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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피에 님의 서재입니다.

구름의 전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시니피에
작품등록일 :
2015.03.19 05:37
최근연재일 :
2015.05.15 21:12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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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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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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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 불꽃의 원기-4

해동국 최북단. 민족의 영산, '흰두루산'. 그곳은 민족의 정기가 샘솟는 못이었으며, 한민족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펄떡이는 맥박이었다. 이곳에 구름을 벗삼고 도를 닦던 한 무리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도사'라고 불렀다. 어느 날, 천하를 재패한 거대 제국인 천자국은, 수천의 군대와 귀신을 부리는 술객들을 앞세워 도사들을 죽이고 민족의 영산을 빼앗고 말았다. 천자국은 한민족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 영산의 곳곳에 쇠말뚝을 박고, 귀신들을 모시는 신사를 세웠다.




DUMMY

“하람아!”

구름 속에 들어온 것처럼 사방이 하얬다. 발 아래는 분명히 공중인데 무언가를 딛은 것처럼 몸을 지지하고 서 있을 수 있었다. 이곳은 편안했다. 넋이 몸을 떠나 자유로운 것처럼, 무엇도 하람을 붙잡아 매고 있지 않았다.

“하람아!”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다. 익숙한 소리였다. 아련하지만 부드럽고, 한없이 자상하며, 또 그리움을 사무치게 하는 목소리였다. 기분좋은 울림이다. 하람은 목소리가 구름의 사방과 부딪치며 만들어 내는 진동을 느꼈다. 꽃향기를 실은 봄바람처럼 달콤하고 따스하다고 생각했다.

“하람아!”

하람은 천천히 눈을 떠 보았다. 누군가의 다리를 베고 잠들어 있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아버지가 그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집이었다. 그리운 집이었다.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미추홀의 초가. 집을 둘러싼 돌담이며 건넌방이 없는 작고 아담한 집 구조 같은 것들이 다른 집들과 참 달랐다. 아라한이 직접 지은 집이라고 했다. 하람은 아라한의 하얗고 섬세한 얼굴을 보며 아무리 아버지라도 다른 장정들 없이 혼자선 무리라고 생각했다. 여름이었다. 하람은 집 대청에 누워 아라한과 함께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안 좋은 꿈이라도 꾼 게냐. 잠꼬대가 심하더구나.”

‘아, 아버지.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나쁜 아이들이 날 막 때렸어요.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하람은 아버지와 함께 살던 시절의 어린 꼬마로 되돌아가 있었다. 아라한이 미소를 지었다.

“이제 걱정하지 말거라. 아버지가 옆에 있잖니.”

‘아버지, 우리 집은 왜 이렇게 작아요?’

“말해 주지 않았느냐. 하람과 아버지 둘만 살아가야 하는 집이기에 일부러 작게 지었다고 말이다.”

‘어머니는 어디 계세요? 왜 난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가 없죠? 다른 아이들이 우리 어머닌 돌아가셨대요.’

“어머니는 네 할아버지처럼 아주 먼 곳에 계신단다. 그래서 만날 수 없는 것일 뿐이다.”

‘그곳이 어딘데요?’

“하늘나라 옥황상제께서 계신 곳이다.”

‘우와, 어떤 곳인데요?’

“그곳은 구름 위에 지붕과 기둥이 모두 금, 은, 구슬로 지어져 있는 곳이란다. 어머니는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계신다. 엄마는 늘 하늘나라에서 하람이를 내려다 보고 있을 테니, 하람이도 너무 자주 울면 안 된다.”

‘왜 울면 안 되어요?’

“네가 우는 모습을 보면 어머니가 슬퍼하실 게 아니니?”

‘상관없어요. 난 엄마 몰라요. 난 아버지만 있으면 되어요.’

하람은 이대로 영원히 잠들고 싶다고 하람은 생각했다. 그때, 아버지의 목소리가 다른 목소리로 바뀌었다. “하람아, 이제 그만 일어나야지?” 하람은 고개를 들었다. 그는 가리울의 다리를 베고 누워 있었다. 가리울은 거멓고 검댕과 수염으로 지저분한 얼굴 가득 평화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스승님이 부르시는구나, 하람은 ‘일어나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어느새 하람은 열 네 살의 몸뚱이로 돌아와 있었다.

‘스승님. 몸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것은 아직 네 영혼이 무겁기 때문이다. 너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가진 수많은 욕망들을 버려야만 하지. 욕망을 버리면 구름도 타고 천지를 누빌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는 걸요.’

“아니, 넌 분명히 바라는 게 있다.”

‘뭔데요, 그게?’

“엄마가 그립지 않니?”

어느새 가리울의 모습은 마루로 변해 있었다. 마루는 목검을 들어올려 발검자세를 취했다. 마루는 목검을 하람의 목젖을 향해 겨누며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돌아가셨어.’

“차라리 나와 함께 가지 않을래?”

‘신촌락으로?’

“네 어머니께서 계신 곳으로 떠나자. 하늘나라로 내가 널 데려갈게.”

순간 마루의 모습이 뭉개지고 울렁거리더니, 갑자기 뒤에서부터 쏘아진 빛으로 찬란해졌다. 하람은 너무 눈이 부셔 눈꺼풀 사이로 침입해 오는 빛을 두 팔로 가렸다. 빛 가운데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잠시 후, 아름답고 우아한 여인의 곡선이 빛의 장막을 들추며 하람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 나왔다. 하람은 깜짝 놀라 더 잘 보려고 눈을 부릅떴다. 그러나 여인은 빛으로 둘러싸여 그 모습을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었다.

하람은 볼 수 없었지만 여인이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자 빛은 갑자기 거센 불길로 변하여 배곯아 죽은 아귀의 혓바닥처럼 탐욕스럽게 여인의 몸을 휘감았다. 하람이 비명을 지르며 여인에게 다가갔다. 하람의 얼굴 피부가 화상으로 벗겨지기 시작했다. 하람이 여인을 향해 손을 뻗으며 외쳤다.

“엄마! 엄마아!”


얼굴에 물이 끼얹어졌다. 그 차가움에 하람은 깨어났다. 해는 이미 이울었고 사방에서 기분나쁜 그림자들이 도깨비들처럼 춤을 추고 있었다. 알고보니 도령들이 지펴 둔 모닥불 때문이었다. 하람이 몸을 일으키자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나이에 아직도 엄마를 찾는 거냐?”

너무도 익숙한 목소리, 가천이었다.

밤공기는 차가웠다. 하람은 누워 있는 곳이 섶다리가 가로지르는 강가의 으슥한 좁은 둑이었다. 아낙들이 빨래를 하는 동안 따라나선 어린 아이들이 흙장난을 하며 모이는 곳이었다. 하람은 일어설 수가 없었다. 술병을 꿰던 새끼줄이 자신의 손과 무릎 위를 묶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이 좀 더 또렷해지자, 얻어맞은 부위가 욱신거리고 쑤셨다. 물에 젖은 관절은 찬 공기에 식어 떨어져 나갈 것처럼 아파왔다. 온몸이 젖어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렸다.

가천은 모진, 악비와 학필이를 비롯한 귀족가의 자제들과 모닥불 가운데 둘러 앉아 하람으로부터 빼앗은 술을 나눠 마시고 있었다. “크, 술맛 좋구나. 학필이가 큰 공 세웠다. 헌데 좀 더 없냐?” “형님 그 식성 족하려면, 한 마지기 밭은 더 갈려야 쓰겄네.” “오냐 갈아라. 아니지, 꺼윽. 다음엔 계집도 좀 추려 온나.” “유곽이라도 털어오리까? 솜털도 안 벗겨진 도령을 따라나설 기생들이 있을 란가 모르겠네?” 도령들이 깔깔 웃었다. 그들의 웃음소리는 귀신에라도 쓰인 듯, 서서히 원초적인 광기와 대담한 살기에 젖어가고 있었다.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던 모진이 말했다.

“하인들이 찾으려 들지도 모른다.”

그러자 가천이 킬킬대며 말했다.

“걱정할 것 없어. 아랫것들 시켜 너희들 집집마다 돌며 다 나와 있다 이르라 전했으니.”

“아니, 슬슬 심심허지 않소. 뭐 좋은 유흥거리 없소?”

“북이라도 있음 신날텐데.”

가천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혀가 잔뜩 꼬부라진 목소리였다.

“동무들아 그럼 여길 보아라. 이제 내가 저 추악한 괴물 놈 뱃가죽을 두들겨 흥을 돋으리라.”

가천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그대로 숫사슴처럼 돌진해 하람의 가슴을 걷어찼다. 하람은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한쪽으로 나동그라졌다. 구르면서 혀를 깨물었는지 찝찔한 것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도령들이 깔깔 웃었다.

가천이 하람의 머리칼을 움켜쥐며 말했다.

“야, 잘 들어. 이 괴물아. 난 말이야, 네 녀석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 사실 네게 별다른 악감정은 없지만 말야, 마루의 충견 노릇은 오늘로 끝내는 게 좋을 거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 줄 테니까.”

가천은 손짓으로 악비를 불렀다. 악비는 하람의 덜미를 붙잡고 그대로 강에다 처넣었다. 하람은 손이 뒤로 묶여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고개가 공중으로 잡아채졌다가 다시 물 속에 처박혔다. 숨이 막히는 공포 속에서 하람은 꿈에서 보았던 환한 빛이 서서히 선명해지는 것을 느꼈다. 도령들이 낄낄거렸다. 이 자색옷의 귀족들은 이미 사람의 목숨을 벌레처럼 여기는 데 있어 어떤 죄책감도 갖지 않았다. 마침내 참았던 숨을 들이쉬었을 때 다시 얼굴을 향해 수면이 육박해 왔고, 허파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빛이 서서히 윤곽을 되찾았다. 어머니. 하람은 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 빛에 막 닿으려 했을 무렵, 하람은 다시 악비의 손에 잡혀 강둑으로 끌려나왔다. 물을 토해냈다. 가천은 다시 하람의 머리칼을 잡아 올리며 말했다.

“자, 난 이제 네게 기회를 줄 거다. 대답 잘 해야 한다. 그럼 새경까지 챙겨 줄지도 모른다. 자, 내 앞에서 마루 녀석을 욕한다면, 그냥 집에서 내 쫓는 걸로 끝내 줄 거야. 어때?”

“……싫어.”

그러자 가천의 손이 하람의 뺨을 향해 날아들었다. 불이 번쩍하며 정신이 아찔해졌다.

“싫어? 싫다고? 그런 말이 입에 나오다니 아직 덜 맞은 게로군. 아랫것들은 결국 맞는 게 답이라니깐. 난 가끔 이해가 안가. 그냥 때리기 전에 말을 들으면 되잖아. 악비야?”

가천이 턱으로 고갯짓을 하자, 악비는 기다렸다는 듯이 하람을 붙잡고 강둑에 패대기를 치며 사정없이 두들기기 시작했다. 하람은 이리저리 힘없이 데굴거리며 온몸으로 악비의 주먹을 받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하람은 둑 한 가운데 축 늘어졌다. 몸의 이곳저곳이 두들겨서 연하게 한 불고기처럼 뭉그러졌고 물에 젖기까지 했으니 찬바람이 불어오자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모진이 말했다.

“야, 저 녀석 저러다 얼어 죽겠는데?”

“저런, 그러면 안 되지. 아직 멀었어. 악비야, 이놈을 모닥불 쪽으로 끌어다 놔. 더 재미나게 놀아야지.”

악비는 하람의 발 뒷꿈치를 잡고 불 옆으로 질질 끌고 왔다. 하람이 머리가 불가에 떨어졌대. 하람은 머리칼이 그슬릴 만큼 불에 가까이 옮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웬지 불이 두렵게 여겨지지 않았다. 밤이 깊어질수록 바람은 더욱 차가워졌고, 차갑게 젖은 하람의 몸은 아픔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할 만큼 꽁꽁 얼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람은 온몸으로 불의 온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얼었던 몸이 녹았다. 그러나 점점 의식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하람이 눈을 감았다. 빛이 다시 멀리서부터 그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쭈, 잠을 자?”

곧 가천의 발이 하람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하람은 코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반대편으로 나뒹굴었다. 가천은 다시 한 번 더 하람을 걷어찼다. 그러자 불에서 멀어진 하람의 몸은 다시 차가운 바닥을 나뒹굴었다. 몸의 열기가 빠르게 빼앗겼다. 가천은 하람의 앞에 쭈그려 앉아 하람을 향해 얼굴을 가까이 기울였다. 입에서 시큼한 술 냄새가 풍겨왔다.

“난 말야, 아직도 네 그 얼굴에 적응이 안 되어. 늘 보던 얼굴이지만 정말 흉측하군! 넌 날 때부터 이런 얼굴이었냐? 네 아비 어미도 이렇게 생겼나?”

하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추위로 몽롱해지는 의식 속에서 자기를 차라리 저 불구덩이 속으로 내던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천은 다시 한 번 힘차게 하람을 걷어찼다.

“네 에미는 꽃단장을 시켜 놔도 소용이 없겠구나. 들병이도 못 되겠지.”

흐려지던 정신이 번쩍이며 하람의 눈이 크게 떠졌다. 가천을 비롯한 귀족 아이들은 모두 그를 향해 침을 뱉으며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들이 내뱉는 욕지거리가 윙윙거리며 하람의 머릿속을 떠돌았다. 그리고 하람은 그것이, 기억 속에 아련한 잔상으로만 남은 자신의 어머니를 조롱하는 소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얼어붙은 하람의 몸이 열기를 내뿜으며 서서히 뜨거워졌다. 젖어있던 옷이 마르며 하람의 몸 주위로 더운 김을 내뿜었다. 하람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추워…….”

하람은 천천히 걸어 모닥불로 다가갔다. 그에겐 살면서 지금 이 순간만큼 불을 갈망한 적이 없었다. 눈앞에 넘실거리는 불꽃을 보며, 하람은 자신의 몸 또한 타오르는 불꽃과 진배 없다는 것을 서서히 알아가기 시작했다. 하람은 모닥불 속에 손을 들이밀었다. 그리고 마침내, 불꽃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하며 격한 기쁨을 느꼈다. 아이들은 취기가 싹 가신 얼굴로 하람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하람의 몸 곳곳에서 불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가지마다 빨간 꽃 한 송이씩을 매단 철쭉처럼, 아름다운 열매 한 덩이씩을 매단 감나무처럼, 하람은 온몸의 곳곳에 불꽃을 매달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되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가천과 모진, 악비를 비롯한 귀족 아이들은 공포에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줄달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이제 불이 되어버린 하람은 아이들이 섶다리를 거의 기어가듯이 뛰어가는 것을 보았다. “아하하하.” 하람은 순수한 장난꾸러기처럼 웃으며 손을 내밀어 섶다리에서 삐져나온 섶나무의 마른 가지를 잡았다. 그러자 섶다리 전체로 순식간에 불이 옮겨 붙었다.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자신들을 쫓아오는 불길로부터 도망쳤다. 다리는 순식간에 불로 뒤덮여 거세게 타오르며 주변을 대낮처럼 밝히고 있었다. 하람은 이대로 온 누리가 봄볕처럼 따스한 불길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두 팔을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별안간 깔깔거리며 그 자리를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따뜻해, 따뜻해!” 하람은 춤을 추듯이 그 자리에서 돌고 또 돌았다. 그러자 불길이 하늘을 향해 더욱 거세어지며 즐거운 듯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하람의 춤이 계속될수록, 도는 속도가 더 빨리질수록 불길은 더욱더 거세어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돌연 강 한 구석에서부터 여울이 일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물기둥으로 솟아올라 공중에서 대가리를 쳐 들었다. 강은 마치 살아있는 이무기처럼 입을 쫙 벌리더니, 그대로 하람을 덮쳤다. 공기를 찢는 굉음이 울리며 하람의 몸에서 김이 뿜어져 나왔다. 강은 하람을 삼키고는 물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하람은 물속에서 정신을 잃었다.




나날이 국운이 쇠해가고 있던 해동국. 해동국의 항구도시 '미추홀'에 살던 소년 하람은, 해적들의 습격에 아버지와 얼굴 반쪽을 잃고 대장군 진가람의 저택에서 종으로서 살아간다. 장군의 아들 가천의 관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 하람은 새벌의 각설이 가리울을 만나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몸은 왜소하고 얼굴은 흉측하지만, 선골을 타고 나 도사의 자질을 가진 소년, 하람.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일대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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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8. 살 오를 꽃-4 <1기 연재 종료> 15.05.15 179 0 14쪽
32 8. 살 오를 꽃-3 15.05.15 126 0 10쪽
31 8. 살 오를 꽃-2 15.05.15 124 0 11쪽
30 8. 살 오를 꽃-1 15.05.15 146 0 10쪽
29 7. 여우구슬-4 15.05.15 122 0 10쪽
28 7. 여우구슬-3 15.05.14 168 0 14쪽
27 7. 여우구슬-2 15.05.14 178 0 9쪽
26 7. 여우구슬-1 15.05.14 174 0 13쪽
25 6. 가림새 마을 - 4 15.05.13 124 0 9쪽
24 6. 가림새 마을 - 3 15.05.12 177 0 10쪽
23 6. 가림새 마을 - 2 15.05.12 121 1 13쪽
22 (재업로드) 5. 새벌을 떠나다-3 15.05.12 160 0 12쪽
21 6. 가림새 마을 - 1 15.05.12 138 0 13쪽
20 5. 새벌을 떠나다-4 15.05.06 139 0 10쪽
19 5. 새벌을 떠나다-2 15.04.29 275 0 13쪽
18 5. 새벌을 떠나다-1 15.04.27 252 0 13쪽
17 4. 불꽃의 원기-5 15.04.25 178 0 9쪽
» 4. 불꽃의 원기-4 15.04.21 162 0 14쪽
15 4. 불꽃의 원기-3 15.04.19 235 0 11쪽
14 4. 불꽃의 원기-2 15.04.18 257 0 11쪽
13 4. 불꽃의 원기-1 15.04.14 187 0 10쪽
12 3. 도사, 가리울-3 15.04.11 121 0 15쪽
11 3. 도사, 가리울-2 15.04.09 270 0 11쪽
10 3. 도사, 가리울-1 +2 15.04.06 296 1 11쪽
9 2. 개구멍받이-5 15.04.03 268 1 13쪽
8 2. 개구멍받이-4 +2 15.03.31 278 1 10쪽
7 2. 개구멍받이-3 +2 15.03.28 410 1 13쪽
6 2. 개구멍받이-2 15.03.25 241 0 11쪽
5 2. 개구멍받이-1 15.03.23 318 0 10쪽
4 1. 폭풍의 전조-4 15.03.22 26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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