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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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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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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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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00화 - 회임 소식.

DUMMY

신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성의 한 성곽.


성 주변에선 매미울음소리들이 시끄럽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보초를 서던 병사가 저만치서 다가오는 누군가를 보고는 작은 종을 때리기 시작했다.



“비상! 비상! 동이놈들인 것 같다!”


“계집애 같은 것들이 떼로 나타났군!”



백마들을 탄 수십 명의 화랑 사이로 화려하게 치장한 관료 하나가 성문을 바라보며 외쳤다.



“우리는 신라왕의 명을 받고 온 사신이오! 고려왕께 서신 전달을 위해 왔소이다!”



고려왕이라는 말에 성곽 위의 성주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대꾸했다.



“고려왕이라니!? 고려의 속국이었던 주제에 감히 왕이라니! 태왕이라는 존칭은 그새 잊었느냐!?”


“그것이야 과거의 일 아니겠소이까?”


“뭣이!?”


“성곽의 군사들은 잘 들으시오. 우린 새로 추대된 신라국 왕의 명으로 온 사신들이올시다. 하여 이 사실을 고려왕에게 전하러 온 것이오!”



신라의 진지왕이 등극한지 몇 년 되지도 않은 상황에 왕이 바뀌었다는 말에 성곽의 군사들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신라인들을 응시했다.



“처려근지(중성의 성주), 현 동이매금(신라왕)은 김사륜(진지왕의 이름)아닙니까? 반란이라도 일어난 것인지...”


“놈들이 헛소릴 하는 것 같진 않다. 첩자들이 전하길 동이매금에게 뭔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보고를 들은 적이 있다. 군사들을 준비하라.”


“예. 처려근지.”



수백 명의 완전무장한 고려의 무사들이 성문 앞에 집결되자 성문이 열렸다.



“동이의 사신들을 도성까지 이끌도록 하라.”



이미 한강유역 일부도 상실되고 많은 땅을 뺏겼음에도 불구하고 고려는 어디까지나 신라를 동이라며 낮춰 불렀다.



‘아직도 과거에 사로잡힌 수탉놈들이라니, 쯧쯧. 주제 파악 못하고 아직도 우릴 무시하는 네놈들은 계속해서 우리 신라에게 영토를 빼앗길 것이다.’



수탉은 신라인이 고려인을 비하할 때 쓰던 말이었다.


관료와 함께 들어온 화랑들도 애써 표정을 유지했으나, 일그러진 고려군의 표정들이 자신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니 서로 으르렁거릴 수밖에 없었다.



“사신으로 온 사람들에게 이게 무슨 무례요? 전투라도 치를 심산인가?”


“사신이 아니었다면 그랬을 수도 있었겠소. 군사들이 도성까지 안내해줄 거요. 쉬지 않고 강행군할 것이니 잘 따라오시오.”


“선두의 기병을 따라서 이동하시오.”



신라의 사신들은 곧 고려의 기병들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평원왕에게 있어서 수십 년 만에 신라의 사신 영접 상황이 다가오고 있었다.



***



새벽녘부터 며칠간 평원왕이 침전을 비우는 일이 발생하자 왕후 대실진은 몰래 절노부의 고추가인 부친에게 기별을 넣기 시작했다.


작은 쪽지를 준비한 대실진은 궁녀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 서신을 북부의 고추가께 전해드려라. 내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전하거라. 발각돼선 안 된다.”


“명심하겠사옵니다. 왕후 전하.”



궁녀는 가까스로 경계를 피해 고추가에게 서신을 전했다.



“딸내미께서 친히 방문하시겠다니.. 뭔가 일이 있으신가 보군.”



외출할 때마다 심기가 매우 불편해 보였던 평원왕이었던지라, 대실진은 온달이나 공주와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아무리 폐하라지만 왕후인 나이거늘 이제 안중에도 없다 이건가? 고양성... 네 아무리 날 내치려 한다고 해도 난 이 나라의 왕후이니 어디 두고 보자.’



그러나 금일은 출궁 전, 보였던 심기와는 다르게 입궁하는 평원왕의 표정은 완전히 딴 사람으로 바뀌어있었다.


입이 귀에 걸릴 듯이 한아름 머금은 미소에 왕후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폐, 폐하.. 이른 아침부터 어딜 다녀오시는 것이옵니까, 소첩이 얼마나 걱정했사온데...”


“부인, 부인, 희소식이오! 하하하!”


“폐, 폐하...”



평원왕은 아이처럼 마냥 신이 난 표정으로 대실진의 어깨를 부여잡으며 말을 이었다.



“짐이 할아비가 될 거란 말이오! 하하하하!”


“예?”


“공주가, 우리 공주가 회임을 했다질 않소? 하하하. 우리 담현이가 아이를 갖다니! 우리 사위가 큰일을 해냈구려!”


“경하 드리옵니다. 폐하...”


“새 가족이 우릴 반길 것으로 생각하니 참으로 기쁘고도 씁쓸하오. 사돈도 손주를 봤었더라면 참으로 기뻐했을 텐데..”



한참 기뻐하던 평원왕의 얼굴이 시무룩해지자 대실진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평원왕의 기분을 달랬다.



“폐하, 공주가 회임하였다고 하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사옵니까, 소첩도 공주가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돕겠사옵니다.”


“고마운 말이오. 부인. 사내아이로 탄생하려면 어찌 해야 하오? 사위처럼 늠름한 장군감 손자를 보고 싶소, 아니 공주처럼 귀여운 손녀딸도 좋고말고.”


“폐하. 성별을 어찌 고를 수 있겠사옵니까, 천손께서 점지하시는 일이옵니다.”


“으음.. 희망 사항이지만 짐은 첫 손주는 사내아이였으면 하오. 우리 고려에는 사위 같은 인재가 많이 필요하니 말이오. 우리 담현이만 된다면야 셋이고 넷이고 낳아주었으면 좋겠구려.”


“소첩도 폐하께서 바라시는 대로 이루어지길 학수고대하옵니다. 이럴 것이 아니라 소첩도 제 아버님께 이런 경사스러운 소식을 전해 올리겠사옵니다.”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 부인.”


“황공하옵니다. 폐하.”



***



절노부 대실 가문의 저택으로 행차한 대실진은 곧바로 자신의 부친을 만났다.



“왕후 전하께오서 이렇게 찾아와주시니 기쁘기 그지없사옵니다.”



절노부의 고추가가 활짝 웃으며 딸을 맞이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왕후 전하. 안색이 좋지 않으신데, 무슨 일이라도 생겼사옵니까? 우리 왕세제 전하는 무탈하시지요?”



대실진은 짧게 한숨을 내쉬며 부친을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아버님. 지금부터 제 얘길 잘 들으세요. 저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닙니다. 제 아들 고건무는 지금 제 손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허허~ 왕후 전하. 오랜만에 찾아오시고도 농담이라니요? 허면 우리 손자께서 어딜 가셨단 말이옵니까?”


“아버님! 농담할 상황이 아닙니다!”



딸이 심각한 표정으로 아비를 바라보며 입술을 꾹 깨물자 고추가 역시 미간이 찌그러졌다.



“왕후 전하. 왕세제 전하께서 전하의 손에 없다는 게 무슨 황당무계한 말씀이옵니까?”


“고건무는 지금 태자의 곁에 가 있습니다. 아버님.”


“아니, 그게 무슨 궤변이옵니까? 우리 손자가 어찌 태자 전하께 가 있단 말이옵니까?”


“어쩌다가 일이.. 복잡하게 그렇게 됐습니다. 왕세제는 무사하니 안심하세요. 그나저나 아버님께서 힘을 좀 써주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옵니까? 왕후 전하와 왕세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할 것이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사돈 말입니다.”


“흐음.. 안타까운 일이었지요. 헌데 죽은 사돈은 왜 꺼내시옵니까?”


“부정가문을 기억하시지요?”


“부정가문이라면.. 멸족당한 궁장가문 아니옵니까?”


“예. 헌데 말입니다. 죽은 사돈의 이름이 부정주였다지요?”


“예? 그게 무슨... 부정주라니요? 부정가문은 선태왕께서 전부 멸족시키지 않으셨사옵니까?”


“그러하셨지요. 그 사돈의 아들이 지금의 부마라고 합니다.”


“허허.. 그런 일이... 예!? 지, 지금 뭐라 하셨사옵니까!? 허면 부마가 부정주의 아들이란 말이옵니까!?”


“분명 그런 것 같습니다.”


“허허.. 그런 일이... 맙소사... 왜 얼굴 보기가 그렇게 힘이 들었었는지 그 이유가...”


“아버님, 혹시 그 당시 부정가문의 멸족 사건에 대해서 아버님께서 기억하시는 거라도 있으신지요?”


“흐음....”



팔짱을 끼며 생각에 잠기던 그녀의 부친은 턱수염을 만지며 입을 열었다.



“그 당시 동이놈들에게 넓은 땅을 다 빼앗긴 양원태왕께선 애초에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사옵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오. 부정가문이라면 다른 귀족도 아니고 황실 직속 궁장 가문이었사옵니다. 그런 궁장가문을 한순간에 멸족시킨다는 것이 정상은 아니지요.”


“허나 그런 가문을 멸족시킨 것이라면 필시 뭔가 이유가 있으니 그렇겠지요. 가령 맥궁 제작 기술을 탈취하려던 것은 아닌지...”


“부정웅이 그럴 위인은 아니지만, 그 당시 선태왕이라면 그런 오해로 하여금 미친 짓거릴 했을 지도 모르겠지요.”


“맥궁 제조기술을 탈취하려던 것이라면 멸족당하고도 남을 일입니다. 탈주에 실패한 온달과 부정주가 고려땅에 남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데...”


“허나 부정주는 이미 떠난 몸. 물어볼 수도 없거니와 마지막 생존자였던 자가 죽어버렸으니 캐물어 봤자 의미가 있겠사옵니까?”


“그러니 여론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십사 해서 찾아온 것입니다. 온달 그놈이 날뛰면 날뛸수록 저희에겐 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담현 때문에 말입니다. 그 아이가 어찌나 절 못 잡아먹어 안달인지...”


“울보 계집으로 소문났던 공주가 이제는 제법 당돌해졌나 봅니다. 어찌 감히 왕후 전하께 맹랑하게 구는 것이옵니까?”


“그 고담현의 꼬라지가 참으로 보기 싫습니다. 그런 공주가 급기야 회임까지 했다고 합니다.”


“공주님께서 회임을 하셨다고요!? 허허.. 참 다사다난이 이루 말할 수가 없사옵니다.”


“공주가 회임을 한 이상.. 이제 많은 가문이 앞으로 고담현이 출산할 아이를 눈독 들일 것입니다.”


“그렇기야 하겠지요. 공주의 자식과 인연을 맺을 수만 있다면 황실과도 외척이 될 터......”


“고담현과 온달이 날뛰어서 저희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아버님께선 황실인 공주와 온달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해서 소문을 좀 내주십시오.”


“소문이라니요? 공주를 약화시키다니.. 왕후전하 자칫 잘못하다가는...”


“온달과 공주의 입지를 찍어 내야 합니다. 그래야 저희가 살아요. 전쟁 영웅인 온달의 기세가 엄청난 것을 아버님도 잘 아시잖습니까? 겨겨우 만류해서 대형 벼슬을 제수하신 폐하이십니다. 이러다가 행여 모달(模達) 이상의 벼슬을 제수하시기라도 하면...”


“허허. 왕후 전하. 황실의 사람이 되셨거늘 어찌 어려운 길을 가시려 하시옵니까, 오히려 온달과 공주를 구워삶아 아군으로 만드시는 것이..”


“아버님. 그건 이미 물 건너가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왕세제가 괜히 태자 곁으로 가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고건무는 지금 태자에게 인질로 잡혀있단 말입니다.”



뭔가 일이 꼬인 것을 느낀 부친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실진을 응시하며 물었다.



“왕후 전하. 무슨 꿍꿍이를 벌이셨는지 모르겠으나 이 아비에게 다 털어 놔보세요.”



대실진은 상황을 적당히 포장해 이야기해주었고 결국, 손자 고건무가 인질로 잡혀있단 상황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으으.. 계루부에서 어찌... 명림씨 다음으로 왕후를 배출한 가문이 되었거늘 어찌... 헌데 가망은 있는 것이옵니까? 자칫 잘못하다간 우리 가문마저 부정 가문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사옵니다..”


“아버님, 애석하게도 어차피 황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사옵니다. 양원태왕께서 동이매금에게 그 넓은 땅을 다 내주었는데도 고토 회복을 위해 전쟁 한번 일으키지 않은 것이 의아하지 않습니까?”


“흠.. 그것은.. 돌궐의 침입도 있었고 워낙 정세가 혼란스러웠기에...”


“허면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금처럼 태평성대를 누린 적이 있었습니까? 주나라와의 전쟁이 있기 전까지도 동이놈들과는 한차례의 전쟁도 없었습니다. 마치 조약을 맺은 것처럼 말입니다.”


“조약이라...”


“듣자하니 양원태왕께서 동이매금과 불가침조약을 맺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금시초문인 일이옵니다. 다른 부의 고추가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옵니다.”


“후자는 일단 아버님께서도 알아두시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우선은 전자부터 손을 본 연후에 다음을 기약하도록 하겠습니다. 허니 아버님께선 부정가문과 온달을 엮어서 손을 좀 써주세요.”


“흠.. 궁리를 좀 해보겠사옵니다.”



한참 대화 도중에 하인이 들어와 왕후와 고추가의 앞에 호궤했다.



“고추가. 동이매금이 사신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하여 외전으로 대소신료들을 집합시키라는 태왕 폐하의 명이십니다.”


“동이매금이 갑자기 사신을 보내와?”


“예. 즉위를 알리기 위한 사신인 것 같습니다.”


“김사륜이 즉위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알겠다. 곧 채비하마.”


“허면 아버님,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말씀드린 것 잘 궁리해주세요.”


“알겠사옵니다. 왕후 전하...”



***



평원왕을 비롯해 연자유 등 오부의 고위귀족들이 모인 외전.


화랑들을 뒤로하고 외전으로 들어온 사신은 전혀 거리낌 없는 당돌한 자세였다.



“새로이 즉위하신 신라국 왕께서 서신을 보내셨으니 확인해주십시오.”



사신에게서 두루마리를 받은 내관은 곧바로 평원왕의 옥좌에 다가가 건넸다.


두루마리를 펼쳐서 읽어보던 평원왕은 갑작스레 새로운 신라왕의 즉위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김사륜이 물러나고 김백정(白淨-진평왕의 이름)이가 새로이 매금이 되었다라.. 폐위라도 된 것인가?”


“매금이라니요, 폐하. 소국도 아닌 저희의 왕을 이런 공적인 자리에서 어찌 매금으로 칭하시는 것입니까?”


“조공도 없이 맨몸으로 온 것들이 뭐가 어째?”


“땅 좀 차치하더니 눈에 뵈는 것이 없구나. 감히..”


“수백 년 동안 우리 고려의 속국이었던 것들이 감히 빈손으로 와?”


"주나라도 박살낸 우리 고려이거늘 소국 따위가..."



사신의 말에 고려의 신료들은 같잖은 듯 사방에서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평원왕은 사신을 힐끗 쳐다보고는 대꾸도 하지 않고 손을 들어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멀리서 오느라 수고가 많았소. 무슨 일이 있었으니 사륜이 폐위됐겠지, 잘 알았으니 조심히 돌아가도록 하시오. 내관은 사신을 잘 영접 후 보내도록 하라.”


“예~~~ 태왕 폐하~”


"폐하. 어찌 서신만을 읽어보고 사신을 물리시는 것입니까?"


"서신만을 가져왔으니 그리 하는 것 아니오? 다음에 올 때는 빈손으로 오지 말고 조공과 함께 찾아오길 바라오. 아시겠소?"


"허어.. 자알 알겠습니다. 허면 앞으로도 저희 신라국과 돈독한 사이이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내관이 사신을 데리고 나가자 주변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곧 대모달 고흘이 입을 열었다.



“폐하. 그냥 내쳐도 될 저런 무례한 것들에게 어찌 영접까지 하신단 말이옵니까?”


“소장도 그리 생각하옵니다. 감히 왕이라니요, 엄연히 속국이었던 것들이... 감히.”



흥분한 장수들이 다시금 웅성거리자 옥좌에서 일어선 평원왕은 나긋한 목소리로 신료들에게 말했다.



“지금은 서부의 고추가와 온부마의 상중이니만큼 경들께선 자중하길 바라오. 매금의 사신이야 왕이 바뀐 것을 보고 하러 온 것뿐이질 않소. 조공도 없이 왔으니 그에 맞게 내쫓은 것 뿐.”



어쩔수 없다는 표정의 신료들은 아무런 반응 없이 자세만 낮출 뿐이었다.



“그나저나 고진감래라고 하였거늘, 경들에게 들려줄 기쁜 소식이 하나 있소이다..”


“그게 무엇이옵니까? 폐하.”


“공주가, 우리 공주가 회임을 했다고 하오.”



공주의 회임 소식은 분명 기쁜 일은 틀림이 없었다.


전쟁 영웅 온달의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에 대해 누구도 기대하지 않는 이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위귀족들은 진심으로 축하하기보단 어떻게든 잘 보여서 외척이 되려는 속내를 애써 감추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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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2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8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6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9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2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9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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