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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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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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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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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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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DUMMY

온달의 말에 정하시는 어두운 방의 이부자리에서 엎드리며 숨죽여 오열했다.



「“지난날, 호권의 마을을 빠져나갔던 황영을 네가 거두지만 않았어도 일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거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 다는 게 이런 기분이지...”」


『“재이 그자가 당할 정도라면... 황영 그놈도 아직 신라에 있을 듯한데...”』



온달의 비아냥에 정하시는 그를 쳐다보며 흐느꼈다.



“전생에 제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기에... 제 가족들에게 이런 운명만을 지어주시다니요... 기어이 마지막 남은 가족마저 앗아갔습니다... 제가 뭘 그리 잘못했기에...”



처량한 차림의 정하시는 모든 것을 다 잃은 마냥 너무도 서럽게 울었다.



「“현생에서 지은 죄도 상당하겠지. 과연 노예 상단을 꾸리면서 죄를 짓지 않았을까? 나 또한 네게 잡혔을 때도 무시못할 정도였는데.”」


『“아무리 과거에 죽일 년이었어도, 아군이 된 지금은 다독여주도록 해.”』


「“무슨 소리냐?”」


『“지금은 비아냥 거리는 것보다 회유하도록 하라고.”』


「“뭘 어쩌라는 거지?”」


『“심한 말해서 미안하다고 하던가, 우리가 재이의 복수를 돕겠다고 말도 해주거나.”』


「“나더러 지금? 을지문덕의 가족과 하사안을 누구의 부하들이 죽였는데!?”」



온달의 정신나간 모습에 서럽게 울던 정하시는 눈물을 그치며 그를 말없이 바라만 보았다.



“.....?”


『“그걸 모르는 게 아니잖아. 지금 얘도 복수심 들끓고 있을 때란 말이야.”』



그녀가 미친사람 쳐다보듯 하자 온달이 머뭇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네 부하들이 내가 아끼던 하사안을 죽였을 때 얼마나 한스러웠는지 모른다. 지금 네가 느끼는 감정이 아마도 그런 느낌일 것이다.”」


「“아니~ 그런 말 말고.”」


“부마의 말씀이 옳습니다... 어쩌면 정말 죗값을 치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공주님의 말씀대로 그때 황영 그놈을 거두지만 않았더라도 이런 운명을 맞이하진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늦게나마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정하시는 예상 밖의 태도로 두 팔을 가지런히 모으고 온달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말을 이었다.



“오로지 고려를 망가뜨릴 생각으로 삼십여년을 살아왔건만 태왕께서, 그리고 부마께서 저를 용서해주실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부마께서 도와주신다면 남은여생 놈을 죽이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아니 부탁드립니다. 놈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시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해봐라. 대체 어떻게 됐기에 재이가 죽었단 거지?”」



정하시는 사찰에서부터 자객무리들로부터 탈출할 때까지의 상황을 자세히 전해주었다.



“하여, 저만 빠져나와 겨우 고려 땅에서 만난 스님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찾아온 것입니다...”


「“해준종의 부하들이 황영을 죽이려든 것이라면 놈도 결코 서부로 귀환하지 못할 것이다. 너도 경거망동하지 말고 여기서 마음을 추스르며 때를 기다려라. 당분간 이미 죽은 것으로 소문을 내겠다.”」



정하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꾸했다.



“행여 제가 죽은 것으로 소문을 낸다면... 신라에 있는 상단의 부하들이 동요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모두들 해준종을 없애려할 텐데...”


「“당장 안학궁이 시끄러워지면 좋을 건 없고 아내의 출산도 어머님의 장례도 현실적인 문제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



눈물을 흘리던 정하시는 뭉툭한 왼쪽 손목으로 눈물을 훔치며 표정을 가다듬었다.



「“부마... 몇 가지 청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뭐지?”」


“죽었다는 소문 말고 일단 저에 대해 이런저런 소문을 퍼트려주시되, 서라벌로 표영을 보내주시어 제 상단의 동요부터 막아주십시오...”


「“표영을 보내라고?”」


“그 아이에게 말한다면 분명 그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서라벌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니 그 아이라도 재이의 시신을 확인할 수 있게 허락해주십시오...”


「“으음... 표영과 상의해보겠다.” 」



정하시는 왼쪽 손목을 어루만지며 눈치보듯 온달에게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부탁드리건데, 제게 의수를 하나 만들어 주십시오...”


「“의수라면... 무기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냐?”」


“예... 태왕 폐하께서 가지고 계신 의수는 대실진을 막기 위해서라도 폐하께서 가지고 계시는 것이 옳습니다. 황영 그놈과 대치했을 때, 의수만 있었더라도 분명 죽여 없앴을 것인데... 재이도 살 수 있었을 텐데... 흑흑..”



은빛 의수는 재이의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정하시는 다시금 울먹거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수수리한테 부탁만 잘해둔다면 만들어줄지도 모르겠다. 네 말이라면 뭐든 해주는 녀석이니까.”』


「“네 말대로 해주겠다. 야장 수수리에게 부탁하겠다. 원하는 대로 만들어줄 것이다.”」


“감사합니다...”


「“경당 사람들에겐 너를 비구니로 말해둘 것이니,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처신 잘 하고 당분간은 마음 잘 추슬러 둬라. 흐음... 적이었던 네게 마음을 잘 추스르라는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구나.”」


“여러 번 빚을 지었습니다. 온달 부마...”



온달이 방에서 나가자 정하시는 자신의 어깨를 감싸고는 다시금 엎드려 재이의 죽음에 흐느끼기 시작했다.



***



서옥으로 돌아온 온달은 곧장 표영과 유수를 만났다.



「"공주님은?"」


“주무시고 계십니다. 온달님. 정하시는 어떻게...”


「“경당에 거처를 마련해주었다. 다들 비구니인줄 알 것이야.”」


“행수께서는...”


「“표영. 안 그래도 네가 할 일이 좀 있다. 정하시가 부탁하기를 서라벌로 가서 상단의 동요를 잠재우고 오라고 부탁했어. 그리고 재이의 죽음을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아... 예... 부마..”


재이의 죽음이라는 말에 표영의 눈망울이 재차 촉촉해지기 시작했고 훌쩍이려는 표영의 모습을 바라보던 유수가 대답했다.



“온달님. 그 일은 제게 맡겨주십시오.”


「“유수가 하겠다고?”」


“예.”


“중리대형... 어찌...”


“저는 중리부 소속의 군인이지만, 표영은 공주님을 호위해야하는 시위입니다. 제가 서라벌의 동태도 살펴볼 겸,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곧장 폐하를 뵈어 허락을 받고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으음...”」


『“그러면... 잠깐만. 활과 지필묵 좀...”』


「“뭔가 준비해주려고?”」



조용히 별채로 들어온 온달은 느닷없이 활을 멘 채, 뭔가 그리기 시작했다.



『“둘 다 호롱불 좀 더 지펴줄래?”』


“아, 예. 온부마.”


“온달님... 갑자기... 무슨...”



방안이 환해지자 오랜 시간동안 종이에 뭔가를 열심히 집중해서 그려대는 온달의 모습을 두 여성은 유심히 바라보았다.



“온달님. 지금 적은 것이 무엇입니까?”


『“자, 지도야. 지도. 완전히 정확하진 않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대충 이렇게 생겼어. 이쪽이 백제일거고 이쯤이 신라...인데 아, 지금은 다 뺏겼으려나.”』


“지도요?”


“갑자기 지도라니요. 부마...”



표영과 유수는 고려와 신라, 백제의 유역을 그린 그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대충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가 이런 식으로 되어있거든? 아마 우리 땅이 경기도와 강원도 이쯤까지 되어있을 거야. 아마 우리의 성이 북한의... 대충 이쯤에 있을 거고. 이쪽이 남한강... 더 내려가면 여기가 낙동강...”』


“겨, 경기도와 강원도라니요?? 낙동강은...”


“온부마. 대체 무슨 말씀인지...”


『“지금 중요한건 북한이고 경기도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아니지 강원도는 중요하겠구나. 유수. 기왕 가는 거 돌아오는 길에 부하들에게 명령해서 지형 조사 좀 확실하게 해둬. 바르크 이 아재가 갑작 떠나버리는 바람에 신경을 못 썼네.”』


“명령하시는 게 중요한 거라면 응당하겠습니다만...”


『“아주, 매우 중요한 거야.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폐하께 주청드릴 테니까 서라벌에 도착하고 나서 복귀하는 길에 부하들에게 명령해서 황영 수색도 하고 이 지도대로 길이 이어지는지 부하들에게 탐색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온달님.”


『“그리고 유수 넌 서라벌 갔다가 바로 복귀하는 거야. 탐색은 직접 하지 않아도 돼.”』


“예? 그렇지만...”


『“너 오랫동안 자리 비우면 공주님이 또 걱정하실 거야. 임산부 스트레스 받으면 아기에게도 안 좋아. 금방 다녀오고 지도 탐색은 부하들에게 맡겨. 시간 오래 걸릴 테니까.”』


“스트레스라니... 음.. 분명 생각이 있으실 테니... 허면 온달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아침에 바로 폐하께 가도록 해. 최대한 야무진 호위군으로 부탁드린다고 해. 사위가 부탁드리는 거라고 말씀드리면서.”』


“알겠습니다. 온달님.”


『“그리고 표영. 정하시가 많이 슬퍼하더라. 너도 슬프겠지만 마음 잘 추스르도록 해. 살아있는 사람은 어쨌든 잘 살아남아야지.”』


“아... 예. 온부마. 말씀 감사합니다...”



아침이 밝자 평원왕을 알현한 유수는 곧바로 상단으로 위장한 군사들을 이끌고 온달이 준 지도를 참고하여 서라벌로 남하를 시작했다.


갑작스레 유수가 떠난 상황에 고담현은 걱정하기 시작했으나, 남편은 지형조사를 위해 보낸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한편 온달은 대장간으로 가 수수리에게 의수 제작을 부탁했다.



“주몽. 활이라도 수리하려고 오셨습니까?”


『“아니. 부탁 좀 하려고 왔어. 정하시에게 줄 무기 좀 만들어줘.”』


“예!? 주, 주몽! 그년의 무기를 만들어 달라니요!?”


『“정하시 따라다니던 시위 알지?”』


“예. 물론이죠...”


『“황영이 그자를 죽였대.”』


“저, 정말입니까? 빌어먹을 놈, 이젠 물불 안 가리고 다 죽이는군.. 어찌 같은 악당끼리... 근데 그런 소문은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생생한 정보통이 있어. 어쨌든. 정하시가 놈을 죽이려고 이를 갈고 있는데 마땅한 무기가 없대. 걔 의수 폐하께서 가지고 계시거든. 그래서 기가 막힌 무기 겸 의수를 만들어주었으면 해.”』


“주, 주몽의 부탁이라면야 당연히 해드려야 하지만... 어째서 적이었던 그년에게 무기를 만들어주실 생각이신지...”


『“이젠 적이 아니야.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사람이지. 큰 힘이 돼줄 거야. 나 믿잖아? 수수리라면 무한 신뢰잖아 그치?”』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바로 착수하겠습니다.”



수수리는 온달의 지도 아래, 의수를 만들기 시작했고 온달은 중간 중간 정하시에게 가서 과정을 확인했다.


수수리는 도안대로 며칠간 밤을 지새워 의수를 만들었고 완성된 의수를 받은 정하시는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눈물까지 보였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의수를 만들어주시다니요...”


『“때가 되면 사용할 때가 올 테니까 지금은 잘 숨겨두도록 해.”』


“감사합니다. 온달 부마.”



한편 신라에 도착한 유수는 곧 정하시의 상단 무리의 존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얀 너울을 쓴 유수는 저잣거리의 한 상단의 행수에게 다가갔다.



“보아하니 한족 상단인 것 같은데? 어느 상단 소속인가?”



고려어로 속삭이는 여성의 등장에 당황한 행수가 적의를 드러내며 조용히 물었다.



“상인 같지도 않은 고려인이 어찌 묻는 거냐?”


“말장난 할 시간 없다. 혹 정하시 상단 소속인가?”



정하시라는 말에 주변의 상단이 모두 무기에 손을 갖다 대며 경계하자 유수는 너울을 들어 올리며 입을 열었다.



“난 유수라고 한다. 네 주인과는 친분 아닌 친분이 있는 사이이니 경계할 것 없다.”


“유, 유수라면... 정말 미, 믿어도 되는 것입니까?”


“너희가 얼마 전 온달 부마께 사람을 보내지 않았더냐? 정하시의 시위가 죽었다고 들었다. 네 주인께서 무척이나 슬퍼하셔서 죽음을 확인하고 오라하셨다.”


“아... 대행수께서... 부마께서 보내신 분이 맞나보군요.”



경계를 푼 상단의 이들은 곧 재이의 유골함이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재이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시신을 화장하여 반드시 주인님께 전해드리라 하셨습니다. 부디 이 유골함을 대행수께 전해주십시오.”



작은 유골함을 건네받은 유수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네 주인에게 잘 전달해두마. 혹시 무슨 문제는 없었는가?”


“신라의 군사들이 저희를 심문했었는데, 왕과 상대등마저 사건에 관심을 가질 정도여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음.. 너희는 따로 기별을 주기 전까진 신라의 곳곳을 누비며 지형을 탐색해라. 그리고 네 주인은 온달 부마에게 목숨을 의탁했으니 온달 부마의 명이 곧 네 주인의 명이나 진배없다는 것도 명심해라.”


“여, 여부가 있겠습니까. 부디 대행수를 잘 보살펴주십시오.”



상단의 상태를 확인한 유수는 유골을 가지고 장안성으로 상경하면서 부하들을 곳곳에 풀어 수색을 명령했다.



"너희는 이 지도를 목숨처럼 간직하되, 지형을 탐색하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추가하도록 하라. 모두들 무탈히 귀환하도록."


"예. 중리대형."



정하시 상단의 말대로 신라에서는 사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고려의 첩자들이 벌인 짓으로 의심했기에 조공을 빌미로 사절을 보내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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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3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2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9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9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6 3 13쪽
»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4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1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9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80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2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10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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