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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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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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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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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8화 - 의기투합.

DUMMY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며 정하시가 해서유태에게 계속 저자세로 일관하자 해서유태는 콧방귀를 끼며 해준종을 바라보았다.



“이자가 지금 내게 충성을 다한단다. 살려면 무슨 말을 못 할까? 응? 뭐라? 소노부가 열망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돕겠다고?”



해준종은 입을 꾹 다문 채 너울 속 정하시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하시는 곧 자신의 뒤편에서 서있는 두 사내에게 명령했다.



“고추가와 나리께 할 말이 있으니 둘 다 잠시 나가 있도록 하세요.”


“예. 주인님.”



큰 덩치의 재이가 삿갓을 쓴 황영과 함께 밖으로 나가자 정하시는 해서유태를 향해 말을 이었다.



“고추가. 제가 드리는 말씀은 결코 감언이설이 아닙니다. 제 상단과 자금이라면 분명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무슨 도움? 내 아우를 꼬드겨서 지금 뭔 짓거리를 벌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지금 도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은 아느냐? 연자유 그놈과 태왕이 우리를 능멸하고 있단 말이다!”


“예. 그 소식은 소인 역시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연자유는 머지않아 반드시 치워질 것입니다.”



연자유와 태왕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그녀의 모습에 해서유태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뭐라? 연자유를 치운다? 놈이 대대로를 연임한 것도 모자라 막리지라는 칭호까지 얻어서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있거늘. 무슨 자신감으로 그딴 망발을 지껄이는 것이냐?”


“고추가. 연자유는 쉽게 처리할 수 없는 자이기는 하나 처리만 한다면 동부의 위세는 급격히 꺾일 것이고 이를 발판삼아 서부가 그의 자리를 메꾸면 될 것입니다. 하물며 고양성은 연자유에게조차 쩔쩔매는 어중이 태왕이잖습니까?”


“어중이라? 하하하하!”



해서유태는 정하시의 당돌한 몇 마디에 크게 웃는 듯하다가 곧 굳은 표정으로 대꾸했다.



“아무리 한족 상인이라도 그렇지 감히 네년이 고려 태왕의 존함을 함부로 입에 담다니..”


“고추가. 저는 고려의 계루부에 대한 것이라면 거리낄 것이 없습니다. 고려의 계루부는 저희 일족을 멸문시킨 원수이니 말입니다.”


“원수? 일족을 멸문시키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냐?”



해서유태뿐 아니라 해준종도 놀라는 눈치에 다시금 그녀에게 물었다.



“해, 행수. 그건 또 무슨 말이오? 고려의 태왕이 그대의 일족을 멸망케 했단 말이오?”


“소인이 두 분께 드린 말씀이 망발인지 아닌지는 이 손이 증표가 되겠지요.”



정하시는 곧 반짝이는 은빛 왼쪽 손을 탁자 위에 올리며 말을 이었다.



“이 왼손은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 없는 의수입니다. 이 손을 팔에 끼우면서 지금까지 복수의 칼날만을 갈고 살아왔습니다. 제 심정과 선친을 잃은 두 분의 심정이 분명 일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계루부와 그대의 잘린 손이 무슨 상관이지?”



정하시는 곧 은빛 왼손을 팔에서 분리하고는 뭉뚝해진 팔목을 보이며 말을 이었다.



“고추가께서 저희를 거두어주셨다고 여기기에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인이 잃은 것은 손뿐만이 아니라 고평성 그놈이 저의 일족을 멸망시켰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고평성이라면.. 양원태왕을 말하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고추가..”


‘이년이 양원왕에게 멸족당한 거라면 필시 세군 측의 세력이었나 보군.’



해서유태는 미간을 찌푸리며 오므린 입술로 그녀를 한참 동안 응시하고 있었다.


정하시가 다시금 은빛 왼손을 팔에 끼우자 해서유태가 물었다.



“양원왕에게 멸족당했다는 것은 그대가 세군과 연관이 있단 말일 텐데..?”


“그렇습니다. 고추가. 고평성이 저희 일족을 모두 잡아 죽이고 있을 때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해서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겨우 목숨만 부지했다는 자가 이런 상단을 꾸렸단 말이냐?”



정하시의 너울의 천이 위아래로 흔들거리자 해서유태는 계속 그녀를 응시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님께 들은 적이 있다. 당시 세군의 삼족이 모두 죽임을 당하면서 그와 연관됐던 세력들도 모두 제거됐다고 말이지. 헌데 잘도 살아남아서 재기에 성공한 모양이구나.”


“어떻게든 살아남아 제 가문을 멸족한 무능한 계루부에 복수하는 것이 제 일생의 소망입니다. 이는 소노부의 두 형제분께도 일맥상통하리라 생각됩니다.”



해서유태는 턱수염을 매만지면서 물었다.



“그렇다는 건,, 그대가 한족이 아니라 고려인이라는 말이군? 한족행세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상단을 꾸린 자라니 능력이 대단하구나.”


“과찬이십니다. 고추가.”


“의기투합할 수 있는 이유는 잘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고려로 들어온 것은 아닐 터, 계획이라도 있느냐?”


“고추가. 지금은 동부의 기세를 꺾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허나 지금 연자유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대는 분명 아닙니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그자가 날뛰게 놔두십시오.”



연자유더러 날뛰게 냅두라니, 해위지까지 죽은 마당에 자칫 망언으로 들릴 수도 있는 말이었다.



“아버님께서 그놈 때문에 운명하셨거늘, 그놈을 더 날뛰게 냅두라?”


“예. 막리지라는 칭호가 놈의 야심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까? 고추가만큼의 명망을 받고자 하는 자가 연자유라면 위세 등등해질수록 제 분수를 망각하고 방심을 거듭할 것입니다.”


“지금도 태왕 다음으로 이인자로 군림하는 놈이다.”


“허나 놈이 아무리 날뛴다 한들 태왕이 될 수는 없지요. 허나 고추가께서는 다르지 않습니까?”


“무,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


“오래전 고려의 왕족은 원래 소노부 해씨에서 배출하지 않았습니까? 미련한 계루부가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모자라 왕권까지 몰락해가니 이는 소노부에 있어서는 더없는 호기일 것입니다.”



작심한 듯 나오는 그녀의 발언은 두 형제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고 있었다.


실제로 과거 고려 초기 때는 소노부 해씨에서 왕을 배출했었기 때문에 소노부 입장에서는 계루부의 독단적 행태가 고깝지 않을 리 없었다.



“연자유놈이 아무리 막리지 칭호를 얻고 날뛴다 한들 그자에게는 그것이 한계입니다. 고추가께서는 명분만 있다면 태왕으로의 등극도 가능한 위치에 서 계시지 않습니까. 하물며 과거 환도성에서 간주리가 반역을 꾀했다는 것은 그만큼 계루부도 끝이 보인다는 것이겠지요.”



생각한 것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정하시의 모습에 해서유태와 해준종 모두 놀라는 눈치였다.



‘간주리가 반란을 일으킨 것까지 알고 있는 자였다니.. 간주리의 반란은 부친께서 사주한 일이거늘.. 설마 그것까지는 알고 있을 줄이야..’



해서유태는 이런 정하시를 들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으나 해준종은 그녀의 모습이 마냥 대단해 보였다.



“허나 연자유 그놈이 당장 제가회의를 열 것이다. 내 그것 때문에 심기가 매우 불편한데.. 설마 그대가 연자유에게 첩자를 붙인 것이냐?”



갑작스러운 질문에 정하시가 당황해하며 되물었다.



“첩자라니요? 고추가. 연자유가 무슨 꿍꿍이를 벌인단 말씀이신지..”


“얼마 전에 도성에서 날뛰던 정체를 모를 첩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자유 그놈도 나도 말이지. 내 얼마 전 한 놈을 잡아 고문을 시켰는데 그대의 부하가 아닌지 모르겠군. 분명 한족이 틀림없거늘.”


“제 부하인지 아닌지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제 부하들은 연자유를 제거하기 위해 고려로 잠입한 자들입니다. 행여 실수라도 한 것이라면 사죄드리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용서가 문제가 아니다. 당장 제가회의가 열릴 것인데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해서유태는 그간의 일들에 대해서 짜증스러운 태도로 하나둘 이야기 했고 정하시는 다시금 저자세로 사죄를 구했다.



“제가회의에서 연자유놈이 소노부를 핍박하려 들지라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살아남은 한 사람은 끝내 발설하지 않을 것입니다. 헌데 고추가께서 고문하신 첩자는 아직 살아있습니까?”


“살아있다만, 다리 병신이 돼서 아마 사람 구실을 하기는 힘들 테지.”


“바라건대 죽지 않게 해주십시오.”



정하시가 고개를 숙이며 부탁하자 해서유태는 팔짱을 켠 채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그건 그렇고, 제가회의를 열어 우리 소노부를 능멸하려는 연자유놈은 어찌하는게 좋겠나?”


“모르쇠로 일관하시되 연자유에게 져주는 척 하십시오. 놈이 재가회의를 연다 한들 소노부에 큰 타격을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를 기회 삼으십시오.”


“기회라니?”


“이번 제가회의로 하여금 분명 오부 귀족들의 의중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고추가께서는 제가 가져온 자금을 활용하시어 귀족들을 회유하십시오. 특히나 새로운 왕비인 대실씨를 잘 회유하셔야 합니다.”


“말을 하는 것을 보니 괜히 우리 서부에 의탁하려던 게 아니었군. 오히려 그대가 더 치밀하게 준비해둔 것 같구나. 수많은 수레에 담긴 자금을 모두 써도 된단 말이냐?”


“거두어주신 은혜에 대한 첫 번째 보답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첫 번째라? 앞으로도 계속될 말이로군?”


“제가회의의 상황을 무사히 넘긴다면, 다음 보답으로 머지않아 연자유 놈을 잡을 것입니다. 소노부는 앞으로 연자유와 직접적으로 엮이지 마십시오. 호랑이 사냥은 호랑이 사냥꾼이 하는 법입니다. 호랑이 사냥이 끝나면 귀족들을 회유한 것을 바탕으로 대대로에 등극하시어 차근차근 선친께서 바라시던 바를 이루십시오.”


“선친께서 바라시던 바라?”


“소노부에서 다시 왕위를 잇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여인의 몸으로 능력도 출중하더니 제법 말도 잘하는구나! 지난날 세군이 즉위했다면 여장부가 되었을 몸이었겠군. 오냐. 내 그대를 거두었으니 앞으로 우리 서부를 위해 충성을 다했으면 한다.”



정하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해서유태에게 세 번 절을 올렸다.



“목표가 같으니 의기투합하는데 문제가 없겠군. 그나저나 연자유를 잡고 나서는, 고양성은 어찌할 셈인가?”


“고양성과 계루부를 엉망으로 만들어줄 자는 따로 있습니다. 그때까지만은 고양성이 하려는 대로 내버려 두십시오.”


“그자가 누구인가?”


“이 나라의 공주와 그녀와 혼인할 사내가 되겠지요.”


“공주라고? 공주와 혼인할 사내라니!?”


“차차 알게 되실 겁니다. 고추가.”



***



한편 속특인 군사들과 함께 장안성터로 이동하던 온달일행의 뒤편에서 기병 몇이 달려오고 있었다.



“온달형!”


「“문덕, 갑자기 이렇게 나타나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어?”」



다른 말로 갈아 타고 군마를 이끌던 온달에게 을지문덕이 가까이 달려와 말을 이었다.



“경당으로 가든 내성으로 가든 이렇게 군사들을 끌고 다니는데 성을 지키는 군사들이 놀라지 않겠어? 누군가는 말을 해줘야겠지.”


「“문덕 없었으면 어찌 됐을까 싶다. 잘 챙겨줘서 정말 고맙네. 기왕 여기까지 온 거 으리도 만나고 가도록 해.”」


“그러려고. 서옥이 다 지어졌는지 확인한 후에 공주님을 모시고 올게.”


「“아.. 그, 그래.”」



그의 말대로 강국 군사들이 나타나자 장안성 주변의 군사들이 다들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을지문덕 덕분에 조용히 장안성터에 안착하게 되었다.


며칠 만에 다시 경당으로 돌아왔을 때, 경당 사람들이 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온달을 맞이했다.


경당의 사람들이 온달을 둘러싸고 반기는 모습을 바르크와 사말 일행은 기이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온달님께서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고려인들에게 환대받는 모습이라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기선과 윤춘 역시 나타나 온달일행을 반겨주었다.



“주몽! 오셨습니까!?”


“주몽.. 이분들은 대체..? 그리고 처음 보는 흑마는 대체..?”


「“앞으로 여기서 신세지게 될 동향 사람들이고 이 군마는 앞으로 내 애마가 될 녀석이다. 많이 쇠약해져 있으니 일단 마방으로 데리고가 맛난 것 좀 먹여.”」


"예. 주몽. 이름은 지어주셨습니까?"


「"음. 아직 짓지는 못했다. 고민 좀 해봐야지."」



윤춘이 말을 데리고 가자 온달이 기선에게 물었다.



『"그런데 표영은 어디에 있지?"』


「"표영은 어디 갔지?"」



온달이 그녀의 행방을 묻자 기선이 난감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 표영 낭자는 지금 어딘가 가서 경당에 없습니다.”


“내성에 계신 어머니에게 가있는 거야?”


“아니요. 그건 아닌 것 같고. 아무튼 어딜 좀 다녀오겠다고 해서..”



온달과 바르크 일행의 낙타부대에 몰려든 아이들 때문에 경당은 왁자지껄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을 무렵, 표영은 근방의 산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 복면으로 정체를 가린 자가 다가오더니 그녀에게 몇 마디 묻고는 뺨을 세차게 때렸다.



“공주님 곁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했거늘!”


“죄, 죄송합니다.. 상황이 어쩔 수가 없었던지라..”


“너의 임무를 망각하지 마라! 알겠느냐!?”


“예..”



산속에서 내려온 표영은 경당으로 향했다.


경당에는 강국의 군사들과 함께 온달 일행이 도착해 있었다.



‘이 강국인들은 무사들이 틀림없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공주님은 함께 오신 것이 아니란 말인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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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5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7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0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4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2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8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6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9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1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9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5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2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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