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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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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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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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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DUMMY

온달의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고담현은 옷소매로 젖은 눈을 비비며 눈물을 닦았다.



“낭군님... 괜찮으신지...?”


“사위...”



분명 뭔가 바뀐 것을 느낀 유수와 표영도 온달을 응시하고 있었고 온달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멍하니 있었다.



‘그분으로 돌아오신 건가...’


‘역시... 활을 지니시니 태도가 달라졌어.. 어떻게 된 거지..’



한참을 멍하니 있었던 온달은 평원왕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폐하. 황공하오나... 되돌아가 주실 수 있겠사옵니까...”』


“갑자기 무슨 말인가.. 사위...”


『“폐하께서 늦은 밤, 이렇게 장안성으로 행차하신 것을 왕후 전하께서도 아시옵니까..?”』


“아.. 왕후가 걱정하겠군.. 나 원 참... 바람을 쐬러 나간다는 핑계가...”


『“폐하. 곧 새벽녘이 밝아올 것이옵니다.. 왕후 전하께서도 걱정하실 것이오니...”』


“내 그럼 다시 되돌아오겠네... 괜찮겠는가?”


『“예... 폐하...”』



당황한 평원왕도 갑자기 달라진 온달의 태도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물끄러미 쳐다보며 갈파질팡하는 평원왕의 모습에 고담현이 거들었다.



“아버님.. 소녀도 낭군님과 함께 심신을 좀 진정시키고 싶사옵니다...”


“아.. 그럼.. 사위.. 내 다시 오겠네.. 쉬도록 하게.. 다시 찾아오겠네...”



죄인인 것 마냥 한참을 사위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던 평원왕은 겨우 밖으로 나갔다.


평원왕이 밖으로 나가자 네 여성의 시선이 모두 온달에게로 쏠렸다.


온달에게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고담현이 입을 열었다.



“낭군님.. 아니.. 지금은 어느 분이십니까..?”


『“아... 이방인... 지금은 미래의 남편이에요...”』


“활을 들고 계셨을 때마다 심성이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만, 한동안 모르고 지낼 정도로 이상한 점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아마... 온달이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다시... 분리된 것 같아요... 온달, 뭐라고 말 좀 해봐..”』


“서, 설마 원래의 낭군님이 사라진 것은 아니겠지요...!?”


『“모르겠어요.. 왜 아무 반응이 없지...?”』



고담현은 온달의 앞에 무릎을 꿇고 온달을 응시한 채, 합장하며 빌었다.



“본래의 남편이든 미래의 남편이든 누구든 좋아요.. 부디 제 남편이 무탈했으면 좋겠어요.. 분노에 사로잡힌 제 남편이지만 더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싶지 않아요.. 절 많이 사랑해줬던 제가 많이 사랑했던 남편으로 돌아왔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공주님...”』


“어릴 적 아버님께서 왜 울 때마다 온달에게 시집보내야겠다는 말씀을 하셨는지... 전 그 이유를 지금에서야... 너무도 늦게 알아버렸지만... 실은 아버님께서 오히려 더 온달 온달 하시며 노래를 부르셨던 거였어요.. 아버님께서 더 찾고 싶어 하셨던 거였어요..”


『“어...?”』



온달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제 남편이 절 어떻게 생각할지... 하지만 전 후회하지 않아요... 아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 조부께서 시어머님의 가족들을 전부 멸한 죄, 어떻게든 사죄드리고 싶어요... 제 남편에게 평생 죗값을 치르겠어요... 한 평생... 남편에게 평생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저도 온달의 과거가.. 이런 상황인 줄 몰랐지만... 왜 온달이 폐하께서 서거하시는 그 해... 왜 죽으러 갔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아버님께서 서거하시다니요...?”



고담현은 눈물을 잔뜩 머금은 눈으로 온달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몇 년 남지 않은 것 같아요... 폐하께서 서거하실 때가 온달의 마지막 날이기도 해요... 죽령 땅을 되찾기 위해 출정하지만, 목에 화살을 맞고 죽는 거로 전해져요...”』


“죽령 땅이면... 지금은 동이매금이 차지한.. 원래 우리 고려의 땅이었던...”


『“네. 시간이 많지 않아요... 황영이 왜 온달을 그렇게 죽이려는지, 그리고 온달 아버님과 어머님의 원수가 그놈이라는 것이 확실해졌으니... 놈을 처치하면 온달의 원한이 조금이나마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낭군님의 원한을 풀 수만 있다면 저도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하겠어요...”


“저 역시 공주님을 따라 한목숨 바치겠습니다. 온달님..”



유수가 불편한 다리를 접으며 온달에게 호궤했다.



『“유수씨..”』


“지난날, 아버님을 구해 드리지 못한 것이 제 한이었습니다. 노예 상단에 붙들려 이국땅으로 끌려가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지만...”



유수는 자신의 아랫배에 손을 얹으며 울먹였다.



『“유, 유수씨.. 우는 거예요..?”』


“온달님.. 이국땅에 끌려가 살기 위해 발버둥치던 당시, 전 겁간과 고문을 당해 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다리까지 몹쓸 상황이 되었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 온달님과 공주님께 되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수씨...”』


“온달님께서 과거 제 목숨을 구해주신 적도 있었는데 온달님의 바르크 덕분에 또 한 번 목숨을 빚졌습니다. 저 역시 온달님께 의탁하고자 하니.. 부디 공주님만큼은 용서해주십시오.. 공주님은 정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계셨습니다..”


『“용서하고 안 하고는 제가 하는 게 아니에요... 온달도 매우 심란할 테니 이해해줘야 해요... 충격이 가장 큰 건 공주님도 유수씨도 폐하도 아닌 온달이니까요..”』


“예... 이방인님... 온달님... 용서해주십시오... 그때 아버님을 구해드리지 못한 게 평생의 한입니다...”


『“유수씨도 고단할 테니.. 표영. 유수씨와 가서 좀 쉬도록 해..”』


“온부마.. 전 괜찮...”


『“아니, 내가 괜찮지 않아서 그래... 가서 쉬어. 잔수도 고생했어. 가서 쉬고.”』


“하오면 공주님.. 물러가겠사옵니다...”



유수를 부축한 표영과 잔수가 예를 표하고 침소에서 나가자 온달은 한숨을 쉬며 어깨에 걸쳐있던 활을 내려놓았다.



“낭군님...?”


『“온달.. 미안하다.. 너의 과거가 이런 과거인 줄 나도 전혀 몰랐어... 유감이야...”』


「“....”」



온달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 한참 동안 그대로 침상에 앉아있었고 고담현도 옆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오, 아니 낭군님. 고단할 테니.. 이만 쉬는 게...”



고담현의 목소리에 갑자기 일어난 온달은 부친의 유품 나무함을 들고 밖으로 향했다.



“낭군님..! 어딜..”



온달을 따라 밖으로 나온 고담현은 그가 부정주의 빈소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조심스레 뒤를 따랐다.


빈소로 들어온 온달은 부정주의 관 앞에 놓인 위패에 아버지의 유품을 두고는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 흐아아!!!”」


‘아버님.. 어머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남편이 목 놓아 우는 모습에 따라 들어간 고담현 역시 뒤편에서 관을 향해 무릎을 꿇은 채 입을 막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



새벽녘이 떠오를 아침까지 밤을 지새운 온달은 퀭한 눈으로 빈소에 그대로 있었고 고담현도 마찬가지로 퉁퉁 부은 눈으로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깊은 한숨을 크게 내쉰 온달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시금 문밖으로 향했다.


한참을 무릎을 꿇고 있었던 고담현도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아야... 어, 어딜 가시려고요...?”


『“으으.. 어디 가는 거야? 온달! 아내 좀 보라고!”』


「“,,,,,”」



온달은 고담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는 밖으로 나가 마방으로 향했고 고담현 역시 쩔둑거리며 남편의 뒤를 따랐다.


빈소 밖으로 나오니 어두웠던 밤하늘이 걷어지고 아침 해가 떠오르며 주변이 밝아지고 있었다.


온달은 애마인 어이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안장과 등자를 살폈다.



“아침부터 어딜 가시려고요...?”


「“어머니의 시신 화장시켜 줘.”」


“네?”


『“뭐?”』



억양이나 태도가 확실히 바뀐 온달이었기에 고담현은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 갑작스러운 그의 말에 당혹스러운 표정의 그녀가 온달에게 되물었다.



“지, 지금 뭐라고 했어요? 어머님의 시신을 화장시키다니요..?”


「“아버지의 것처럼 똑같이 해달라는 거야.”」


“고려의 예법으로는 삼년상을 치른 후에 장례를...”


「“고려 예법? 그딴 거 다 필요 없으니 화장하라고. 나더러 삼 년 동안 여길 지키라고? 내 나라에선 그런 예법 없으니까, 화장해.”」


“낭군님...”


「“화장이 끝나거든 이 나라를 떠날 거야. 제길.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바르크를 신라로 먼저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갑작스레 화장하라는 말도 당황스러운데 떠나겠다는 말에 회의적인 표정을 짓던 고담현은 망설이던 참에 남편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물었다.



“지, 지금 뭐라고 했어요? 떠나다니요?”


「“놔. 가증스러운 것들...”」


『“온달!!!”』



부르르 떨리는 온달의 입가를 바라보던 고담현은 남편과 마치 눈싸움이라도 하듯 서로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평생 함께하자는 약속은.. 어디로 가고.. 떠나겠다고요?”


「“흥! 그럼 내 질문에 대답해봐. 너라면, 네가 나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하하호호 하며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 그건...”


「“하물며... 내가 멸족당한 궁장 가문의 아들이라는 상황을 귀족놈들이 알게 된다면 날 가만둘 것 같아? 넌 어떻고? 태왕과 너 주변은 전부 적이라며!? 왜? 내 어머니를 동명이인의 인물이라고 하려고? 헛소리 마. 난 내 부모님의 유품을 가지고 떠날 거야.”」


“안돼요. 못 가요.”


「“놔!”」



공주가 붙잡고 있던 옷소매를 뿌리친 온달은 이를 악물고 분노를 삭이고 있었다.



“낭군님이 그러길 바란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분노가 풀린다면 얼마든지 보내드릴 테지만... 그러나 그렇게 해서 풀릴 리 없잖아요!”


「“그래! 내가 떠난다고 해서 분노가 풀릴 리는 없겠지! 하지만 난 너도! 태왕도 이젠 이곳의 모든 것들을.. 이젠 더는 못 믿겠어! 아니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차라리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단 말이야!”」


“좋아요! 그럼 죽어요!! 당신이 죽고 나면!!! 나도!! 아이와 함께 따라 죽을 거예요!!!”


『“뭐? 아이???”』



아이라는 말에 흥분하던 온달은 눈을 빠르게 깜빡거리며, 찡그린 표정의 고담현을 바라보았다.



「“지, 지금 뭐라고 했어?”」


“달거리... 달거리 멈췄어요... 달거리가 멈춘지 꽤 됐다고요..”


『“달거리.. 생리가 멈췄다면... 이, 임신했다고...?”』


「“아이를 가졌단 말이야? 거짓말 마. 왜 지금에서야 그런 헛소릴 하는 거지?”」


“헛소리 아니에요. 놀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어머님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시는 바람에... 경황이 없어서 말할 기회를.. 어찌 해야 할지 몰랐어요...”


「“하아.. 정말 미쳐버리겠군...”」



머리를 쥐어짜며 고개를 내젓던 온달에게 고담현이 계속 말을 이었다.



“죽고 싶다고 했어요? 좋아요. 어차피 난 낭군님과 생사를 함께하기로 약속했어요. 죽으면 나도 따라 죽을 거고, 내가 죽으면 죄 없는 뱃속의 아이도 다 같이 죽는 거예요.. 그러길 바라세요? 돌아가신 아버님과 어머님도 그러길 바라실까요?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위험을 무릎쓰고 낭군님을 낳으셨...”


“닥쳐! 더 이상 잉태를 들먹이지 마!! 그리고 뱃속의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라고!!”


-짜악!!-


『“악!”』



온달의 뺨을 세차게 후려친 고담현은 입술을 꼭 깨물며 그를 노려보았다.



「“.....”」


“내 아이가 아니라니...! 아이가.. 만약 이 말을 아이가 직접 들었다면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마방에서 나와 침소의 방향으로 울먹이며 달려나갔다.



『“내 아이도 아니라니... 그럼 내 아이라는 거야? 이 미친놈아?”』


「“으으으...! 으으으!!”」



어이의 마방에 주저앉은 온달은 머리를 쥐어짜며 고개를 내저었다.


주인이 스트레스를 받은 것을 알아챈 모양인지 어이가 다가와서 머리를 비벼댔다.



「“아... 그래도 어이 너는 거짓말 같은 건 하지 않겠구나.. 이 상황을 어찌 해야 할지.. 미쳐버리겠다... 정말... 으으.”」



피로에 절어있던 온달은 마방에서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한편 침소로 돌아온 고담현은 침상에 엎드렸고, 너무 울어 이제는 눈물이 나오기도 어려울 상황이었기에 쓰라린 눈을 비비던 참이었다.


고담현은 머리맡에 숨겨 놓았던 금동불을 꺼내 들어 가슴에 품으며 흐느꼈다.



“우리 낭군님과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걸 만들어주셨을 때처럼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공주가 재차 금동불에 손을 대면서 잠들어있던 온달 내면에 기이한 모습들이 찾아오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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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야기에 대해서.. +6 21.01.25 667 0 -
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31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6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8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1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5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60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3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3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2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9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9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4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7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4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1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9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2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80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80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2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6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100 3 13쪽
»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6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3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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