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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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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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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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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DUMMY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한 이래, 정하시 일행은 신라가 점령한 충주의 소경(小京-국원성의 신라식 지명.)에 도달했다.


다행히도 근방에서 만나게 된 상단 일부가 합세함으로써 당장 곤궁한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



“부랴부랴 피신하느라 피로가 말도 아니군요. 여기서 좀 쉬었다가 가도록 하지요.”


“예. 주인님. 이곳에서 잠시 쉰다. 불을 지펴라.”


“예. 재이님.”



부하들이 모닥불을 피우자 재이는 모닥불 주변으로 수레들을 옮기며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수레에서 모포를 꺼내와 바닥에 깔았다.



“이쪽으로 오셔서 쉬십시오. 주인님.”


“먼저 자리에 앉으세요.”


“예?”


“먼저 앉으라고 했잖아요.”



재이가 주섬주섬 자리에 앉자 눈에 쌍꺼풀이 짙게 낀 정하시가 그의 다리에 머리를 포개어 누웠다.



“주인님...”


“이대로가 편하니 그대도 그대로 쉬도록 하세요...”


“....”


“내일 성에 들어가거든.. 따듯한 물로 목욕부터 하고 싶군요... 부하들도 모두 푹 쉬었으면..,”


“여부가 있겠습니까. 내일 바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필요하신 것은 있습니까?”


“.....”



재이는 말이 끝나자마자 잠들어버린 정하시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태왕이 우릴 살려줄 줄은 꿈에도 몰랐구나... 그게 온달 덕분이라니... 어쨌든 주인님이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는 잠든 그녀의 머릿결을 조심스레 쓸어내렸다.



‘황영 그놈을 진즉 죽였어야 했거늘.. 해서유태를 죽였으니 소노부에서도 우릴 어떻게든 죽이려고 할 것이다.. 부하들이 모이는 대로 놈을 죽이고 멀리 떠나야겠다.’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고민하던 그도 순간 잠이 들었다.


짧게나마 단잠을 만끽하고 있을 무렵, 주변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자 재이와 부하들이 잠에서 깼다.



“말발굽 소리가... 모닥불을 꺼라.”


“으음.. 무슨 일이..”


“주인님. 누군가 말을 타고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피곤하시더라도 잠에서 깨셔야겠습니다.”



부하들은 부리나케 아직 불길이 살아있는 모닥불을 발로 밟아 끄고는 수레에 몸을 기대어 주변을 살폈다.



“어!? 재이님.. 저희 상단 사람 같습니다..!”


“누가 가서 확인해보고 와라.”



표식을 알아본 부하 하나가 달려오는 말에 다가가자 반대쪽에서도 알아보고는 말고삐를 당겼다.



“워, 워~! 대행수께선 무사하신가?”


“그렇다.”


“급히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서 국원성으로 달려오는 길이었는데 이렇게 닿게 되어 정말 다행이군.”


“전할 소식이라니? 안 좋은 소식입니까?”



피곤한 눈을 비비며 정하시가 다가 오자 부하가 말에서 내려 예를 올렸다.



“대행수. 무탈하셔서 다행입니다. 온달이 모친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온달의 모친이?”


“예.”



해서유태가 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레 부정주가 죽었다는 말에 혹시나 암살은 아닌지 의심했다.



“죽음의 원인이 뭔지는 알고 있습니까?”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부정주가 갑자기 죽었다니.. 흐음... 그나저나 다른 부하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예. 일단 국원성으로 집결하기 위해 곳곳에 사람을 보냈습니다. 보름 정도면 제법 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거늘 보름이라면 곤란한데... 해준종이 부하들을 움직이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대행수, 신라 땅에는 곳곳에 사찰이 많으니 사찰에 몸을 숨기어 거처를 옮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성 내가 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흠.. 놈을 어찌 잡는 담...”


“주인님. 황영 역시 이미 고려 곳곳에 수배령이 내려진 지 오래니, 신라나 백제 땅으로 이동할지도 모릅니다. 병력이 모이는 대로 저희도 놈을 찾는다면 잡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요. 굳이 서라벌까지 갈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국원성 부근에서 집결하기로 했으니 여기서 일을 도모하도록 하지요.“


“대행수.. 저희 상단이 해서유태를 죽였다면 오부에서 빌미를 잡아 저흴 처단하려 들지 모르는데, 놈을 처단한 후에도 더는 이 땅에서 살기는 어려울 테니 이참에 왜국으로 떠나심은 어떻겠습니까?”


“왜국?”


“예. 왜국은 저희보다 문물이 뒤처진 나라이니만큼 왜국에서 더 큰 상단과 재물을 얻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저도 동의합니다. 주인님."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온달이 삼 년간은 장안성에서 꼼짝 못하고 있을 테니, 장례를 치르기 전까지 놈을 처단한 뒤, 왜국으로 떠납시다. 병력이 모이는 족족 그렇게 전하세요.”


“예. 대행수.”


‘부마가 모친상을 당했으니 해준종이 이를 빌미로 부정주에 대해서 들먹일지도 모르겠구나... 온달이 과연 어떻게 대처할지..’



***



한편 안학궁 내부의 종묘에서 울고 있던 고담현은 평원왕이 나타나자 원망스럽게 노려보았다.



“공주.. 네가 어찌하여.. 여길...”



평원왕이 천천히 다가가자 유수에게 안겨있던 고담현은 벌떡 일어나 부친을 응시했다.



“고, 공주님..”


“아버님!! 아버니임!!!”


“....”



평원왕 주변의 내관과 궁인들은 처음 목격하는 공주의 괴성에 놀라 모두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



"공주! 예가 어디라고! 고성을 내지르느냐!"


“조부께서 정말로... 정말로...”


“어흠!!! 모두 나가 있어라!!”



고담현이 말을 더 잇기 전, 평원왕은 주변에 호통을 치자 내관과 궁인들이 부랴부랴 자세를 낮추며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눈치를 보던 유수도 묵례하며 물러나려 하자 평원왕은 그녀를 막았다.



“유수, 너는 남아 있어라.”


“예.. 폐하.”



주변에 고요해지자 고담현이 다시 말을 이었다.



“주변을 물러야 할 정도이옵니까?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사실이라도 있으시옵니까!?”


“네 시어머님의 상중이거늘 낭군은 어찌 두고 여기까지 와서 이 아비의 마음을 심란케 하느냐!?”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이유를 깨닫고 나니 차마 빈소에 있을 수가 없었사옵니다! 어찌 유수조차 알고 있는 일을 소녀에겐 말을 해주지 않으셨사옵니까!”



눈을 부라리며 성을 내는 딸의 모습은 마치 과거 온달과 결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때와 흡사했으나 느낌은 침통할 뿐이었다.



“유수.. 정녕.. 네가.. 네가 그 사실을 말했단 말이냐??”


“폐, 폐하.. 언제까지고 비밀에 부치기엔 너무나 먼 길을 와버렸사옵니다.. 하물며 부마께서도 아시게 된다면...”


“시끄럽다!! 누가 너더러 말하라 하였느냐!! 짐이 발설하라 명령이라도 하였느냐!!”


“아버님! 어찌 유수에게 성을 내시옵니까! 그리고 소녀가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된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옵니까?”


“뭐라고!?”


“어머님께서 언제 기억이 돌아오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간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으면 삶을 포기하셨을까 상상은 해보셨사옵니까? 짧은 시간동안 어머님을 친모처럼 모셨지만 근래의 어머님의 그런 모습은 처음 보았사옵니다.. 그 모습을 아버님께서 보셨더라면!! 그렇게는.. 말씀하실 수 없사옵니다...”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대꾸하는 딸내미의 모습에 평원왕은 할 말을 잃었다.



“휴우. 네가 이곳까지 왔다는 것은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겠구나... 그래. 내 변명 아닌 변명이라도 해보마.. 이 아비 역시 수십 년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고 전전긍긍했다..”


“....”


“네 조부께서 이 나라를 다스릴 때, 국원성까지 점령한 동이매금(신라왕)이 얼마나 날뛰었는지 들어서 알 것이다.. 나라가 멸망의 기로까지에 섰었다. 그 상황이 얼마나 살얼음판 같았는 줄 알고 있느냐?”


“....”



고담현은 끅끅거리며 애써 울음을 참으면서 부친을 바라보았다.



“그런 상황에 네 시아버지와 온달이 우리 고려 땅을 밟았다.. 최악의 상황인 줄도 모르고 이 땅에 들어온 것이지.., 상황이 상황인지라 유수를 보내 탈출을 도모했었다. 이 아비도 네 조부에 맞서서 부정가문을 구하고 싶었단다.. 네가 사랑하는 현재의 낭군과 시부모만큼이라도 구해내고 싶었지.. 허나 한발 늦었고 전부 구하지 못했었다... 네가 어릴 적에 온달이라는 놈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한 것은 혹시나 살아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


“헌데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온달과 부정주가 정말 살아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네 시어머니를 만나보니 눈과 머리를 심하게 다쳐 기억을 잃은 듯하여... 그 부정주만 잘 보호한다면 문제 될 건 없을 것 같았단다. 그래서 일부러 장안성 터로 너희를 보낸 것이었고...”


“정말로.. 정말로 조부께서 부정 가문을 멸족시킨 것이 맞사옵니까...?”



땅이 꺼져라 한숨을 크게 내쉰 평원왕은 딸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낭군님께선 가족을 몰살시킨 황실과 맺어진 것이옵니다.. 아버님... 소녀 이제 앞으로 어찌해야 한단 말이옵니까.. 으흐흐흑... 으으..”



고담현은 바닥에 주저 않아 머금었던 눈물을 다시금 쏟으며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할아버님이 너무도 원망스럽사옵니다.. 너무도 밉고 원망스럽사옵니다.. 으으흑.. 흐으으.. 끅끅.”


“공주님...”



유수 역시 온달 일가를 구해내지 못한 죄책감에 송구한 나머지 눈물을 보였다.



“유수.”


“예... 폐하.”


“지금 즉시 타르칸의 유품과 짐의 보검을 가지고 오너라..”


“예.. 예.. 폐하.”



묵례한 유수가 자리를 비우자 평원왕은 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이 아비가 사위에게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해서 용서를 구하고 싶다...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왕위를 포기해서라도 막았었다면 어찌했을까 싶을 정도로 후회막급이구나...”


“아버님... 끅..끅...”


“네게도 너무 미안하다... 유수가 네 시아버지의 유품을 가지고 오면 아비와 함께 사위에게 가자꾸나... 너 역시 빈소를 비웠으니 사위가 무척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흑흑.... 아버님...”


“내관! 내관 있는가!!”


“예~~~ 폐하~~~”



평원왕의 목소리에 부랴부랴 내관이 달려와 허리를 굽혔다.



“내 지금 당장 장안성으로 갈 것이니 마차와 호위대를 채비하라. 주변엔 함구하도록.”


“예. 폐하~”



머잖아 유수가 나무함을 들고 돌아왔다.



“그, 그게... 시아버님의 유품...?”


“예... 공주님...”



상자를 멀뚱히 바라보던 공주에게 유수가 뚜껑을 열어주었다.


안에는 온달의 부친이 입었던 빛바랜 의복과 장신구, 작은 항아리가 들어있었다.



“유골함이옵니다.. 공주님...”


“아, 아버님.. 아버님... 생전에 뵈었더라면... 아버님...”



종묘에서의 슬픔을 뒤로 한 채, 타르칸의 유품을 챙긴 부녀는 곧바로 마차에 올랐다.


평원왕 일행이 안학궁성에서 빠져나오는 상황은 을지문덕도 알고 있었다.


그는 멀찌감치에서 몸을 숨기며 태왕 일행이 빠져나가는 것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님... 으리와 함께 어머님의 곁을 지켜 드리지 못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



안학궁성을 빠져나온 마차와 기병대들은 유수를 필두로 장안성을 향해 달렸다.


한참을 속도를 내어 달리는 와중에 곧 반대편에서 말을 탄 표영이 달려오고 있었다.



“워~! 멈추어라!”


“유수님!”


“표영이구나. 엇갈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허, 헌데 폐하께서!?”


“지금 온달님께 가는 길이다.”


“아... 그렇습니까. 허면 저도 따르겠습니다.”



말고삐의 방향을 튼 표영도 합류해서 장안성으로 되돌아갔다.


갑자기 공주가 성을 빠져나갔기에 장안성의 성곽은 비상이었다.


아직 전부 완공되지도 않은 성벽과 성곽 곳곳에 횃불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태왕기를 꼽은 기병과 마차가 들어오자 곧장 성의 대문이 열렸다.


문지기들과 병사들이 호궤하며 예를 올렸고 그 행렬 사이를 유유히 마차가 지나갔다.


서옥에 도착하자 인기척을 느낀 온달이 빈소에서 나왔다.


빈소에서 나와보니 아내와 장인, 그리고 두 시위와 호위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폐, 폐하.. 갑자기 어찌...”


“사위.. 딸내미가 갑자기 뛰쳐나가서 무지막지하게 놀랐을 걸세..”


“예... 담ㅎ.. 아니.. 어딜 그렇게 갑자기 나갔던...”


“낭군님...”



나무함을 든 아내가 침울한 표정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무, 무슨 일이야...? 그 상자는 뭐고...”


“용서해주세요... 결코 용서할 수 없겠지만... 부디 부디.. 헤아려주세요...”



고담현이 온달에게 무릎을 꿇으며 나무함을 바닥에 내려놓고 머리를 조아렸다.



“가,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흐흐흑... 용서해주세요...”



그녀의 앞에 다가간 온달이 조심스레 나무함을 열어보았다.


강국인의 의상 중에서도 말 무늬의 자수가 장식된 붉은색 의복.. 왕족의 옷이었고 부친의 옷이었다.



“이건.. 아.. 아버지의... 어째서 이걸...”


“부디.. 이 못난 장인을 용서해주게... 사위...”



보다못한 평원왕도 사위의 앞에 무릎을 꿇자 유수, 표영을 위시해서 주변의 호위병도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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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31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6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8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0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5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3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9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6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80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2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100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5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3 3 14쪽
»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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