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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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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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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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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20화 - 수풀들의 공격.

DUMMY

신라는 과거 백제와의 연합으로 고려의 지역을 빼앗은 후, 백제의 성왕을 죽이고 한강유역을 전부 차지했다.


이후 고려와의 경계면에선 주로 한강유역 주변과 함경남도의 경계면에 군사들을 집결, 주둔시켰다.


온달일행은 출진 전에 미리 지도를 완성하고 정탐을 마친 상황이었기에 누구보다도 손쉽게 지형을 확인하며 이동할 수 있었다.


때는 여름이 지나고 바람이 쌀쌀해질 무렵이었다.


길게 늘어선 바르크의 선발대와 온달의 후발대, 그들의 긴 낙타와 수레 행렬 뒤로 군장을 멘 수백 명의 온달의 의용군이 몸을 낮추며 그 뒤를 조심스레 따랐다.


온달의 부대는 탁 트인 길로의 이동을 지양하고 일부러 경계가 허술한 산맥의 길을 따라 이동했다.


예상대로 신라는 갑작스레 팽창해버린 지역 때문에 병력을 분산 배치할 수밖에 없었기에 한강유역의 대규모 집결 병력에 비하면 산맥의 방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였다.


특히 전방 경계면에 집결한 병력 외에 중간에 끼인 성들의 병력은 어떻게든 해볼 만한 병력 수준이었다.



“곧 적목성 부근이다. 뒤따르는 온달님에게 보고해라!”



바르크가 낙타의 고삐를 당기고 멈추자 부하 하나가 후미의 온달에게 달려왔다.



“온달님. 곧 적목성에 도착합니다. 명령을.”


「“그래. 숲이 우거진 이쯤이 딱 좋겠어. 뒤따르는 후미에 연락해 군장의 위장복으로 갈아입으라고 전해라.”」


“예.”



현대의 길리슈트까지는 못하더라도 단순히 각 국가의 갑옷을 입는 것보다는 확실히 위장 성능을 보여줄 수 있었다.


당시에는 위장복이라는 개념이 있을 리 만무했기에 이방인은 출진 전에 위장복 제작을 주문했었다.


경당의 모든 여자들은 물론 고담현도 열심히 삼베 천 쪼가리들을 염색하여 소위 국방색의 위장복을 만들었는데, 다들 무슨 짓을 벌이는지 처음엔 알 수 없었다.



“이런 누더기 같은 걸 왜 만들어 달라는 거예요? 이런 게 정말 도움이 될까요...?”



이방인의 주문대로 첫 시제품을 완성한 고담현이 지저분한 옷을 펼치며 온달에게 품을 맞추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 거지같은 옷이 전장에서 엄청난 성과를 발휘할 거라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어.”」


『“거지같은 옷처럼 보이지만 적군의 눈속임을 위한 지금 시대에선 최첨단 무기이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가릴 수 있게 해줘.”』



그렇게 제작을 강행한 온달은 비밀리에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만 특별히 제공해주었다.


온달의 주문대로 의용군이 모두 위장복으로 환복하자 온달은 다음 명령을 내렸다.



「“수레에 싣고 온 닭들을 죽여 그 피로 낙타들과 부하들에게 부상당한 것처럼 분장하라. 만들어둔 화살도 갑옷 곳곳에 끼우고. 준비가 되면 다음 명령을 전하겠다.”」


“알겠습니다.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의용군은 위장복으로, 낙타부대는 부상병으로 분장을 마치자 온달은 모든 부대에 명령을 내렸다.



「“선발대는 수우각 무역을 하는 속특인 왕족 상단이 고려의 산적에게 습격당했다고 속이고 적목성으로 잠입해라. 성에 들어가거든 성주에게 왕족의 구원을 위해 거절할 수 없는 대가를 제시하며 성주와 군사들을 이쪽으로 끌어들여라.”」


“예! 바르크님께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르크에게 성문 하나는 반드시 완전히 장악하라고 전하라. 기어 나온 적들을 처리하고 난 뒤 성으로 가 신호를 보내면 성문을 열어라. 의용군은 이 주변 곳곳에 매복시켜 내 신호에 따라 공격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이미 신라나 백제는 수우각 무역이 곤란해진 상황이었기에, 수우각을 거래의 조건으로 제시한다면 분명 성주도 혹한 마음에 기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고작 수천명도 안 되는 군사들만으로 성 하나를 빼앗기 위한 계략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



따듯한 햇살이 저물고 주황색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 무렵이었다.


적목성에서 경계를 하던 성곽 위의 병사들은 괴이한 짐승 소리의 방향으로 모두가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누, 누군가 다가온다! 경계 신호를 보내라!”


“땅땅땅!”



쇠망치가 쇳덩이를 내리치는 소리에 성곽의 군사들이 모두 화살을 장전하며 경계태세를 했다.


그들의 눈에는 곧 곳곳에 핏물이 묻은 낙타들과 함께 화살을 맞아 다친 듯한 낙타부대가 눈에 들어왔다.



“도와주시오! 도와주시오!”


“정체를 밝혀라!!!”


“우리는 수우각 무역을 하는 상단이오!! 산적들에게 습격당해 우리 왕자님께서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소!! 우리를 구원해만 준다면 보답으로 섭섭잖게 수우각을 드리겠소!!!”


“수, 수우각이라니!”


“시간이 없소!!! 성주님을 뵙게 해주시오! 산적들이 많소이다!!”


“너희는 상황을 당장 성주님께 보고하라.”



바르크의 연기에 성곽의 병사들은 부랴부랴 성주의 거처로 향했다.부하들의 보고를 받은 적목성의 성주는 단지 수우각이라는 말 한마디에 눈이 휘 동그래졌다.



“뭐라고!? 수우각을 부역하는 속특인들이라?”


“예. 왕족이라고 떠들어대는데... 구원을 요청하는데 어찌할까요?”


“적들의 병력은 얼마나 된다더냐?”


“그, 그게... 바로 성주님께 보고 드리기 위해 달려왔기에 자세히는 듣질 못했습니다.”


“음... 수우각이 달린 문제라면... 내 직접 그들을 만나봐야겠다!”



갑주로 무장한 성주는 화랑들과 함께 성곽으로 향해 바르크 일행을 응시했다.



“수우각 무역을 하는 상단이라고 들었다!!”


“성주님이시오!?”


“그렇다. 내가 성주다!!”


‘후후후. 그래. 네놈이 성주로구나.’



바르크가 낙타에서 내려오자 뒤를 따르던 부하들도 모두 낙타에서 내렸다.



“성주님! 도와주시오!! 대규모의 산적들이 저희 왕자님을 공격해 위태로운 상황이오!”


“왕자라고!?”


“그렇소! 저희는 안국에서 온 상단이오! 왕자님께서 직접 활을 잘 만들기로 소문난 신라와의 교역을 위해 직접 상단을 이끄셨는데 갑작스러운 습격을 당해...”


“그대들의 병력은 얼마나 되는가!?”


“대략 삼백 기의 낙타를 이끌고 왔습니다만 적들의 숫자를 알 수 없었소! 부상당한 백여 기를 이끌고 근처의 이곳으로 구원을 요청하게 되었소!”


“수우각의 분량은!?”


“가득 실은 수레로만 열 개는 족히 넘소! 성주님! 시간이 없소! 저희 왕자님을 구원해주신다면 수레 셋을 보답으로 드리겠소!!”


“ 세 대의 수레를?! 허허... 구미가 당기는군...”



성주가 주변 화랑들의 눈치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성주님. 필시 고려의 산적들이 아닐까 싶은데 이 기회에 산적 놈들도 물리치고 수우각을 취할 수만 있다면 마립간(신라의 왕을 이르는 말)께서도 매우 기뻐하시어 큰 상을 내리실 것입니다.”


“성주님. 현재 수우각 보급이 어려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구원에 성공한다면야 안국과의 거래도 트이는 것 아닙니까? 저희 성에 굴러들어온 복입니다.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왕족의 삼백 기가 부상을 당할 정도면 제법 많은 숫자가 들끓고 있다는 말이군. 수우각만 아니었다면 되돌려 보냈을 텐데, 그 수우각이 참으로 탐나는구나.”


“출진하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전방 사이에 나타난 산적들을 처리하는데 좋은 상황입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성주님.”



한참을 고민하던 성주는 바르크를 향해 외쳤다.



“내 군대를 이끌고 그대들을 구원해줄 수 있음이오!! 허나 왕자의 목숨을 구해주는 대가가 수레 셋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질 않소?”


“성주님! 왕자님께서 살아계셔야 보답을 해드리지 않겠소!? 저희 왕자님께선 씀씀이가 크신 분이시오!! 제가 셋을 제안했지만, 왕자님께서 살아만 주신다면 더 큰 보답을 해주시질 않겠소이까!!”


“셋 이상으로 섭섭하지 않게 보답해준다고 약속한다면야 내 직접 군사들을 이끌고 구원해줄 것이오!!”


“약속하겠소!! 그리고 우리 부상병들도 치료할 수 있게 안으로 들여 주시오!!”


“그리하리다!!”



신라도 고려와 마찬가지로 태평성대로 긴 세월을 지내왔으니, 비밀 불가침조약이 끝난 해에 바로 고려가 쳐들어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곧 성문이 열리자 성주와 정예기병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말 감사드리오! 이 은혜 잊지 않겠소! 너희는 성주님을 왕자님이 계신 곳으로 안내하라!”


“예! 이쪽입니다!”


“약속은 꼭 지키도록!! 부상당한 자들을 성안으로 들여라!”



적들을 속인 바르크의 선발대는 무탈하게 적목성안으로 들어갔고, 반대로 성안에 있던 신라군들은 안내 병사를 따라 온달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



***



해가 점점 지고 있을 무렵.온달은 부하들과 함께 낙타들을 세우고 마치 상단이 초토화된 것처럼 주변을 꾸몄다.


수레를 이리저리 굴려놓고 닭의 핏물로 곳곳을 적신 부하들을 죽은 듯 바닥에 내팽개쳐두었다.


그리고 그들 주변에 위장복의 의용군을 곳곳에 매복시켰다.


끌고 온 여러 수레에는 표면 일부에만 수우각을 실었고 나머지 안쪽에는 온달이 주문한 무기와 장비들이 채워져 있었다.


-두드드두드드드-


조금씩 어두워질 무렵, 낙타의 걷는 소리와는 다른 수많은 말발굽 소리가 대지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온다! 모두 준비해라! 해가 지기 전에 섬멸해야 한다!”』



적들의 등장에 활과 쇠뇌를 준비해 숲 속에 매복한 의용군들의 심장이 터질 듯이 요동치고 있었다.



‘병력이 상당히 많은데...?’


‘있는 화살을 모두 쏟아 부으면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겐 온달 부마께서 계시니 질 리 없다.’


‘가까이서 지나갔는데 우릴 못 보고 지나갔다. 우리가 있는 줄 모르다니!’



근거리에서 지나가는 신라군은 위장무늬로 매복한 온달의 의용군들을 정말로 눈치채지 못했기에 모두들 사기가 오를 수밖에 없었다.



“워워! 모두 멈추어라!!”


“성주님! 이 부근에서 전투가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 부근이 맞는가?”


“아.. 예.. 맞습니다. 왕자님께선... 왕자님!! 왕자님!!”


“어이! 이봐!! 어딜 가는가!?”



낙타병은 성주의 말에 대꾸도 없이 주군을 찾는답시고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신라군들은 곳곳에 쓰러져있는 속특인들을 바라보면서 주변의 수레에 다가갔다.



“이미 당하고 적들이 물러간 듯싶습니다. 어찌할까요? 성주님.”


“흠. 속특인들이 몰살당한 것이라면야... 우리가 곳곳에 널린 수레들을 취해도 되지 않겠느냐?”


“그, 그래도 되겠습니까?”


“길잡이 놈도 사라졌으니 우리가 뭐 여기서 더 할 일이나 있겠느냐? 저기 저 수레들에 수우각이 실려 있는지 모두 수레들을 살펴라.”


“예! 성주님!”



신라군이 수레에 접근에 천을 들춰보니 수우각이 실려 있었다.



“오오... 정말 수우각입니다!”


“수레가 제법 크기가 있는데 안쪽에도 전부 수우각이라면 엄청난 양입니다!”


“성주님! 여기도 수우각이 실려 있습니다! 아래 부분은 잠겨져 있지만 수우각인 듯싶습니다!”



곳곳에서 수우각이 실렸다는 말에 성주가 의심 어린 눈으로 눈썹을 찡그리기 시작했다.



“흠... 그래!? 헌데 왜 적들이 이 값비싼 수우각을 그대로 두고 간 것이지? 수상한데...?”



성주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릴 때였다.


-팍! 팍!-


“우와앗!!”



목과 머리에 화살을 맞은 성주의 말이 괴성을 지르며 옆으로 고꾸라졌고 성주는 그대로 하체가 말에 깔렸다.


성주에 대한 화살공격의 신호에 이어 곧 사방에서 쇠뇌의 연사가 시작되었다.


빗발치듯 쏟아지는 화살은 모두 적들의 면상과 목 부위 등 상체를 향했다.



“으윽!”


“끄악!!”



쇠뇌의 화살은 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날아들었고 화살을 맞은 신라군들은 속절없이 낙마하거나 고꾸라졌다.



“적들이다! 적들이다!!”


“사방에서 적들이 화살공격을 퍼붓는다! 방어태세를... 으악!”


“적들이 보이지 않는다!! 대체 어디서 날아오는 화살인 것이.. 악!!”


“귀, 귀신들의 농간인가!! 적들이 어디에 있는 것이냐!!”



활 공격은 움직임이 컸기에 배제하고 총처럼 쏠 수 있는 쇠뇌와 위장복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었다.


근거리에서의 조준사격은 의용군에겐 누워서 떡 먹기 같은 일이었다.



“후, 후퇴하라! 성으로 가서 구원 요청을 보내야 한다! 서둘러 후ㅌ.. 칵!!”



적목성에서 나온 신라의 기병대는 말에서 낙상해 죽는 자, 죽은 채로 안장에 매달린 자, 도망치다 화살에 맞아 죽은 자 등등 처참한 모습을 보이며 순식간에 궤멸하고 있었다.


화살 세례가 점차 사그라지고 대부분이 쓰러져서 죽어갈 무렵이 되자 바닥에 쓰러져있었던 속특인들이 모두 무기를 들고 일어났다.


속특인들이 일어나자 숲속에서 화살을 퍼붓던 의용군들도 확인사살을 위해 냉병기를 들고 쓰러진 신라군들을 향했다.



“으윽.. 저것들은 뭐, 뭐냐...”


“수... 숲이 움직인다.,.?”


“으윽.. 죽었던 자들이.. 어찌된 일이지...?”


“다, 당했구나.. 이럴 수가.. 그렇다면 성으로 들어간 자들은..! 아악!”



죽어가던 신라군들은 죽은 줄 알았던 속특인들이 자신들의 숨통을 끊는 상황에 속수무책이었다.


저녁노을이 완전히 가시기도 전에, 온달이 이끄는 군대는 적목성에서 나온 정예군을 모두 섬멸했다.



「“휴우. 완벽한 대승이다. 이 정도 군마면 상당한 성과다. 성주, 성주는 살아있나?”」


“예! 말에 깔려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아직 숨은 붙어있습니다. 이쪽입니다.”


「“성주는 죽이지 말고 정보를 캐내야 한다. 너희는 서둘러 숨이 붙어있는 적들의 숨을 끊어라. 의용군들은 서둘러 화살을 회수하고 놈들의 의복으로 갈아입어라. 지체하지 말고 서둘러라!”」



온달은 부하의 안내를 받고 쓰러진 성주에게 향했다.



“끄으으윽! 내 정예부대를 감히... 네놈들! 나를 속였구나! 고려놈들이 속특인들까지 용병으로 구한 것이냐! 네놈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끌고 온 놈들이 정예부대라고? 하하. 실토해줘서 고맙구나. 넌 살려둘 가치가 있으니 협조만 잘해준다면 목숨은 살려줄 것이다.”」


“협조라니! 고려에 빌붙은 속특인들 따위에 협조할 것 같으냐! 어서 죽여라!!!”


「“쉽게 죽일 수야 없지. 이방인, 성대모사라고 했지?”」


“뭐라? 그, 그게 무슨 말이냐?”


「“성대모사 자신 있는 녀석들아 이쪽으로 모여라!!”」



온달의 외침에 대여섯 명의 청년들이 모였다.


아직 위장복을 벗지 않은 청년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적목성의 성주를 응시했다.



“이, 이것들.. 대체 뭐란 말인가... 사람이냐, 짐승이냐!”


「“자, 시작.”」


“이, 이것들.. 대체 뭐란 말인가... 사람이냐, 짐승이냐?”



돌림노래를 부르듯 서로들 바라보며 가장 비슷한 사람을 추리고 있었다.



『“오케이. 얘가 가장 비슷한 것 같네."』


「"다들 어때? 동의하나?”」



온달이 손짓하자 수풀들이 말을 이었다.



“예. 온부마.”


“온부마??? 부마라고 했느냐! 고려에 기이한 놈이 부마가 됐다던 소문을 듣긴 했건만!! 그놈이 네놈이었더냐!”


「“자. 방금 이것도 또 따라 해 봐.”」



온달이 선택한 청년은 역시나 흡사하게 성주의 흉내를 냈다.



「“좋아. 이 목소리를 잘 기억하도록. 성에 들어가면 너의 활약이 아주 중요하다.”」


“예. 온부마.”


“으으으! 여기서 죽여라! 이놈들! 내 성에 들어갈 생각하지 마라!”


『“아주 빡친 얼굴이니 일단 기절부터 좀 시키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오케이.”」



성주를 기절시킨 온달은 그를 포박해 수레에 실었고 의용군들을 신라군과 성주로 위장시켰다.


그리고는 하늘이 캄캄해질 무렵에 신라군으로 위장한 기병대를 이끌고 산처럼 쌓인 발가벗긴 신라군의 시체를 뒤로하고 적목성으로 향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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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야기에 대해서.. +6 21.01.25 667 0 -
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31 5 14쪽
»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6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7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0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5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3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9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6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80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2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100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5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3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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