무 원망 말거라!”

여우들은 다시 몸을 추슬러 구미호의 곁으로 모여들었고, 구미호는 아홉 개 꼬리를 휘날리며 하람과 가리울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가리울의 품에 안긴 채 하람이 끅끅거리며 말했다.

“스승님! 스승님이라도 사셔야……”

“에라 이 멍청한 녀석아! 제자 죽이고 목숨 보전하는 스승이 어디 있단 말이냐!”

그때 여우 한 마리가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그들을 덮쳐왔다. 가리울은 하람을 꼭 껴안으며 눈을 꼭 감았다.




나날이 국운이 쇠해가고 있던 해동국. 해동국의 항구도시 '미추홀'에 살던 소년 하람은, 해적들의 습격에 아버지와 얼굴 반쪽을 잃고 대장군 진가람의 저택에서 종으로서 살아간다. 장군의 아들 가천의 관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 하람은 새벌의 각설이 가리울을 만나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몸은 왜소하고 얼굴은 흉측하지만, 선골을 타고 나 도사의 자질을 가진 소년, 하람.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일대기가 이어진다.


작가의말

오늘부터는 공모전 일정에 맞추기 위해 하루 2~3회씩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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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8. 살 오를 꽃-4 <1기 연재 종료> 15.05.15 178 0 14쪽
32 8. 살 오를 꽃-3 15.05.15 125 0 10쪽
31 8. 살 오를 꽃-2 15.05.15 124 0 11쪽
30 8. 살 오를 꽃-1 15.05.15 146 0 10쪽
29 7. 여우구슬-4 15.05.15 121 0 10쪽
28 7. 여우구슬-3 15.05.14 167 0 14쪽
27 7. 여우구슬-2 15.05.14 178 0 9쪽
26 7. 여우구슬-1 15.05.14 174 0 13쪽
25 6. 가림새 마을 - 4 15.05.13 123 0 9쪽
24 6. 가림새 마을 - 3 15.05.12 176 0 10쪽
23 6. 가림새 마을 - 2 15.05.12 120 1 13쪽
22 (재업로드) 5. 새벌을 떠나다-3 15.05.12 160 0 12쪽
» 6. 가림새 마을 - 1 15.05.12 138 0 13쪽
20 5. 새벌을 떠나다-4 15.05.06 139 0 10쪽
19 5. 새벌을 떠나다-2 15.04.29 274 0 13쪽
18 5. 새벌을 떠나다-1 15.04.27 251 0 13쪽
17 4. 불꽃의 원기-5 15.04.25 177 0 9쪽
16 4. 불꽃의 원기-4 15.04.21 161 0 14쪽
15 4. 불꽃의 원기-3 15.04.19 234 0 11쪽
14 4. 불꽃의 원기-2 15.04.18 256 0 11쪽
13 4. 불꽃의 원기-1 15.04.14 186 0 10쪽
12 3. 도사, 가리울-3 15.04.11 120 0 15쪽
11 3. 도사, 가리울-2 15.04.09 269 0 11쪽
10 3. 도사, 가리울-1 +2 15.04.06 295 1 11쪽
9 2. 개구멍받이-5 15.04.03 267 1 13쪽
8 2. 개구멍받이-4 +2 15.03.31 278 1 10쪽
7 2. 개구멍받이-3 +2 15.03.28 409 1 13쪽
6 2. 개구멍받이-2 15.03.25 240 0 11쪽
5 2. 개구멍받이-1 15.03.23 318 0 10쪽
4 1. 폭풍의 전조-4 15.03.22 26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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