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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님의 서재입니다.

구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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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작품등록일 :
2015.03.19 05:37
최근연재일 :
2015.05.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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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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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벌을 떠나다-2

해동국 최북단. 민족의 영산, '흰두루산'. 그곳은 민족의 정기가 샘솟는 못이었으며, 한민족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펄떡이는 맥박이었다. 이곳에 구름을 벗삼고 도를 닦던 한 무리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도사'라고 불렀다. 어느 날, 천하를 재패한 거대 제국인 천자국은, 수천의 군대와 귀신을 부리는 술객들을 앞세워 도사들을 죽이고 민족의 영산을 빼앗고 말았다. 천자국은 한민족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 영산의 곳곳에 쇠말뚝을 박고, 귀신들을 모시는 신사를 세웠다.




DUMMY

우담 노인은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가 대장군의 헛기침 소리에 부리나케 초롱을 들고 뛰어 나갔다. 혹시나 해서 머슴 꼬마 하나가 노인 뒤에 바짝 따라붙었다.

“어서 오십시오, 주인님.”

우담 노인이 대문을 열며 머리를 조아렸다. 진가람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천이는 뭘 하고 있나?”

머슴 꼬마가 말했다.

“가천 도련님은 조금 전 잠이 드신 모양입니다. 마님께서도 처소에 드셨습니다.”

“알았다.”

진가람은 초롱을 든 우담을 따라 안채를 향해 걸었다. 문간에 다다르자, 물러나려는 우담 노인과 머슴 꼬마에게 진가람이 지나가듯 물었다.

“마루는 자고 있는가?”

머슴 꼬마가 본 대로 말했다.

“마루 도련님은 깨어 계십니다. 하온데, 책을 읽으시는 것도 아니고 불을 켠 채로 잠 드신 것도 아닙니다. 야참이 생각나시냐 여쭈러 갔더니 방 안을 뒷짐지고 바삐 오가고 계셨습니다."

"넌 이제 그만 들어가 자도록 해라."

머슴 꼬마가 돌아간 뒤, 우담 노인이 목소리를 낮춰 아뢰었다.

"늙은이의 외람된 생각이오나, 분명 하람이를 걱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 내 방으로 오라 해 주게.”

“예, 알겠습니다.”

진가람은 방으로 들어와 두루마기를 벗었다. 그러자 그제야 악장과 실랑이를 벌이다 자기도 모르게 풀어헤쳐진 앞섶을 보았다. 금실로 마감된 부분이 거칠게 뜯어진 것을 본 진가람은 문득 기분이 더없이 울적해지는 것을 느껴 자리에 주저앉아 한숨을 쉬었다. 만약 하람이 악장의 군사들에게 잡힌다면 어떨까. 그로서도 손을 쓸 수 없게 될 뿐더러, 하람은 필시 큰 곤욕을 치르게 될 것이었다. 고문은 물론이고 더한 짓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장은 몇 해 전 천자국의 수많은 정복전쟁을 치른 역전의 용사들과 자주 어울려 다니며 잔을 나눈 탓에 그들의 온갖 잔혹한 고문기술들과 도구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진가람은 개마 대지 위에 진을 쳤을 때, 악장이 진지 한 가운데 거대한 쇠기둥을 박아 넣고 진가람에게 자랑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는 두 사람이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 않을 때였다.

"포락 형틀이라는 거네. 천자국에서는 전범이나 반역을 저지른 자들을 벗겨 쇠기둥에 뒷짐으로 묶어놓고 쇠기둥을 달궈 죽이는 거지. 아주 고통스럽거든. 자백을 받을 때도 좋다네. 자네도 필요하면 말해. 얼마든지 빌려 주지."

천자국의 야만인들과 어울리다보니 저 날래고 용맹하던 악장이 더 없이 간악한 야수가 되었구나. 진가람은 하람이 걱정되어 견딜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하인들을 풀어 하람을 찾아볼까 생각하였으나 이내 그만두었다.

‘한 순간의 동정심이 모든 것을 그르치게 할 수도 있다. 냉정해지자. 분명 더 좋은 방책이 있을 것이다.’

창호문 밖에 초롱불이 일렁거리며 두 사람의 그림자가 창호문 앞으로 다가왔다.

“아버님, 소자 마루이옵니다.”

진가람은 상념에서 깨어나 말했다.

“들어오거라!”

진가람은 마루의 여기저기가 헝클어진 차림새를 발견했다.

“오늘 하루종일 무얼 하고 있었느냐? 뭘 했기에 행색이 그 모양이냐.”

“하인들과 함께 하람을 찾아다녔습니다.”

마루가 솔직하게 말했다. 진가람은 마루의 초조함이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루의 묻는 듯한 시선도 잊지 않았다. 분명 자신이 모승의 집을 다녀와 알게 된 것을 궁금히 여기리라 생각되었다. 만약 장군이 먼저 부르러 가지 않았다면마루가 묻기도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하제 아침이 되면 나와 악장 장군이 군사들을 나눠 사대문을 봉쇄할 것이다. 그리고 성안 곳곳에 군사를 풀어 하람을 찾아다니게 될 것이다.”

“아버님, 하람이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다는 것입니까?”

“미천한 신분으로 귀족의 자제들에게 위협을 가한 것이다.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귀족 자제분들께 위협을 가한 것이 대장군의 지휘까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일입니까?” 진가람은 순간 뜨끔하였으나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하람은 우리 집 종이 아니냐? 어찌보면 내 책임이 아니냐?”

“그럼 악장 장군님까지 나서시게 된 이유는 또 무엇입니까?”

“그 또한 군인이다. 설령 대장군의 지위라 하여도 명을 받았다면 그것이 마소의 수고로움 일지라도 서슴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어찌 일을 가리겠느냐?”

마루는 머뭇거리다 마침내 큰 결심을 하고는 가을 하늘처럼 맑은 눈빛을 더욱 빛내며 진가람에게 다가들었다.

“아버님, 소자가 아버님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하람은 소자의 몸종이었습니다. 한 해 남짓 가까이 했으므로 소자는 이 집의 누구보다도 하람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런데?”

“소자는 하람의 정체를 알고 있습니다. 하람이는 보통 아이가 아닙니다.”

진가람의 미간에 세로 주름이 잡혔다. 사실, 진가람이 마루를 부른 것은 마루의 말처럼 하람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므로, 하람에 대한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전해들어 하람을 악장보다 먼저 찾아내기 위한 방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마루가 하람의 정체까지 알고 있을 줄은 짐작도 못하고 있었다. 진가람은 더 이상 숨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루가 물었다.

“아버님, 소자에게 사실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하람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진가람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마루야, 듣거라. 나는 네가 하람과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나눠왔던 것을 잘 알고 있다. 나 또한 너희를 매우 좋게 보았기에, 그에 대해 지금껏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하람은 오늘, 가천이를 포함한 귀족가의 자제들 여럿에게 그들 무리의 술법을 사용하여 상처를 입혔다. 이는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해동국에서는 이미 옛날부터 그런 위험한 자들을 색출하고, 잡아왔다.”

“방법이 없겠습니까? 하람을 구할 방법은 없겠습니까?”

“나는 군인이다. 한낱 동정으로 나랏일을 그르칠 수는 없다. 하지만 마루야, 이것은 분명하다. 하람이 만약, 내가 아닌 악장 장군의 손에 잡히게 된다면 엄청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네 도움이 필요하다. 하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 내게 털어놓아야 한다.”

쉽게 마음을 정할 수 없는지 마루는 고민에 빠졌다. 진가람은 짐짓 아들을 외면하고 호롱불의 심지를 바라보는 척했다. 심지는 또아리를 틀며 한 마리의 검은 뱀처럼 변해 있었다. 진가람 장군은 이척찬 모승이 떠올랐다. 그는 대장군인 그와 악장에게까지도 숨기는 많은 비밀을 가진 사람이었다. 천자국과의 외교의 문을 튼 것도 모승이 아니었던가. 천자국 같은 강하고 거대한 나라가 왜 해동반도를 무력으로 점령해 버리는 대신 신하의 나라로 삼는 것으로 만족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만주벌판의 공포가 종식되는 순간이었다.

차 한 잔 마실 시간이 지난 무렵, 마침내 마루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버님.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시진이 되어서야 마루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 밤이 더욱 깊어져 있었다. 진가람은 눈썹을 뒤틀고 수염을 잡아 당기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묘지 안처럼 무거운 침묵이 흐른 뒤, 돌연 진가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바깥을 향해 외쳤다.

“우담! 우담 게 있는가?”

우담이 부름을 받고 오자, 진가람이 말했다.

“자네는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 내 부장 환찬을 데려와주게!”


첫 닭이 우는 소리가 들리자 가리울은 눈을 떴다. 자신도 모르게 벽에 기댄 채로 잠이 들었던 것이다. 하람은 모피 위에 볏짚을 짜서 만든 가마니를 덮고 건초 속에 파묻혀 잠들어 있었다. 혹시라도 군사들이 들이닥칠 때를 대비해, 방 대신 헛간에서 자기로 했던 것이다.

가리울은 하람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업어 올리고 슬그머니 헛간을 나섰다. 더 이상 폐를 끼치기 싫어 수천 선생 몰래 조용히 떠나려는 작정이었던 것이다. 밤새 차가워진 새벽 공기가 가리울의 얼굴을 휘감았다. 동쪽 하늘은 이미 하얀 물감을 타 섞은 듯.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했다. 가리울은 하람을 추켜올리며 걸음을 서둘렀다.

마침내 마당까지 걸어온 가리울은 눈앞에 펼쳐진 예상치 못한 광경에 놀라 얼어붙은 듯 멈춰 섰다. 마당 한 가운데에는 누런 말 두 마리가 멍에와 끌채로 매어진 여행용 말 수레 한 대가 놓여 있었고, 수천 선생 댁 머슴들이 수레 위에 한가득 말먹이 풀을 쌓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여어, 일어났느냐?”

수천 선생이 커다란 봇짐을 부려놓고 가리울에게 걸어오며 말했다. 가리울은 영문을 몰라 그저 입을 떡 벌리고만 있었다.

수천 선생은 가리울에게 말채찍을 내밀며 말했다.

“이놈아, 뭘 그렇게 멍하니 서 있어? 안 갈 거야?”

가리울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수천 선생에게서 말채찍을 받아들었다. 그동안 머슴들은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말먹이 풀을 새끼 끈으로 묶어 고정시키는 것까지 모두 끝마쳐 놓고 있었다.

“주인님! 모두 실었습니다요.”

“수고 많았다. 이만하면 되었으니 다들 들어가 쉬어라.”

머슴들이 뿔뿔이 흩어진 뒤, 수천 선생은 가리울에게서 하람을 내려 안고 수레의 앞자리에 조심스럽게 앉혔다.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 모포를 더 가지고 와 하람의 몸을 감쌌다. 그것이 끝나자, 수천 선생은 가져온 봇짐을 가리울에게 내밀었다.

“단둥까지는 필경 먼 여정이 될 터이다. 옷가지 조금과 짚신, 약재를 몇 첩 싸 보았으니 길을 가다 마을을 지나거든 아이에게 하루에 한 첩씩 달여 먹이도록 해라. 그럼 며칠 안 되어 완전히 기력을 회복할 이다.”

“어르신……”

수천 선생은 주머니에서 커다란 은자(銀子) 한 덩어리를 꺼내어 내밀었다.

“이것은 천자국의 은자이다. 해동국이라해도 북쪽 지방에선 천자국 출신 호상들이 많으니 충분히 통할 것이다. 이정도면 쌀 스무 섬은 거뜬히 살 수 있을 게다.”

마침내 가리울은 참지 못하고 외쳤다.

“어르신! 대체 왜 이러슈? 저는 이미 어르신께 목숨을 빚지지 않았소? 은혜도 과하면 짐이오. 목숨 값만 해도 감당키 어려운데, 대체 이놈에게 얼마나 더 베푸시려시오?”

수천 선생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이런 어리석은 놈! 요즘 온 누리가 흉흉하여 비렁뱅이 재물조차 우려 빼려 목숨을 걸고 다투는 판에, 네 놈은 거저 주겠다는데도 싫다고 해?”

“나 이대로 떠나면 영영 못 돌아오우. 하온데 말 두 필에 수레까지 내어 주시다니. 어찌 감히 어르신의 재물을 받을 수 있겠소?”

그러나 수천 선생은 은자를 가리울의 품에 억지로 쑤셔 넣었다. 선생은 수레를 매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가리울아! 젊은 시절 나는 이 수레를 타고 천하를 유람하였다. 서쪽 끝의 서천국에서부터 북쪽의 서경너른들까지 가보지 않은 곳이 없었다. 허나 이제 늙고 기력이 쇠하여 새벌을 벗어나는 것조차 힘들어. 그러니 내겐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이지.”

“…….”

“천하에 비하면 새벌은 작은 땅이다. 이 두 다리로도 넉넉 하느니라.”

“그럼, 은자라도 도로 가져가시어 더 좋은 일에 쓰시오!”

수천 선생은 가리울의 어깨를 두드리며 인자하게 말했다.

“가리울아. 지금 하람이 입고 있는 옷이 무언지 아느냐? 내 아들이 입던 옷이다. 네게 준 돈은 또 무언지 아느냐? 아들의 혼인 때 쓰려고 모은 돈이니라. 그러나 내 아들은 오래 전에 죽고 없다. 그러니 온 누리에 피붙이 하나 없는 이 늙은이가 이런 것을 집에 두어보았자 무엇하겠느냐?”

“어르신!”

“내 비록 친자식은 일찍 잃었으되 상제님의 도우심으로 친자식에 못지않은 제자들을 두었으니 무얼 더 바라겠느냐? 짐승조차 제 새끼를 위해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을, 네가 이제 영원히 내 곁을 떠나려하는 바에 무엇을 더 아끼겠느냐?”

“그럼 단둥성의 제자 분은…….”

수천 선생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고아타 말이냐? 걱정 말거라. 제 앞가림은 톡톡히 해내는 놈이다. 그놈에겐 이런 하찮은 재물 따위보다도 더욱 귀중한 것을 주었느니라.”

가리울은 수천 선생의 앞에 무릎 꿇고 목 놓아 울며 말했다.

“어르신! 이 은혜는 죽어서도 잊지 않겠소!”

수천 선생은 가리울의 등을 두들겨 주며 말했다.

“알았으니 이제 그만 울어라. 가리울아, 넌 강해져야 한다. 이제 네겐 온 누리에서 오직 너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아이가 있지 않느냐? 하람은 약하고 가련한 아이이니 부디 잘 보호해라. 자, 시간이 없다! 동이 트기 시작했구나. 어서 떠나거라!”

수천 선생은 일어나질 못하고 있는 가리울을 놓아둔 채, 뒷짐을 지며 방으로 걸어 들어가 문을 부러 소리 나게 닫아버렸다. 가리울은 눈물을 삼키고 일어나 수천 선생의 방문을 향해 다시 한 번 큰 절을 올리고는 말채찍을 휘두르며 수레를 출발시켰다.




나날이 국운이 쇠해가고 있던 해동국. 해동국의 항구도시 '미추홀'에 살던 소년 하람은, 해적들의 습격에 아버지와 얼굴 반쪽을 잃고 대장군 진가람의 저택에서 종으로서 살아간다. 장군의 아들 가천의 관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 하람은 새벌의 각설이 가리울을 만나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몸은 왜소하고 얼굴은 흉측하지만, 선골을 타고 나 도사의 자질을 가진 소년, 하람.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일대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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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8. 살 오를 꽃-4 <1기 연재 종료> 15.05.15 178 0 14쪽
32 8. 살 오를 꽃-3 15.05.15 125 0 10쪽
31 8. 살 오를 꽃-2 15.05.15 124 0 11쪽
30 8. 살 오를 꽃-1 15.05.15 146 0 10쪽
29 7. 여우구슬-4 15.05.15 122 0 10쪽
28 7. 여우구슬-3 15.05.14 168 0 14쪽
27 7. 여우구슬-2 15.05.14 178 0 9쪽
26 7. 여우구슬-1 15.05.14 174 0 13쪽
25 6. 가림새 마을 - 4 15.05.13 123 0 9쪽
24 6. 가림새 마을 - 3 15.05.12 177 0 10쪽
23 6. 가림새 마을 - 2 15.05.12 120 1 13쪽
22 (재업로드) 5. 새벌을 떠나다-3 15.05.12 160 0 12쪽
21 6. 가림새 마을 - 1 15.05.12 138 0 13쪽
20 5. 새벌을 떠나다-4 15.05.06 139 0 10쪽
» 5. 새벌을 떠나다-2 15.04.29 275 0 13쪽
18 5. 새벌을 떠나다-1 15.04.27 252 0 13쪽
17 4. 불꽃의 원기-5 15.04.25 177 0 9쪽
16 4. 불꽃의 원기-4 15.04.21 161 0 14쪽
15 4. 불꽃의 원기-3 15.04.19 235 0 11쪽
14 4. 불꽃의 원기-2 15.04.18 256 0 11쪽
13 4. 불꽃의 원기-1 15.04.14 187 0 10쪽
12 3. 도사, 가리울-3 15.04.11 120 0 15쪽
11 3. 도사, 가리울-2 15.04.09 270 0 11쪽
10 3. 도사, 가리울-1 +2 15.04.06 296 1 11쪽
9 2. 개구멍받이-5 15.04.03 267 1 13쪽
8 2. 개구멍받이-4 +2 15.03.31 278 1 10쪽
7 2. 개구멍받이-3 +2 15.03.28 409 1 13쪽
6 2. 개구멍받이-2 15.03.25 241 0 11쪽
5 2. 개구멍받이-1 15.03.23 318 0 10쪽
4 1. 폭풍의 전조-4 15.03.22 26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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