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시니피에 님의 서재입니다.

구름의 전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시니피에
작품등록일 :
2015.03.19 05:37
최근연재일 :
2015.05.15 21:12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216
추천수 :
13
글자수 :
171,726

작성
15.05.14 12:00
조회
173
추천
0
글자
13쪽

7. 여우구슬-1

해동국 최북단. 민족의 영산, '흰두루산'. 그곳은 민족의 정기가 샘솟는 못이었으며, 한민족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펄떡이는 맥박이었다. 이곳에 구름을 벗삼고 도를 닦던 한 무리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도사'라고 불렀다. 어느 날, 천하를 재패한 거대 제국인 천자국은, 수천의 군대와 귀신을 부리는 술객들을 앞세워 도사들을 죽이고 민족의 영산을 빼앗고 말았다. 천자국은 한민족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 영산의 곳곳에 쇠말뚝을 박고, 귀신들을 모시는 신사를 세웠다.




DUMMY

7. 여우구슬


“스승님!”

꼬마를 따라 밭에서 돌아온 하람은 신도 벗지 않고 곧장 방 안으로 뛰어들었다. 가리울은 안색이 창백한 채 정신을 잃고, 요 위에 시체처럼 누워 있었다. 촌장 부인은 방바닥을 행주로 훔치고 있었는데, 본래 하얀 빛깔이었을 행주는 가리울이 토한 피로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다. 바닥은 핏자국이 말라붙어 참혹한 모습이었다.

뒤따라 도착한 우 노인이 헐레벌떡 들어와 가리울의 맥을 짚었다.

하람은 몸을 벌벌 떨며 물었다.

“촌장님! 스승님은 괜찮으신가요? 살아 계시죠? 네?”

우 노인은 감았던 눈을 뜨며 부인을 향해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게요?”

부인이 울며 말했다.

“새참을 며늘아기에게 들려 보내고 바로 도사님께 진지를 올리러 들어갔는데…… 들어와 보니 피를 토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고 계시었어요!”

며느리와 아들이 돌아오자, 우 노인은 그들을 향해 말했다.

“너는 다시 가서 밭을 일구어라.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라고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지 않느냐? 그리고 며늘아가, 너는 네 시어미를 모시어라.”

아들이 다시 김을 매러 돌아가고 며느리가 촌장 부인을 진정시키며 데리고 나가자, 우 노인은 눈을 감고 맥을 짚으며 정신을 집중했다. 하람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우 노인이 헛기침과 함께 눈을 뜨며 하람을 향해 돌아섰다.

“촌장님! 우리 스승님, 괜찮으신가요? 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멀쩡하셨는데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건가요? 네? 말씀 좀 해주세요!”

우 노인이 무겁게 입을 떼며 말했다.

“맥이 많이 약해져 있소. 피의 색깔이 예사롭지 않은 걸 보니 아무래도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외다. 오늘 아침까지 멀쩡했다면 안에서부터 서서히 상하여, 스스로도 병을 느끼지 못하고 지금까지 온 것일 텐데…….”

우 노인은 갑자기 어떤 생각이 떠올라 가리울의 앞섶을 헤쳐 보았다. 피로 젖어 있는 붕대를 풀어보자, 구미호에게 할퀸 상처가 처참할 정도로 썩어 들어가 있었다. 우 노인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아무래도 곧 나을 거라고 여기신 나머지 상처가 심해지는데도 불구하고 숨겨 오신 모양입니다, 그려! 쯧쯧! 일단 독성의 매서움을 늦출 수 있는 처치부터 해야 하겠소이다!”

우 노인은 끓인 물로 가리울의 상처를 잘 닦은 다음, 집 마당에서 파뿌리와 마늘을 캐와 짓이겨 상처에 붙였다. 정신을 잃은 와중에서도 고통이 느껴지는지, 가리울은 연신 신음을 흘리며 입술을 들썩거렸다. 우 노인은 새 붕대를 꺼내어 가리울의 상처를 다시 찬찬히 감았다.

마침내 우 노인이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소. 파뿌리는 독을 가진 벌레에게 물렸을 때, 마늘은 독사에게 물렸을 때의 처치 법이오. 하지만 이것들은 임시방편일 뿐, 구미호에게 입은 상처에는 아마 별 효과가 없을 것이오.”

하람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새벌에 아는 의원이 계십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모시고 오면……”

그러나 우 노인은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속세의 사람들은 이곳에 들어올 수 없소이다. 분명 마을을 찾지도 못하고 헤매게 될 겁니다. 게다가 이 상처는 예사 상처가 아니오. 구미호에게 당한 것이니만큼 온 누리 어느 의원에게 보여 봤자 소용이 없을 겁니다.”

“그럼 어찌해야 합니까! 촌장 어르신, 우리 스승님을, 제발 우리 스승님을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하람은 우 노인에게 매달리며 말했다. 우 노인은 수심에 잠겨 미간의 주름을 잡았다. 무언가 마음속으로 갈등이 있는 듯했다. 그 낌새를 챈 하람이 노인의 앞에 무릎을 꿇고 큰 절을 올렸다. 우 노인은 당황하여 얼른 하람을 잡아 일으켰다. 하람이 눈물을 쏟으며 말했다.

“저는 고아로, 이제 온 누리에서 스승님 밖에 의지할 수 있는 분이 없습니다! 스승님을 살릴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습니다! 제 목숨을, 내놓게 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조금이라도 방도가 있으시다면 일러주십시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마침내 우 노인은 결단을 내리며 말했다.

“알겠소이다! 그럼 지금부터 어린 도사께서는 나를 따라오시오. 함께 갈 곳이 있소이다.”


우 노인은 하람을 데리고 마을 끄트머리의 으슥한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마침내 그들은 소도 앞에 도착했다. 소도는 신들을 모신 신성한 땅이었다. 소도의 입구에는 소나무 장대 위에 나무로 만든 새를 올려놓은 솟대가 서 있었다. 소도의 곳곳에는 돌을 쌓아 만들어진 거대한 언덕이 있었으며, 큰 박달나무가 있어 가지에다는 방울과 북을 매달아 놓았다.

우 노인은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이곳은 토박이들조차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으며, 오직 족장들과 무당들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 신들께서 잠들어 계시니, 함부로 큰소리와 거친 행동을 하셔서는 아니 됩니다.”

하람이 물었다.

“촌장님, 이곳은 어쩐 일로…….”

“도사님의 병은 사람의 힘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게 아니오. 소도 내에는 ‘천군’이라고 하여 제사를 주관하시는 무당이 계십니다. 그분의 영력은 이곳 무당들 중에서도 제일이지요. 그분께 부탁드린다면 반드시 치료 방법을 알려주실 게요.”

“그럼 어서 그 분께 데려다주세요!”

“어린 도사님, 거듭 강조하는 것입니다만. 이곳은 몇몇 사람을 제외하곤 들어올 수 없는 성역입니다. 몸가짐을 각별히 신경 쓰시며, 특히 나쁜 마음을 먹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예, 알겠어요.”

족장인 우 노인조차 긴장한 모습이었으니 하람이야 오죽할까. 게다가 미약한 도력이나마 소도 내에 일렁이는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부드러웠지만 지엄했고, 선하고 경건했으며, 동시에 매우 강력한 것이었다. 하람은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몸가짐에 신경 쓰며 우 노인의 뒤를 조용히 따랐다.

우 노인과 하람은 돌 언덕을 몇 채 지나 소도 깊숙이 들어갔다. 그러자 그들의 앞에 하늘에 제를 올리는 거대한 단이 나타났다. 제단은 흙과 돌을 섞어 쌓은 것으로 크게 다섯 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첫 단에서 네 번째 단까지는 높아질수록 좁아지는 사각형 단을 층층이 쌓았고, 가장 높은 마지막 단은 원형으로 벽을 쌓아 마치 작은 옹성처럼 보였다.

우 노인은 제단 너머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곳이 천군님께서 휴식을 취하시는 곳입니다.”

하람은 순간, 긴장하던 것도 잊고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는 연꽃과 연잎이 떠있는 오색찬란한 빛깔의 큰 연못이 있었다. 수면 위로는 자줏빛의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으며, 연못 주위에는 복숭아와 살구나무가 분홍색과 흰색 꽃을 만개한 채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선경을 방불케 했다. 하람이 가까이 가니 그곳엔 벌써 따스한 바람이 불고 있었고, 코를 즐겁게 하는 온갖 미묘한 향기가 공기 중에 서려 있었다. 연못 한 가운데에는 아름다운 정자 한 채가 서 있었는데, 가야금 소리와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흰 옷을 입은 한 여인이 연못 가운데 작은 쪽배를 저으며 이쪽으로 건너오는 것이 보였다.

“신녀님께서 마중을 나오시는 겁니다.”

신녀가 연못가에 다다라 뭍으로 올라오자, 우 노인은 그녀를 향해 인사를 올렸다.

“천군님을 뵈러 오신 분이 계십니다.”

신녀는 하람을 향해 살포시 고개를 숙여 절을 했다.

“어서 오십시오. 천군께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배에 오르시지요.”

“어린 도사님, 그럼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우 노인을 남겨두고 하람은 신녀를 따라 쪽배 위에 올랐다. 쪽배는 작고 가벼워 보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탔지만 한 사람이 탈 때와 마찬가지로 거의 흔들림이 없었다. 신녀가 노를 저어가자, 배는 미끄러지듯이 연못을 가로질러 정자로 향했다.

정자에 도착한 신녀와 하람은 신을 벗고 버선발로 정자 위에 올라섰다. 여인들은 모두 눈처럼 하얀 옷을 입고 머리를 틀어 올리고 있었는데, 나이는 제 각각이었으나 하나같이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중 이쪽으로 등을 돌린 채, 감악산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 지긋한 여인 한 명이 있었다. 그녀는 다른 신녀들과는 달리 흰 치마와 저고리 위에 붉은 반비를 덧입었으며, 틀어 올린 머리에는 눈부신 금장식을 하고 있었다.

하람을 데려온 신녀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천군님, 모셔왔습니다.”

그러자 천군이 몸을 돌려 이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하람을 발견하자 눈가에 주름을 잡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반가워요. 나는 소도에서 천군을 맡고 있는 수련이라고 합니다.”

“……하, 하람이라고 합니다.”

수련은 친히 하람의 소매를 끌어다 방석 위에 마주 앉혔다. 신녀들은 두 사람의 양 옆으로 공손하게 둘러앉았다. 하람은 막상 도움을 구하러 찾아왔으나, 수련이 내뿜는 영험한 기운에 압도되어 말조차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수련은 다시 환하게 웃으며 신녀들에게 손님을 위해 차 마실 준비를 하라고 일렀다.

신녀들은 찻상을 내려놓고 그 위에 백자 찻잔과 은으로 만들어진 다관(차를 우려내는 주전자)을 놓았다. 수련은 다관을 만져보더니 애석한 듯 말했다.

“이런, 그새 식어버리다니. 이래서는 찻물을 우려낼 수 없겠군요.”

그러자 자신도 모르게 하람이 말했다.

“아, 저…….”

“정말 미안해요. 지금 신녀 한 명을 마을로 보내 물을 끓여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겠어요?”

“아, 아니, 그게 아닙니다. 저…… 혹시 부싯돌이 있으면 빌릴 수 있을까요?”

하람은 신녀 한 명에게서 부싯돌을 받아들었다. 그러자 신녀들이 웃으며 말했다.

“부싯깃도 없이 어찌 불이 붙겠어요?”

하람은 슬며시 천군과 신녀들에게 도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불꽃을 일으키는 도술은 제대로 시도해본 적이 없었으나, 하람은 능히 해낼 수 있으리라 여겼다. 이미 새벌에서는 스스로가 거센 불꽃이 되었던 경험이 있었으며, 가림새 마을에 온 날부터는 매일 가리울을 따라 조금씩 운기를 수련해 왔던 것이다.

하람은 새벌에서 불꽃이 되었던 때의 기억을 떠올리려 애쓰며 계속해서 부싯돌로 불똥을 일으켰다. 천군과 신녀들은 이제 호기심 반, 안쓰러움 반이 담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람은 정신을 집중하며 그의 손이 더 이상 육체가 아닌 두 개의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다고 강하게 믿기 시작했다. 순간 그의 두 손이 점점 뜨거워지며 벌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성공이다!’

하람은 속으로 외쳤다. 그리고 하람이 다섯 번째로 부싯돌을 마찰시키자, 팍!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두 손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대단해요!”

천군과 신녀들이 탄성을 질렀다. 한 신녀가 지팡이 끝으로 다관을 들어올려, 불길이 일렁이고 있는 하람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열된 다관에서 서서히 김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만하면 되었어요! 너무 뜨거운 물로 차를 우려내면 그 맛을 잃기 마련이랍니다.”

신녀는 지팡이를 들어 올려 조심스럽게 다관을 찻상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하람은 큰일이었다. 불꽃을 일으키는 것만 알았지 정작 꺼트릴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 이를 어째?’

하람은 정신을 집중하며 어떻게든 불꽃을 잦아들게 해보려고 하였으나, 그가 집중을 하면 할수록 불꽃은 더욱 거세게 일어나 정자의 천장을 살짝 그슬릴 정도까지 커지고 말았다. 신녀들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했다. 결국 하람은 불꽃을 받쳐 든 채 물가로 뛰어가, 연못 안에 두 손을 집어넣었다. 빠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수면이 부글거리며 김이 솟아올랐다. 하람은 손에서 열기가 완전히 빠져나간 것을 느끼고는 시무룩하게 자리로 돌아왔다.

수련이 웃으며 말했다.

“하람님은 아직 도술에 미숙하신 모양이군요.”

하람은 부끄러워져 얼굴이 벌게졌다.

수련은 다관에 찻잎을 넣고 찻물을 우려내어 하람의 잔에 따라주었다. 하람이 무턱대고 찻잔에 손을 뻗자 수련이 웃으며 제지했다.

“차도 마시는 법이 있어요. 차를 마실 때는 왼손으로 찻잔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잔을 살짝 쥐는 거예요. 먼저 눈으로 차의 빛깔을 보고, 코로 향을 맡은 뒤, 입으로 차를 맛보는 것이죠. 한 번에 다 마시지 말고 조금씩 마시도록 해요.”

하람이 그대로 하자 수련이 물었다.

“봄에 재배한 해동국의 찻잎은 맛이 뛰어나고 심신을 안정시켜주죠. 어때요? 이젠 조금 긴장이 풀렸나요?”

“예, 천군님!”

수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이제 말해줘요. 어린 도사께서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는지를 말이에요.”




나날이 국운이 쇠해가고 있던 해동국. 해동국의 항구도시 '미추홀'에 살던 소년 하람은, 해적들의 습격에 아버지와 얼굴 반쪽을 잃고 대장군 진가람의 저택에서 종으로서 살아간다. 장군의 아들 가천의 관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 하람은 새벌의 각설이 가리울을 만나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몸은 왜소하고 얼굴은 흉측하지만, 선골을 타고 나 도사의 자질을 가진 소년, 하람.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일대기가 이어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구름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8. 살 오를 꽃-4 <1기 연재 종료> 15.05.15 178 0 14쪽
32 8. 살 오를 꽃-3 15.05.15 125 0 10쪽
31 8. 살 오를 꽃-2 15.05.15 123 0 11쪽
30 8. 살 오를 꽃-1 15.05.15 146 0 10쪽
29 7. 여우구슬-4 15.05.15 121 0 10쪽
28 7. 여우구슬-3 15.05.14 167 0 14쪽
27 7. 여우구슬-2 15.05.14 178 0 9쪽
» 7. 여우구슬-1 15.05.14 174 0 13쪽
25 6. 가림새 마을 - 4 15.05.13 123 0 9쪽
24 6. 가림새 마을 - 3 15.05.12 176 0 10쪽
23 6. 가림새 마을 - 2 15.05.12 120 1 13쪽
22 (재업로드) 5. 새벌을 떠나다-3 15.05.12 159 0 12쪽
21 6. 가림새 마을 - 1 15.05.12 137 0 13쪽
20 5. 새벌을 떠나다-4 15.05.06 139 0 10쪽
19 5. 새벌을 떠나다-2 15.04.29 274 0 13쪽
18 5. 새벌을 떠나다-1 15.04.27 251 0 13쪽
17 4. 불꽃의 원기-5 15.04.25 177 0 9쪽
16 4. 불꽃의 원기-4 15.04.21 161 0 14쪽
15 4. 불꽃의 원기-3 15.04.19 234 0 11쪽
14 4. 불꽃의 원기-2 15.04.18 256 0 11쪽
13 4. 불꽃의 원기-1 15.04.14 186 0 10쪽
12 3. 도사, 가리울-3 15.04.11 120 0 15쪽
11 3. 도사, 가리울-2 15.04.09 269 0 11쪽
10 3. 도사, 가리울-1 +2 15.04.06 295 1 11쪽
9 2. 개구멍받이-5 15.04.03 267 1 13쪽
8 2. 개구멍받이-4 +2 15.03.31 277 1 10쪽
7 2. 개구멍받이-3 +2 15.03.28 409 1 13쪽
6 2. 개구멍받이-2 15.03.25 240 0 11쪽
5 2. 개구멍받이-1 15.03.23 318 0 10쪽
4 1. 폭풍의 전조-4 15.03.22 266 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